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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공수 스크린의 과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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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4-25 14:49:19

 

오늘 커리가 슛을 많이 못 쏜건,안 쏜게 아니라 못 쏜것에 가깝습니다.

모든 스코어러는 좋아하는 리듬/각도/방향/위치/패턴이 있기 마련이고,그 안에서 강약이 결정됩니다.

오늘 클리퍼스가 골스 상대로의 오프볼 수비가 정말 좋았고,그걸 상징하는 한 장면을 가져와보겠습니다.

결과값은 듀란트 아이솔 미들 점퍼지만,그 과정에서 수비나 공격측 움직임이 모두 좋았고 

수비가 워낙 좋았기에 골스 세팅이 깨져서 결국 듀란트가 슛을 처리할수밖에 없었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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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게 많은 움짤이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원래  매치업을 알아야겠죠.커리의 매치업은 20번 랜드리 샤멧입니다.

 

1.커리가 페인트존에서 더블 핀다운 스크린을 타고 오른쪽 코너/윙으로 달려가서 캐치3점을 때리는

셋업입니다.

 

2.이과정에서 첫 오프볼 스크리너인 드레이먼드 그린이 커리 동선 확보를 위해 비벌리를 막아서면서 

동시에 커리 마크맨인 샤멋까지 스크린에 걸리게 만듭니다.의도했건 안했건 영리한 스크린이였고

이로 인해 샤멧이 한 박자 커리를 놓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죠.

 

3.이때 해럴이 코너에서 2번째 스크리너로 예정된 이궈달라를 묶으면서도 동시에 이 플레이를 무산

시킨 가장 결정적인 길목막기를 해줍니다.그린이 비벌리와 샤멧을 잠시나마 2:1로 묶었다면

이번엔 해럴이 이궈달라의 스크린을 예상하고 길목을 선점했고,동시에 커리와 이궈달라를 

신체접촉을 가하며 둘을 한꺼번에 묶어둬서 목적행위를 지연시켰습니다.

 

4.그 사이에 그린에게 걸려 한 박 늦었던 샤멧은 충분히 커리의 예상 3점 시도 지점을 막아설수

있게 되었고 예정된 루트가 지연되고 수비가 잡히자 듀란트는 패스를 포기하고 아이솔로 전환합니다.

 

5.이 때 돌파동선을 헬프 디펜더로 길목잡고 있는 비벌리도 보이실테고,비벌리가 헬프지점으로 

나가니까 해럴이 또 골밑에서 덩크스팟(숏코너)의 그린과 이궈달라 둘을 동시에 묶으면서 박스아웃

준비를 하고 있는게 보이실겁니다.(비벌리가 길목을 잡으러 나가면,어쩔수없이 해럴이 2:1이 되니까요)

 

6.공격과 수비 모두 스크린과 2:1 상황을 만들어낸 아주 재밌고 순도높은 전술 이행 장면이죠.

 

7.듀란트가 아이솔한거 같지만 사실은 양측 모두 치열한 머리싸움끝에 수싸움을 던진것이고 

이런 장면이 커리가 예전만큼 접전에서 3점 시도를 잘 못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8.오프볼 상황에서 커리의 움직임을 다 예측하고 적절한 스위칭이나 위의 하렐처럼 몸싸움으로 

박자를 죽여주는 것이죠.

 

극단적 비교를 해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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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시즌 클블이 커리 막는 장면입니다.커리랑 탐슨이 스플릿컷을 해서 수비를 정신없게 만들며

교차하는 컷을 하는데,이때만해도 클블 수비수인 셤퍼트와 델라베도바는 오프스위칭이 아니라 

각자 수비수를 쫒는 방법을 택했죠.그러다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서 충돌까지 나오고요.

 

오프볼을 통한 빈틈 창출이 당연히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습니다.연구가 되고,몸싸움과 스위칭을

곁들여서 "틈"을 내주는 빈도도 줄고,그 틈을 내준다해도 훨씬 복구도 빠르고 덜 길게 내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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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4-25 14:51:16
1
2019-04-25 14:52:45

잘 봤습니다. 해럴의 몸통 박치기가 샤멋이 리커버할 시간을 벌어줬네요. 영리한 수비군요.

2
2019-04-25 14:52:52

샤멋 킹짱맨이죠. 아무 이유없이 오늘 마진이 좋았던게 아닙니다.

1
2019-04-25 14:56:04
2
2019-04-25 14:58:14

 항상 매니아진에서 보다가 멀티 게시판이여서 굉장히 'Positive님 같은 글이다' 하고 다시 봤더니 역시 Positive님이셨군요. 좋은 분석 재밋게 잘봤습니다.

2019-04-25 15:04:29

결국 해럴이 영리한 몸통박치기로 오픈찬스를 막았죠
그런데 이건 사실 파울이라면 파울입니다 공없는 선수의 진로를 순간적으로 팔을 써가며 방해했죠
해럴 본인은 최고의 플레이를 했지만 커리의 오프볼은 이런 파울경계선상의 방해를 받고있고 그중 몇개는 파울로 불려야 한다고 봅니다

별개로 오늘 커리의 움직임은 예리한 맛도 적극성도 부족했고 스크린도 시원찮았습니다

WR
1
2019-04-25 16:10:04

제가 파울에 대한 판단을 내릴 식견이 부족해서 이 부분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2019-04-25 21:58:28

이렇게 따지자면 저는 그린이 스크린 거는 도중에 상체를 움직이는 행동이 일리걸 플레이 인것 같네요.

1
2019-04-25 15:09:28

온볼로 플레이를 좀더 가져갔다면 달랐을까요....

1
2019-04-25 15:11:48

샤멋이 수비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고 공격에서 롤이 별로 없으면서도 37분이나 뛰는게 궁금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4
2019-04-25 15:14:16

본문의 예리한 분석처럼 LAC 수비가 엄청 좋았습니다.

 

커리 MVP 받고도 5년째인데 ~~~ 이제 엄청나게 연구가 되었죠

피지컬로 다 때려부수고 할 수 있는 선수도 아니다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도 12개씩 던져서 44% 가깝게 슛을 넣고 

LAC 상대로 폭격하던 선수인데 오늘은 영 본인 적극성과 과단성이 아쉽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온볼로 좀 더 결과 만들 수도 있는 선수이고...   

2
2019-04-25 15:17:04

본인도 답답했는지 본인 온볼 상태에서 4쿼터에 그린 스크린 한번 받고 바로 딥 3를 던져보더군요

성공했음 동점이라 모멘텀 가져올겸 흥 올려보려고 한 부분이고 

Positive 님 분석대로 오프볼 무브에서 찬스가 영 안나니까 해본 부분이기도 합니다.

 

역시 도박적인 플레이여서 실패했는데..   

그래도 이런 과감한 공격도 더 해볼 수 있는 선수라서 오늘은 좀 아쉽네요 

경기 다 기울어지고 의미없긴 했지만 막판에 딥 3는 기어이 성공시켰죠..  

 

 

 

1
2019-04-25 15:17:52

저 짧은 순간에 엄청난 수싸움이 있었네요. 클리퍼스의 수비 모습에 놀랐는데, 계획된 공격이 무산됐는데도 침착히 마무리하는 듀란트에 한번 더 놀랍니다

4
2019-04-25 15:20:10

오늘 주의깊게 봤던 장면이 움짤로 올라왔군요.

어느 정도 파훼법이 나왔지만, 여전히 팀 골스가 자주 가져가는 패턴이죠.

우선은 해럴이 정말 영리하게 막아섰습니다. 이미 커리가 윙지역으로 달리기를 시작할 때부터 해럴은 자신의 매치업 상대인 루니가 아닌 커리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몸은 루니의 동선을 막아서고 있죠. 완벽하게 준비된 영리한 수비입니다.

1
2019-04-25 15:22:51

스티브 커가 이렇게 상대가 제대로 된 해결책을 들고 나왔을때 임기응변우로 새로운 전술을 쓰는데 좀 약한거 같긴 합니다.

1
2019-04-25 15:25:47

 이렇게 커리를 위한 셋업이 망가졌음에도 워리어스가 어쨋든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KD의 아이솔 능력이겠죠. 워리어스가 KD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3
Updated at 2019-04-25 16:40:54

오프사이드 트랩 거는 것도 아니고 탑락, 디나이얼 수비하는 대형이 참 재밌어요.

케본 루니랑 디그린이 물리적 높이로 인한 위협이 약하니까 더 노골적으로 저런 수비가 가능하지 않나 싶어요.

WR
4
2019-04-25 16:54:59

거리재기,높이재기,거기에 따른 각도재기가 참 재밌는게 플옵인것 같습니다.

재즈랑 휴스턴도 3차전은 돌려보고 4,5차전은 대충 봤는데, 고베어 페인트존내에서의 위치 올리기/내리기

랑 그에 따라 헬프디펜더 거리조절시키기,위치,각도 이것도 양팀다 치열하더군요.

이것만 봤는데도 정말 재밌더군요.3,4,5차전 만큼은 유타 수비는 성공인데,공격이 너무 안된거 같고요.

4
2019-04-25 17:20:12

네 서로간의 머리싸움을 보는게 참 재밌습니다.

1차전부터 유타의 문제는 공격이라 봤는데 휴스턴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기도 했고 압박을 벗어났을 때 반대급부로 오픈 찬스도 많았는데 그걸 죄다 날려먹은게 컸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하든이 침묵하는 가운데 터커가 롤 플레이어로서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존재감으로 캐리한 시리즈라 색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2019-04-25 18:09:37

스크린 움직임까지 보시는 포지티브님 식견에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근데 이거 또 매니아진으로 강제이주시켜야되는거 아닙니까

2019-04-25 18:55:5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해럴이 기교 좀 부렸네요 

1
Updated at 2019-04-25 20:52:17

오프볼 무브를 좀 시도하다가 그게 막히니깐 별로 시도도 안하고 사이드라인에서 대기를 타는 모습이 자주 보였던걸 보면 듀란트랑 탐슨이 초반부터 터지니깐 본인도 딱히 크게 공격을 할 의지도 없었다고 봅니다

둘중의 슛감이 한명이라도 안좋았다면 커리가 좀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했을꺼에요

 

클리퍼스의 수비가 좋았지만 오늘 커리가 슛을 아꼈던 부분은 초반부터 팀 수비가 너무 안되다보니 계속 끌려갔었던 부분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던질려면 4쿼터에 딥쓰리를 던진것처럼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몰고가서 딥쓰리를 던질만한 상황이 몇번은 있었다고 보거든요

근데 점수차이 때문에 도박성이 짙은 딥쓰리를 안던지더군요

슛감이 안좋아서 3/14를 했던 전 경기도 3점 시도가 9번이나 됐었는데 오늘은 슛감이 좋았음에도 아껴도 너무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평소라면 샤멧을 사이드 스텝으로 따돌렸을때 무조건 올라갔을텐데 안 올라가는 장면을 보고 오늘은 확실히 소극적이라고 느꼈네요

2차전 듀란트에게서 느꼈던 소극적인 모습이 오늘은 커리에게서 느껴졌습니다

1
2019-04-25 22:45:57

안 쏜거냐 못 쏜거냐 왈가왈부가 많았는데 이렇게 보니까 못쏜 쪽에 가깝네요

1
2019-04-26 00:51:33

 혹시 농학이형...?

1
Updated at 2019-04-26 10:19:57

샤멧이 필리 후반기부터 수비가 많이 개선되었는데(버틀러에게 집중교육을 받았다 하죠), 클리퍼스 합류 후 몇 경기를 보니 필리시절보다 확실히 수비가 많이 나아졌습니다.

 

예전같으면 저런 충돌 상황에 바깥으로 돌아나가는 센스있는 움직임이 바로 나오진 않았을 거에요. 필리 시절부터 아끼던 똑똑한 루키인데, 클리퍼스에서도 여전한 성장세를 보여줘서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커리가 저리 막혔을 때 과거에는 공격 리듬이 그냥 무너졌었기 때문에, 듀란트 합류가 무서운 것 같아요.

 

확실히 듀란트오고 저런 순간에 짜내기 농구가 된다는 점이 플옵에서 워리어스가 한 층 더 무서워지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듀란트 정말 농구 잘합니다.

 

그리고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WR
1
2019-04-26 14:19:42

샤멧이 플옵에서 수비가 투지도 그렇고 정말 짧은 기간 변모해서 놀라고 있습니다.

1
2019-04-26 17:50:03

샤멧이 필리때도 보니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선배들을 엄청 따라다니면서 노하우를 전수받았는데 그런 노력들이 쌓여서 플옵에서 발현되는 것 같습니다.

클리퍼스 합류해서도 레딕에 대해 멘토라며 고마움을 따로 표현했는데 기특하더라구요.

노력파인 샤멧이 반드시 성공할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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