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가 인디다운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입니다. (전반)
지난 경기는 플옵인데도 정규 같은 로테이션(할리버튼과 시아캄을 동시에 빼는 구간이 있었죠)을 비롯해서, 많은 선수들이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엄청나게 얼을 탔어요. 릴라드의 수퍼 퍼포먼스가 있긴 했지만, 페이서스가 뭐 수비로 먹고 사는 팀도 아니고, 저는 페이서스 공격이 너무 안 된 게 (특히 벤치 구간) 문제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일단 오늘 2차전은, 1차전에서 지적 받았던 거 싹 고쳐서 나왔네요. 릴라드 수비 잘 붙어주고 있고(이 정도 넣은 건 어쩔 수 없는데, 릴라드도 경기 끝까지 이 페이스일 수는 없을 거예요. 이 페이스면 뭐... 어쩔 수 없고요.), 다른 수비도 괜찮습니다. 특히 할리버튼 수비가 오늘 놀라운데요. 제가 할리버튼 데뷔 후 그래도 나름 경기 많이 봤는데, 오늘 정도로 집중해서 모든 포제션에서 수비 최선 다하는 건 처음 보네요. 낯설어...
스타팅 라인업에서는 페이서스의 의도대로 잘 가고 있고요. 문제는 벤치 싸움인데, 아까 글도 적었지만, 정규 시즌 후반기에 사실상 에이스 포스까지 보여줬던 맥코넬이 아직 얼을 타고 있습니다. 물론 벅스가 맥코넬의 약점을 잘 파고 있긴 한데(공격에서 템포가 하나라 트랩에 잘 갇힌다거나, 수비에서는 너무 리스키한 걸 노린다거나),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아직 맥코넬이 얼타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요.
경기는... 솔직히 페이서스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스코어입니다. 실제 공격 작업의 효율성은 페이서스가 더 잘한 거 같은데, 릴라드야 그렇다치고 로페즈의 3점이 너-무- 잘 들어갔어요. 페이서스도 3점 맞불 잘 놨는데, 아까 얘기한 맥코넬 나온 구간에서 벌릴 수 있었는데 오히려 추격을 허용한 게 많이 아쉽네요.
이제 후반이네요. 오늘 준비해온 거 보니 1차전처럼 맥없이 무너지진 않을 거 같고, 일단 화력전으로 갔으니 페이서스 입장에서는 최상의 판이 깔린 거죠. 페이서스는 리그에서 3쿼터가 가장 강한 팀이었는데, 오늘은 어떨지 궁금하고요. 벅스는 아까 코치 챌린지를 실패해서 잃었는데, 이게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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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력은 일단 만족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