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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캣츠, 우리에겐 '스토리'가 필요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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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0-11-12 19:56:23
(글만 읽기에 적적하실 것 같아서 칸노 요코의 명곡 'catalina' 한 번 올려봅니다. play 버튼 눌러주세요.)
 
2. 그 동안 떡밥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 그 시작은 환경론!
 
 흔히 우리가 쓰는 속담 중에서 '될 놈은 된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의 의미야 뭐...여러분께서 잘 아시다시피 잘 될 수 밖에 없는 사람은 잘 될 수 밖에 없다. 다소 운명론적인 이 말은 다소 주관적으로 들리면서도 상당히 객관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말과 굉장히 유사한 말을 꼽아본다면 '잘 되는 집은 따로 있다.'를 꼽고 싶은데, 이 두 말을 통해서 제가 설명하고 싶은 개념은 바로 '환경'의 중요성입니다.
 
 우선, 지난 시간에 제가 거론했던 말들을 복기 해보겠습니다.
 
i) 떡밥 중에 최고는 단연 최강자 떡밥이다,
ii) NBA에서는 최강자 떡밥이 만들어지려면, 최강의 팀이 존재해야 한다.
iii) 최강의 팀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에 필적하는 라이벌이 있어야 한다.
iv) 최강자가 아니더라도 독특한 팀 스타일 빨로도 떡밥이 될 수 있다.
v) 최강자와 스타일 빨이 아니더라도, 프랜차이즈 떡밥은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vi) 결론은 NBA에서의 떡밥들은 주요 소스로 최강자 떡밥, 그 다음으로 여러 스타일 떡밥이 있고, 몇몇 프랜차이즈 떡밥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 다시 살펴보니, 3가지 떡밥 유형이 있었다고 제가 말했었군요. 근데 사실 이 셋을 이렇게 나누어 볼 수도 있겠지만, 단계화(化)의 개념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간단하게 이 말은 무슨 뜻이냐면, 한 명의 슈퍼스타, 프랜차이즈 스타가 등장하여(1단계- 프랜차이즈의 탄생), 그리고 그 팀은 그 슈퍼스타를 중심으로 최적화 되어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죠.(2단계- 팀 스타일의 완성) 그러면서 점차 세인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팀의 성적은 향상되어서 최강자의 자리를 노리게 됩니다.(3단계 - 최강자 떡밥의 주체) 약간 매끄럽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위에 구분지어진 떡밥들을 연역적, 발산적으로 해석 해보면 이렇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이러한 가장 최적화된 예로는 과거의 마사장님과 클블 시절의 르브론을 연상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껍니다. 아주 교과서적인 예이죠.
 
 물론 이러한 형태로만 연역적으로 최강자 떡밥이 완성되지는 않았죠. 한 사람의 슈퍼스타가 아니라 두 사람, 세 사람인 경우도 있었구요. (ex)샤크&코비 듀오, 보스턴의 빅3 등등) 팀 스타일 자체가 슈퍼스타로 인해서 독특하다기 보단 다소 평범하지만 타 팀과 구분이 될 정도로 강력한 팀이었던 경우도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도식화를 통하여, '스타의 탄생 -> 팀 체제의 정비-> 전력상승과 최강팀 컨텐더, 이야기의 종결' 라는 떡밥의 탄생에 있어서의 제가 생각해낸 '연역적'이고 '발산적' 공식을 여러분께 이해시킬 수 있는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한 사람에서 팀으로, 팀에서 전체로 파급되는 발산적 형태의 떡밥 생산 형태는 현재의 NBA 시대를 대략적으로 설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껍니다.
 
 문제는 한 사람, 슈퍼스타에서 출발했다고 하는 이 공식 자체만으로 이 모든 현상을 설명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이러한 공식에 교과서적으로 충실히 잘 따른 르브론이 결국 실패하여 자신의 프랜차이즈인 클리블랜드를 등지고 반지원정대에 합류하게 된 까닭을 생각해보자면, 오늘 느바 게시판에 올라온 멋진 글에서처럼 르브론 플레이스타일 자체의 한계에 의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그 슈퍼스타가 속해 있었던 환경에 대한 한계라고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태생적, 환경론적인 한계를 말하는 것이죠. 
 
 이에 대해, 간단히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현존 최강의 슈퍼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소속팀이 빅마켓인 레어커스가 아니라, 드래프트 된 대로 샬럿 호넷츠, 현재의 뉴올리언스였다면, 과연 5번의 우승을 거머쥐고 현존 최강자가 됐을까? 마사장님 역시 빅마켓인 시카고 불스가 아닌, 지금도 놀림 받고 있는 샘 보위 대신에 포틀랜트 트레일블레이져스(물론 나중에 구단주 폴 앨런을 통해 빅마켓 팀이 되긴 했지만)에 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 해 선배인 드렉슬러와 다투느라, 마치 아이버슨-스택하우스처럼 망한 조합이 되진 않았을까? 이런 류의 가정을 말하는 것이죠.
 
 사실 이러한 환경론적 가정 자체는 가정에 불과한 만큼 근본적으로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이런 정도의 생각을 떠올릴 수 있겠죠. 슈퍼스타가 자라는 데에 환경이 주는 영향을 아예 무시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 제기에 대해, 일단 저는 '환경이 주는 영향은 막대하다' 라는 주관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마사장님이나 코비 모두 지금처럼 도미넌트하진 못했을 꺼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저의 주관과 논리가 코비나 마사장님 업적을 모두 비하하기 위한 것이라면, 무엇보다도 이러한 논리를 대부분 독자들께서 전혀 수긍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미 지나가 버린 역사에 칼질을 한다는 것은 죽은 자식 XX만지는 행위와 다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업적은 실재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논리를 꺼내게 된 까닭은 이러한 생각을 통해서, 우리가 역사라는 큰 흐름에 있어서 현재의 의미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논의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즉, 과거를 통해서 현재의 의미를 찾고, 미래를 바라본다라는 의미에서죠. 현재에 드러나는 1차적 수치에만 몰두해서는 현재를 따라잡는데 급급하고, 그 따라잡는 데 급급하다보면, 우리가 현재 시점에서 캐치할 수 있고 향유할 수 있는 좋은 떡밥...이야깃거리들이 무수히 지나쳐버리고, 과거형으로 뒤늦게 회자되는 경우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작금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기존의 시각을 비틀어보자는 겁니다.
 
 결과론적이면서 귀납적인 사고에 기인한 과거지향적이면서 다소 수동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색다른 시선으로 NBA라는 거대한 흐름의 소비자이자 수요주체인 팬들이 주체적으로 그 흐름을 타고 동시대에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보자! 이 것이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주 요지인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궁극적으로 이러한 환경론적인 관점에서 이 화두를 처음부터 연역적이고 발산적으로 논의 해보고자 합니다.
 
왜, '샬럿 밥캐츠' 라는 팀은 앞으로 잘 될 수 밖에 없고,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앞으로 많은 이들이 사랑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말이죠.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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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11-12 19:38:55

오오... 무슨 논문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어쨌든 이 거대한 떡밥을 물은 일개 매니아 회원을 실망시키지 않을 후속편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WR
2010-11-17 23:45:03
감사합니다.
2010-11-13 08:51:07
슬래셔님 부디 자주 글 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사나이형님의 진한 팬으로써 여러번 글을 남기려 하다가도 짧은 필력으로 자진 하산하다보니
 
울 밥캣츠 게시물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상황이 되네요..
WR
2010-11-17 23:46:41

진짜 슬픈 현실이긴 한데...곧 좋아질 꺼에요! 그 때 신나게 글 함께 써봅시다 지포스님!

2010-11-13 10:01:20
오 좋은글이네요. 누가 그러죠...
 
포지션이 그 사람을 만든다고....요즘 드라마틱한 영웅이 실제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WR
2010-11-17 23:49:13

참 영웅 찾기 힘든 세상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영웅을 알아보고 만들어내는 것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역할이 아닐까요? 영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영웅은 다시 나타날꺼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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