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Game

2K16 스파이크 리의 마이커리어 초반 소감

 
13
  2507
Updated at 2015-09-27 02:24:17

초반만 플레이 해보고 느낀점들 적어봅니다.

계속 포지션 바꿔가며 초반만 4~5번 플레이해봤기 때문에 초반부 영상은 거의 대사까지 외우고 있습니다.

스토리 리뷰이니 전작과의 비교들은 스토리가 처음으로 입혀진 2K14 (PS4 기준), 2K15 만 하겠습니다. 
아래부턴 평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0. 먼저 결론부터..
스파이크리가 연출해서 스토리가 기가막힐줄 알았으나 초반까진 넘 뻔하고 어느정도 유치하고 순탄하게 흘러감. 

1. 주인공
어떤 인종을 만들던 간에 (열심히 동양인을 만들어도)  흑인 부부의 자녀이고 흑인 딸과 쌍둥이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처럼 입양아 스토리로 몰입하려해도 엄마가 배속에서 발로 하도 차대고 넌 9개월때부터 뛰어댕겼다 라는 식으로 말을 자꾸 해서 몰입이 되지 않는다.
주인공의 자체도 성격이 상당히 거만하다. 전작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이미 엘리트코스 성공 대로를 밟고 있다 보니 그렇지만 전작들의 겸손한 태도보단 자부심 넘치는 캐릭터다ㅏ.

조금 미국 사람이라 해도 느끼한 표현을 많이해서 
나의 분신을 만들어서 몰입하려면 정말 짜증날떄가 있다.

느끼한 표현, 흑인의 자식 등등 종합적으로 나랑 비슷하게 생긴 동양인으로 하는것 보단 랜덤 흑인선수 만들어서 남의 스토리 보듯 하는게 속편하다.
하여간 주인공이 드럽게 정이 안가는건 처음이다.

2. 주인공의 상황의 전작과 비교

전작과 달리, 이번작에서는 고등학교때부터 4년연속 지역 최고 선수로 나오고 (특히 고등학교 플레이때 양민학살하는 재미가 있음) 대학교 가서도 바로 주전 그리고 1라운드 드래프트는 껌인 수준으로 나온다.
 
영화 히갓게임에서도 그랬고 스파이크리는 노력을 통한 성장 스토리 보단 이미 성공한 스타선수의 농구 외적인 (친구의 배신, 가족과의 불화 등) 갈등들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듯.

개인적으론 농구 내적으로 이겨내는것이 더 재밌고 거기에 외적인 갈등들을 더해줬으면 훨 재밌었을것 같으나 스파이크리의 초반까지 스토린 너무 진부했음. (이미 전작의 목표의 절반까지 이뤄논 상태로 출발해서 농구선수로 MVP, 우승 까지 벌써부터 얼마 안남은 기분)

2K15에서 주인공은 에이전트 잘못만나 언드래프티로 출발하는 스토리이다. (제레미 린 류 스토리)
(참고로 언드래프트로 출발하는 스토리는 2K15와 마플 첫작품 2K10이 전부인데 이게 장점이 자기 팀에 자신과 겹치는 드래프티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5픽으로 뽑혔다면 이 팀에 5픽선수는 두명이다. (나와 실제 5픽)

2K14 에서는 주인공은 상당히 낮은 픽으로 뽑히고 신인때는 가비지는 커녕 DNP로 몇경기를 날린다. 또 2K14에선 라이벌 선수도 함께 등장하는데 이 선수는 주인공보다 먼저 성공해 주인공이 팔팔 끓어오르는 그런 재미가 있었다. 


3. 캐릭터
주인공의 캐릭터는 1번에서 말을했고

초중반 까지 확인해본 결과, 이번작의 실제 (가상말고) NBA 관계자들은 조연도 아니고 엑스트라일 뿐이다. 대사가 없다. (지금까지 대사가 등장한 확인된 실제 NBA 관계자는 주인공의 다큐 영상을 찍고있는걸로 연출중인 스파이크리의 목소리 뿐이다.)

가상까지 포함하자면 대사가 있는 캐릭터로는 구단주와 코치를 볼수 있는데 이들은 불쌍하게 이름이 없다. TEAM OWNER와 COACH 이게 이들의 이름이다. 심지어 이들은 어떤팀을 가더라도 똑같은 인물로 나온다. 

2K14에선 주인공과 라이벌 선수가 등장했고 둘이 만날때마다 맨날 한소리하고 경기 시작하고 그랬다.
2K15에선 자기 팀원중 한명은 꼭 선배선수랍시고 이런저런 조언을 한다. 예를들어 올랜도에 가면 채닝 프라이가 무진장 잔소리를 하며 자기를 갈군다. 그리고 닥 리버스 역시 게임속에 등장하고 단테 엑섬은 라이벌로 등장하며 발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 (심지어 2K15의 음악을 맡았던 퍼렐 윌리엄스도 괴상하게 높은 모자를 쓰고 까메오로 등장한다.)

실제 관계자들 외에 캐릭터로는 전작에 등장하던 류가 역시 등장한다.

(1) 에이전트
2K15에선 능력없지만 주인공한테 쩔쩔매며 구단주한테 혼나는 불쌍한 에이전트가 등장한다. 이의 캐릭터성은 상당히 강했고 호감형이나 후반부엔 갑자기 스토리에서 실종되고 젤 불쌍한건 이름이AGENT 다.
2K16에선 첨엔 사기꾼인가 싶을정도로 이상한 소리를 해가며 주인공을 매혹하는데 웃기게도 그게 능력이 있나보다. 다 이뤄진다. 뭐 계약도 따오고 등등 근데 엄청 짜증나는 비호감 스타일이다.

(2) 코치
위에서 말했듯이 이름은 COACH다. 그냥 작전 설명하는 정도가 끝인거 같다. 전작에선 그래도 스토리 내에서 대사도 있고, 주인공을 테스트에 초청도 하는 그런 개연성도 있으나 이번작은 그냥 작전 설명만 할때 등장하는 백인 남성이 나온다. 근데 에러인지 제작진의 전작 돌려막다 실수인지 
가끔 전작의 흑인코치가 나와 호흡 짧은 목소리로 작전설명할때가 있다. 뭐 느바정도면 코치가 한둘은 아니지 라고 넘어가면 이해가능하다. 

(3) 가족
시리즈 사상 최초로 가족이 등장하는데 이게 오히려 몰입을 망친다.
인종적인 이야기 말고 솔직히 마플 (또는 마커) 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자기 자신을 만들고 하는데 울 엄마는 여기 있는데 엄한 사람들이 울 엄마 아빠라고 게임속 나 자신도 그 엄마에게 엄마 사랑해요 라고 말하니까 말이다. (다만 정말 좋은 부모이긴 하더라)

쌍둥이 여동생이 나오는데 주인공의 젤 소중한 사람이다.
다만 맨 첨에 마이커리어 씬들 제작장면이 실제 영상으로 나오는데 거기서 흑인 배우는 상당히 귀여운 외모에 이쁘게 머리를 길렀던데... 왜 이걸 오히려 산적같은 여인내로 바꿔버렸는진 불만이다.

(3) 친구
2K14에선 친구가 곧 에이전트였으나 이 친구는 주인공을 항상 위한다. 
2K15에선 주인공의 친구는 슬프지만 AGENT라는 바보같은 에이전트 뿐이다. 

2K16에선 주인공을 위하는 쌍둥이 여동생 외에 주인공에게 해만끼치는 멍텅구리 친구도 등장한다.
(구단주가 내치라고 할정도)
그리고 시리즈사상 최초로 여친이 등장하는데 
외모를 보고 여친이라고 믿고싶지 않았다. (쌍둥이 여동생과 갈등이 생기는데 둘이 싸우고 있으면 짜증만 난다) 
중국계 여인인데 내가 억지로 동양인처럼 만들어 연동되서 이딴 얼굴이 나왔나 싶어 얼굴을 수정해서 다시 시작해봤으나 역시 이딴 얼굴이 그대로 나온다.

최고의 길을 달리고 있는 주인공 주변엔 쌍둥이 동생, 못생긴 여친, 얼빠진 친구, 흑인 아빠, 흑인 엄마, 에이전트, 구단주 이렇게 7명 정도가 전부인데 맨날 이 7명이 넌 최고야 최고야 거리고
다른 인물은 내가 확인해본 초반까진 등장하지 않거나 엑스트라다.
이 7명끼리 갈등이 심하다. 
얼빠진 친구 VS 구단주,
산적같은 인종이 다른 쌍둥이 동생 VS 못생긴 여친
아들이 돈이 아닌 진정한 성공속에서 행복을 찾길 바라는 아빠 VS 아들이 행복 속에서 살았으면 하는 엄마 

위에서 말했듯 농구 내적인 성장드라마를 원했는데 외부적으로 조연들이 싸우고 앉았으니 개인적으로 짜증만 났다. 
조연들끼리 실컷 싸우다가 경기 진행되면 스토리가 따로 노는것 같은 인상만 팍팍 풍길뿐.
(차라리 맘고생해서 경기 도중 쓰러지기라도 하던가...주인공의 별명이 FREQUENCY VIBRATION 이라서 가끔 득점하고 자기 스스로 진동에 떨리는 괴상한 세레모니를 하는데 이게 친구가 술먹고 사고친 상황에서 하면 정말 속없는 놈이라는 생각 뿐이라 주인공이 더 정이 안가는데 한몫한다.)

4. 이번작의 장점
스토리로는 위에서 말한대로 실망이 컸다. 하지만 장점도 많다.
2K15에서 억소리나게 발전했던 경기 내 소스들이 (인터뷰, TV 중계 연출 등등) 더욱더 발전해서
경기 도중에 재미있다. 이건 마이커리어 보단 시리즈의 장점이다.

마이커리어 자체의 정말 재밌었던건 고교농구와 대학농구가 등장한다는것이였다.
고교농구는 양민학살하는 맛과 얼마 없는 관중들의 작은 응원소리,
대학 농구는 특유의 분위기 ( 대학교의 응원단, 실제 대학들 등장) 

참고로 고교농구때와 느바때 슬라이더 값이 다른지 주인공의 능력보정이 다른지 아무튼 고교농구에선 오버롤이 55라도 르브론이다. 이건 상대가 약해서가 아니다.  3점슛 능력이 50대인데도 삼점이 펑펑 꼳혔는데 (느바 거리에서 던져도 말이다) 같은 캐릭터가 느바가서는 3점슛은 에어볼이 펑펑 났다.

그리고 아무래도 영화감독의 연출이라 (스파이크 리를 수준높은 영화감독으로 인정하진 않는 편이고 전반적인 스토리에 실망이 컸지만) 대사가 수준이 높아졌다.

구단주의 "니가 니 친구를 내치지 않는다면 너에게 가장 필요한 친구는 구글 번역기 가 될꺼야! ( 니 인생이 망해서 해외리그로 갈수밖에 없다는걸 은유적 표현) 
정도의 대사들이 등장하는점은 좋다.

5. 결론
일단 추가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는지, 농구 내적으로도 위기요소가 스토리에 있는지 궁금해 하며 더 진행해보려 한다.
처음 하시는 분에게 팁을 다시한번 드리자면 
몰입을 하기 위해서 전작들 처럼 자기 자신을 만들지 말고
차라리 흑인이고 까불까불한 외모로 만들어놓는게 속 편할것이다.

참고로 이번작은 시즌 전체를 플레이할수는 없고
마치 다른 게임의 캠페인 미션처럼 일부 경기만 진행하며 스토리를 감상해야할 뿐이다.
이건 스토리의 장단점이 아니고 호불호가 갈릴테니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5-09-27 06:56:15'Free-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0
Comments
WR
2015-09-27 10:31:25

결론적으로 스파이크 리는 농구관련 인물이 성공해가는 스토리를 짜달라는 주문을 받고 노력을 했겠지만

사람들이 마이커리어를 하는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2015-09-27 13:03:54

하하 재밌게읽었습니다

2015-09-27 13:14:50

음 이번작 마커는 망했네요...

1
2015-09-27 14:24:33

동감입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는 '철저하다' 싶을 정도로 흑인 중심이죠.

이번 마이 커리어의 캐릭터별 대사 센스는 좋아졌지만 내용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해달라면서 왜 자기가 이야기 다 하는 지 모르겠더군요...
사실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나눠지는 혹은 배경도 선택할 수 있어 컨셉잡고 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 예를 들면 대학 농구도 있고 무려 유로 바스켓 팀들도 있으면 꼭 대학 갈 필요 없이 제닝스처럼 유로 리그 나간다 던가
출생 환경의 경우 유복한 집안, 평범한 집안, 가난한 집안 딱 3 종류 컨셉 잡고 대놓고 엘리트 스포츠 생활 하던가 아님 불우한 환경 이겨내고 집안을 살리면서 느끼는 갈등 등등...-
글쎄요... 아쉽네요.
그냥 빨리 루키시즌 지난 다음 소소하게 키우는 맛에 해야 될 것 같습니다.
1
2015-09-28 13:17:50

저도 실망한 부분이 많습니다. 스토리를 좀 적당히 넣어야지 무슨 장편영화 분량의 스토리를 NBA 루키시즌 까지 다 끼워놓다보니 영화같은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네요.


고등학교, NCAA 뛰는 건 처음에만 신기하고 금방 질리고 섬머리그 넣는다고 하더니 빼버리고 무엇보다 루키시즌을 8경기만 뛰는 건 무슨 경우인지;; 
2015-09-28 21:51:28

마이스토리가 아니라 그냥 스파이크리의 스토리.....

이럴거면 내캐릭터는 왜필요한지 모르겠어요
WR
2015-09-28 22:34:04

2016년엔 최초로 

유어 커리어 모드가 등장했습니다.
2015-09-29 00:32:14

게임은 만족하는데 마커는 불만족이네요

스파이크 리로 엄청 홍보하더만 
2015-09-29 10:36:10

고교,대학까지는 새로운맛으로 했는데

루키시즌 8경기는 지루하네요..
말그대로 그냥 스토리 중간에 경기를 억지로 끼워놓은 느낌이라서..
2015-12-02 04:50:20

완전 공감가네요
저는 특히 시합전에 나레이션이 오글거렸어요 걸쭉한 흑인 목소리로 i better man up 이랫나

24-02-18
 
6838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