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장면 + 6가지 즐길 거리.10탄 (움짤多)
1.해리 자일스의 발전과 베글리.
해리 자일스는 한때 전미 1위 유망주였지만, 심한 부상이후 주가하락했고 프로와서도 아직은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그 여파로 팀이 올 시즌 팀옵션도 거절했고, 다음 시즌 자유롭게 다른 팀으로
이적할 자격을 가지게 되었어요.아이러니하게도 최근 4~5경기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최소한
공격부분에서 있어선 좋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어쩌면 배글리에게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자일스가
참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제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15~18피트 부근(엘보우나 하이포스트)에서
트리플쓰렛이 된단점인데, 숏돌파 / 패스투입-볼연계 / 미들점퍼 이 3가지가 최근 매우 좋다보니
공격에서 팀에 상당한 활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들점퍼)
(숏돌파)
(하이로우 패스로 커터 봐주기)
공흐름을 연계해주고 사이드를 체인지해주고, 하이로우로 십자가 모양 공연계를 비엘리차와 더불어 2빅
으로서 상당히 잘해줍니다. 비록 수비는 여전히 많이 부실하고 (눈으로건, 스탯으로건) 뛰쳐나가며 손질
하는 수비외엔 약점이 많아서 쓰기 쉬운 선수는 아니지만, 이대로 내보내기엔 킹스 입장에선 상당히
아쉬울만한 활약을 최근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리고 이게 배글리에게 기대했던 모습과 유사하단 점에서
또 묘한 상황이겠고요.(배글리도 3점 밖에서 1:1혹은 정통 픽앤롤 롤러라기보단 아크안쪽에서 공을 쥐고 1:1을 하면서 패스나 숏돌파/림어택이 좋은 선수거든요)
무릎부상이후 몸이 주저앉아 버리는 밸런스탓에 등빨 좋은 센터들한텐 너무도 취약하고 전체적으로
바깥수비에 비해 안에서 센터로서 수비역량은 많이 쳐지지만, 그래도 공격면에서 최근 진짜 괜찮습니다.
2. 조쉬 잭슨의 한계와 쓰임새.
대학때 조쉬 잭슨 진짜 좋아했습니다. 캔사스 팀 사정상 3.5번처럼 쓰이면서 윙4로서 재빠른 순속과
에너지,컷등 정말 왕성한 활동량으로 코트위를 누비던 선수였거든요. 그땐 농구 진짜 이쁘게
잘했습니다.(원래는 3번이나 2번인데 당시 아주부케 랑 다른 빅맨 부상으로 인해 조쉬 잭슨이 4번처럼
뛰었습니다. 4번 루카스를 5번 처럼 쓰고 사실 거의 4윙 체재였는데, 그때 4명이 조잭 / 스비 /
프랭크 메이슨 / 데본테 그래험 인데 지금 넷다 프로에 있죠)
여튼 프로와서 되지도 않는 과도한 온볼 터치를 부여받으면서 막장 농구를 하다 멤피스까지 흘러왔는데
멤피스는 그의 애초 최대 툴인 속공+수비+허슬만 허용하며 최악까지 떨어진 상황보단 다소 나은
활용을 보여주곤 있습니다. 다만 근본적으로 온볼상황서 믿음이 안가는 이유는 빠른 순속과 스텝으로
다 뚫어놓고도 절망적인 피니쉬 감각을 지닌 문제때문인데요 ,아마 손이 작고 손목도 부드럽지 못할겁니다.
(다 뚫고 절망적 레이업 피니쉬)
-조잭 젤 약점은 핸들링이나 3점이 아니라 림피니쉬입니다.저런걸 드라이빙 레이업으로 간주하는데
이게 작년에 33% 성공율이였습니다.(120개시도니 적은 편도 아니죠)
아마 제가 본 선수중 드라이브 레이업 젤 많이 놓치는 선수일것 같고.오늘 경기서 나온 위 짤도 전형적인데
다 뚫어놓고 마지막 구린 피니쉬로 인해 진짜 놓치는게 많습니다.
(수비는 열심히, 꽤 잘합니다)
-이런 장면뿐만 아니라 오늘 경기서도 막판 프레스 디펜스할때 발과 손의 어마한 압력으로 좋은 압박을
보여줬죠. 수비는 진짜 괜찮습니다.이 선수는 애초에 수비에다 몰빵 시키고 속공이나 패스연계 위주로
컸어야 했어요.
항상 선수 탤런트와 성향, 팀 사정이 잘 맞물려야 한단걸 새삼 느낍니다만, 조잭은 물론 멘탈과 사생활
때문에 다른 팀 갔어도 개판치긴 했을것 같긴 하고요.
3.스틸은 항상 숫자만 보면 안되는 예시.
보통 STL+BLOCK을 합쳐서 STOCK이라고도 부릅니다.선수 운동력을 측정할때 통합 지표로 %로서
꽤 자주 보는 항목인데요, 스틸과 블럭의 함정은 지정된 자릴 놓쳐서 과도한 시도로서 오픈 찬스를
준단 측면이 있고, 블럭은 라인으로 내보내면 포제션을 유지하게 하니까 포제션 뺏는 블럭과 쳐내는
블럭등을 구분해서 측정하기도 합니다.(예전 나일론 칼큘러스 사이트가 한 번 조사했었죠)
그리고 둘다 동선을 지켜내며 스틸/블럭 하느냐도 중요한 관찰항목이 될텐데, 이건 팀내 수비코치들은
잘 알테죠.혹은 트랙킹 기술이 보다 발전하면 더 보편화될 지표라 생각합니다.
여튼 나쁜 스틸시도와 좋은 스틸 시도가 연달아 나온 경기가 최근 있어서 소개합니다.
(나쁜 스틸시도의 전형적 예시)
-서버럭이 레인 예측후 스틸시도했지만 자기 수비동선을 잃어버리고 스틸을 실패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마크맨이 레이업을 넣었죠. 이건 지표상 도움수비온 하우스가 귀책맞을수도 있지만, 하우스는 좋은
수비를 한겁니다.)
(가장 좋은 스틸의 예시)
-이것도 서버럭인데, 이번엔 가장 이상적인 스틸의 예입니다.파울 위험없이 손만 정확히 찔러넣어서
스틸을 성공했죠.자기 마크맨상대로 무리하지 않으며 속공으로 연계하는 굿스틸입니다.
스틸숫자가 많으면 당연히 좋지만, 항상 자기 동선에 대한 통제를 어느 정도 하면서 그것을 이뤄내느냐
도 같이 고려해야만 합니다.
4.돈치치의 컷을 살리는 댈러스의 좋은 세트 오펜스.
돈치치가 오프볼이 상당히 좋고 림근처 피니쉬가 괴수급이라 온볼 말고도 그의 자삥과 림어택시 컨택
능력을 살리는 오프볼 공급이 좀 더 나왔음 합니다.
현재 Cut항목에서 93%, 1.56 PPP라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경기당 0.5회에 불과한것을 조금만
더 펼쳐줬음 합니다.아래 경우가 그런 면에서 굉장히 고급스런 장면이라 소개합니다.
-댈러스가 자주 쓰는 세트오펜스입니다.(셋이름은 팀에서 뭐라 칭하나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탑의 선수가 공을 쥐었을때 돈치치랑 포르징기스가 서로 교차하면서 포르징기스 자리 선수가
스크린 살짝 걸어줘서 돈치치 자리 선수가 3점 밖으로 튀어나가는게 제 1루트고, 위와 같이 응용도
가능합니다.서로 다가가며 스크린 의사가 정석이니 수비도 그것을 의식해서
가는데 두 선수다 동시에 밖으로 꺾어버리면서 안으로 컷하는 돈치치에게 노마크 찬스가 났죠.
몸빵이 좋고 림근처 피니쉬가 좋은 돈치치에게 이런 컷을 좀 더 살려주면 온볼 부담도 줄고 좀 더 그의
효율과 림어택 그래비티를 살릴수 있기에 좀 더 자주 봤으면 합니다.정말 멋진 세트 오펜스에요.
5.테이텀 발전의 가장 큰 핵심은 3점 풀업 능력의 볼륨과 효율 증대.
얼마전 테이텀 글을 썼고, 거기서 가장 압도적인게 3점 풀업의 리그 넘버 원투급 능력이라 소개했습니다.
반면 림어택은 아직도 좀 부족하다 했고요.하지만 3점 밖에서 풀업능력이 어마무시해지면 돌파도
당연히 따라서 올라갈겁니다. 그런 그의 발전에 있어서 작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스텝백의 볼륨과 효율이
매우 좋아졌단 점인데요, 그러면서도 스텝백이 앞뒤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사이드홉 점프성으로 가능하단
점이 매우 무서운 점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엔 스텝백 3점이 시즌 전체로 10/37 27%였는데, 올 해는 벌써 32/76으로 42%를 찍고 있습니다.
즉 작년엔 스텝백을 미드존에서 효율낮게 했다면, 올 해는 스텝백을 3점 밖에서 하면서 고효율로 넣고
있단 점이죠.
키작은 선수들은 홉점프성으로 왼발 오른발에 무게를 실어서 스텝백을 많이들 합니다.하지만 빅윙들
중에선 테이텀처럼 좌우 스텝백 (좌우로 가도 스텝백으로 카운팅 합니다.공홈에서요)을 왼발/오른발
축으로 다 쏘는 선수는 별로 없어요.특히 슬라이드성으로 길게 좌우로 미끌어지기때문에 수비가
타이밍잡기도 힘들뿐더러 알아도 그 보폭과 좌우 양측 위협성으로 인해 컨테스트 따라붙기도 힘듭니다.
(오른발 축으로 뛰는 사이드 스텝백 풀업 3)
-이게 스텝백으로 공홈서 간주되는데, 풀업으로 봐도 사실 무방하죠.여튼 오른쪽으로 저렇게 길게
사이드로 벌려 뛰며 3점을 넣는게 저 사이즈 윙에선 그리 흔한게 아닙니다.작은 가드들은 해도 약간
두발로 Hop성으로 하고, 그건 꽤 많고요.이게 오른쪽으로 가서 오른발 축으로 뛰는게 저 사이즈에서 가능
하단것, 또 잘 들어간단것이 무섭고, 여기서 돌파 파생도 더 높아질수 있습니다.
(이게 일반적으로 왼발축으로 뛰는 왼쪽 사이드 스텝백 풀업3)
-이게 일반적인 오른손 슈터들의 스텝백 장면이죠.왼발로 뛰기 위해 오른발을 땡기며 왼발 축으로
스텝백. 이걸 보시고 다시 위에 오른쪽 오른발로 뛰는거 보시면 수비가 예측하기 진짜 힘들거란걸
아실수 있습니다.
트래영은 양발로 다 스텝백 쏘는데, 약간 홉성이고, 코비 화이트도 요즘 미친 스텝백을 이렇게 양발로
뛰는데 빈도 자체가 테이텀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돈치치도 테이텀 2번째 짤이 거의 대부분이고
가끔 오른발로도 뛰지만 거의 두발동시에 가까운 홉성이고요.첫짤의 테이텀처럼 옆과 뒤로 길게
오른쪽으로 미끌어지는 스텝백은 꽤 드뭅니다.(특히 6-9짜리 사이즈에서요)
6.지난 2주간 가장 인상적인 2장면(몸뻗기와 재점프)
(디앤써니 멜튼의 수비)
하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디앤써니 멜튼의 수비장면인데, 같이 보시죠.
이 짤을 보실때 멜튼이 몇 번 유효한 수비를 했나 한 번 세알리며 보시면 더 좋습니다.
-먼저 자기 수비수 힐드 지키면서 왼쪽 엘보우로가는 패스를 체크했죠.굿 수비 1번
그리곤 바로 힐드에게 복귀해서 팔을 쭉뻗는 풀 컨테스트로 슛을 연기했습니다.굿 수비 2번
그 직후 힐드가 컨테스트 위협에 다시 공을 빼주고 되받을때 베이즈모어에게 다가가죠. 굿수비 3번
베이즈모어가 다시 힐드에게 재차 주자 기어이 또 따라가서 풀 컨테스트를 해서 노골. 굿 수비 4번
한 포제션안에서 굉장한 수비를 4번이나 했고, 그게 풀 컨테스트를 2번이나 했단점.저렇게 풀 컨테스트
하며 균형잃거나 멀리 밀려나기 마련인데, 유효 지역으로 복귀하는 발런스.팔을 쭉뻗는 속도감.
머리를 길을 예측하는 능력등에서 대단함을 보여줍니다.이런 수비시 장점은 제가 예전에 드랩전
글로 한 번 쓴적이 있으니 봐주세요.
어떤 수비지표로건 현재 멜튼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나오고 있고, 눈으로 봐도 대단합니다.비록
제한적인 공격능력 때문에 아직 주전감은 아니지만, 제가 기대하는건 비벌리+스마트/2 의 형태로
5.5맨으로서 리그에서 오래 봤으면 합니다.수비는 진짜 잘합니다.
(단테 디빈센초의 재점프와 손을 뻗는 능력)
이것도 위의 멜튼과 비슷한 맥락입니다.순속과 재점프 능력 그리고 손을 뻗치는 능력인데요
이 짧은 순간에 3번의 점프의 민첩성, 예비동작이 불필요하면서도 쭉 뻗는 능력 구경하시죠.
디빈센초는 멜튼처럼 굉장한 수비수는 아니지만, 벅스의 팀 철학에 꼭 맞는 운동형태를 지녀서
여러모로 쓸모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래짜링 그 대표적인 부분을 대표하는데요, 순간점프가 엄청 빠르며 예비동작이 필요 없고
재점프도 그러한데, 몸을 최대치로 뻗는 능력이 대단합니다.그탓에 점프패스 디나이, 리어뷰 컨테스트
리바운드, 샷컨테스트등에서 구석구석 도움을 주고 있고, 컷등에서 이득을 보게 합니다.
-보시면 첫 점프도 쫙 뻗고, 두번째도 빠르게 올라가고, 3번째도 무슨 스카이콩콩 탄 점프처럼 지면에
닿기도전에 다시 뛰는 느낌으로 재 점프를 합니다.
*보너스
트랙킹 기술과 바이오 메카닉의 접목.
가끔 제 글을 보시면 , 힙턴 / 발목유연성 / 접지면과 발의 각도 이런 것 언급을 보셨을텐데, 제가 알기론
여러 팀들이 이런 부분을 이미 팀차원 분석에 적용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대중에 공개되지 않는 부분
일테고, 비밀스럽게 할테죠.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팀별로 체크하는 것도 제가 예전에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864677
(패스각도나 패스 속도측정 등등)
여튼 ESPN 분석가인 닐 존슨이 이번 슬로안 컨퍼런스에서 이런 부분에서 발표를 할거라고 했고
예고편을 올렸는데 한 번 구경해보시죠. 야구 머니볼을 정보 비대칭성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 투자로
정의한다면, 다음 세대 머니볼은 부상방지 및 바이오메커닉한 면이 될거라 예상이 되었고 어느 정도
사실로 압니다.농구도 아마 관절 구동이 많은 운동이고, 인접 부위간 유기성/부상위험도 등을 살피는
것이 당연히 정보 비대칭성측면에서 투자가치가 높을 수 밖에 없겠죠.
https://twitter.com/neilmjohnson/status/1230909688419581952?s=20
테이텀 최근 경기들 보셨나요? 림어택 수준이 시즌 치루면서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저번에 작성해주셨던 분석글 이후에요.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