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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블리쳐 리포트) 그리즐리스의 미래는 창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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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9 13:38:31

 원문 : | https://bleacherreport.com/…  

그리즐리스의 미래는 창창하다

이팀의 가장 유명한 스타는 아직 음주도 못하는 나이이고,  GM은 한때 로펌의 인턴이었으며, 감독은 연습때 발야구를 한다. 그리즐리스가 그럼에도 핫해진 이유는 뭘까.
YARON WEITZMANFEBRUARY 18, 2020

골기 쟁이 이 팀에 합류할 때 뭘 기대했는지는 모르지만, 이게 그가 기대했던 게 아닌 건 분명하다.  트레이드 후 5일이 지난 시점에 첫번째 팀 연습날이 되었고, 7년차 베테랑인 쟁에게 팀 연습이라는 건 이미 익숙한 것이었다: 경기화면 분석, 전술 리뷰, 새로운 플레이 추가 등등. 무엇보다 팀 연습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건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이다. 특히 다음 게임이 그의 이 팀에서의 첫 게임이고,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는 포틀랜드와의 경기라면 더더욱.

 

쟁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건 그가 팀 연습시간에 새 감독님과 함께 "여기가 홈이라고 치자"라고 한 곳에 서 있었다는 것이다. 6미터 앞에 서 있는 감독 테일러 젠킨스는 손에 거대한 발야구 공을 들고 그에게 공을 굴렸다. 

 

아프리카 출신인 쟁은 축구는 해본적이 많지만 이런 스포츠는 생전 해 본 적이 없었다. 어쨌든 쟁은 오른발을 감아서 힘차게 공을 찼고, 공은 그리즐리스 연습코트와 경기장인 페덕스포럼의 경계선에 있는 유리벽까지 날아갔다. 쟁의 새 동료들은 환호성을 보내며 튀어올랐다. 기쁨과 어리둥절함이 뒤섞인 채 쟁은 웃음을 지으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제게 어느 쪽으로 뛰어야 하는지 알려주더라구요." 다음날 쟁은 그런 경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공을 날린 후 뭘 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발야구가 끝나자, 젠킨스 감독은 팀을 넷으로 나눴고 각 팀은 연습에 초청받은 성 쥬드 어린이병원의 어린이 환자들을 데리고 다음 30분간 술래잡기(Around the World 라는 게임인데, 한국의 수건돌리기나 369비슷합니다. 마땅히 번역할 말이 없네요)를 하며 놀았다. 선수들은 이기면 환호성을 질렀고, '예에에에' 와 '오오오오' 가 연습장에 가득 울러퍼졌다.

 

젠킨스는 이를 지켜보는 기자들에게 "선수들이 연습 빡세게 했어요. 정신적으로, 그리고 약간 육체적으로도 쉴 시간도 줘야죠," 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의 풍경이 어떻게 그리즐리스 - 1년전에 팀의 거의 모든 걸 팔아넘기고, 긴 리빌딩을 시작했던-가 최근 32게임 중 22게임을 이기며 NBA의 가장 뜨거운 팀이 되었는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럼 어떻게 이렇게 잘 풀린걸까? 답은 간단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다. 

 

우선, 그리즐리스보다 먼저 잘나갔던 팀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대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 코치진, 그리고 프론트오피스가 균형을 잘 잡았던 팀들이다. 너무 장난스럽지도, 너무 심각하지도 않은, 그리고 조직력이 강하면서도 한때는 풀어줄 줄도 아는, 그래서 어떤 것도 실현이 가능하고 미래에는 한계가 없어 보이던 팀들이다.



그리즐리스의 선수 대처분은 작년 2월로 거슬러올라간다. 5할에 11게임이 뒤진 상황에서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맞이한 이 팀은 베테랑 가렛 템플과 자마이칼 그린을 클리퍼스로, 프랜차이즈 스타 마크 가솔을 토론토로 보냈다. 4월이 되어 시즌이 끝나자 팀의 경영총괄사장인 제이슨 웩슬러(Jason Wexler)가 운영총괄사장을 겸임하기 시작했다. 

 

팀 오너인 로버트 페라(Robert Pera)는 감독 JB 비커스텝을 잘랐고, GM 크리스 왈라스는 강등시키는 동시에 30살의 젊은 총괄자문이자 부GM인 자크 클레이만(Zach Kleiman)을 운영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테일러 젠킨스와 자크 클레이만

이 때까지, 클레이만의 농구관련 경력은 매우 보잘것없었다. 듀크대 법학부를 나온 그는 뉴욕의 유명 로펌인 프로스커워 로즈(Proskauer Rose LLP)에서 2년을 근무했는데, 이 로펌은 NBA 리그의 법률사무를 자주 맡았다. 왜냐하면 전임총재 데이비드 스턴과 현 총재 아담 실버의 부친이 모두 이 로펌의 전직 파트너였기 떄문이다.  

 

로펌을 나온 그는 2015년 6월에 그리즐리스에 합류했지만 첫 몇 시즌 동안 그는 주로 샐러리캡과  CBA규정을 담당했지 팀의 농구관련 결정에는 전혀 발을 담그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구단주 페라의 신임을 빠르게 확보해 나갔다. 

 

멤피스에 오기 전부터 클레이만은 항상 속한 조직의 막내로써 존중과 도전 사이에서 선을 잘 타 왔다. 프로스커워 로펌의 파트너인 존 오람(John Oram)은 클레이만이 2012년 당시 여름 인턴으로 왔을 때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어느날 저녁에 그는 선배들의 저녁 햄버거셔틀을 했는데, 쉐이크쉑 버거에서 사온 버거를 돌리고 있는 그에게 한 선배가 케첩을 달라고 했다. 

 

"잊어먹고 안가져왔는데요."

그러자 선배들은 "잘했네 잘했어. 이런 것도 못하냐. 넌 여름 지나고 정직원 되긴 글렀네. 지금 이 캐첩이 네 앞길을 망친거야!" 라고 놀려댔다.  하지만 그는 몇 주가 지나 인턴이 끝날 때 정직원 채용제의를 받아냈고, 그는 어느날 사무실 멘토인 오람의 사무실에 들러 감사의 표시라며 포장지에 담긴 선물을 건냈다. 안에 들어있는 것은 하인즈 캐첩이었다. 

 

클레이만은 지금도 사무실에 십여개의 캐첩을 전시해놓고 있는데, 이렇게 깜찍한 선물을 받은 오람이 클레이만이 최근 부사장 승진할 때 보내준 답례 선물이다.  그 시절의 패기를 잊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샬럿 호넷츠의 GM을 역임한 리치 조(2012년 인턴 당시 선배였다)와 전직 NBA선수인 태이션 프린스가 그를 보좌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내린 결정은 모든 걸 다 때려부수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캡 스페이스를 비우고 선수와 픽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워리어스가 듀란트와 러셀 트레이드를 감행하기 위해 안드레 이궈달라의 샐러리 처분을 원할 때, 그리즐리스는 그 역할을 떠안는 대신 탑 4 보호의 2024년 1라운드 픽을 얻어냈다. 이렇게 얻은 이궈달라는 최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더 젊고 저렴한 스윙맨 저스틴 윈슬로우로 다시 바꾸는데 성공했다. 

 

다음으로 이들은 유타가 간절하게 원한다는 점을 이용해 마이크 콘리를 두장의 1라운드 픽으로 바꾸고, 다시 이 중 하나의 픽을 23->21픽으로 픽업해서 통통 튀는 신인 브랜든 클락을 뽑았다. 그는 불과 21.8분만 뛰면서 12.3점과 5.7리바를 기록중이며, 놀라운 슈팅감각을 자랑하는 2018년 4번픽 재런 잭슨 주니어의 완벽한 골밑 콤비로 자리잡았다. 

 

2018년 4번픽 재런 잭슨 주니어는 현대 빅맨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던지며, 수비에서는 작은 선수도 외곽에서 막아낼 수 있다.  

멤피스는 또한 사람을 홀리는 제다이 포스를 써서 피닉스 선스에서 2라픽 두장과 유망한 2년차 포인트가드 디앤써니 멜튼(36분 기준 15.5점, 7.1 리바, 5.8어시 기록 중)을 폭망한 로터리픽인 조쉬 잭슨을 떠안는 댓가로 받아내었다. 

 

이들을 지도할 감독으로 데려온 이는 테일러 젠킨스이다. 감독 선임 당시 34세에 불과한, 마이크 부덴홀저 사단의 일원인 젠킨스는 와튼 경영대학원을 나와서 2013년 부덴홀저 사단 합류 전까지는 스퍼스의 G리그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2018년 부덴홀저를 따라 밀워키로 옮긴 그는 자신의 코칭 역할 외에 락커룸이나 팀 비행기에서 선수들 자리배치 같은 역할도 맡았는데 부덴홀저는 이런 걸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왜냐하면 그는 픽앤롤 같은 전술 못지않게 팀의 케미스트리가 승부에 중요하다고 보기 떄문이다. 

(역자 주: 벅스의 '환장 레슬링' 시리즈를 자주 보신 분은 이 부분을 이해하실 거예요. 그리즐리스의 경기 전 복도도 분위기가 매우 비슷합니다.)

 

친구들에 의하면 정리벽이 있는 젠킨스 감독은 메일함을 매번 정리해서 받은 메일함을 싹 비워놓을 정도이다. 그는 꼼꼼하게 이 역할을 잘 해냈고, 멤피스로 전수했다. 다른 몇 가지 전수받은 기술, 이를테면 3점 라인 바깥에 다섯개의 박스를 고정시켜 놓고 공격 스페이스를 확보하는 연습방법 등도 적용했지만, 그 자신이 변형해 낸 것들도 많다. 예를 들어 지난 시즌 밀워키의 픽앤롤에서 볼 핸들러가 공격을 마무리하는 비율은 12.2%인데 이번 시즌 그리즐리스의 비율은 18.2%에 이른다. 

 

이런 리빌딩 노력에 더해 운도 가세했다.  작년 5월, 신인 로터리픽 추첨을 위해 시카고 힐튼호텔 볼룸에 각 팀 대표들이 모였는데, 자크 클레이만은 2번 픽에 당첨되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뒤에서 8위였고 2번픽 당첨 확률은 6.3%에 불과했는데 여섯팀을 제쳐버린 것이다. 그러나 진짜 운은 그 2번 픽으로 뽑을 수 있는 선수가 리그 누구와도 닮지 않은, 정말로 특별한 유망주를 뽑을 수 있는 해에 당첨이 되었다는 것이다. 


3년차 선수인 딜런 브룩스에 따르면,  자 모란트는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뭔가 싹수가 다른 선수였다고 한다. 비공식적인 여름 연습 당시부터 6피트 3인치(190.5cm)에 170파운드(77kg)도 안되는 이 깡마른 선수는 수비를 깨부수고, 덩크를 찍어대고, 온갖 종류의 슛을 성공시키면서 마음먹은대로 득점을 해내더라는 것이다. 더 놀라운 건 아직 6월에 받은 무릎수술에서 회복중에 그런 플레이를 하더라는 거.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친구는 그야말로 열혈이에요. 에너지도 감정도 넘쳐나요. 이런 선수는 본 적이 없어요" 
 
팀의 7풋 센터 요나스 발렌슈나스는 27세로 이 팀에서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이다. (역자 주: 최고령은 30세의 골귀 쟁). 그는 이 초기 연습 당시를 회상하면 "뭐야. 겁나게 빠르네. 이 친구에게 맞추려면 난 죽었다" 라 했다고 한다.  
 
NBA에서 주목을 받으려면 스타가 필요하다. 50게임도 채 치르기 전에 17.6점 7.1어시를 기록중인 모란트는 그게 자신임을 입증해냈다. 모란트는 폭발력과 놀라운 코트비전을 동시에 갖춘 희귀한 포인트가드이며, 물흐르는 듯한 유연함과 하이라이트를 찍어내는 점프력, 제임스 하든에게 트래시토크를 던지는 깡다구는 이미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 
 
어떤 수비도 농락해내며 플래시 패스를 던져 어시스트를 만든 후 고글처럼 눈에 손을 올리는 동작은 이미 독특한 제스쳐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27위에 그친 그리즐리스의 공격력을 현재 18위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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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ron Weitzman

게임당 6.3개의 3점을 시도해 거의 40%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리그의 대표적 스트레치 5번으로 떠오르고 있는 재런 잭슨 주니어에 따르면, 그와 모란트는 다른 선수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작은 눈짓만으로도 이런 패스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둘의 이런 특별한 케미는 작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 다 부상인 상태로 처음 만난 이들은 밥도 같이 먹고 헬스도 같이 하고 슈팅연습도 같이 하는 사이에 곧 코트 밖에서도 절친이 되었다. 이들은 게임 중 벤치에서도 나란히 앉아 있는데, 유머감각도 비슷하다는 걸 알아챘다. 

 

"우리 서로 엄청 많이 놀려요. 진짜 재밌어요." 잭슨의 말이다. 이 둘은 다른 선수가 인터뷰하면 가서 훼방놓는 걸 즐기는데, 이를테면 모란트가 인터뷰하고 있으면 잭슨이 옆에 가서 간드러진 목소리로 "모란트씨 싸인 한장만~" 하는 식이다. 

 

모란트는 잭슨과 둘이 서로 뭘 잘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데다, 이렇게 사이가 좋다는 것 때문에 코트에서 정말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한다. 본 기자에게 자신들의 락커룸 분위기가 얼마나 즐거운지, 그리고 반면에 코트에서는 얼마나 진지한지 직접 와서 보라고 한다. 

 

이미 지난 시즌에 팀의 미래로 여겨지던 잭슨 주니어가 선선히 스포트라이트를 모란트에게 양보한 것은 잭슨의 성숙함, 그리고 모란트의 타고난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달 초에 우리는 그 예시를 볼 수 있었는데, 딜런 브룩스가 트레이드 안해주면 시즌 끝까지 합류하지 않겠다던 안드레 이궈달라를 인터뷰에서 사정없이 까버린 후, 모란트는 트윗으로 이를 급격히 확산시켰다. 그게 문제가 되었냐고? 코치와 팀 동료에게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그가 진짜 리더답게 행동했다고 평하고 있다. 

 

모란트의 고등학교 시절 감독인 드웨인 에드워드는 스타들이 즐비한 상대팀에게 12점 뒤진채로 하프타임에 락커룸에 들어섰을 때를 기억한다. 모란트가 앞에서 동료들에게 "걱정마. 우린 괜찮아. 우리가 이긴다고." 라고 연설을 늘어놓고 있었고, 에드워드는 코치들이랑 "쟤가 대체 뭘 믿고 저러냐? 오늘 경기 이기기는 틀렸는데." 했는데, 모란트는 36점을 몰아넣으며 기여코 역전승을 이뤄내더라는 것이다. 

 

젠킨스 감독도 비슷한 경험을 몇 번 했다고 한다. 하프타임에 락커룸에 들어가면 모란트가 형님들 앞에서 토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타고난 리더예요." .


현재는 멤피스의 산뜻한 새출발의 시간이다. 28-26으로 서부 8위에 올라있는 이 팀은 이미 시즌 전 예상 승수인 25.5게임을 넘어섰는데, 30개 팀 중 유일하다. 누구도 이런 선전을 기대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중이니, 이렇게 촉망받는 미래를 가졌다 여겨지던 팀들이 결국은 망해서 무덤으로 갔던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클레이만 수석 부사장에게  특히나 일이 어려워지고 있다. 팀의 미래가 아닌 선수를 치우는 것보다 미래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채우는 것이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윈슬로우 영입은 그 첫번째 대형 도박이다. 사실 모란트를 2번으로 뽑는 건 도박도 아니었다. 대부분의 팀들이 그랬을 거니까. 

 

윈슬로우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지난 시즌에 캐치앤 슛 3점에서 41.2퍼센트를 적중시켰다는 것이다. 잦은 부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메디컬 리포트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그의 건강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또한 그의 준수한 수비력도 모란트, 잭슨, 브룩스, 클락과 함께 코트에 세우면 큰 힘이 될 거라는 점도 감안되었다. 

(브룩스는 이번 시즌 15.7점, 3점 38.5%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5밀의 3년 연장계약에 싸인했고, 클락은 롤맨으로써 픽앤롤 시도당 1.46점을 뽑아내고 있는데 이는 리그 최상위 4%에 속한다.)

 

물론 윈슬로우의 여러 부상기록, 모란트의 존재로 인해 마이애미에서 잘 수행했던 포인트 포워드 역할을 못할 거라는 점, 이 트레이드로 인해 떠안게 된 디온 웨이터스와 골기 쟁의 연봉(2020년 캡 스페이스는 이 계약으로 인해 가득 찼다) 등은 리그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우리 연봉상한을 꽉 채웠다는 거 잘 압니다. 이제 FA는 영입 불가죠. 이런 결정에 기회비용이 따른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저희가 저스티스 윈슬로보다 이 팀에 잘 맞는 선수를 FA시장에서 구해 올 방법이 없다는 걸 알기에 내린 결정입니다."

 

부사장 클레이만 못지 않게 감독 젠킨스의 역할도 바뀌고 있다. 지금은 선수들이 그를 전적으로 따른다. 젠킨스는 연습에서 선수들을 흥겹게 만들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경기 비디오 분석에서 특정 선수를 사정없이 까버리곤 하는데, 브룩스에 따르면 팀의 핵심 선수이건 13번째 선수이건 모두에게 똑같이 대한다고 한다.  하지만 식서스의 백전노장 감독 브랫 브라운에 따르면 이런 좋은 분위기는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급격하게 식어버리기도 한다고 하니 유의할 일이다.

 

한편 모란트의 경우에는 그의 아직 여린 몸이 NBA의 타이트한 스케줄을 감당해낼 수 있다는 걸 입증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또한 이제 그가 상대팀 분석진의 스카우팅 리포트의 집중 분석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모란트는 각 팀의 드랩 전문가들의 예상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다. 림을 공격하는 폭발력에 더해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팀메이트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 .Karen Pulfer Focht/Associated Press

어찌되었든, 이건 지금 당장 걱정할 일은 아니다. 

 

감독 젠킨스는 "자크 클레이만과 저는 이제 겨우 첫번째 드래프트, 첫번째 FA 계약, 첫번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넘겼습니다. 우리에겐 앞으로 할 일이 창창하죠." 라고 말한다. 

 

일단 그리즐리스는 현재에 집중하여,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플레이오프 도전가능성을 계속 살려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팀이 발야구 연습(!)을 한 다음 날, 그러니까 블레이져스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시작하기 불과 몇 분 전에 모란트는 그리즐리스 장내 아나운서에게 다가가 부탁 하나를 건냈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헤드밴드를 하고 나왔는데, 이 새로운 모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자신을 "헤드밴드 12번"으로 소개해 달라고 한 것이다. 

 

이 경기 2쿼터 중반에, 모란트는 클락에게 세 번 연속으로 앨리웁 덩크를 만들어줬다. 그는 양손 손가락으로 두 개의 원을 만들어 눈가에 고글을 얹었는데, 가끔 경기장을 찾는 전 멤버 토니 알렌을 비롯한 경기장 내 팬들도 모두 이를 따라했다. 

 

111-104로 경기를 이기며 블레이져스에게 4게임의 승차를 벌린 이 승리 직후 모란트는 인터뷰에서 그 동작이 뭘 의미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고글과 헤드밴드는요, 선장처럼 낙오자 없이 모두 이끌고 플옵으로 가겠다는 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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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19 12:21:54

지난 시즌에 킹스의 미래가 밝다고 한 글을 봤지만 아무튼 그리즐리스는 쭉쭉 치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동부 아틀랜타랑 시카고, 샬럿 같은 팀들도 좀 터졌으면 좋겠는데....

2020-02-19 12:29:23

젊고 유망한 어린 선수들과 케미스트리.. 거기다 미래 에셋까지.. 제가 좋아하는 팀의 요소를 다 갖췄네요. okc를 거쳐 필라를 응원중인데 멤피스도 관심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Updated at 2020-02-19 12:37:07

이번 데드라인의 무브로 멤피스는 윈슬로우를 얻었고, 그 기회비용으로 얻은 결과는 현 전력으로 내년까지 끌고 가야 되는 샐러리 캡 상황입니다. 윈슬로우가 건강하게 본연의 수비력과 캐치 앤 슛 3점을 보여준다면 어느 강팀을 만나더라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업 템포 기조를 유지하면서 페인트 존 바깥의 수비력까지 잡을 수 있다면 멤피스의 미래는 밝을 거라 믿습니다.
후반기 강팀을 연달아 만나는 험난한 일정인데, 이는 오히려 멤피스의 경쟁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합니다. 잘 해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20-02-19 12:54:32

멋진글 자주 번역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이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2010년대의 골스처럼요...

2020-02-19 14:21:13

너무나도 흥미로운 글이네요. 34살의 젊은 감독과 리더가 된 루키 이것만으로도 멤피스의 현 상황이 모두 설명이 되네요.

2020-02-19 14:21:57

읽는 내내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되네요.

 

곰팅이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2020-02-19 21:58:05

윈슬로우가 달라질 롤에 적응하기만한다면... 참 매력적인 라인업을 가지고있어요. 아직 championship-caliber 팀까지는 아니지만 모란트-JJJ가 성장하면서 거기까지 올라가는 모습도 보고싶습니다.
블리쳐리포트에서 읽었는데 번역본이 올라와서 또 다시 읽었네요. 좋은 번역 감사드립니다

2020-02-20 01:54:16

자 모란트 이친구만 보면 하든에게 말했던
Tell that mother ****er about me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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