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와 제래미 린의 턴오버
최근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그에 대한 문제점 지적도 많은데요. 왼손 드리블이 않좋다, 3점이 않좋다, 점퍼가 않좋다... 등등이 있겠지만, 가장 많이 까이는 것은 린의 턴오버 겠죠. 근데, 이 턴오버가 과연 린에게 문제가 있는가 하는가입니다. 문제는 댄토니의 농구에 있는데 말이죠. 댄토니 농구 자체가 모두 다 알다시피 포인트 가드에게 모든것을 맡겨 버리는 농구입니다. 그런데 댄토니가 린에게 해 줄 수 있는건 아마레나 챈들러가 린과 픽을 하면, 윙에게 어디에 서 있어라, 어떻게 움직려라 이정도 뿐 입니다. (너무 간단하게 말해서 그렇지, 댄토니는 이런 스페이싱 농구에 있어서는 NBA 최고중 하나죠.) 결국, 모든 것은 린에게 맡겨진겁니다. 근데 린이 내쉬처럼 NBA에서 몇시즌을 뛴 선수도 아니고, 올스타였던 선수도 아닙니다. 말이 2년차지 리그에서 제대론 뛴 시즌은 올 시즌이 처음이고요. 거기에 린이 다른 선수들과 오프 시즌에 손발을 맞춘것도 아니고요. 아무리 봐도 린에게 올시즌 턴오버는 그냥 앉고 가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서 20득점 10어시스트이상 하면서 팀을 이끈다는것에 대해서, 불가사의라고 밖에 말 할 수 없습니다. 혹은 린은 포인트 가드의 재능이 생각보다 엄청난 것이겠죠.
네. 물론 린의 턴오버는 솔직히 너무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린이 지금 하고 있는 턴오버는 닉스 선수들의 턴오버를 독박쓰고 있는 것 입니다. 왜냐하면, 린 밖에 오펜스를 만들 선수가 없고, 이러한 무수한 턴오버에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포인트 가드이기 때문이죠.
이제, 린은 턴오버가 줄어들 일 밖에 없습니다. 가까운 시일에는 멜로가 돌아오기 때문이죠. 선즈에서 그토록 바라던, 아이솔레이션 플레이가 뉴욕에는 있습니다. 이제 모든 공격을 린 혼자 하지 않아도 되고, 멜로 분담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멜로라는 그 존재만으로도 린에게 스페이싱이 분명 확보 될 거라 봅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 제대로 된 오프 시즌을 보낸다면, 턴오버왕이 될지 모르더라도 지금 수준에서 크게 줄 거라 봅니다. 지금처럼 선수들이 모든것을 린에게 맡기지 않고, 린을 도울 수 있는 오프 더 무브나, 공을 받으러 가지 않을 까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린이 고쳐야 할 부분은 사실 턴오버가 아니라, 점퍼이라고 생각합니다. 린이 분명 돌파 할때는 정말 귀신같이 잘 찾아서 돌파를 잘해서, 정말 내쉬인줄 알았습니다만, 점퍼가 아직 위협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왼손드리블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한게 아니면 정말 고치기 힘들다고 봅니다. 대신 다음 시즌 점퍼를 상대가 신경쓸 정도 까지 자신감있는 점퍼로 된다면, 자신감 있게 돌파 하듯이 포인트 가드로서의 초이스가 정말 탁월하다고 보는데, 이러면 턴오버도 자연스레 내려갈 것이고, 그의 재능을 많은 시간동안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레, 댄토니가 있어서 그런지 닉스가 잘나갈때 기쁘고, 힘들때 괜시리 우울한 피닉스 팬이 허접한 내용 몇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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