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에서 쩌리였던 Kobe Bryant와 코미디언, Jimmy Fallon

어깨 수술을 무사히 마친 Kobe Bryant가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OXo4Z8josI

드류 베리모어와 출연했던 코미디 영화 Fever pitch로도 잘 알려진 Jimmy Fallon은 현재 잘 나가는 토크쇼 사회자이기도 합니다. 스탠드 코미디언으로 출발해 현재 나름 잘 나가는 인사로 성장한 Jimmy Fallon show에 수술후 출연한 Kobe Bryant... 둘 사이에 있던 기막힌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우리가 처음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되었는지 알지 못 할거에요, 처음 함께 갔던 Pink dot(LA내 유명 주류 배달업체) 이야기죠, 기억나요?

(뭔가 기억한다는 듯) 기억하네요? 나는 늘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다시 하고 싶었거든요. 우리 96년 이후로 만나질 못 했잖아요.

저는 그때 코미디언이었고, 당신은 그때 2년차였던가요?

그쵸, 저 그때 벤치 멤버였죠. 그땐 펠론씨는 스탠딩 코미디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우린 그냥 별 대수롭지 않은 인물들이었어요. 그래서 파티에서 사람들이 맥주 떨어졌으니까 맥주나 좀 사오는게 어떻겠냐고 했었어요.

맞아요, 우리 그 파티에 있었죠.  별로 문제 없는 듯 하니 풀어나가요.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 괜찮죠?

당연히 괜찮죠.

여기 사진 한장이 있는데 이게 96년도의 우리였어요. (사람들 환호) 꽤 멋쟁이였어요? 

이제 더 이상 머리 기를 수가 없네요.

우리도 그 파티에서 있긴 했는데 서로 딱히 아는 사람도 없었고, 그래서 그냥 대화 나눴잖아요. 저는 그냥 아는 사람도 없었고 제가 왜 그 파티에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그때 사람들이 "우리 맥주 다 떨어졌어. 누가 가서 맥주 좀 구해와야겠다.(beer run) 그러자 코비가 "내가 갈께"라고 그랬고, 옆에 있던 제게 "같이 갈래요?" 묻길래 그렇게 따라가게 되었죠. 그래서 우리는 당신 차에 타서 맥주 구하러 다녔잖아요. 그때 뭐 몰았죠? 기억나요?

맞아요, 그때 랜드 크루져 탔던 것 같아요.

그때 LA 시내를 돌아다니며 맥주를 구하러 다녔는데 간 곳이 Pink dot이었어요. 그러니까 무조건 음식(음료)을 온통 배달만 해주는 곳이었죠. 설령 들어간다 해도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던거죠. 우린 몰랐어요, Kobe는 아직 LA에 적응중인 새로운 인물이었고, 저는 LA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어요.

그땐 네비도 없었으니 우리는 그냥 마냥 발품팔고 다닐 수 밖에 없었죠.

맞아요. 우리는 sunset boulevard에다 차를 대놓고 Pink dot 상점의 유리창을 두드렸죠. 그러자 상점 주인이 "뭐요?"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한 목소리로 "We want beer."(우리 맥주가 좀 필요한데요.)라고 외쳤죠. 그랬더니 주인장이 "우리는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에요. 오로지 배달만 하는 곳이에요."라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하지만 우리가 급히 파티에 좀 가져가야 하는데요?"라고 했더니 그저 "그래도 판매는 안 되요."라고 하시더군요. 그러자 코비가 주머니 안의 지갑을 꺼내서 신분증을 꺼내 들고 유리창에 대고는 "I'm a Laker."(저 레이커스 선순데요.)라고 외쳤잖아요.

아 그래요, 어서 들어와요.

네, 들어 오세요.

그리곤 우리는 맥주 5통을 들고 "예에에..."하고 외치고 다녔죠. 그리곤 파티에 들어 갔잖아요. 그 일을 절대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웠죠. 그 이후로 난 마치 당신 어머니처럼 당신을 볼때마다 "나 코비 알아, 잘 알아.."라고 호들갑떨곤 했어요.

그 이후로 당신 정말 많이 성공했어요.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조금 성장한 것 같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