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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캣츠, 우리에겐 '스토리'가 필요하다!(1-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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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0-11-12 19:30:00
 
1. 시작하는 말.
 
안녕하세요, 매냐 식구 여러분! 라슬입니다.
그 동안 너무 매냐를 자주 올 수가 없어서 이렇듯 시즌이 시작한 지 한 참이 지나서야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셨으리라 봅니다. 정말 황송하게도, 능력이 많이 부족함에 불구하고 이 곳 올스타에 선정된 것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랬기에, 여전히 부족한 필력이지만 다시 이 곳에 끄적이게 됐습니다.
(물론 샬럿에 관련된 글이 별로 없던 것도 결과적으로 제겐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제가 어떤 글을 써야 여러분께 좀 더 유용하고 도움이 될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래서, 고민 끝에 제가 떠올린 화두는 바로 스토리...즉 이야깃거리였습니다.
현재, 샬럿 팬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팬을 이끌만한 매력적인 스타도, 스토리라인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비단 샬럿 팀만의 문제가 아닌, 팬층이 거의 없는 NBA 비인기 팀들 모두가 가진 공통 분모일 것인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팀이 최상위권 성적을 거둬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것이 결코 해답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드웨인 웨이드라는 걸출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또 최근 5년 동안에 챔피언쉽을 차지한 적이 있었던 마이애미에 대한 글은 작년에 참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비슷한 케이스로, 비록 레이커스에게 졌긴 하나, 동부 챔피언으로 올랐었던 슈퍼맨 하워드의 올랜도 매직 역시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생각할 수록 참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었는데, 올해 마이애미가 환상의 LCD 조합이 완성된 후, 매냐 느바 게시판에는 온통 마이애미 관련 글로 도배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이 팀에 새로운 이야깃거리...'스토리'가 하나 탄생했다는 것을요.
 
 물론, 슈퍼스타들이 우승을 목표로 한 팀에 모이는 모습이 비단 이 번 마이애미에만 있었던 일은 아니었습니다. 빅3니, 빅4니 하면서 그 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모였던 건 당연했구요. 스토리라는 것 자체가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런 만큼 주목도가 높은 존재인 스타가 모이는 곳에 사람들은 자연히 흥미를 갖게 되는 건 필연적인 귀결일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스타가 모였다고 해서 그 팀이 인기 팀이 되고, 항상 주목 받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위에 거론한 올랜도만 해도, 하워드-카터-루이스라는 빅 네임과 좋은 성적에, 미래가 유망한 프랜차이즈임을 자타가 공인을 하지만, 작년 플옵 때 올랜도 관련 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적었습니다. 상대팀 입장에서 봤기에,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론 뻔한 결과라고 해서 주목도가 낮은 느낌도 있었지만.)    
 
 그렇다면, 그 올랜도라는 팀은 왜 큰 인기를 끌 수 없었나...라는 명제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면, 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먼 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이야기에 '좋은 소재' 거리이긴 하나, NBA라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있어서 주요한 스토리를 구성하는 팀은 아니라는 것...그 것이었습니다.
 
 그럼, 현재 리그를 이끄는 주요한 스토리는 무엇이냐? 한다면, 작년까지는 LA 레이커스라는 절대무적의 팀이 리그를 지배하되, 유일하게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는 전통적인 라이벌리를 구성하던 보스턴 셀틱스였습니다. 물론 그 후보 중에 올랜도도 있었고, 르브론의 클블도 있었지만, 결과론적으로 보스턴만큼의 파워를 가지지 못했기에, 후순위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클블의 경우에는 두 명의 MJ의 현신이라는 차기 농구황제 대관식을 기다리는 르브론 제임스가 존재하였기에, 레이커스와 보스턴에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릴 수 있었지만, 올랜도는 그러한 거대한 명분조차 없었기에, 실력에 비해 큰 인기를 누릴 수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흔히 표현하는 것처럼 대중들의 인식 속에 포지셔닝에 실패한 팀이 된 것이죠. 최강자도 아니고, 최강자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 라이벌도 아니고, 현 리그를 지배하는 유일한 슈퍼스타를 보유하지 못한(하워드는 괴물이지만 르브론에 비해 임팩트는 밀릴 수 밖에 없었죠) 당대 최강의 팀들 중에 하나 정도로 밖에 인식이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강자 떡밥 말고도 리그에는 스토리가 없냐 하면은...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예로 저는 지난 몇년 간 런앤건 향수를 뿌리며 많은 로맨티스트들을 양산해낸 피닉스 선즈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들고 싶습니다. 이 두 팀은 비록 결과론적으로 최강의 팀이 되지 못하였지만, 다른 팀이 흉내낼 수 없는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많은 팬들의 가슴 속을 뜨겁게 하였습니다. 현실적으로 수비농구가 마지막에 가서 승리한다라는 명제에 대해 끊임없이 대항하고, 부딪혀서 비록 피닉스의 경우에는 당대 최강이었던 던컨이 이끄는 샌안토니오라는 거대한 벽에 막혀 그 이상 올라갈 수 없었지만, 그 팀의 경기를 보는 것 자체 만으로, 그 팀이 한 발작 나아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팬 모두가 희열을 느낄 수 있었죠. 골스의 경우에는 3번이 센터를 보고, 선발 전원이 아이솔레이션을 하는 상식파괴 농구를 하면서도, 리그 최강팀인 1시드 댈러스 매버릭스를 업셋으로 꺾어내는 기적을 만들어내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구요. 즉, 이 두 팀은 최근 4~5년간에 스타일 떡밥으로 많은 인기를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는 비단 두 팀 뿐만 아니라, 배드보이즈 2기와 밀레니엄 킹즈 등에서도 볼 수 있었죠.     
 
 최강자 떡밥과 스타일 떡밥, 이 두 가지 말고도 또 어떤 떡밥이 있을 수 있을까요? 비록 앞에 두 개에 못 미치지만 전 프랜차이즈 떡밥도 정말 매력적인 떡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디에서 19시즌을 뛰었던 불꽃슈터 레지 밀러의 은퇴 시즌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이기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던 미네소타의 대장 늑대 케빈 가넷을 회상합니다. 이기적이란 말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원맨쇼를 멈추지 않았던 에고이스트, 루저들의 희망, '앤써' 앨런 아이버슨의 크로스오버를 누가 흉내낼 수 있을까요? 아직도 닉스하면 떠오르는 빅애플의 수호자 킹콩 패트릭 유잉도 눈에 선합니다. 이 들 중에 자신의 프랜차이즈에서 우승한 선수는 없었지만,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그리워 합니다.
 
 하지만 우승과 비지니스 논리, 빠른 선수 수급에 의해 프랜차이즈 스타가 얼마 남지 않은 현 리그의 추세는 이러한 떡밥을 만들어내기 어려워 보입니다. 프랜차이즈 스타 자체가 최소 10년 정도의 오랜 기간 한 팀에 머물러야 가능한 것인데, 그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리그의 흐름에 따라 쉽게 세인들의 눈에 띄여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몇몇 떡밥 말고는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스토리...그 소재는 영영 없는 걸까?
 
 그리고, 오늘에야 전 비로소 그 '실마리' 를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 다음에 계속...
 
p.s> [BOS] 교환및환불님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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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11-12 00:41:38
흥미진진한데요.. ^^;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
밥캣츠가 잘 됐으면 하는데, 전력보강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스몰마켓이어서 그런지 ㅠ_ㅠ DJ 어거스틴이 어느 정도는 해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즌 시작은 참 힘드네요... 무엇보다도 높이에서 너무 밀리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나지 모하메드, 타이러스 토마스 만으로는 역부족일 것 같은데...
원체 득점력 있는 스윙맨 에이스도 부족하고(스티븐 잭슨에게는 미안하지만요).
답사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직도 듭니다.
암튼 밥캣츠가 올해도 선전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플옵 1승도 올리구요! ^^;
WR
Updated at 2010-11-12 19:59:26
좋은 리플 감사합니다. 전력보강이 없었던 점 역시 매우 애석하긴 하나,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여전히 이 팀의 미래는 낙관적입니다.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추후 자세히 언급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0-11-12 12:32:30
목요일 미니시리즈 끝나고 다음주 수요일이 기다려지는 기분이네요 과연 어떠한 스토리가 나올까
기대됩니다
WR
2010-11-12 19:20:52

예, 충분히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좋은 리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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