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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조던 간단히 되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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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12-25 13:04:34

간간히 들어와 글만 읽다 오늘은 좀 시간이 되어서 아래 워싱턴 조던에 대한 글도 있고 해서 간단히 써볼까 합니다.

 

일단 조던이 오기 전 워싱턴은 리그에서 가장 최약체의 팀 중 한 팀이었습니다.

그 시즌 20승 이하를 거둔 3팀 중 한 팀이었으며 공,수 양면에서 처참한 수준의 모습을 보인 시즌이었습니다.

시즌 중에 팀에서 그나마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던 주완 하워드를 트레이드 시켰고,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시즌 초에 나름 괜찮은 모습들을 보이던 노장 로드 스트릭랜드 역시 시즌 중에 떠났으며 미치 리치몬드 역시 시즌이 종료된 후 레이커스로 이적을 합니다.

그 상황에서 큰 보강 없이 1픽 콰미 브라운과 함께 조던 그리고 감독엔 덕 콜린스가 합류하게되죠.

제 아무리 조던이지만 38살의 나이와 한 시즌이 아닌 3시즌을 쉰 선수였고 복귀 당시에도 부상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하지도 못하고 복귀를 한 시즌이었기에 사실 큰 기대를 갖고 있던 것은 사실이나 모든 부분이 좋은 시즌을 보이기엔 악조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즌 티켓은 불이나게 팔려나갔고 매일밤 스포츠센터엔 연일 조던에 대한 소식이 방영되었었죠.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시즌 초 50%이상의 야투에 40점, 30점 이상을 넣어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8연패를 하면서 제 아무리 조던이라도 여러 악조건에서 당시의 워싱턴을 끌어 올리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라는 얘기들이 많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팀이 뒤바뀌기 시작합니다. 9연승을 기록하기도 하고 특히 이 후 샬럿과 뉴저지 두 경기에서 38분, 39분을 뛰며 50%이상의 야투에 51점, 45점을 기록하는데 보면서도 말이 안나올 정도의 경기력을 보입니다. 그날 각 언론 뉴스엔 조던의 얘기들이 빠지지 않았었고 플옵진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시즌 조던은 그가 뛴 60경기에서 30점 이상의 게임을 16번 기록했지만 분명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기는 합니다. 이는 사실 어쩔수가 없는 것이긴 했죠. 조던의 모든 조건이...

2월 말 마이애미와의 게임에서 무릎 부상으로 1달간을 뛰지 못하게 되는데 복귀 이 후부터는 제대로 된 플레잉 타임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그렇게 복귀 시즌이 마무리 됩니다.

그럼에도 팀은 전 시즌의 두배에 가까운 승수를 챙긴 시즌이었죠.

여러 멋진 하이라이트 장면들도 양산해 내었었는데 앞의 51점, 45점 경기를 제외하고 몇 경기를 꼽아보자면 1월 초 시카고와의 게임에서 조던은 29점을 넣었으나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는데 승부처 상황에서 론 머서의 레이업을 양손 블락하는 모습은 그 이후에도 계속 영상을 틀어줄 정도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었고 당시까지만 해도 워싱턴은 17승 14패를 기록 중이었죠.

그리고 1월 말 자칫 5할 밑으로 떨어질뻔한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상대는 클리블랜드였습니다. 그 경기에서 또다시 조던은 캐브스를 상대로 버저비터를 꼿아 한 점차의 중요한 승리를 거두는데 당시 오하이오의 캐브스 홈 팬들 역시도 환호를 하는 모습은 팬들이 단지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기쁨을 만끽하고 있나를 보여준 장면이었죠.

그 경기를 기점으로 5연승을 내달리면서 팀에게도 아주 중요한 게임이 된 경기였습니다.

그 이후 선즈와의 경기에선 매리언이 작정하고 조던을 수비하는데 주력하면서 경기 내내 힘든 모습을 보였었고 마버리가 폭발하면서 게임을 내줄뻔 했었는데 0.2초를 남기고 또다시 중요한 클러치 샷을 성공시키며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만끽합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이 경기까지만 해도 워싱턴은 27승 23패를 기록 중이었지만 그 이후 부상 등으로 제대로 경기들을 소화해내지 못하면서 결국 시즌을 마무리하게되죠.

 

그리고 우리나라 나이로 40이자 미국나이로 39이 된 그 다음시즌 나이와 부상의 여파로 좀 더 기복을 보이긴 하였지만 팀은 37승을 거두며 전 시즌과 동일한 승률을 유지합니다. 물론 플옵은 탈락하게 되구요.

특히 그가 50%이상 야투에 40점이상을 넣은 3게임을 모두 승리했었는데 특히 인디애나와의 2차 연장 혈투는 그 시즌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였죠. 그 게임에서 54%에 육박하는 야투에 41점 12리바를 기록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되었는데 극악의 부진을 보였던 레지 밀러와는 비교가 되었던 경기이기도 하였죠.

당시 인디애나는 상당한 강팀이었기 때문에 경기 후에 많은 갈채를 받았었습니다.

마지막 올스타전에서의 1차연장 클러치 페이더웨이가 아쉽게 저메인 오닐의 파울로 빛이 바랜 장면 역시 아직도 회자가 되는 장면이기도 하구요.

 

당시 조던은 나이 그리고 공백 또 부상과 혈투를 벌여야만 했었기에 그 모든 것을 감안한다라면 상당한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동 나이대에 조던 이상의 모습을 보인 선수로는 딱 한선수 카림 압둘자바 정도 였지만 카림은 쉼없이 커리어를 쭉 이어온 선수였기에 좀 다르긴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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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12-25 12:50:21

플옵 이끈거 자체가 이미 대단한일이죠 못하던팀인데

WR
Updated at 2014-12-25 12:52:41

플옵은 못 이끌었어요^^

글 보시면 당시 상황들이 나올겁니다. 플옵을 진출시킬수도 있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2014-12-25 12:52:24

착각했네[요

2014-12-25 12:55:48

못이끌었죠. 아무리 조던이라도

2014-12-25 12:56:03

플옵은 가지 못했습니다

조던이 합류했던 팀의 성적은 리그서 19승 하던 팀이었으나 플옵경쟁권까지 올라갔었죠

조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연패에 빠지면서 아쉬운 탈락을 하죠

조던의 마지막시즌엔 조던의 리더쉽이 후배선수들의 항명?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또 다시 플옵진출에 실패를 하게 됩니다

2014-12-25 12:57:33

예전 생각이 많이 나네요..


당시에 nba 좋아하던 친구들하고 워싱턴 경기 승패로 내기도 많이 했었는데..


그 당시의 조던은 시카고 시절 같은 최고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위대했습니다.


조던 같은 선수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요..

2014-12-25 12:58:13

저때 워싱턴의 라인업이 크리스 휘트니-립 해밀턴-마이클 조던-파파이 존스-자히디 화이트(브랜든 헤이우드)이랬는데 저 라인업에서 해밀턴은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해밀턴으로 성장하기 전이었고 나머지는 딱 전형적인 롤플레이어급이어서 조던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라인업이었는데 그런 팀을 동부 플옵권 수준으로 이끈 건 정말 놀라웠죠.

그리고 저 시즌 이후에 립 해밀턴을 보내면서 스택을 데려오고 래리 휴즈까지 데려와서 휴즈-스택-러셀 라인업을 만들고 조던이 식스맨으로 나왔을때가 워싱턴 입장에선 플옵을 노릴만한 절호의 기회였는데 정말 시즌 초반을 제외하곤 오히려 01-02시즌보다 더 삐끄덕거렸죠.
2014-12-25 12:59:15

리그 꼴지 다투던 팀을 플옵 막차 싸움 할정도로 끌고 갔다는게 대단한거죠. 39~40살의 나이로 말이죠.

2014-12-25 12:59:55

실력이야 떨어졌지만 에이스급이었고..리더십 문제로 말이 나왔죠..까마득한 젊은애들 상대로는 그방식이 안통하고 반발심만 일으키게한거..

2014-12-25 13:07:46

현역시절에도 압도적인 실력과 에너지가 뒷받침됬기에 빛나는 리더쉽이었던거 같습니다.

사실 조금만 부족해도 그런식으로 이끌면 반발이 컸겠죠.
Updated at 2014-12-25 13:11:07

워싱턴 시절은 리더쉽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차이의 문제죠. 매직도 레이커스에 복귀해서 트러블 있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세대차이에 의한거라 봅니다. 나이먹은 자신도 리바운드를 잡기위해 몸을 던지는데 젊은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글을 본적이 있네요. 과거의 선수들과 다르게 투쟁심이나 경쟁심보다 친한 선수와 뛰자는 마인드에서 볼수 있듯 세대차이라고 봅니다. 조던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겠죠.

2014-12-25 13:18:32

팬입니다!

솔직히 워싱턴 조던 시절은 마지막 올스타전을 제외하고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단 한경기도 라이브로 못봤습니다. 98 파이널 마지막 경기가 그의 마지막 기억이었음을 바랬던 마음도 컷던 탓이었죠. 몇년 전부터 워싱턴 시절 하이라이트나 믹스를 찾아보기는 하는데 이렇게 글로써 살을 붙여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농구를 보는 것보다 하는 것을 좋아해서 89년부터 시카고 불스와 조던을 좋아했지만 라이브로 본 경기는 아주 많지도 않고 그것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SJ3548님 글을 보고 있자면 드문드문 흐릿한 장면들이 한순간 컬러TV 화면처럼 되살아나서 아주 반가울 때가 많습니다.

WR
2014-12-25 13:21:20

댓글을 안 달수가 없겠네요.

감사합니다^^

2014-12-25 23:40:27

정말 아름다운 글이네요.

2014-12-25 13:30:00

와 조던은 모든 스토리가 영화 같네요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고 동경의 대상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어요.
플옵든 못갔지만 존재가 대단했군요
정말 부상 아니였음....물론 이 또한 영화처럼 ...아무튼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12-25 16:14:11

코트니 알렉산더
립 해밀턴
마이클까지 셋다 정상 가동 됐었다면 플레이오프 갔을 겁니다.

전 아직도 워싱턴 조던을 찬양하는 이유를 천재라 불리던 페니의 최전성기 스탯을 찍어주던 시절이기 때문이라고 농반진반을 하곤 합니다.
세부스탯으론 물론 어림 없었지만 항상 억지로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4-12-25 16:57:14

조던은 "리더"였고 코비은 리더가 아니라고 두 선수의 감독이었던 사람이 말한적 있지 않나요.
뭐 그들의 모습을 봐도 당연히 알 수 있지만 말이죠.

2014-12-25 21:08:00

조던의 워싱턴 복귀는 영화같은 스토리도 뭣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본인이 구단주 지분을 가진팀에 매출올려보겠다고 온거고 본인이 오면 다 잘 될줄 알았으나 리더쉽은 통하지 않았고 몸은 늙은걸 확인했던 2년이었죠

2014-12-26 01:56:11
'본인이 구단주 지분을 가진팀에 매출올려보겠다고 온거' 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당시 기사나 칼럼 등 어떤 근거가 있는 건가요?
2014-12-26 19:45:19

조던을 별로 안좋아하시는거같은데 죄송하지만 그간 리플들을 보면 그닥 수긍가지않는 리플들이 대부분이네요

2014-12-26 23:38:40

본인생각을 객관적이고 사실인것처럼 얘기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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