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골스 수비 (커리보호 + 스위치 + 팀디펜스)
오늘 골스 수비에서 돋보였던 장면들을 몇 가지 뽑아 봤습니다.
골스 수비의 수많은 장점들은 여러 글로 이미 매니아에도 소개가 되었기 때문에 스위치 및 로테이션
능력을 중심으로 크게 3가지 틀에서 살펴 봤습니다.
1.골스의 스위치 및 팀 디펜스 호흡.
캡스 및 혹스에서 코버를 살리는 가장 대표적 장면입니다.핀다운 스크린을 받고 튀어올라오는 코버의 오프볼
컷에 맞추어 탑의 선수가 패스를 내어주면 윙에서 캐치앤슛을 때려넣는 장면인데요.
드레이먼드 그린의 빼어난 공간지각능력과 각도 예상후 공나오길을 선점해버리는 스위치 수비에 코버는
공을 캐치하지조차 못합니다.다른 팀이면 저기서 수비수들끼리 호흡이 안맞아 오픈 3점 찬스를 숱하게
내어주게 되죠.볼을 공급해줄 선수는 쳐다보지도 않고 오프볼컷하는 코버만 보고도 각을 좁혀버리는
디그린의 정말 훌륭한 수비입니다.공간을 지각하는 BQ에 감탄이 나오네요.
2.케빈 듀란트의 환상적인 수비
클블의 르브론 아이솔후 킥아웃 및 림어택 이지선다에 이번 플옵 많은 팀들이 대처를 못했습니다.가슴수비
좋다는 터커마저도 르브론의 저 대쉬과정 범프에 공중에서 바닥으로 패대기만 두어번 나올 정도로 굴욕을
당했으니까요.하지만 듀란트는 빠른발 큰키 윙스팬을 살려 슛장면에 완벽한 방해를 가해줍니다.
비록 오늘 경기 블럭수치는 0개지만,스탯에 나오지 않는 훌륭한 림보호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줬습니다.
한 번 더 나온 장면입니다.듀란트가 끝까지 각을 내어주지 않고 몸으로 방해를 해주고 뒤에서 도와주러오는
그린,그리고 동료수비를 보곤 패스각을 선점한 클탐의 호흡까지.3인 수비의 완벽한 호흡입니다.이후 속공
으로 재빨리 이어지는 장면까지, 골스의 장점을 여과없이 보여준 장면이라 생각해요.
3.커리를 보호하라
작년 파이날에서 커리를 꼭 픽앤롤과정에 끼워넣거나,오프볼 수비에서 터프한 컨택으로 진을 빼놓은건
다들 기억하실겁니다.올 해엔 어떻게 나오나 많이 궁금했는데,작년보단 좀 더 적극적인 대처법이 보였네요.
일단 아래 3장면에서 보시듯, 클블이 커리를 픽앤롤에 끼우려고 하면 그냥 스위치를 당하게 커리를 방치하지
않고 도박성이더라도 역으로 커리에게 헷지를 적극적으로 시킨후 커리 파트너 수비수는 피벗->풀대쉬로
대응하고,나머지 동료들의 수비를 믿겠단 방침이 엿보였습니다.
첫번째 장면인데,커리가 약간 고오버해서 헷지처럼 스크린위로 걸쳐있습니다.스위치하는 박자가 한 박자
늦죠.처음엔 실수인가 했는데,바로 다음 포제션에서도 같은 구도를 연출합니다.
바로 다음 장면인데 전형적으로 커리와 스위치 강제후 1:1을 유도하는 구도에서 커리가 스크린위로
먼저 튀어 올라와서 헷지 비슷하게 해버립니다.당황했는지 르브론이 스텝이 꼬여서 턴오버가 나오게 되죠.
그리고 이것으로 확실해졌습니다.클블이 노리는 커리 공략 픽앤롤에 대응하는 골스 대응법은 커리가 순순히
스위치 당하지 않고 헷지처럼 고오버해서 리듬을 죽이고 르브론의 대쉬는 파트너 수비수가 피벗후 풀대쉬
해서 방해하거나 헬프수비수에게 몰아주기 하겠다는것.즉 팀 디펜스를 믿고 유도하겠다는 거죠.
커리가 그냥 스위칭 강제당해서 1:1 될바에는 도박성으로 르브론에게 좀 더 쉬운 길을 내줘서 돌파나
다른 선택을 하게 하겠다는거죠.위험성도 크지만 어쨌든 1차전엔 잘 먹혔습니다.
(위 장면에선 헬프들어오는 디그린과 패스길을 예상한 듀란트의 3인 수비 역시 대단합니다)
이번엔 온볼이 아닐때 커리를 노리는 클블 공격에서 커리를 보호해주는 골스 수비법과 동시에 디 그린의
무시무시한 수비능력을 볼 수 있습니다.
오프볼로 커리가 러브와 스위치 됩니다.캡스가 의도한건지,골스가 의도한건진 애매하지만요.
여튼 이런걸 놓칠 르브론이 아니죠.신장차이를 노리고 컷인하는 러브에게 좋은 패스를 뿌려주지만 예상한
디그린의 빼어난 패스차단 수비가 나옵니다.커리쪽을 노릴걸 예상한 디그린의 준비가 잘되어있는 장면.
P.S
1.외에도 클탐의 러브를 상대로한 수비,어빙을 적절히 막은 수비등도 충분히 칭찬받을만하다 생각합니다.
2.커리가 위와 같은 고오버 혹은 헷지류 수비를 하다보니 평소와 다르게 스위치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잃어버리는 장면도 3번 정도 나왔습니다.안하던 패턴인지라 리듬이 좀 달랐을테고 커리 스스로도 실수를
햇다고 볼 수 있겠죠.
3.클블이 어찌 또 나올런지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듯 하네요.
커리는 작년 파이널때부터 저런 헷지 앤 리버커리를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더 잘해졌네요. 또한 어빙의 수비수가 탐슨이다보니 오늘은 2-3 픽앤롤이 많이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스위치 강요도 잘 안 되고, JR 스미스가 공을 받은 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죠. 클블 입장에서는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다보니 자꾸 실수를 범하게 된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