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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스타로 거듭난 테이텀, 어떻게 달라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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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4 23:11:29

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how-jayson-tatum-changed-his-game-and-became-a-star/ 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2017년, 셀틱스는 폴 피어스/가넷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1번 픽을 들고 있었다. 모두가 워싱턴 대학 출신 가드 마켈 펄츠를 1번 픽 재능으로 눈여겨보고 있을 때, 셀틱스 단장 대니 에인지는 나름대로의 다른 계산을 하는 중이었다. 그는 최고의 픽을 쥐고, 모두가 칭송하던 최고의 재능을 뽑는 대신, 픽을 낮추는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에인지가 1번 픽을 행사해서라도 뽑고 싶었던 선수는 그 해 3번 픽으로 셀틱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펄츠의 커리어가 이렇듯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리라고 예상한 건 아니었겠으나, 에인지가 그 대신 테이텀을 낙점한 선택은 그야말로 '선견지명' 그 자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처음으로 올스타 뱃지를 달게 된 테이텀은 계속해서 슈퍼스타로 올라서기 위한 도움닫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테이텀은 굉장히 많은 영역에 걸쳐 커리어하이 기록을 쌓아나가고 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락, 자유투, 3점슛(경기 당, per 36 모두), 여기에 PER을 비롯해 Usage,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락 비율까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14경기로 구간을 좁혀 들여다보면, 테이텀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특히 클리퍼스를 상대로 펼친 전반전 퍼포먼스라던지...) 이 구간 동안 테이텀은 경기 당 26.6점, 7리바운드, 3.1어시스트, 1.5스틸, 1블락을 기록했는데, 야투율은 50%에 달했고, 3점 슈팅과 TS%는 각각 44.5%, 61.8이었다.

지난 해, 테이텀은 좋지 않은 샷 셀렉션으로 인해 종종 비난을 받곤 했었다: 롱2를 너무도 많이 시도한다는 것. 하지만 올 시즌의 테이텀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슈팅 분포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이루어졌다. 올 시즌 기준, 테이텀의 롱2 지역(16~23 피트 지역)에서의 슈팅 점유율은 8.8%에 불과한데, 이는 지난 시즌의 16.9%가 반토막난 숫자다. 전반적으로 현재 테이텀의 슈팅 중 상당 수는 페인트존과 3점 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좋아진 셀렉션은 테이텀이 기존보다 6%나 높은 Usage를 가져가면서도 효율성을 증가를 이뤄내게 한 주된 원동력이었다. 여전히 림 근처에서 마무리가 좋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외곽 슈팅도 지난 해에 비해 살짝 나아진 정도에 불과하다는 걸 감안하면 말이다. 사실, 더 놀라운 점은 테이텀이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더욱 끌어올린 채로 효율성 향상을 이뤄낸 부분이다. 루키 시즌, 테이텀은 56.5%의 2점 슈팅을 어시스트 기반으로 성공시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 수치가 46.2%로 줄어들었다. 3점 슈팅에 대해서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는데, 루키 시즌 92.4%에 이르던 3점 어시스트 비율은 60.3%로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루키 시즌의 테이텀은 명백하게 에이스를 지원하는 역할의 선수였고(19.5 USG%), 2년 차에는 어빙의 뒤를 받치는 2옵션 역할의 비중을 맡았었다(22.1 USG%, 브라운과 동률).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그는 분명 켐바 워커와 나란히 팀의 리딩 스코어링 옵션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테이텀은 대학시절부터 샷 크리에이팅으로 명성을 떨치던 선수였는데, 마침내 NBA에서도 그 강점을 본격적으로 활용해내기 시작한 듯한 모습이다.

테이텀의 이러한 능력에 대한 셀틱스의 신뢰는 선수의 터치 분포 변화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단연, 테이텀의 온볼 비중의 증가다. 세컨드 스펙트럼에 따르면, 테이텀의 루키 시즌 오프볼-온볼 비중은 각각 63%와 37%였다. 과연 올 시즌은? 거의 정확하게 반대가 되었다. 테이텀의 온 볼 액션 비중은 현재 58%에 달한다.

실제로 테이텀은 자신을 향한 팀의 기대를 상회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아이솔레이션과 픽앤롤 측면에서 큰 폭의 효율 향상을 이뤄낸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최근에는) 물론 이런 결과를 나은 원동력은 다양한 부분에 걸친 기량의 발전이다. 테이텀은 자신이 보유한 다양한 득점 루트/스킬을 적재적소에 잘 조합해내면서 좋은 결과들을 얻어내고 있다. 핸들링은 간결해졌으며, 턴오버 비중은 줄었다. 여기에 셰이킹 무브를 곁들이면서 상대 수비를 떨어트리고, 슈팅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능력이 향상된 듯하다. 빠른 몸놀림과 다양한 스킬의 기민한 연계가 아이솔레이션의 결정력 향상을 불러온 것이다.

그럼 픽앤롤에선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소위 '수비수를 감옥에 가두는 움직임(Putting the defender in jail)'에서 비롯된다.

 

 

테이텀은 종종 스크린을 타고 한쪽으로 움직였다가 속도를 줄이면서 스크리너의 뒷 공간을 공략하곤 한다. 이때 자신의 엉덩이를 수비수의 배 쪽으로 붙이는 동시에 미묘한 팔꿈치 움직임으로 공간을 마련한다. 그 이후엔? 보다 편안하게 림을 향해 날아오른다. 테이텀의 속도 조절은 헬퍼 수비수의 동선을 방해하는 효과(추가적인 동료의 스크린, 실링 스크린을 얘기하는 거 같습니다.)를 낳기도 한다.

 


테이텀의 게임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발전을 이뤄냈다. ESPN의 DRPM 수치에서 3위에 올라있는 테이텀은 당연하게도 올 시즌 올디펜시브팀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테이텀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에너지 레벨을 수비 코트에서 보여주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든(경기 당, 36분 당), 테이텀의 블락, 스틸, 디플렉션 수치가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것은 바로 여기서 비롯됐다. 높은 활동량과 더불어 주로 4-5번 위치에서 수비를 하게 된 것 또한 좋은 영향을 줬다고 보여지는데, 아무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코트 전반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알 호포드와 베인스를 잃었을 때, 대부분 이들이 셀틱스의 수비력 하락을 전망했지만, 테이텀의 각성이 그러한 예상들을 보란듯이 뒤집어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팀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셀틱스는 테이텀이 수비 코트서 보여줄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굉장히 영리하게 잘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때와 상대를 가리지 않고 테이텀이 스위치하도록 하면서 선수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Nylon Calculus의 Krishna Narsu는 Second Spectrum 매치업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테이텀이 상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많은 시간 수비를 소화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었다(PG, SG, SF, PF를 상대로 모두 19% 이상의 수비 점유율을 기록함, 올 시즌 이런 기록을 가진 선수는 단지 3명 뿐). 또 하나 주목할 사항은 테이텀이 볼핸들러를 억제하는 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데, 셀틱스는 최근 4쿼터 들어 크리스 폴, 트레이 영의 매치업 수비수로 테이텀을 기용할 정도로 그의 수비력에 신뢰를 내비치고 있다.

사실, 테이텀의 수비는 팔과 손보다는 발과 가슴으로 이뤄진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실제로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선수 본인의 3년 커리어 중 가장 낮은 돌파 허용률을 기록 중에 있다. 아래 움짤을 통해 테이텀의 절묘한 수비 기량을 살펴볼 수 있다: 빠른 트랜지션 판단, 헬프 수비, 클로즈 아웃 이 모든 것을 어렵지 않게 잘 해낸다... 더군다나 NBA 최고 레벨 선수들을 상대로도 이런 수비력이 빛을 발하고 있단 점이 인상적이다.

 

 

 


공격과 수비에 걸친 이러한 발전만으로는 부족했던 걸까... 테이텀은 리바운딩과 패스 측면에서도 발전을 이뤄낸 모습이다.

테이텀은 올스타 브레이크 시점까지 최소 2천 번 이상 리바운드 기회를 맞이했던 선수 중 38번째로 높은 리바운드 마진(2.33%, 예상보다 더 잡았다는 얘기겠죠.)을 기록한 선수였다. 루키 시즌의 기록과 비교하면 2배나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포텐셜 어시스트(패스를 받은 동료가 드리블 한 번 이내로 슈팅을 가져가는 경우 기록됨) 또한 5.1회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패스들을 통해 경기 당 7.6점을 벌어내고 있다. 테이텀의 패스는 52.6%의 EFG를 이끌어내고도 있으며, 기대값이 더욱 높은 기회(페인트존, 3점 슈팅 기회)를 전보다 훨씬 더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81.2 - 80.1 - 89%)

이렇듯 전 영역에 걸쳐 큰 도약을 이뤄낸 테이텀은 좀처럼 슈팅이 먹히지 않는 날에도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한 셈이다. 주목받는 유망주가 올스타 레벨로 올라섰다는 얘기기도 하고. 여기서조차 이어지는 계속된 성장과 꾸준함은 이제 올스타 선수가 슈퍼스타로 올라서기 위한 여정에 해당한다. 이제 막 올스타 고지를 점령한 테이텀은 그 다음 고지를 향해 이미 발을 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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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2-24 23:03:5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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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4 23:13:07

아직도 성장의 여지가 높은 21살이라 더욱 놀랍습니다.

1
2020-02-24 23:29:53

이번 시즌 한정 릅-카 다음가는 3번이라 봐요. 폴조지, 버틀러보다 잘하는거 같아요.

1
2020-02-24 23:32:02

슈퍼스타 길만 걷자!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2020-02-25 00:07:11

든든한 공수겸장으로 1옵 우승하는거 보고싶네요.

1
2020-02-25 00:10:45

 꽃길만 걷자!!!

1
2020-02-25 08:00:20

올느바팀은 내년에 경쟁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요새 하는거보면 당장 올해 도전장을 내밀어도 다들 납득할 것 같습니다.

3
2020-02-25 09:30:52

올시즌 극초반만해도 퐁당퐁당을 하더니 이제는 그 기복도 확 줄였습니다.

공수겸장이라는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테이텀이네요.

 

더욱 이 선수 아직 3년차의 21세의 발전 가능성이 남은 선수라는게 놀랍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약점이 골밑 마무리인데, 이걸 본문에서처럼 속도 조절이나 다른 선수를 이용한 플레이로 극복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저 돌파에서 단골로 나오는 타이즈가 이러한 테이텀의 사이드킥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같습니다.

돌파가 다소 아쉬운 테이텀인데 타이즈의 실링 스크린이 테이텀의 약점을 상당히 가려주고 있죠.

2
2020-02-25 12:31:28

카와이 막는 영상은 정말 대단하네요. 배우고 싶은 풋워크 입니다.

1
2020-02-25 15:00:36

림피니쉬는 잔재주 안 부리고 그냥 들이 박으면 됩니다. 잉그램이나 브라운이나 다 그런식으로 해요. 

 

다행히 테이텀이 레이커스전에서 15개의 자유투를 얻으며 그런 모습을 보여줬죠.

1
2020-02-25 16:22:16

글 잘 읽었습니다

1
2020-02-26 00:58:34

추천 누르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이번시즌 플옵에서 파란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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