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필라 4연전 반타작 + 클블의 수난시대 계속

요즘 제 속을 썩이고 있는 AL 응원팀 인디언스와는 달리, NL 응원팀 컵스는 모든면에서 아주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게임차가 많이 나고 있지는 않지만 (2위 밀워키 1.5게임차),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NL 중부

선두를 달리는 중입니다.

오늘 새벽을 기점으로 NL 동부 선두 필라 와의 홈 4연전이 마무리 되었고, 결과는 제가 주초에 예상했던대로

2승 2패 반타작이었습니다.

첫 경기는 사실 이길수 있었는데, 9회초에 또 마무리가 말썽을 부리며 한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으로

이어진게 화근이었습니다.

결국 첫 경기는 한점차 재역전패, 결과를 떠나서 달빛 대 아리에타 선발 맞대결로 주목을 이끈 경기였습니다.

아리에타가 필리스 이적 후 처음으로 리글리로 돌아와서 친정 컵스를 상대한 경기였는데, 1실점으로 나름

꾸역꾸역 잘 막긴 했습니다.

달빛도 5이닝까진 왠일로 무실점 1피안타로 잘 막았는데, 역시나 6회초에 3실점하며 무너져내렸고요.

어쨌든 첫경기 패배를 뒤로 하고, 두번째 경기는 패배 직전까지 몰렸었지만 9회말 1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한점차 역전승을 거둘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세번째 경기는 알모라 주니어의 생애 첫 그랜드 슬램이 터지는 등 초반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단숨에 뒤집으며 역전승에 성공했고요.

오늘 새벽 있었던 마지막 네번째 경기는 초반 엄청나게 털리며 한때 3-8까지 끌려갔었지만, 뒷심을 발휘해

후반부에 차곡차곡 쫓아가 7-9까지 추격했고 9회말엔 1사 2,3루 동점 내지 역전 찬스까지 있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그래도 컵스 입장에선 타선도 잘 터지고, 선발진도 준수하고, 마무리가 불안하긴 하지만 정말 잘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NL 동부 선두 필라를 상대로 반타작이면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이제 컵스는 내일부터 지구 최하위 레즈 와의 리턴 홈 3연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3연전은 제 개인적인

팬심에서도 그렇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3연전입니다. 

지난주중 원정 3연전에서 신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었고, 특히 푸이그에 대한

반감도 커져 이번 리턴 3연전은 위닝으로는 만족 못할거 같습니다.

반드시 스윕으로 쓸어버려주길 기도하겠지만, 선발 로테이션 상 3연전 두번째 경기 선발이 달빛이라 좀

불안하긴 합니다.

그래도 헨드릭스 -> 달빛 -> 퀸타나 로 이어지는 만큼, 못해도 위닝은 해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편 제 AL 응원팀 클블은.... 점점 노답 모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에이스 상대로 스윕당한 것도 돌아버릴 지경인데, 현재 진행중인 탬파 와의 4연전 첫경기도 여전한

타선의 심각한 물방망이 현상과 더불어 선발 플럿코가 레이스 타선에게 털리면서 0-7 끌려가는 중입니다.

이미 지구선두 미네와의 게임차는 이대로라면 8게임차까지 벌어질 것이고, 이젠 하다못해 와카자리 사정권

조차도 마지노선 5번시드에 위치된 보스턴에게 1.5게임차로 밀려나게 될겁니다.

아무리 클블 전력이 약화되었다고는 해도, 이정도까지 심각해질줄은 몰랐습니다...

아직 시즌 두달밖에 안지났는데도 그냥 인디언스는 마음을 비워야하나 까지 고려할 정도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