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바로 전 상황에서 공격 실패하고 사리치가 빠르게 코너로 달리던 퍼거슨 마크, 코너에 있던 존스가 러스 마크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위긴스가 모리스 마크로 바꼈습니다.
오코기는 원래 슈로더 매치업이고 슈로더가 리바 잡고 빠르게 속공을 하려고 하니 하프코트 넘어가기 전에 한번 바짝 붙어서 속도를 줄여주는 모습도 보였었죠. 문제는 슈로더가 탑으로 안가고 윙쪽으로 빠지면서 오코기 동선과 위긴스 뒤도는 타이밍을 보고 윙에서 탑으로 안가고 코너쪽으로 빠르게 쇄도하니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위긴스는 막 뒤돈 상태여서 갑작스런 스위칭에 반응하기 힘든 상황이었고요.
위긴스 잘못이 있다면 동선상 오코기 길목에서 뒤돌고 있었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한발짝 더 빠져있었으면 오코기가 따라갔을 것이고 슈로더가 윙으로 향하기 전에 뒤돈 상태였으면 스위치 제대로 했었을테니까요.
같은 편 밀치면서 수비 앵커링 하는 게 아주 보기 힘든 장면은 아닙니다. 미네소타에서는 KG의 수비 앵커링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고기쟁이 특히 자주 사용합니다. 물론 위긴스가 위 포제션에서 얼빠지게 수비하다가 실점한 건 실책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