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Gym S7E1 - Journey (드로잔 트레이드 비하인드)
4
545
Updated at 2018-10-20 21:19:27
https://youtu.be/KPbt2WrdzZU
뭔가 일어날수도 있을거라는 생각들은 했던 팀원들
그러나 그게 드로잔일줄이야...
뭔가 많은 느낌을 갖게하는 비디오였네요.2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15년째 랩터스 팬을 하고 있으면서 얼마나 랩터스가 리그에서, 선수들에게 무시당해왔는지를 봐왔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팀과 함께 성장하는 드로잔이 특별했습니다.
약점이 많았지만 매년 팀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주는 감동이 특별했으며 그랬기에 플레이오프에 부진했던 그모습에 더 마음아팠고 새가슴 토론토, 새가슴 드로잔이라는 수식어가 정말 치가 떨리도록 싫었습니다.
드로잔의 탓으로만 할수는 업지만
브루클린에게 업셋당했고, 폴 피어스의 워싱턴에게 스윕당했을때 너무 마음아팠고,
반면 들쑥날쑥한 경기력이였을 지언정 천신만고끝에 컨파에 올랐을때. 캡스를 상대로 2-2를 만들어 낸 모습에 감동받았고요.
그후 2년 연속 캐벌리어스를 만나서 스윕을 당하면서 사실 화난다기보단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에이스인데, 우울증 이야기도 들으니 사실 스윕당한 에이스를 상대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보다는 '진심으로 걱정되고 마음 잘 추스려...우리의 에이스!'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저 또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카와이 루머에, 그래도 드로잔이겠어? 설마?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자 엄청 분노했습니다.
드로잔만큼은 안고 죽어야한다고 생각했고, 드로잔 없는 우승은 우승해도 씁쓸한 뒷맛이 있을것같다고,
근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드로잔을 그렇게 보낸건 분명 비난의 소지가 있지만,
기회는 왔을때 잡아야하고, 지금의 기회는 1995년부터 이어져온 랩터스의 역사상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을요.
천적인 르브론이 떠났고, 현재 랩터스는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파이널 MVP 출신인 카와이 레너드를 데려올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보스턴,필리는 치고 올라오고있고, 두번이나 캡스에 스윕을 당하며 소위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을 듣는 팀을, 카와이 영입으로 깨버리고 단단히 동부 최강으로 자리잡을수 있는 기회.
얼마나 자주 올까요.
랩터스는 역사상 우승은 커녕 파이널 무대를 밟아본 적도 없습니다. 지금의 기회는 정말, 놓칠수 없는 기회입니다
마사이 유지리의 입장에서도,
사실 케이시 유지하고 드로잔 유지해도, 플레이오프는 갈 팀이고, 그전처럼 소소하게 보강하면 크게 욕 안먹을겁니다.
그런데, 더 높은곳을 향해 자신의 모든것을 걸었다고 할 수 있죠.
감독을 자르고 팀의 프랜챠이즈를 '팔았'습니다.
모든 책임은 다 자신이 져야하는것인데 그 길을 간것이죠.
팀원들도...마음은 아프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카와이와 그린을, 예전 드로잔이 그랬던것처럼 같은 family가 되어 하나로 싸워나가야하는것을 잘 알고 있고 그렇게 지금 플레이하고 있고요.
암흑기와 잦은 스타들의 이적으로 패배주의에 젖어있던 랩터스가.
이렇게 승리에 간절하고 이기고 싶은, 우승하고싶은 팀이 되었구나.
라는 느낌을 이 동영상을 통해 받았습니다.
뭔가 벅차오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네요.
드로잔에게 미안한 마음은 사실이고, 아직도 그렇습니다.
향후 몇년간?어쩌면 드로잔이 은퇴할때까지 그 마음은 남아있을것 같구요.
반면, 승리를 향한 갈망. 더 높은 랩터스를 향한 구단의 목마름 또한 느낄 수 있었고 그 마음도 공감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리고 요즘 글들을 보면 나오는게,
'1년만 있다가 떠날 카와이한테 떠나지말라고 굽실거리는 토론토'
라는 느낌의 댓글들이 보였습니다.
물론 샌안에 카와이가 폐를 끼친것은 맞고, 1년만 있다가 카와이가 떠날수 있는것도 사실이지요.
그치만 그런 댓글은 '토론토 랩터스'라는 팀의 선수들과, 랩터스를 사랑하는 팬들에 대한 결례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이 길었네요.
영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