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는 왜 초장기 계약제도를 유지할까요?
메이저 리그에는 계약기간 10년 이상에 금액도 3억달러가 넘는 계약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S급 선수들의 계약이죠.
Nba도 90년대 까지는 7년 8년 10년 등의 장기계약이 적지 않았고
심지어 대학에서 올라오는 유망주나 1~2년차에 초장기+초대형 계약을 따내는 경우도 종종 있었죠. 케빈가넷이나 주완 하워드 같은..
그러다가 (농구선수같은 경우에는 야구처럼 마이너에서 검증받고 1군으로 콜업되기 보다는 일단 지명하면 적어도 후보 선수로라도 즉전감으로 써먹으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상이나 피지컬 변화로 운동능력이 떨어지면 선수가치가 바로 하락하고 몇 년을 아예 날리는 경우가 많아서 도박성이 컸습니다.
따라서 nba사무국에서 변화를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세계화에 따라 리그 규모가 커지고 매년 샐러리캡이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선수들도 지나친 장기계약은 오히려 연봉부분에서 손해를 보고, 팀 이적을 통한 우승도전 가능성에 유동성을 막아버리기에 장기계약을 꺼리게 되었죠.
(지금은 장기라고 해봤자 4년에서 최대 5년이고 보통은 2년이나 1+1로 옵션 계약을 많이 할 정도로 트렌드가 변했구요)
저도 개인적으로 최대 5년 정도의 규모의 프로계약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프로 운동선수라는 직업이 어쩌다 포텐이 터져서 군침을 흘리고 앞으로 미래를 보고 거액을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그 포텐이라는게(준수한 활약 정도라도) 수년간 유지되는 것이 매우 어려운일이기 때문이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기간이 적절하게 유지가 되어야 선수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자신의 가치유지를 위해 긴장을 가지고 몸관리, 기량관리를 할텐데 이렇게 초대형 초장기 계약으로 20대 중후반에 이미 갑부인생이 확정되어버리면 아무래도 fa가 금방 돌아오는 리그보다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기량관리에 실패할 확률도 높다고 보거든요.(트레이드야 되겠지만 어차피 돈은 그대로 받으니까)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연간 2~3천만달러에 10년씩 계약하는 선수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초대형계약하고 2,3년 후에 아니 당장 내년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서 선수생명을 잃을지, 아니면 5년 후에 급격한 노쇠화로 기량이 하락할지 누가 압니까. 그러면 뒤의 5,6년은 그냥 돈 버리면서 가는거지 않습니까.(세부 연봉 옵션이 있긴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스타선수를 장기계약해서 묶어두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장기계약은 투자로서도 너무 위험부담이 크고, 실패시 구단 자금유동성이 막히는 것도 크고, 팬들도 발암상태가 지속되는걸 감안할 때, 왜 이 제도를 유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메이저리그는 nba와는 달리 팀우승이 선수평가나 가치로 직결되는 종목은 아니기 때문에 한 구단에 오래 몸담으면서 자기 할일만 잘하면 개인 커리어 쌓기에 큰 문제가 없고,
선수 기량의 부침을 좀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무엇보다도
우리동네, 우리지역 스포츠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스타로 묶어두는 개념이 nba보다 좀 더 보수적으로 유지되는 영향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mlb가 이 초장기 계약을 유지하는 이유를 아시는 분은 설명좀 자세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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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선 장기계약동안 선수가 계속 활약할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7년 계약하면 4년 정도 해주면 만족할걸요. 팀이 달릴때 좋은 선수들 계약해서 잡아야죠. 그리고 에이스에게 그정도 계약년수와 금액 맞춰주지 않으면 딴팀에게 뺏길 확률도 있고요. 또 기간을 길게 가져가면 연평균 금액이 낮아져 사치세 계산할때 이득이기도 합니다. 농구와 다른게 여기는 로스터도 훨씬 많고 신인들은 최저 연봉으로 시작하고 사치세 라인을 넘는다고 해도 하드캡이 아니라서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