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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의 시작, 미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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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22
2010-11-10 17:17:54
(평어체 양해바랍니다)
 
분명 히트의 첫 스타트에 많은 이들이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5승 3패로 동부 4위. 감독부터 선수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난이 가해지고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히트가 어떤 상태이고 왜 이런 시작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한다면 히트의 이러한 시작은 결코 미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르브론은 잘하고 있다. 그가 2옵션으로 되지 않겠냐는 우려와 달리 팀내 비중은 오히려 르브론이 더 높다. 팀의 리딩이 그의 손에 들어갔으며 전반적인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도 르브론이 한다. 포제션이 다소 줄었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르브론도 잘하고 웨이드도 건재한데 왜?
 
 
부. 상.
 
제일 큰 요인이다. 프리시즌에 웨이드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거로도 모자라 챌머스, 밀러까지 부상을 입었다. 핵심 롤 플레이어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게다가 아로요도 부상 경력이 있어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빅3를 받쳐줄 가드진이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으로 나가떨어졌으니 손발을 맞출 기회도 별로 없었다. 빅3가 프리시즌에 서로 손발을 맞춰볼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그들과 호흡을 맞춰야 할 롤 플레이어들과의 전략적 실험조차 없었으니 초반에 삐걱거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프리시즌에 뭔가 실험할 여건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전략이 확립될 수도 없었다. 수비야 기존의 시스템이 있었기에 어떻게 정립이 가능했지만 공격은 다르다. 멤버가 확 달라졌기 때문에 모든 걸 다시 짜야 한다. 그 전략이 어느 정도의 유효성이 있는지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프리시즌인데 그 프리시즌에 부상이 히트를 덮쳤다. 따라서 지금의 히트는 프리시즌 중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필자도 스폴스트라의 역량은 의심스럽다. 스폴스트라는 수비를 강조하는 점은 좋지만 상황 대응력이 떨어진다. 수비를 강조하는 젊은 감독들이 흔히 드러내는 약점이다. 오늘같은 패배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상대가 그렇게 따라오도록 스폴스트라는 아무것도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어쩌랴. 지금이 감독 구하는 때도 아니고. 지금으로선 스폴스트라를 믿을 수밖에 없다. 스폴스트라가 아무것도 안 한것도 아니고 웨이드-르브론 중심의 로테이션 수비는 일단 어느 정도 완성되었으니 성과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중반이 가도록 정 안 된다면 라일리가 복귀하는 수밖에 없지만.
 
히트가 당한 3패의 공통분모는 포인트가드에 있다. 현재 히트는 아로요와 하우스 이 두명으로 포인트가드 라인을 운영할 만큼 1번 라인이 너무나도 열악하다. 아로요는 나이 때문에 수비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하우스는 원래 리딩을 기대하기 힘든 데다가 슛감마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런 선수들로 포인트가드 라인을 운영하니 론도와 CP3, D-Will에게 당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들은 탑에서의 돌파와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위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웨이드와 르브론은 앞선이 아닌 미드레인지 공간을 막기 때문에 앞선까지 신경쓸 수 없다.
 
현재 상황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약점 때문에 히트가 삐걱대는 거지 절대 히트가 과대평가된 팀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챌머스가 로테이션으로 복귀하고 밀러가 돌아온다면 히트는 그때부터 정상적인 시즌 운영을 할 수 있다. 히트는 조직력을 갖출 시간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드러난 약점을 지금으로선 안고 갈 수밖에 없다. 그 약점을 드러내고 경기를 하는데도 이 정도의 시작이라면 결코 나쁜 시작이 아니다. 준비 자체가 원활하지 못했기에.
 
오로지 웨이드와 르브론 두 사람의 힘으로 이 정도의 시작을 일궈냈다면 히트의 출발은 미약하지 않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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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11-10 17:36:03

오늘경기는 보지못했습니다만,결과만 봤을때 실망스러운건 사실입니다. 본문으로 써 주신 분석은 잘 봤습니다. 그래도 히트에게 실망스러운건 빅3가 해주리라 믿었기 때문이죠.
Pg가 에이스인 팀에게 탈탈 털리는건 예상했던 부분이구요 그래도 기대했던건 와데나 르질라라면 상대pg에이스가 난리칠때 제어해주리라 믿었던 부분이기에 패배가 더 씁슬한것이죠. 말씀하신 감독이 pg에이스에 대처법을 강구하지 못한것이 제일크겠죠.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부상선수가 제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시즌초반이니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나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10-11-10 18:17:30

글 잘봣습니다. 저도 지금 스포엘스트라를 경질한다고해서 지금 그가 확립시키고 만들어나가는 수비형식이 오히려 더 얽히지 않을까해서 별로 효율적이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반에도 지금과 다를바가 없으면 심각히 고려하는게 좋겟으나 아직 빅3로 전술이 확립화 되지않은 상태에서 감독을 자르는것은 아직 시기상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2010-11-10 18:22:40

보스턴의 빅3처럼

팬들은 웨이드와 르브론 보쉬 이 셋만으로도
다른 문제들을 다 극복하기를 기대하는 거죠.
보스턴도 초반에 공격전술을 전무했지만
폴피 가넷 레이 이 셋의 힘만으로 꽤 좋은 스타트를 했으니까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3
2010-11-10 19:57:59

농구 볼 자격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거죠?

WR
2010-11-10 20:01:01
뭐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저는 멋모르고 스포츠를 논하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제 말이 심했다면 사과드립니다..
2
2010-11-10 20:46:15

스포츠에서 팬이 뭘 원하든 

그걸 "멋모르고 논한다", "볼 자격이 없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건 좀 아닌것 같네요.
리그 슈퍼스타 3명이 뭉쳤습니다.
팀이 어려울때 개인능력으로 이끌어가는걸 기대하는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걸 기대한다고 해서 멋모르고 논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
1
2010-11-10 21:11:53
본문에는 동감하는 바이지만 이런 댓글은 과민반응 같아 눈쌀이 찌푸려 지는 군요.
 
그렇게 따지자면 브롱이 클블의 원맨팀으로 우승하기를 바란 사람들도 다 농구 볼 자격이 없는 것이군요.
2
2010-11-10 19:08:54
가넷피어스님말씀은 좀 무리수가 있다고 느껴지네요
 
코멘트 달았다고 자격운운하시는건 좀 심한것 같아요
2010-11-11 01:48:22
1번이 강한 팀에게 약한것도 문제지만...
4번이 강한(가넷-수비가 장난 아닙니다. 웨스트-미드레인지 장난아니죠, 밀샙 - 오펜리에 오늘은 3점까지...) 팀에게도 고전하고 있는게 좀 걸립니다.
 
보쉬가 못한다는게 아니라....뭔가 보쉬가 수비에서 보여줘야 할 존재감을 블옹에게 전가하고
있는 기분일까요...블옹이 비록 스포로서 사기적인 하드웨어지만 전방위 수비를 하기에는
예전부터 수비감각은 약간 부족함이 있었는데 그걸 감당해야하니
마이애미 수비전체가 좀 흔들리는거 같습니다.
 
요새 히트 페이스상으로는 챌머스, 밀러가 돌아오는것도 중요하지만
보쉬가 좀더 팀내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깨달았으면 하네요.
웨이드, 블옹의 시너지가 생각보다 안나고 있는것도 아쉽지만
웨이드-보쉬, 블옹-보쉬가 각각 더 안나고 있으니 많이 답답하네요.
2010-11-11 09:55:47
위의 문제들 외에 보쉬가 문제인듯.. 참 애매하더군요... 가.피님 글쓰느라 고생하셨어요
2010-11-11 10:00:43
기대치가 너무 높은게 오히려 문제라더니 그말 그대로인거 같습니다
프리시즌 웨이드 부상에 마이크 밀러, 찰머스같은 핵심 멤버까지 부상당하고 보쉬도 부진한 판에
빅3이 무슨 북녘 수령님도 아니고 신출귀몰한 도술까지 부리며 구멍난 PG구멍까지 다 막아야합니까
지금만해도 괴물같은 운동능력을 쥐어짜내며 코트를 누비는데요

비판은 당연한겁니다만 아직 10경기조차 치르지 않은 마이애미 히트고
벌써부터 멤버 조합과 시너지를 운운하기엔 손발을 맞춰본 시간이 너무 적었습니다
게다가 마이애미의 목표는 시즌 전승도 아니요 빅3 스탯채우기도 아닌데도
벌써부터 실패니, 잘못이니, 해체니, 실망이니 하며 욕하는게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팬이라면 그들의 여정을 마지막까지 지켜봅시다
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닙니다
2010-11-11 10:23:57
그냥 그냥..3패도 4패도 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편할텐데..
제 갠적인 생각으론..보쉬 보쉬 하는것보다는 그냥..팀내의 분위기 팀내부에..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상대팀에게 이기려고 하는건 똑같지만, 이길려면..벤치멤버까지..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선수구성상에 있어서 마이애미쯤되면..거의 사기라인업이죠..
선수구성에 있어서..탄생한지 얼마 않된 팀이라는게 약점이라는 거죠..승리를 위해서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성공을 위해서 하나가 되기위해서는..구심점이 될만한..프렌차이즈..베테랑도 필요하고, 화이팅을 발휘해줄 젊은선수도 필요하고 중간에서..묵묵히..팀의 분위기를 맞춰줄 징검다리들도 필요하구요..
 
마이애미에게..이런것들이 구성되기에는 부상자들도 있고, 아직 멘탈적으로 연계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입니다..최소한 1~2년은 지나야..(물론 주축선수들은..나가지 않는 점이 필요하겠지만) 될거라고 믿고요..
 
더 많이 지고, 오히려..20점차로 지는 경기도 나와야 하고, 벤치멤버끼리 경쟁도 갈등도 있어야 할거라고 생각됩니다..
 
지켜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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