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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샤킬 오닐 코비 회상 TNT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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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9 14:16:05

https://www.youtube.com/watch?v=TsNf7KxejKI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번역해 올립니다.)

 

어니 존슨: 샤크, 코비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사실 당신이었어요. 물론, 그날 오후 케니와 찰스와 통화를 하긴 했지만요. 그리고, 사고 당일 오전 코비가 문자를 보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지난 48시간, 어떻게 보냈나요.

 

샤크: ... 모두 알다시피, 최근 몇개월간 저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최근 여동생을 잃었고... 그 이후로 밤에 거의 잠을 못자고 있어요... 매일매일 밖에 나가서 일을 하고, 때론 TV에서 농담도 하고, 웃고 떠들다가도 집에 돌아와서 여동생이 없는 현실과 다시 직면해야 할때면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사고 당일, 저는 지하실에서 제 아들 샤키어와 조카인 콜럼버스와 함께 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조카녀석 한명이 갑자기 울면서 지하실로 내려와서는 제게 핸드폰에 뜬 뉴스를 보여주더군요. 처음에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 페이크 뉴스는 치워버려! 왜 그런걸 말도 안되는걸 보여주는거야?" 알다시피 우리는 모든 것이 조작가능하고, 많은 것들이 가짜인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요...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제 전화기가 바쁘게 울리더군요. 당신 (어니), 찰스, 케니... 모두가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결국 그 뉴스가 사실임을 알게되었고... 그토록 날카로운 고통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 것 같군요... 저는 47년 동안 살아오면서 두분의 사랑하는 할머니를 보내드렸고, 아버지를 잃었고, 또 최근에는 소중한 여동생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남동생 (코비) 마저 잃었네요... 

 

우리는 함께 많은 것들을 이뤘기에, 우리 둘의 이름은 아마 영원히 같이 붙어 다닐 것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게 코비와의 관계에대해서 물어보곤 했습니다 (둘이 사이가 안좋은지). 그럴때마다 저는 말하죠, "그런게 아니라, 코비와 나의 관계는 나와 찰스(바클리)와의 관계랑 비슷한거야". 우리는 둘다 강한 의지와 투쟁심을 가진 사람이었고, 각자의 방식으로 위대한 것들을 이루고 싶어했습니다. 때론 서로에게 불편한 말을 해야만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믿음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할 때는 각자의 방식으로 대면 한 것 뿐입니다. 저와 코비, 저와 찰스... 모두 마찬가지죠...

 

코비의 소식을 처음 듣고 눈물을 흘리며 충격에 빠져있을 때, 인터넷에서 갑자기 "릭 팍스"가 헬리콥터에 있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바로 릭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더군요 (이후 오보로 밝혀짐). 그래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라며 패닉에 빠져있었을 때... 그때 결정타를 맞았어요... 코비의 사랑스러운 딸 지아나도 헬리콥터에 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죠... 코비의 가족을 만날때면 제는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들에게 익살스럽게 "안녕 나는 샤크 삼촌이야" 라고 인사하며 아이들을 웃게 만들어 줬었어요. 그리고 코비도 제 아이들에게 똑같이 해주었습니다.

 

샤리프에게도 연락이 왔었는데, 바로 그날 아침 코비에게 문자가 왔었다고 하더군요. "잘지내?" 라면서요... 코비는 언제나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 괜찮은지, 문제는 없는지 종종 확인하곤 했습니다. 

 

자주 우리는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들을 계속 미루면서 살아가지만,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일을 정말 많이 합니다... 그리고는 소중한 사람들이 평생 우리 곁에 있을것이라는 착각을 하면서, 그런 것들을 당연시 하면서 살아갑니다. 여러분들(TNT 크루)과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충분히 이야기 하지 못한 것 같네요...

 

이젠 코비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때 그에게 농담을 던질 수도 없게 되었어요... "하하, 나는 우승 반지가 5개인데 너는 4개 밖에 없구나" 라고 코비가 절 놀릴일도 없고... "우리가 계속 같은 팀에서 뛰었다면 아마 10개의 우승 반지를 받았을 껄" 이라면서 티격태격 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괴롭고 슬픕니다. 이젠 다시는 코비와 이야기 할 수 없을테니까요.

 

아버지와 여동생을 떠나보내고, 그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후회스러웠습니다... 코비와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한 것은 제가 그에게 '50점을 넣어봐' 라고 했는데 60점을 넣었던 그의 마지막 경기날이 마지막 이었습니다. 그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군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저는 정말 일을 많이 합니다...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의 평균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데 쓰고 있죠.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일하는 시간은 줄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한다' 라고 말하는 시간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인생은 너무 짧기 때문에, 계속 미루기만 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 같아요. 

 

코비가 이렇게 일찍 제 곁을 떠날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알고 있는 '농구계의 전설' 들은 모두 나이가 많잖아요. 제가 어린 시절 우러러 봤던 NBA 전설들은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고, 그들과 같이 일하기도 하고 또 그외 다른 방면으로 그들과 교류할 기회와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가장 위대한 레이커스 선수였고,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 중 한명이었던 코비를 너무 빨리 잃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제게 "샤크, 좀 쉬면서 잘 회복해" 라고 위로하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그럴 자신이 없네요. 이번 사건 전에도 잠을 거의 못자고 있었는데... 아마 더 힘들어 질 것 같네요... 코비의 가족들과 이번 참사에서 희생된 모두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모두에게 이번 사건은 큰 충격이었겠지만, 특히 레이커스의 구성원들에게는 유독 그 충격이 클겁니다. 몇몇 사람은 아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겠죠. 너무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이번 일이 이해도 안되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나도 힘겹게 느껴질테죠. 저도 믿고 싶지 않았어요. 마지막까지도 저는 이 모든 사건이 어떤 얼간이가 가짜로 만들어낸 페이크 뉴스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절대로, 절대로 사실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결국 사실로 확인 되었을때... 뭔가... 제 영혼이 제 몸을 떠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언제 소중한 사람이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날지 모른다는 것 입니다. 그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그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절대로 미루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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