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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파 포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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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4-07 22:49:39
우리나라에선 특히 선패스 마인드의 포가들이 사랑받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정통'이란 말을 붙입니다.
이 쪽에 해당하는 선수들이 키드, 내쉬, 론도 그리고 폴 정도일 듯 합니다.
그런데 보통 정통이란 단어는 원래 그랬다 라는 의미가 있는데
과연 원래 포인트가드들은 그랬나? 아니 과연 뛰어난 포인트가드들은 그랬나?
라는 생각을 해보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현재의 포인트가드의 시작을 밥 쿠지를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지부터 포인트가드들이 게임을 조립한다는 개념이 생겼죠.
하지만 흔히 잘 모르고 있는 것중 하나가 밥 쿠지는 커리어 득점이 18.4점에 이르고
커리어 대부분을 팀의 1,2옵션으로 뛰었으며 리그에서 야투시도 1위를 한적도 있습니다.
 
그럼 쿠지를 시작으로 해서 nba 역사를 빛낸 역대 포가 순위를 한번 볼까요?
ESPN 2006년 자료라 순위엔 조금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매직 존슨
2. 오스카 로버트슨
3. 아이재이아 토마스
4. 존 스탁튼
5. 밥 쿠지
6. 월트 프레이져
7. 제이슨 키드
8. 타이니 아치볼드
9. 스티브 내쉬
10. 게리 페이튼
 
순위엔 변동이 있을지언정 거의 고정 멤버라고 봐도 될 거 같습니다.
현재의 젊은 포인트 가드들이 은퇴시기가 되면 바뀔지도 모르지만요.
그런데 이중에 선패스 마인드 또는 정통파 포가라고 할만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현역과 존 스탁턴을 제외하면 모두 에매합니다.
매직 확실히 패싱이 대단한 선수였지만 그것말고도 다 잘하는 선수였고..
빅오는 스탯만 봐도 정통과는 거리가 멉니다.
아이재이아도 20-10을 기록할 정도로 패싱능력이 출중했지만 아이버슨의 원조격인 선수로
수비팀이었던 디트의 돌격대장이었습니다.
(뻘소리지만 토마스에 대한 오해중 하나가 수비가 좋다라는 건데 역대급 수비팀인 디트의
리더라서 그런 이미지가 생긴거 같은데 토마스는 디펜시브 팀 경력이 아예 없습니다.
디트의 퍼리미터 디펜스의 중심은 조 듀마스였죠)
 
스탁턴 다음은 밥쿠지인데 밥쿠지에 대해선 서두에 설명을 드렸고
그 다음은 월트 프레이져인데 리그 최고의 멋쟁이였던 프레이져는 게리 페이튼의 원조격인
선수입니다. 팀의 1옵션을 맡을 좋은 득점력과 리그 최고의 수비팀으로 이끄는
굉장한 수비수였죠. 하지만 게임 조립 능력이 돋보이는 가드는 아니었습니다.
(커리어 평균 어시 6.1)
 
제이슨 키드를 넘기고 나면 이젠 득점왕을 차지했었던 아치볼드입니다.
그해에 같이 어시왕도 차지하긴 했지만 역시나 득점력이 돋보였던 포가였습니다.
(커리어 평균 어시는 7.4입니다.)
 
이제 내쉬를 넘기고 나면 월트 프레이저와 참 닮은 게리 페이튼입니다.
게리 페이튼도 오해가 좀 있던데 수비가 굉장했던 선수이고 공격의 반대말이 수비라서 그런지
정통파 포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게리 페이튼은 전성기 대부분을 팀의 1옵션으로
뛰었던 득점력이 뛰어난 가드였습니다. 포스트업을 통한 득점력이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요즘 개콘에서 황현희가 하는 말을 다시 해봅시다.
정통파 포가 어디갔어? 정통파라고 하는데 오히려 리그의 레전드들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네요..
탑10 포가가 아니더라도 매니아 식구분들이 스탁턴과 현역들을 제외하고
레전드급 '정통' 포가를 말해보라고 하면 딱히 기억나는 선수가 있으신가요?
 
전 오히려 자신의 득점력보다 패스를 통해 게임을 지배한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들은
최근들어 생긴 특이한 유형이라고 봅니다. 이미 명전행 예약이나 다름없는
키드나 내쉬를 제외해도 론도같은 경우도 이대로 커리어를 이어간다면 그런 '특이'한 형태로
명전에 입성할 수 있겠죠
 
하지만 현 리그에도 보면 여전히 로즈나 웨스트브룩, 파커와 같이 팀의 1옵션급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포가들도 많습니다. 둘 다 잘하는 데론이나 폴 같은 경우도 있구요
전 선수의 스타일은 스타일일뿐 그게 우열이 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엘리트 파포들도 각자 스타일이 뚜렸했지만..
그들의 스타일을 가지고 우열을 논하진 않았습니다.
모두 가 똑같이 경기를 한다면 농구를 보는것이 더 재미없어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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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2-04-07 22:53:10

잘은 모르겠는데 '정통'포가라는 말이 과거부터 포인트가드들이 그래왔다기보다

포인트가드의 사전상 역할?이 그렇다는게 아닐까 싶은
WR
2012-04-07 23:03:29
전 사실 게임을 조립한다는 개념보다 포인트가드의 정의는
팀에서 가장 핸들링이 좋은 선수, 그리고 상대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를 수비할수 있는 선수
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공격에서 포인트가드의 가장 중요한 역할도 어시스트가 아니라
안정적으로 공격코트로 공을 운반해서 퍼스트 패스를 해주는 것이라고 보구요
가장 핸들링이 좋고 팀에서 가장 빠른(또는 그럴 가능성이 큰) 선수라
이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는 것이 팀의 입장에서 가장 안정적이기에
그 이후에 게임 조립이 나오는 것이라고 보구요
Updated at 2012-04-07 22:56:15
공감합니다
 
트루건 듀얼이건 가장 뛰어난 선수가 인정받는거죠(그래야되구요)
2012-04-07 22:56:29

브레빈 나이트 

2012-04-07 22:59:20
패스를 잘 해야 수비가 분산되니 공격도 잘 되는 거고, 
공격을 잘 해야 수비가 집중되니 패스의 효율이 좋아지는 거고... 

오히려 PG이기 때문에 개인의 공격력이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드네요.
2012-04-07 23:22:36

잘놈잘입니다


어차피 농구는 공 많이 넣으면 이기는 경기...
2012-04-07 23:44:24

결국 레전드를 보면 포가의 역할도 충실한채 공격을 갖췄기에 그런것이지 , 오히려 어중간한 중상급 퓨어포가보다 리딩 패싱도 뛰어났죠. 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게 그런 천재적인 다재다능이 우승을 갔다준것이고요.

2012-04-08 00:43:50

정통 1번이라기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올드스타일의 1번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2-04-08 05:00:37

언급하신 예전 레전드 들의 어시스트 평균이 낮은 것은

지금 론도/네쉬/키드의 어시스트 평균에 비교할때 조금의 오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자세히 근거를 제시하고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예전과 지금의 어시스트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서 입니다.

2012-04-08 08:49:21

정통파포인트가드는 볼소유가 간결하고 이타적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과거 레전드의 반은 탈락이군요.
과거 이름을 떨쳤던 레전드의 상당수가 포스트업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간결과는 거리가 멀고 본인이 주득점원인 선수들도 몇분 되시네요.
전 애초에 정통이나 퓨어라는건 편리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일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2-04-08 09:44:25

정통 포인트가드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한참 농구가 인기를 끌 시절의 가장 유명한 선수를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봐야죠.
네 제가 말하는 것은 존 스탁턴, 그리고 슬램덩크의 송태섭 같은 경우입니다.
이보다 이전 세대의 포인트가드들은 (매직, 더 가면 빅오) 대중적 인지도가 없어서 정통으로 만드는데 무리가 있었겠고
이 이후의 가드들은 이미 정통이란 말을 붙이기 어려운 거죠 이미 스탁턴 대에 만들어놨으니...

이러한 조던시대의 유명포지션은 어느정도 한국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줬는데
센터는 키가 크고 포스트업 득점 위주로 해야한다 (4대센터)
슈팅 가드는 팀의 주 득점원, 클러치 해결사가 되어야한다 (조던, 밀러)
등이 그러한 선입견의 대표적인 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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