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서 과대 평가된 포인트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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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0 00:45:04
게리 페이튼, 제이슨 키드, 스티브 내쉬, 크리스 폴, 데론 윌리암스. 90년대 후반 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포인트 가드의 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SPN에서 말 하길 현재 뛰고 있는 넘버원 포인트 가드는 데론 윌리암스, 그리고 올해 컴백한 크리스 폴과 론도가 NO.2를 다투고 있다고 말 하더군요. 하지만 뉴올의 크리스 폴이 전승을 달리고 있어 올해가 끝나면 그 최고의 자리는 바뀔 공산도 있습니다.
90년대 중 후반부터 현재까지 포인트 가드의 계보를 말 할 때 위에서 거론 한 선수들 빼고 말 할만한 선수가 단연 존 스탁턴. 위에서 거론된 선수들 보다 더 퓨어 포가에 가까웠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존 스탁턴의 평가가 더 높아졌던 시기가 배론 데이비스, 스테판 마버리, 스티브 프랜시스, 아이버슨이 신인으로 등장한 이후인 90년대 중 후반.. 기존의 팀 하더웨이나 케니 앤더슨처럼 운영보다 득점에 치우치는 경향이 컷던 선수들이 더 많은 득점을 할 수록 포인트 가드로써 운영과 어시스트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던 존 스탁턴의 위상이 더 올라갔던 시기였습니다.
스탁턴이 은퇴하고 그 바턴을 이어받아 각광받은 선수가 바로 칼 데론. 페이튼이나 크리스 폴처럼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리더에 가까운 포인트 가드도 있지만 현재 휴스턴의 브룩스나 골스의 커리처럼 듀얼이 활개치던 시절에 칼 데론의 등장은 많은 의미를 부여했죠. 시기적으로 어찌되었던 칼 데론은 9할이 넘는 자유투와 4할이 넘는 3점슛, 5할에 가까운 야투율로 스탁턴을 연상하게 만들었고 많은 기대를 받고 위상도 나날이 올라갔습니다. 더구나 9개에 준 하던 어시스트. 토론토가 상대적으로 강팀이 아니였기에 더 빛나 보였을 수도 있었지만 정말 언론에서나 팀 적으로나 잘 나가던 시기였죠.
하지만 칼 데론에게 항상 아쉬웠던걵 포인트 가드로써 창조적인 플레이가 너무도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스탁턴이 정점을 찍던 시절 유타는 세트 오펜스에 강한 팀이였고 말론이라는 파트너가 있었던것도 사실이지만 스탁턴은 전성기 키드나 내쉬처럼 돌파력도 좋았고 자신이 패스하는 공격수의 수비수를 농락하는 창조적인 패스에도 능했죠. 세트 오펜스 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면에서도 뒤쳐지지 않았던 포인트 가드가 스탁턴. 더구나 수비에서도 체구는 작지만 적극적인 대쉬와 심판도 눈치 채지 못할 기묘한 속임수로 공격수를 힘들게 만들었죠.
그에 반해 칼 데론은 뭐라고 할까, 팀에서 짜여놓은 세트 오펜스에는 강점을 들어내지만 공격수와의 유기적인 픽앤롤이나 픽앤팝을 만들어 내는 모습은 잘 볼 수 없고 정점을 찍은 포인트 가드들의 돌파력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많이 들어내죠. 천시 빌업스나 존 스탁턴은 퓨어 포가의 모습 뿐만 아니라 클러치 상황에서 빅샷도 여러번 만들어 냈지만 칼 데론은 글쎄요, 필드골 성공률은 높았지만 그 퍼센트지에 비해 클러치 슛을 많이 만들어 내진 못 한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성기 시절에도 활발한 움직임이나 수비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진 못 한 것 같습니다.
작년 초중반까지 칼 데론은 토론토의 주전 1번이였고 보쉬나 바르냐니 다음으로 중요한 선수였지만 현재는 제런 잭한테도 밀리는 정말 그저 그런 가드죠. 부상 후유증 일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글쎄요, 이 선수가 그렇게 좋게 평가될 만한 선수였는지가 의문입니다. 백인 스탁턴은 흑인 가드만큼 운동 능력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강심장 이였고 수비를 잘 했죠. 더구나 창조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뒤쳐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팀을 위해 말 그대로 자제하는 면이 강했죠.
만면 칼 데론은 정점을 찍던 시기에도 그 정도는 아니였던거 같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포인트 가드들의 반대 급부로 많은 이득을 꾀한 가드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많이 아쉬운 선수고 그 상황에서 팀이 분열되고 부상까지 온 게 어떻게 보면 운도 없었지만 과연 그 정도까지 칭찬 받을 선수였나 싶네요. 08-09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칼 데론에 대한 언론의 태도가 꾀나 엄청 났던걸로 기억해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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