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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UT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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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7 11:52:32

한달 전 쯤에 토론토 대학에서 스포츠 비지니스 컨퍼런스가 있었고 거길 재미 삼아 다녀왔습니다.

매우 재미있었고 흥미로운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거기서 들은 얘기들을 제 블로그에 정리해 올렸는데 여기도 올려봅니다.





1부는 스포츠 마케팅에 대해서였다.
패널로 나이키 캐나다 마케팅 팀장, 언더아머 캐나다 마케팅 팀장, UFC 캐나다 마케팅 팀장, NFL 선수협 마케팅회사 사장이 참석했다.

여기서 다뤄진 얘기들은 

올림픽에서의 마케팅 - 올림픽은 공식 스폰서가 아니라면 올림픽 기간중 선수를 이용한 홍보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
일단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출연한 광고가 올림픽 공식 스폰서 회사의 광고가 아니라면
올림픽 개막 2주 전 부터 폐막 2주 후 까지 이 광고물이 쓰일 수 없다.
나이키와 언더아머 모두 올림픽 공식 스폰서가 아니다. 스포츠 용품 회사 중에선 아디다스가 공식 스폰서다.
하지만 그렇다고 올림픽이라는 거대 이벤트 동안 브랜드 홍보를 포기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브랜드가 최대한 노출되도록 광고 계약을 맺은 선수들에게 지시를 한다고 한다.
(IOC에서 공식 스폰서 외의 브랜드가 노출되는걸 아예 차단하지는 않는다)

언더아머는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팀 유니폼 문제가 논란이 됐었다.
미국 대표팀이 기대에 미치는 못하는 성적을 내자 유니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미국 대표팀은 올림픽 기간 중 예전에 사용하던 언더아머의 유니폼으로 교체를 단행했다.
그러나 유니폼 교체 후에도 미국 대표팀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게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미칠 수도 있지만, 언더 아머는 미국 대표팀과 스폰서 계약을 8년 연장했고
이건 미국 대표팀이 언더아머를 신뢰한다는 의미다.

비인기 종목 지원이 상품 판매로 연결되진 않는다.
예를 들어 봅슬레이팀에 지원해봤자 그게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봅슬레이 썰매 판매로 이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그 브랜드가 스포츠 지원에 관심이 있다는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켜주는 효과는 있다고 한다.

UFC의 성장 - UFC가 90년대 처음 출범했을 때는 아무런 규칙도 없이 그냥 두 명이 링에 올라가 싸우는 경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점점 규칙이 생기고 스포츠로서의 형태를 갖춰가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UFC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접촉하는걸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여기고 있고 선수들의 트위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래서 분기마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가 늘어난 선수와 가장 창의적인 트윗을 쓴 선수에게 상금을 준다.
의외로 UFC는 WWE를 라이벌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
팬 층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주는 광고비가 가치를 하는가 - 예를 들어 시리얼 같은 제품에 선수 얼굴이 인쇄돼 있는게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되는가?
이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여졌다.
특히 과거에 비해 이런 선수들의 일반 상품에 대한 마케팅 가치는 많이 하락한 상태라고 했다.

부상 - 선수 관리는 앞으로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문제라고 했다.
특히, NFL의 뇌진탕 문제는 향후 10년 간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될 분야라고 했다.
UFC의 경우 타박상 같은 가벼운 부상들은 있지만 골절이나 뇌진탕 같은 중상들은 의외로 거의 없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큰 논쟁거리는 아니라고 했다.

레드불 - UFC 캐나다 마케팅 팀장은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예로 레드불을 거론했다.
레드불은 다른 업체들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홍보를 해왔다.
예를 들어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를 주최한다던가, 스카이 다이빙 이벤트를 후원하는 식으로 말이다.

동성애 선수 - 마이클 샘과 제이슨 콜린스 얘기가 나왔는데 둘을 대하는 리그의 방식 차이는 컴미셔너의 스타일 차이라고 했다.
데이빗 스턴은 항상 선구자로서의 위치를 가지려 했기 때문에 최초의 동성애자 선수라는 타이틀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건 아무래도 3위 업체로서 앞서있는 NFL과 MLB를 따라잡기 위한 방도일 것이다.
하지만 NFL은 워낙 비지니스 측면에서 성공적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큰 관심이 없다고 했다.


2부는 데이터 분석에 관해서였다.
패널은 메이플 립스 스카우팅 팀장, 랩터스 통계분석 자문위원, 토론토대 교수, 블룸버그 스포츠 분석가였다.

여기선 주로 알렉스 럭커의 얘기들만 모아봤다.

다른 리그의 선수 평가 - 드래프트 때 다른 리그나 아마츄어 선수를 평가할 때는 그 선수의 기록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게 일반적인 답변이었다.
그보다는 항목 별 레이팅을 통해 선수를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더군다나 농구의 경우 NBA와 NCAA, 유럽 농구는 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목이라고 볼 수 조차 없어서 
기록을 보는건 무의미하다고 했다.

통계분석과 스카우팅 - 통계분석은 스카우팅과 경쟁관계에 있는게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루는 관계라고 했다.

감독이나 선수가 통계분석을 얼마나 받아들이나 - 감독의 경우 승리에 집착하기 때문에 통계분석이 도움만 된다면 받아들인다고 했다.
선수들의 경우 조금 다른데, 일단 통계분석팀에서 선수들과 직접 접촉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 레벨에서 뛰는 선수들은 10년 넘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에 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이걸 받아들이게 하는게 쉽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만일 감독이 통계분석을 받아들인다면 선수들도 좀더 쉽게 이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 랩터스는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통계자료만 사용하고 외부에서 만들어진 통계 (예를 들어 PER, WS, TS% 같은) 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 팀 케미스트리나 선수들의 리더쉽, 성격 같은 것들도 모두 통계적으로 분석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감독에 대한 평가도 한다고 했다.

- 일반적으로 알려진 자료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의 양은 수십, 수백배 차이난다는걸 강조했다.
특히, Sport VU 카메라 덕분에 너무 많은 자료들을 갖게 됐고, 
이제는 이 많은 자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 랩터스에서 외부 자료를 사용하진 않지만, 자신들이 투자해 만들어 놓은 경쟁적 우위를 잃고 싶지 않아
고급 자료들이 일반에 공개되는걸 원치 않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NBA에서 Sport VU 데이터를 구매해 공개하는걸 막으려 했었다고 했다.
또, Kirk Goldsberry의 슈팅차트가 공개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

- 머니볼이 나올 당시 빌리 빈은 이런걸 다른 팀들도 모두 하는줄 알고 마이클 루이스가 책을 쓰는걸 허가해줬는데,
책 출간 후 그렇게 큰 반응이 나오자 취재 허가해준걸 후회했다고 한다.

- 현재 많은 팀이 휴스턴 로케츠를 주목하고 있고 이 팀의 성공여부에 따라 리그 전체적인 트렌드가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만일 휴스턴이 우승하게 된다면 통계분석은 더 크게 유행할 것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조기 탈락한다면 이 유행이 식을거라고 한다.
하지만 마이애미의 예를 들며, 결국은 팀 성적은 결국 선수 재능에 달려있다고 했다.

- 올해 슬론 컨퍼런스에서 스탠 밴 건디가 "골밑슛, 3점슛, 자유투 시도를 늘리고 싶어하지만
상대팀도 마찬가지로 수비시 이 세가지 허용을 줄이려 한다"고 했던걸 거론하며
이렇게 공격 옵션이 단순해지면 공격이 예측 가능해지고 이게 상대팀으로 하여금 더 손쉽게 수비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 않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코트 위 지형상 골밑과 3점슛을 모두 막는건 불가능하며 둘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인디애나의 경우 골밑을 막기 위해 선수들이 골밑에 모여있다보니 3점슛 허용이 많아지게 된다고 했다.
또한, 골밑에 수비수를 집결시키는 팀의 경우 자유투 허용율이 높다고도 했다.

- 클러치 스탯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경기 첫 47분과 마지막 1분 동안의 기록을 다르게 평가할 필요가 없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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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Updated at 2014-04-07 12:46:51

토론토 랩터스가 자기들만의 데이타 수집 시스템이 있다고 하는게 참 놀랍네요.

5년동안 성적이 시원찮았던거 보면 그닥 큰 효과는 없었던게 아닐까 하는생각이....
어쨋거나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네요.  잘 읽었습니다!
phi
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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