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k.. 정말 오래 해온 시리즈지만 내려놓을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이 즐긴 시리즈를 포기하면서 적어보는 넋두리입니다
2k9때부터 지금까지 매 나오는 시리즈마다 매번 빠지지 않고 조금씩은 플레이해보는거 같은데요
이번작만큼 플레이하면서 빨리 질리고 재미가 없었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유를 몇가지만 들자면
1. 몇 시리즈를 거쳐오면서 똑같은 버그가 재발생하거나 고쳐지지 않는다는 점
훈련장에서 진행하는 모든 포스트 무브 훈련에서 포스트에서 공 잡고 대쉬 키를 한번 눌렀다 때면 ai가 수비를 안하는 점이라던지 타임아웃시 교체가 적용이 안되는 점이라던지(이 버그는 이번작에선 바로 수정이 됬습니다 전작에서는 수정하는데 6개월이 걸렸지만요) 이번에 새로 들어간 팀 테이크오버 발동 시 선수가 고정되서 바꿔지지 않는 버그까지 이런 중요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간단하게는 훈련에서 키 안내가 반대로 표시되는 부분 등등 치명적인 버그부터 자잘한 버그까지 수정이 안되거나 그대로 답습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면서 결제오류, vc 글리치등은 하루만에 수정하더군요 아무리 수익에 관련된 부분이 중요한거라고 해도 게임관리 부분에 있어서 너무 무성의하다 느껴집니다
2. 오히려 퇴보하는듯한 그래픽과 모델링
그래픽 부분은 콘솔기기의 한계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2k19가 그래픽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차세대 콘솔 성능이 필요할만큼 그래픽이 뛰어나다고 보진 않습니다. 표현해야하는 사람수가 많은 피파나 매든의 같은 게임도 같은 콘솔기기인데 더욱 나은 그래픽과 모델링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물리엔진을 쓰지않고 스크립트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점, 캐릭터와 유니폼 모델링 등 그래픽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시리즈째 발전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필드(코트)의 빛과 채광도 조절도 제대로 되지않아 허옇게 나오는 코트가 있고 매우 어둡게 나오는 코트가있죠
모델링 부분은 많이들 알고계신 부분이고 개인적인 취향이 있다지만 최근 몇 시리즈째 반복되고 있는 문제점이죠 19들어서 많이 나아지긴한것 같지만 캐릭터 모델링이 나아지면서 뭔가 진흙으로 만든 듯한 모델링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조금 맘에 안드는거같습니다
3. 게임성
메이저 스포츠게임중 거의 유일하게 아직까지 스크립트 방식의 애니메이션을 사용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번작에서 게임성을 위해 드리블 중 공을 터치하거나 부딫히면 공을 떨어트리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스크립트 모션과 맞물리며 네네같은 빅맨이 어빙의 온볼상황에서 제자리 원 드리블을 한번 손짓으로 뺏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나오기도 하죠
또한 이번작은 체력이 떨어지면 슛 능력치등만 떨어지는것이 아닌 대부분의 능력치가 같이 하락하게 됩니다
볼컨트롤, 드리블 능력치가 매우 높은 선수가 경기 후반이 되면 쓸수있었던 드리블 무브도 못 쓰는 비현실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빙이나 폴이 4쿼터 된다고 드리블 못치고 크로스오버 못하는건 아니잖아요
또한 이번작은 전작의 비판을 의식했는지 장거리 슛은 매우 잘 들어가는 편이며 개인돌파는 거의 불가능한 편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잘 먹히는 무브가 몇개가 있긴 한데 거의 버그성 플레이에 가깝고 아이솔이 사실상 가장 비효율적인 전술입니다 2k18때처럼 돌파가 가능하되 ai의 움직임으로 막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들어간 테이크오버 시스템, 슛의 궤도에 따라 공이 떨어지는 위치가 정해진다는점, 과한 뱃지의 성능 등 프리스타일이 생각나는 게임이 된 것 같습니다.
이기고있는 4쿼터에는 상대슛은 다 들어가고 내 슛은 하나도 안들어가고 지고 있을때는 그 반대인 슬라이더 장난질과 매번 잠수함 패치로 바뀌는 게임성이라던지 ...
위에 이유들 때문에 저뿐만이 아니라 같이 게임하던 그룹들이 모두 게임에 질려버려서 재미가 없다고 하네요 이제 2k 시리즈를 놓아줄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매시리즈마다 500~800시간은 훌쩍 넘기면서 플레이했었는데
이번작은 너무 지루하네요 똑같은 효율적인 것만 계속 반복해서 이기는 느낌이랄까요
내년에 라이브 시리즈에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적용해서 제작한다는 루머가 있는데 그걸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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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픽 카드가 안 좋아서 게임성에만 관심이 있는데 공감가는 글입니다.
구기 종목중에 가장 신체 접촉이 활발한 게임에 충돌값이 이상하게 작동이 되는데 문제는 매년 다른 방식으로 엉망입니다.
그나마 이중적인 게임성을 분석해서 지적하는 것은 해외 유저고 작년 최대 이슈인 애니메이션 클리핑도 국내에서는 논란조차 되지 않았죠.
대부분의 유저 컨텐츠가 마커이고 능력치나 뱃지가 증가하면 불편함이 해소되는 문제들이라 제작자들도 딱히 물리적인 부분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매우 리얼한 모션과 싸구려 같은 게임 로직의 괴리감이 좀 줄어 들었으면 합니다.
근데 매년 슬라이더 눈속임과 입력 타이밍만 바꿔도 "리얼해졌다"라는 평이 나오는 거 보면 이 게임은 아이폰처럼 이렇게 쭉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구입을 하겠죠.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