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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me 1st] 작은 거인, 2001년 6월 6일 Final 1차전/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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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7 20:37:17

[The Time 1st]



작은 거인, 2001년 6월 6일 Final 1차전


.
.
.

그는 최고다.

아니라고??

그날 그곳에서의 그는 최고였다.

Iverson is Iverson...



2001년 3월의 언젠가...

군에서 막 제대한 난, 다른 전역자들처럼 집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군에 있는 동안 불가항력적으로다가 내게서 멀어져있던 농구가 TV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래저래 오랜만에 농구란 것을, NBA라는 것을 즐기고 있는 와중에 화면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키 작은 선수가 경기장에 나뒹굴었다.

"헐, 저러다 몸이 남아나겠어?".

하지만 그 선수는 매번 그렇다는 듯 아픈 곳을 부여잡고 인상을 쓰면서도 경기내내 여전히 뛰어다니며 골대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러다 덩치들에게 밀려서 코트에 널부러지길 반복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경기 종료와 함께 백발의 래리 브라운 감독을 향해 웃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아이버슨이었다.

루키 시절, 겁도 없이 조던에게 크로스오버를 해대며 점퍼를 날려 '어, 저 녀석봐라' 했던 녀석. 하지만 턱없이 작은 몸집에 나홀로 플레이를 하는 그런 녀석에게 난 정이 가질 않았었다. 군에 가기 전에도 그의 경기를 몇번이나 봤지만, 그가 이끌던 필라델피아 76ers는 우승은 커녕 플옵진출도 힘들어보였다. '어쩔 수 없는 약체팀 에이스가 될 녀석이군'이라고 난 치부해버렸다. 그보다는 내가 열렬히 사랑해 마지않았던 시카고 불스와 붉은 유니폼의 선수들에 광적으로 환호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뒤적이다 "nba 매니아란 것도 있지 않을까" 싶어 검색창에 치는 바람에 알게 된 이곳 매니아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내가 군대에 들어간 사이... 천방지축에 문제가 많아보이던 작은 악마가 98/99 단축시즌에 역대 최단신 득점왕에 올랐단 것도 알았고, 그 와중에 래리 브라운과 하루가 멀다하고 충돌하고 있단 말도 들었다. 하지만, 아이버슨은... 아이버슨의 76ers는 00/01시즌에 사람들을 놀래키고 있단 것도 알았다.

1개의 창과 4개의 방패.

사람들은... 아이버슨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말하기도 했다. "너무나 이기적인 녀석이야. 저런 이기적인 플레이밖에 못하는 녀석을 위해 기형적인 라인업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래리 브라운이 대단하군"

하지만, 아이버슨에겐 남들은 알지 못하겠지만 이런 독기어린 마음을 품고 뛰는 사람이었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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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8-12-07 20:52:26

너무 멋진글이네요.

앨런 아이버슨. 그는 진정한 '남자'입니다.

2008-12-07 21:00:54

정복자 vs 생존자 라고 불리던 그 시리즈는...

저도 그 파이널을 볼 수 있었다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2008-12-07 21:14:11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맨끝에선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P.S - 부

WR
2008-12-07 22:25:17

수정했는데, 또 어디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암튼 감사드립니다.

2008-12-07 21:35:50

76ers를 79ers라고 쓴거 빼고는 멋진 글이었습니다.

그경기 정말 잊을수 없는 명경기죠.

WR
2008-12-07 22:23:22

지적해 주신 부분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12-07 21:38:24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 왜 내가 하고 많은 위대한 플레이어들을 앞에 두고도 앤써를 좋아 하느냐고? 그것은 그가, 그 작은 몸으로, 단 한번도 내 앞에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한번도 자신을 굽히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고, 단 한번도 세상과 비굴하게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는 진짜 사내였기 때문이다. 때로 비호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거만하고 이기적이었지만, 그 어떤 날 밤, 그 어떤 경기에서도 그는 그 자신의 몸을 던져 경기에 임했고, 지면 코트 위의 누구보다도 분함을 금치 못했으며 이기면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기 때문이었다. 부상을 늘 달고 살았지만 그는 그 작은 두 어깨에 주어진 책임을 결코 외면하지 않던 사내였다.

난 그를 존경하고 사랑할 수 밖에는 없었다. 왜냐면, 그는 나의 영웅이었으니까. 누구나 다 질거라고 말했던 레이커스와의 결승전, 그 시리즈가 끝났을 때 눈시울을 붉히던 그 작은 사나이의 모습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드리고 갑니다. ^^

2008-12-07 21:59:01

그는 아직 심장이 터지도록 뛸수 있습니다 ..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

2008-12-07 22:23:03

누가뭐래도 아간지, 답사마...

2008-12-07 22:23:44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날 것 같네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비상할 것을 믿습니다. 그는 나의 영웅이니까요!

2008-12-07 22:31:27

제가 NBA라는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가 바로 이 경기였습니다.

거인들 틈에 섞여서 이리 부딪히고 저리 나동그라지면서도 어떻게든 득점을 따내던 작은 전사..

그 당시 레이커스라는 거인에게 용감하게 맞서는 아이버슨은 정말 그 당시엔 놀라움, 감동 그 자체였지요.

정말 그......라면 우승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응원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지금은 비록 예전의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제 No 1 플레이어는 아이버슨입니다.

2008-12-07 23:26:10

답사마를 좋아하게된 바로 그해 플옵이군요.

당시 학교앞 밥집에서 알바 중이었는데 손님들어오던 말든 경기만 미친듯이 바라봤던 기억이 있네요.

조던 은퇴후

2008-12-07 23:41:13

저를 느바계로 이끌어주신 분이죠.....

2008-12-08 01:11:15

이미 질걸 뻔히 알고 있는듯 한데 그래도 절대 지면 안된다는 절실함 섞인 눈빛.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버슨은 그런 눈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시즌 '그' 레이커스에게 플옵에서 스윕을 당할때도 '난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경기를 포기한적이 없다.'라고 이야기했죠.

2008-12-08 09:24:30

제 인생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다시보고 싶은 경기입니다

1승 뒤 내리 4연승..

마치 슬램덩크의 북산 과 산왕 전 처럼말이죠..


p.s 혹시 이 경기 파일로 소장하신분은 공유 좀 해주세요 ^^;;

2008-12-09 16:08:16

제프리님이 운영하시는 골리바바 가시면 구할 수 있습니다.

2008-12-08 10:38:43

저때 아이버슨... 정말 최고였죠...

파이널 1차전도 기억나고... 저... 부상부위 화면도 기억납니다...

보면서... 뭐야 이거... 어떻게 뛰는거지?... 라고 중얼거렸던...

2008-12-08 17:21:39

추천을 안 할수 없는 멋진 글입니다..~

늑클리님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추천 꾹.!!

2008-12-08 17:30:06

와 감동입니다.. 다시봐도 이경기는 정말 감동일 경기일꺼 같네요.

2008-12-08 19:26:05

추천!!!!

저 부상부위를 표시한 그림을 지금 다시보니

진정한 괴물은 르질라가 아니라 앤써였습니다...

2008-12-08 22:58:38

팀캐미스트리를 깨고 이기적이고 불호그인선수... 그런데왜..도대체 왜..

저는 이선수를 사랑하고 응원할까요 이선수가 몸담았던 팀은 저의팀이 되었고

이선수의 승리를향안 열정이 담긴눈빛이 우승이라는 보답을 받았으면 합니다

아직 지치지 않았으니 더빨리 더많이 달려주세요 승리를 향해서..

2008-12-09 03:10:07

정말 좋은글 잘읽엇습니다

앤써의 골수팬으로서 정말 좋은글이네요.

밤중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2008-12-10 03:12:08

아이버슨 보면서 생각나는 건
그저
멋있다...
대단하다...

2008-12-15 23:47:01

마지막말들이
정말 마음을 뭉클하게 하네요,,
정말 농구는 심장으로 하는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2009-01-28 01:31:21

이런 멋진 선수가 저런 수모를 당하다니....

아 정말 갑자기 기분이 착잡해 집니다

이런 멋진글을 써주시고 링크를 달아주신 푸른늑대님한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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