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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던컨을 처음으로 접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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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5-29 00:36:46

https://www.youtube.com/watch?v=b-BPQ192bPQ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아니 아마 영원히 기억할, 마치 작년에 본 것처럼 생생한 시리즈입니다.

 

 

이 전까지는 팀 던컨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 당시 닉스를 응원하던 열혈팬인지라 이 파이널이 되고서야 비로소 던컨이 누군지를 매경기 확인하게 된거죠.

 

저렇게 무서운 빅맨은 그때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양팀 통틀어 제일 키 큰 멀대같은 놈이 하나 나오는데, 공만 주면 반자동에 가깝게 2점을 뽑아내는겁니다.

포스트업의 신인가 싶었습니다. 뭐 저런 이상한 놈이 있다냐 하고 벙쪄있었습니다.

뭐 막지를 못하는거에요. LJ과 캠비가 기를 쓰고 막아보는데도 그냥 숙숙 뚫리며 2점 계속 줍니다.

그때까지 항상 보았던 로빈슨과는 차원이 다른 공격력이었습니다. 로빈슨이 왕년 득점왕일지는 몰라도 저렇게 능란한 기술을 가진 빅맨은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저 멀대같은 길쭉한 놈에게 닉스가 시리즈 내내 탈곡당하고 참패하고 파이널 트로피 빼앗길때 짐작했습니다. 조던이 사라진 이 NBA가 이제 저 놈 손에 유린당할거라는걸 말이죠.

제 예언이 반절 정도는 맞았다 하겠네요. 제 생각처럼 NBA가 그의 손에 결딴나지는 않았어도 그로부터 20년간 그가 쥐락펴락했던 리그인건 사실이니까요.

 

 

너무나 빨리 한 해 농사를 접어버린 올해 스퍼스를 보는 느낌이 너무나도 어색하고,

문득 저 멀대같은 스퍼스 21번이 그리워지는걸 어찌할 수 없네요.

 

지금의 스퍼스에 저 멀대가 있었다면 얼마나 대단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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