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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해보는 Midseason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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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3 18:28:12

ESPN 에서 브루사드가 했길래 저도 재미 삼아 한번 따라해 보렵니다. 



MVP: 르브론 제임스

runner-up: 케빈 듀란트, 토니 파커


지금까지 MVP 는 리그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임팩트를 가진 선수, 혹은 리그 최고 팀에 속해 있는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졌습니다. 최근 10년동안 전자의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스티브 내쉬가 있겠고 후자의 경우에는 클리블랜드 시절의 르브론 제임스가 있겠네요. 르브론 제임스는 히트로 이적한 첫 시즌에 이미 히트를 리그 최고 엘리트팀의 반열에 올려 놓았고, 팀을 파이널로 이끌었습니다. 전년도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은 MVP 선정에 고려 사항이 아닙니다. 올시즌 그는 히트를 조금 더 자신의 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웨이드라는 또다른 MVP 후보와 한팀에서 뛴다는 것이 더이상 그에게 마이너스가 되지 못할 정도로 그는 여전히 최고 레벨에서 플레이하고 있고, 그의 팀을 동부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듀란트와 파커 역시 터프한 서부에서 팀을 최고 수준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 두명은 올시즌 커리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또 가장 위력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더 높은 레벨에서 플레이하는가" 라는 질문에 르브론보다 더 높다!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Rookie of the Year: 카이리 어빙

runner-up: 리키 루비오, 브랜든 나잇


올시즌 신인들중에는 팀의 프랜차이즈를 책임질 운명을 가진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준척급 로테이션 멤버는 꽤나 쏠쏠하게 포진해 있는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군계일학급의 활약을 펼치는 루키들은 모두 가드 포지션에 집중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는데요, 카이리 어빙과 리키 루비오가 그 유이한 선수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카이리 어빙은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희망 그 이상의 감정을 가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의 루키 시절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스탯을 찍어주고 있으며, 무엇보다 르브론 제임스가 떠난 팀을 한시즌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컨텐더로 올려 놓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포인트가드를 가장 잘 쓴다는 바이런 스캇 감독이 어빙을 캐브스의 알파요 오메가로 만들어 주면서 그는 조금 더 큰물에서 뛰어 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빙은 그의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꽤 여러번 올스타에 선정될 것이며, 가끔은 팀을 플레이오프의 끝자락까지 진출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루비오는 내추럴 본 패서이고, 패스와 게임 조립을 통해 팀을 승리케 만드는 전통적인 의미의 포인트가드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선수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는 매우 좋은 수비수이기도 하며, 그의 슈팅은 더 발전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나잇은 위의 두명에 비해 코트 비전이 달리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현재 그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약간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로렌스 프랭크의 모션 오펜스 시스템은 포인트가드에게 딱히 중요한 롤을 부여하지 않고 있고, 이는 나잇의 최대 장기인 드리블 드라이브 이후 킥아웃 패스를 전혀 살리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의 옆에는 볼을 오래 소유하는 스터키가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잇은 스펀지처럼 어려 스킬들을 습득하고 있으며, 아마도 어빙의 옆에서 훌륭한 라이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Coach of the Year: 팀 티보도

runner-up: 릭 아델만, 드웨인 케이시


팀 티보도는 이미 지난 시즌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데릭 로즈가 몬스터 시즌을 보내지도 않고 있으며, 팀의 베스트 5가 제대로 가동된 경기는 30경기중 열경기가 채 되지 않습니다. 전반기동안 리그의 탑 4팀 (히트, 스퍼스, 썬더, 불스) 들중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가장 컸던 팀을 불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보도는 팀을 동부 넘버원 자리를 여전히 다투는 팀으로 이끌고 있고, 아마도 히트와 시즌 막판까지 넘버원 시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툴 것입니다. 티보도는 단 두시즌만에 팀의 수비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했으며, 끊임없는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가장 단단하고도 강력한 로테이션 멤버를 만들어 냈습니다. 불스가 로즈가 없는 8게임, 해밀턴이 없는 19 게임, 그리고 왓슨이나 뎅등 핵심 로테이션 멤버가 빠진 무수한 경기들에도 불구하고 이정도까지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티보도의 시스템덕분입니다. 


릭 아델만은 현재 미네소타가 거두고 있는 성취의 핵심에 있습니다. 그는 선수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게임에 응용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또한 그가 가진 재능들을 조합하여 승리를 위한 최적의 방정식을 도출해 내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현재 미네소타가 이정도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의 절반 이상은 감독 교체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드웨인 케이시는 토론토의 수비 시스템을 엘리트급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만약 그가 조금 더 괜찮은 공격 무기들을 시즌내내 가지고 있을 수 있었다면 토론토의 성적은 지금보다 훨씬 좋았을 겁니다. 




Defensive Player of the Year: 루올 뎅

runner-up: 서지오 이바카, 드와잇 하워드


물론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는 하워드입니다. 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팀의 앵커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가 빅맨이 아닌 스윙맨이라면, 이번 한번쯤은 그에게 수상의 영예를 양보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올랜도는 지난 시즌부터 수비팀으로서의 정체성을 거의 완전히 상실해 버렸습니다. 하워드는 여전히 페인트존을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그의 팀은 더이상 뛰어난 퍼리미터 수비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매직은 이제 공격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팀이 되어 버렸고, 이는 하워드의 수비수로서의 존재 가치를 약간은 퇴색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뎅은 불스라는 2012년에 재탄생한 질식 수비팀에서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물론 공격에서는 로즈가 선봉이 되지만, 수비에서 모멘텀을 이끌어 내어 승리를 쟁취하는 불스 게임 플랜에서 뎅은 로즈만큼이나 소중한 선수입니다. 그는 2번에서 4번까지 수비가 가능하며, 수비 지표로 드러나지 않는 무수한 헬프 디펜스와 리커버리를 경기중에 선보입니다. 스몰 포워드중 가장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며, 긴 팔을 이용한 스틸과 디나이 수비도 일품입니다. 그는 리그 최고 수준의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를 막아낼 수 있는 훌륭한 BQ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이바카는 훌륭한 인사이드 디펜더입니다. 그는 타고난 블라커임과 동시에 블락슛때문에 수비수를 오픈 상태로 방치해 두지도 않는 영리한 오프볼 디펜더이기도 합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리커버리가 뛰어나며 힘을 이용해 페인트존을 사수하는 퍼킨스와 좋은 인사이드 수비 듀오를 이루기도 합니다. 




Sixth Man of the Year: 제임스 하든

runner-up: 루이스 윌리엄스, 모리스 윌리엄스


하든은 리그 최고 팀에서 첫번째로 벤치에서 나오는 선수입니다. 팀의 세번째 옵션을 맡고 있는데, 그보다 먼저 공을 만질 수 있는 선수는 MVP 후보 두명, 캐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입니다. 이 두명의 선수가 게임당 50~60 개의 슛을 던지면서도 집중적인 견제를 받지 않는 것은 하든이라는 주전급 스코어러가 외곽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든은 매우 영리하며, 코트 전체를 볼 수 있고 패스를 할 수 있는 스코어러입니다.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2번이자 매치업을 뚫어낼 수 있는 스피드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비하기 까다로운 선수이기도 합니다. 수비에서 약간의 발전만 더 이루어낸다면 썬더는 그를 잡기 위해 또한번의 거금을 털어낼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Most Improved Player: 제레미 린

runner-up: 그렉 먼로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린이 MIP 를 쉽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열 몇게임만을 치루었을 뿐이고, 아직 증명해야 할 많은 것들이 남아 있습니다. 당장 멜로가 복귀하고 닉스가 풀로스터를 확보하게 된 이후 닉스는 아직 7연승때의 기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린은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멜로와 아마레라는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 두명을 동시에 코트위에 둔 채 자신의 재능을 어떤 식으로 융합시켜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고, 코트 위에서 경기를 하는 아중에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포인트가드가 24초 공격시간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 농구의 트렌드에서 린이 짊어져야 할 몫은 생각보다 많은 편입니다. 멜로와 아마레는 득점을 하고 싶어하기 이전에 이기고 싶어하는 선수들입니다. 이들의 투쟁심을 린은 적절히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린이 이 모든 과정을 훌륭히 극복해 내고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다면 그는 MIP 가 아닌 MVP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린이 자신의 센세이션을 팀 성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면 저는 오히려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2년만에 올스타 레벨 코앞까지 다다른 그렉 먼로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어질 것입니다. 




GM of the Year: Neil Olshey, LA Clippers

runner-up: Chris Grant, Cleveland Cavaliers


클리퍼스 단장 올쉐이는 오프 시즌동안 많은 일들을 했고, 그 결과는 서부 컨퍼런스 3위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재능 두명과 건실한 센터 한명, 그리고 로터리픽으로 예상됐던 뎊스가 깊은 드래프트 1라운드픽까지 내어주면서 영입한 크리스 폴은 클리퍼스의 프랜차이즈 역사 자체를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충분히 해볼만한 딜이었습니다. 천시 빌럽스를 단 2m 에 영입한 것은 - 뒤이은 폴의 영입이나 시즌아웃급 부상과는 상관없이 - 신의 한수였습니다. 디안드레 조던의 오퍼쉿에 매치했고 큰 부상으로 미래가 불투명했던 캐런 버틀러를 영입해 3번 포지션을 완벽하게 메꾸었으며, 레지 에반스와 캐년 마틴을 영입해 인사이드진의 뎊스를 깊게 만들었습니다. 클리퍼스의 로스터는 1년 사이에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팀은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가 오프시즌동안, 그리고 시즌내에 행한 모든 로스터 정리 작업은 아직까지는 거의 완벽한 성공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올시즌 최고의 GM 으로 선정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보다 더 많은 일을 벌였던 GM 은 없었고, 그의 팀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도 몇 없습니다. 


12
Comments
2012-02-23 18:37:35

제가 한번 뽑아보면


MVP : 르브론 제임스         후보) 케빈 듀란트, 토니파커
신인왕 : 카이리 어빙         후보) 리키 루비오
MIP   : 제레미 린              후보) 그렉 먼로, 라이언 앤더슨
감독상 : 그렉 포포비치
DPOY : 드와이트 하워드      후보) 르브론 제임스
식스맨상 : 제임스 하든        후보) 루이스 윌리엄스 

NBA-1st TEAM :  코비 - 서버럭 - 제임스-듀란트 - 하워드
        2nd TEAM:  폴   - 파커 - 그리핀  - 러브 - 바이넘
       3rd  TEAM :  로즈 - 웨이드 - 알드리지 - 가솔 - 맠가 

정도 생각합니다 .
2012-02-23 18:39:46

거의 동의합니다...

그리핀과 알드리지의 순위가 바뀌었으면 하지만... 
스텟을 무시할수는 없으니...
2012-02-23 18:58:12

동의합니다.

그리핀-러브 중에 1명은 써드로 떨어져야 맞을 것 같고 사실상 둘다 가솔보다 못한다고 보지만...

2012-02-23 18:38:14

왜 폽할배는 COY후보에 거론되지 못할까요...?

분명 NBA중간평가에는 스퍼스의 코칭이 A+로 1위던데....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발전이 없어서 그러나...?
2012-02-23 19:14:01

저는 포포비치가 가장 뛰어난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2-02-23 18:47:41

다 동의하고 수비왕하고 감독만 조금 이견이 가는데요


MVP : 르브론 제임스         후보) 케빈 듀란트, 토니파커
신인왕 : 카이리 어빙         후보) 리키 루비오
MIP   : 제레미 린 or 라이언 앤더슨      후보) 그렉 먼로
감독상 : 릭 아델만            후보)포포비치, 티보도
DPOY : 드와이트 하워드      후보) 르브론 제임스, 루올 뎅
식스맨상 : 제임스 하든        후보) 루이스 윌리엄스

NBA-1st TEAM :  코비(득점왕시) or 웨스트브룩 - 파커 - 르브론 - 듀란트 - 하워드
        2nd TEAM:  폴  - 웨스트브룩 or 코비(득점왕 실패시)- 알드리지  - 러브 - 바이넘
       3rd  TEAM :  로즈 - 론도 - 뎅 - 그리핀  - 마크가솔 
NBA D- 1st TEAM : 폴 - 코비 - 르브론 - 뎅 - 하워드
            2st TEAM : 론도 - 웨스트브룩 - 이궈달라 - 조쉬 스미스 - 노아

예상해봅니다.
2012-02-23 18:41:22

스포 감독은 후보에 거론이 안되나요?

2012-02-23 19:01:45
저도 스포 감독이 세간의 평가 보다는 훨씬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올해의 감독상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로스터 자체가 nba 수준의 어떤 감독이 와도 위닝팀이 
될 수 있을만큼 공/수 스타팅/벤치 너무 탄탄합니다. 
아무래도 멤버 구성이 화려하면 감독상에는 불리하죠. 

11개의 챔피언 반지, 72승의 신화,
nba 역사 상 최고의 명장이라는
필 잭슨도 96년엔가 한번 받은게 올해의 감독상입니다. 
필 잭슨도 마사장/핍, 샼/콥, 콥/가솔 이라는 
멤버들을 지도한 탓(or 덕)에 감독상과는 인연이 멀었죠. 

감독상이란게 전년대비 승수 증가/선수 네임밸류 대비 성적
과 같은 임팩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2-02-23 18:45:14

오오.. 토니파커 현재mvp 순위 알 수 있을까요..

2012-02-23 19:38:29

퍼스트팀 전 파커ㅡ코비ㅡ르브론ㅡ듀란트ㅡ하워드

2012-02-23 21:08:32

포포비치는가장존경하고 가장뛰어난감독이라고생각하지만 포포비치는 작년에도좋은성적을거둠에도불구하고 코이를받지못했죠 올해도못받을거같은디 전례를예로들어 논리를전개하는게 좀이상한논리긴하지만 포포보단 아델만이받을거같아요

2012-02-23 22:42:50

뎅 수비왕 탄다면 진짜 팬으로서 행복하겠지만
디펜시브 세컨 정도가 아닐지... 이기나 탈모고릴라처럼 쟁쟁한 3번 수비수가 많네요...ㅠ 뎅은 수치로 드러나는 수비적 면모는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올해 올스타만도 감격입니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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