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ime 1st] 작은 거인, 2001년 6월 6일 Final 1차전/in
[The Time 1st]
작은 거인, 2001년 6월 6일 Final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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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고다.
아니라고??
그날 그곳에서의 그는 최고였다.
Iverson is Iverson...
군에서 막 제대한 난, 다른 전역자들처럼 집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군에 있는 동안 불가항력적으로다가 내게서 멀어져있던 농구가 TV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래저래 오랜만에 농구란 것을, NBA라는 것을 즐기고 있는 와중에 화면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키 작은 선수가 경기장에 나뒹굴었다.
"헐, 저러다 몸이 남아나겠어?".
하지만 그 선수는 매번 그렇다는 듯 아픈 곳을 부여잡고 인상을 쓰면서도 경기내내 여전히 뛰어다니며 골대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러다 덩치들에게 밀려서 코트에 널부러지길 반복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경기 종료와 함께 백발의 래리 브라운 감독을 향해 웃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아이버슨이었다.
루키 시절, 겁도 없이 조던에게 크로스오버를 해대며 점퍼를 날려 '어, 저 녀석봐라' 했던 녀석. 하지만 턱없이 작은 몸집에 나홀로 플레이를 하는 그런 녀석에게 난 정이 가질 않았었다. 군에 가기 전에도 그의 경기를 몇번이나 봤지만, 그가 이끌던 필라델피아 76ers는 우승은 커녕 플옵진출도 힘들어보였다. '어쩔 수 없는 약체팀 에이스가 될 녀석이군'이라고 난 치부해버렸다. 그보다는 내가 열렬히 사랑해 마지않았던 시카고 불스와 붉은 유니폼의 선수들에 광적으로 환호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뒤적이다 "nba 매니아란 것도 있지 않을까" 싶어 검색창에 치는 바람에 알게 된 이곳 매니아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내가 군대에 들어간 사이... 천방지축에 문제가 많아보이던 작은 악마가 98/99 단축시즌에 역대 최단신 득점왕에 올랐단 것도 알았고, 그 와중에 래리 브라운과 하루가 멀다하고 충돌하고 있단 말도 들었다. 하지만, 아이버슨은... 아이버슨의 76ers는 00/01시즌에 사람들을 놀래키고 있단 것도 알았다.
1개의 창과 4개의 방패.
사람들은... 아이버슨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말하기도 했다. "너무나 이기적인 녀석이야. 저런 이기적인 플레이밖에 못하는 녀석을 위해 기형적인 라인업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래리 브라운이 대단하군"
하지만, 아이버슨에겐 남들은 알지 못하겠지만 이런 독기어린 마음을 품고 뛰는 사람이었다. 부
너무 멋진글이네요.
앨런 아이버슨. 그는 진정한 '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