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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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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7 01:18:57

 

 


-우선 오펜스를 정리하자면 깔끔한 하프코트, 약한 속공으로 요약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로스터가 좋게 말하면 분업이 잘 되어 있고 누가 봐도 가드 위주의 2:2를 병렬운용할 수 밖에 없는 구성인데 뻔한 구성에서 완성도 있게....똑같은 2:2를 여러 가드가 번갈아 진행한다는 점에서 구성은 단조롭지만 한 포제션 안에서 2~3 차례 돌파를 시도할수 있을 정도로 진행은 정교하게 한다고 말할수 있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슈뢰더가 얼리오펜스에서 스크린을 리젝하고 돌파하다 막히면 아담스가 슈뢰더와 같은 사이드에 계속 머물러있다가 슈뢰더가 빼주는 백패스를 받고 다시 다른 가드에게 DHO를 이어주는 식으로 볼이 도는데 이런 진행이 깔끔해서 볼이 멈추는 경우가 잘 없죠. 하프코트에서 과정이 나쁘거나 납득이 안되는 포제션이 별로 없습니다. 

크리스폴, SGA, 슈로더 모두가 라인 바깥에서 볼을 갖고 시작하는 2:2를 선호하지만 선호하는 템포나 리듬이 모두 다른데 세가지 옵션을 상황따라 바톤터치 시키면서 어떤 조합이든 아담스를 사이에 두고 잘 묶어서 씁니다. 세명의 스팟업이 그런대로 잘 들어가기도 하지만 아담스를 연계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영향이 가장 큰데 (왕성한 리스크린과 핸드오프는 물론이고 하이포스트 패싱도 상당합니다) 가드 한명이 라인 근처에서 아담스를 미끼로 픽앤롤을 하다 빠르게 스윙시키고 다른 가드가 볼을 윙에서 캐치하자마자 전개하는 공격이 썬더의 주무기죠. 

확실한 스크린을 바탕으로 빈번하게 스윙을 하고 넓은 공간에서 볼을 받은 볼핸들러가 컨디션에 따라 자유롭게 공격하되 막힐때 대처하는 (빅맨의 자연스런 팔로우+백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진행하는 핸드오프 연결) 요령에 대한 훈련도 아주 잘 되어 있어서 개별 포제션을 뜯어보면 5명이 고루 참여하는 오펜스가 아님에도 특정 선수의 컨디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요새는 전반 열세로 크폴찬스를 (어려울때 이악물고 불꽃점퍼 3~4방 꽂아주는 시점을 말합니다....) 미리 소진하고도 다 따라가거나 이기는 경기가 몇번 나왔죠. 
 
 
-전형적인 2:2 기반의 가드들과 슛없는 빅맨의 2:2를 모든 오펜스의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단조롭지만 그 안에서 분배는 아주 잘 되어있고 흐름이 쾌적한데요. 시스템의 꽃은 쓰리가드지만 지금의 오펜스를 가능하게 한 공신은 아담스입니다. 아담스는 최상급의 스크린 어시스트와 리스크린, 핸드오프를 통해 단조로워질 수 있는 볼흐름을 끊어지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했고 골밑성공률을 무려 10%나 끌어올리면서 (작년 66.7=> 76%) 피니셔로도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중거리가 없는 빅맨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연계를 수행했다고 봅니다. 

사보니스나 아데바요처럼 중거리슛을 이용한 패싱게임까지는 보여주지 못하지만 스크린, 각도 바꿔서 거는 리스크린, 실링스크린, 정면 컷에 이은 원핸드샷 등으로 활로를 뚫어주면서 연속적으로 가드를 도와주는 플레이는 저 둘과 보스턴의 다니엘 타이스, 아담스가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초반의 잔상으로 아담스가 부진하다는 글도 많이 봤는데 아담스는 올해 거의 모든 2차, 세부스탯이 커리어 하이고 어시스트 %는 2배가 넘게 뛰었습니다. 폴과 함께 팀을 이끄는 숨은 MVP라고 생각합니다. 
 
 
-드러나는 MVP는 단연 크리스 폴인데 기량이 내려왔지만 한골이 필요한 클러치에선 결정력이 여전하고...픽앤롤에서 직접 어시스트를 노리기보단 SGA의 도우미로써 프레쉬한 캐치앤 고 찬스를 꾸준히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도우미로 플레이했던 그의 루키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입장에서 최근의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하락세가 실감나기도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마인드셋을 그때로 되돌린 듯한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정도 위상의 선수가 가자미 마인드를 가진다고 갑자기 돌아가 지는게 아닌데 의식적으로 터치를 짧게 가져가면서 볼을 정말 잘 돌리고 공수에서 안되겠다 싶을때만 발벗고 나서는데 집중력이 대단합니다.  
 
평소에는 디코이로써의 픽앤롤, 리딩에 주력하면서 토론토전이나 휴스턴 2차전처럼 더 벌어지면 안되겠다 싶을때 마치 계왕권을 쓰듯이 점퍼를 몰아넣어 주는 타임이 늘 있는데 이때 보여주는 결정력이 말도 안되는 수준이죠. 보면서 황당할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전반을 10점 이상 뒤지면 이 타임이 일찍 나옵니다. 
 
리딩의 개념이 경기양상에 따라 오펜스를 변화시키는 능력, 구체적인 상황을 해결하는 디시전이라고 보면 현재의 크리스폴은 이 영역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상상 이상이네요. 
 
 
-SGA는 한동안 너무 많은 포제션을 받았고 기술적으로도 약간의 한계를 노출했기 때문에 (원래 슬래셔가 아닌데다  떨어지는 퀵니스를 체인지 오브 페이스로 보완하는 타입인데 수비를 항상 달고 전진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상당하죠) 그의 효율 저하와 함께 팀도 하락세로 들어서는가 했으나 마침 그즈음 갈리날리가 돌아오면서 한숨 돌릴수 있었는데요. 1월 들어와선 초반에는 가급적 SGA의 하프코트 일대일을 자제시키고 탑으로 올라오는 갈리나리를 이용한 크리스폴 위주의 패싱게임을 진행하면서 SGA의 부하를 조절해주는 운영을 하더군요.
 
예전같으면 추상적이라 잘 안했을 이야기인데 올해의 썬더는 경기 흐름 내에서의 역할분담이 너무 뚜렷해서 (크리스폴- 무리하지 않는 경기 초반 리딩+ 스코어레벨이 벌어질때/클러치타임의 불꽃 점퍼 3~4개, SGA-가장 적극적인 2:2, 아이솔레이션 득점원+클러치타임에는 괜찮은 스팟업 슈팅을 바탕으로 조력자 모드로 변신, 슈뢰더-퀵3와 기습적인 스크린 리젝 돌파 몰아치기, 분위기 반전) 3가드를 마치 밧데리 갈아끼우듯 바톤터치 시키면서 경기하는데 이 컬러가 은근히 의외성도 있고 자주 이기다보니 좋은 분위기에서 시너지를 받은것 같네요. 

 
-장점이 이렇게 쾌적하고 예쁜 하프코트 오펜스라면 단점은 역동성과 의외성 부족인데요.
 
마무리 옵션이 극히 제한된 아담스와 노엘을 비슷비슷한 옵션을 가진 가드들이 번갈아 이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파괴력은 확실히 떨어지고 하이포스트에서의 기습적인 전진이나 슈터의 종적인 무브먼트를 이용한 옵션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오펜스가 코트 전역을 헤집거나 아우른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시스템적으로나 인적 구성으로나 에너지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공수에서 속공이 정말 웬수인데....세컨브레이크 및 속공피니쉬가 부실하기도 하거니와 (SGA가 달려가다 끝에서 잡혀서 레이업을 놓치는 장면 많이 보셨을 듯) 상대속공을 제어할만한 피지컬이 없기 때문에 젊은 팀과의 대전에서 페이스를 한번 잃으면 공수에서 리바잠식과 함께 상대 속공에 분위기를 넘겨줄 소지가 매우 많습니다. 멤피스전 같은 경기가 딱 그랬죠.  

(피지컬 좋은 3,4번이 레인 옆으로 밀고들어오면 거의 실점이라고 봐야 합니다)

-가장 부족한 요소인 피지컬, 세컨 브레이크, 활동량, 터프니스 등을 채워줄만한 선수들이 팀내 8~9번째 정도의 기량이라 시간은 조금씩 잡고 있으나 역할은 못하는 상황인데 일단 대리어스 배즐리는 로테이션에 계속 들어올것 같구요. 배즐리는 높은 위치에서 페이스업 돌파가 가능하고 위에 기술한 요소들을 얼추 갖춘 선수인데 현재 팀내에서 유일하게 포텐있는 포워드이므로 앞으로도 계속 밀어주고 키워 봤으면 합니다. 
 
쓰고 보니 포워드진이 언제 이랬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휑하군요. 
 
 
-개인적으로 최근 상승세에서 가장 고무적인 점은 크리스 폴 찬스를 미리 쓰고도 역전, 맹추격하는 경기가 나온다는 점인데요. 위에 썼듯이 크리스 폴이 전반이나 3쿼터 즈음에 불꽃찬스를 쓰는 상황은 스코어레벨이 더 벌어지면 경기를 접어야 할 때입니다. 대략 10~13점정도로 벌어지면 시간대 관계없이 나서더군요. 
 
전반에 평소의 오펜스가 다 파괴되었던 토론토전이나 휴스턴 2차전이 그런 양상의 경기였는데 미리 빚을 땡겨쓰듯 크리스폴 찬스를 썼음에도 SGA, 슈뢰더, 갈리날리등이 바톤터치하듯이 터지면서 경기를 잡거나 접전으로 끌고갔었죠. 저는 이 경기들을 보면서 썬더가 팀으로써 힘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합을 맞춘 팀이 이런 케미를 보여주는건  작년의 브루클린이나 클리퍼스처럼 요구조건이 낮지만 깔끔한 오펜스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인것 같구요. 무스칼라처럼 로테이션 아웃이 확실했던 선수마저 쓸만하게 보이게 할 정도로 썬더는 웬만한 선수들을 그런대로 다 녹여낼만한 좋은 농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을 깨기엔 성적도 멀리 왔지만 지금의 경기력과 문화가 너무 아까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수준(?)의 팀을 일부러 찾아서 응원하는 성향임에도 어지간하면 해체될것 같아서 몰입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되는데까지 달려봤으면 하고 1라운드에서 2승만 따내도 행복할것 같네요. 
 
더불어 그동안 크리스 폴을 누구보다 높게 평가하면서도 모든 포제션이 보기 피곤할 정도로 치열한 그의 농구를 아주 좋아하진 않았는데 올해 보여주는 폴의 리더쉽과 리딩은 전성기때와는 또 다른 감동을 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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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1-27 01:18:32

속공에서 지공으로 변화가 딱 메인 볼핸들러의 변화라는 것은 안 봐도 뻔하죠

생각보다 유기적으로 돌아가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참고로 휴스턴전 2차전은 러스 홈커밍이었고 16점차 뒤집은 건 3차전이었습니다

WR
2020-01-28 22:37:40


경기가 근래에 두번 있어서 착각했습니다. 말씀대로 은근히 유기적이고 오펜스 퀄이 좋죠.

2
Updated at 2020-01-27 01:50:56

잘 봤습니다. 시즌 시작할땐 크폴 트레이드하고 리빌딩할 것 같던 팀이 지금은 6위도 노려볼만한 재밌는 농구를 하네요. 크리스폴 클라스에 놀라게 되는 시즌입니다.

Updated at 2020-01-27 01:41:39

좀 더 애쓰면 5위도 가능할 겁니다 지금 5위 휴스턴과 1.5게임차죠

WR
Updated at 2020-01-28 22:40:11

 

사실 시드가 중요한 상황은 아닌데 그래도 5위를 한번 찍어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20-01-27 01:49:09

슈뢰더 올시즌 삼점이 5개 시도에 3할8푼으로 커리어 하이네요.

3가드의 공존에는 역시 슈뢰더의 활약도 매우 공헌이 큰거같아요.

그리고 크리스 폴 찬스라는 표현이 재밌네요. 정말 쥐어 짜는 느낌이죠. 한 경기에 몇번밖에 못 쓰는

WR
2020-01-28 22:42:33


쓰리가드 3명이 모두 스팟업 상위권인데 이게 공존의 전제이기도 하죠.  

 

크리스폴이 많을때는 점퍼 5개까지 짜주는데 이게 한경기 두번 나오는 경우는 못본것 같습니다. 

 

 

2020-01-27 02:10:48

훌륭한 글 감사합니다.
요구조건이 낮지만 매끄러우면 팀 기반이 매끄
러위지는건 역시 픽앤롤 기반으로 사이드 갈아끼워서 멀티핸들러 돌리는것만큼 심플한(?) 방법이 없는것 같습니다.그걸 가능케하는건 역시 중간고리 역할을 잘해주는 빅맨 아담스 기여가 대단하다 싶고요.언급해주신대로 그걸 잘해주는 빅맨있으면 핸들러들이 정말 편해집니다.

WR
1
2020-01-28 22:44:27


위브라는 방식으로 가드들끼리 연계하는 방법도 있고 가운데에 빅맨을 끼워서 볼을 분배하는 방법도 있는데 후자의 오펜스에선 인디애나가 가장 뛰어난것 같고 썬더도 상위권은 충분히 되는것 같습니다.  

2020-01-27 03:47:18

계왕권이라는 말이 너무 와닿네요

WR
2020-01-28 22:45:11


그래서 경기당 딱 한번이라고 생각하고 그 타임이 나오면 남은 시간 어떡하나 하고 봅니다. 

2020-01-27 07:49:06

역동성을 더해줄 로벌슨은 올시즌도 감감무소식인가요?

1
2020-01-27 10:06:26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6974811&sca=&sfl=mb_id%2C1&stx=hvin0708&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무소식은 아닙니다.

 

LA에서 팀과 떨어져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0-01-27 10:05:12

크폴찬스

무슨 비디오게임 필살기같은 건가요

2020-01-27 10:47:18

딱히 오클을 선호하거나 좋아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시즌전에 폴 트레이드가 아루어졌을때 개인적으론 멤버구성이 재밌을거 같은 구성이라 단순히 탱킹으로 보내긴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재밌는시즌과 경기들을 보여주어서 좋네요
소닉님 글 덕분에 왜 잘돌아가는지도 이해가 되서 감사하네요

WR
Updated at 2020-01-28 23:17:36


전력상으론 예전 웨스트브룩 MVP 시즌과 얼추 비슷한것 같습니다. 변수는 좀 적고 디펜스는 그때보다 약세, 오펜스는 그때보다 예쁜 팀인것 같네요.  

2
2020-01-27 11:04:34

크리스폴처럼 농구하고 싶네요.. 정말 대단하고 멋진선수..

2020-01-27 14:14:01

버튼은 어떻게 보시나요?
okc에 부족한 피지컬한 면을 채워줄 수도 있을만한 모습을 한두번씩 보여주면서 무력시위하는듯한 요즘 모습인데요..

2020-01-27 16:52:08

나이도 포지션 경쟁자들에 비해 많고(94년생) 지금 썬더에는 동포지션에 퍼거슨 디알로 돌트 베즐리 등 유망주들 천국입니다 그래서 갠적으로 이번 시즌이 끝나면 썬더에서의 버튼은 없을 거라 봅니다

WR
2020-01-28 22:50:33


오늘처럼 가끔 활약하기도 하는데 냉정하게 버튼의 골밑 터치나 슈팅력으로 NBA에서 오래 버티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3-4번 매치업에서 피지컬이 얼추 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강점이 없는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0-01-27 16:09:13

아담스 역할의 중요성을 너무 잘 설명해 주셨네요..사이다 같은 글 감사합니다.
전 요즘 돌트가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베즐리랑 돌트보면 2~3년 뒤에도 썬더농구는 재밌겠다 싶습니다.요즘 이 둘때문에 로버슨이 살짝 덜 그리워요.
https://youtu.be/45KV5tWHA14

WR
1
2020-01-28 22:54:00


도트가 구멍을 메워준건 고마운데 갠적으로 도트나 디알로는 손이 너무 딱딱해서 (배즐리도 마찬가지인데 배즐리는 페이스업 무브먼트가 좋은 편이니까요) 3&D 군에서도 포텐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3점 에어볼도 몇번 봤는데 35%는 찍어줘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Updated at 2020-01-27 17:21:09

폴에 대해서야 객관성을 상실하니 차치하고,

 

슈뢰더가 이기적이고 외딴 공격을 한다는 이미지에서, 딱 팀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의 공격 카드로서의 기능성이 개인적으론 가장 놀라운 점입니다. 몸이 원체 빠르고, 온볼의 모빌리티는 좋은 편이라서 공간을 주면 득점이야 하는 선수였지만, 팀의 기능이라기보단 개인기로써만 봤었는데.. 상대적으로 제한된 포제션이나 공간에서도 더 나은 효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루윌과 비견할만한 시즌이라 생각합니다. 축구로 치자면 루윌은 후반에 투입해서 꼭 한 골을 넣는 솔샤르의 느낌이라면, 슈뢰더는 기량이 탁월하다 생각하지 않는 선수가 꼭 한 골씩 얻어 걸리는 치차리토의 느낌이랄까요... ;;

 

반면 SGA는 개인적으로 아주 실망인데요,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체인지오브페이스나 취권같은 유연성에 기반한 마무리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고... 굳이 따지자면 정 어려운 포제션에 일단 밀어넣기라도 할 선수긴 하지만 생각보다 시야도 좁고, 핸들링도 좌우 폭은 좁고, 본문에서 지적한 대로 민첩성은 떨어지고 탄력이 있는 선수도 아니고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개더링하는 방식도 수평지향적 농구다 보니 - 빡빡한 상황에 밀어넣는 카드로는 많이 약하고 당초에 기대하거나 예상한 모습과는 달리 패싱레인을 보거나 공을 돌리는 타입도 아닌데다 슈팅도 칼같은 타입은 아니라서, 이번 시즌 폴 합류가 없었다면 입지도 그렇고 많이 포기했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슈뢰더가 전혀 다른 타입의 대거가 되면서 상생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아담스는 본문 그대로 동감이고, RW 시절부터도 험한 일 많이 하고, 핸드오프로 공간 벌려주는 건 장기에 가까워서 지금처럼 본인의 역할이 공고해지는건 팀과 선수 모두에게 고무적인 일 같습니다.

 

속공은 피니셔도 없고, 에너지 레벨도 약하다는게 너무 안타까운데, 단기간에 해결될 일은 아닌거 같아 더욱 그렇네요. 퍼거슨, 베이즐리가 갑자기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고... 디알로 정도나 포텐셜일 것 같은데 큰 기대는 안.생.겨.요. 포워드 쪽에선 그랜트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가장 큰데, 현재 하프코트 오펜스나 수비리듬에서 버서타일한 부분까지 가장 적합했을텐데.. 타이밍 너무 아쉽네요.

 

2라운드가 최대치라 보고 (6번 이내일 경우에나) 플옵에서 격전 기대해 봅니다.

WR
2020-01-28 23:05:19


그랜트는 현대판 멀티포워드의 전형이라 나중에도 계속 찾게 될 유형이죠. 며칠전에 보니까 요키치 옆에서 잉그램을 막으면서 상대 가리지 않고 미스매치 효과를 내던데 롤맨/ 스팟업/ 컷/ 트랜지션이 다 되면서 1~4번을 두루 막을수 있는 선수라 앞으로도 가치가 계속 올라갈것 같습니다. 

 

견적나온 선수들을 잘 묶어서 쓰는 팀이긴 하지만 유망주들의 실링이 아쉬운건 사실이라 프레스티가 예전처럼 망한 로터리픽 유망주들이라도 자주 데려와서 긁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2020-01-27 21:17:27

도노반 감독이 대단하구나 싶습니다. 서브룩 맞춤형 농구하던 팀이었는데 어느새 폴 맞춤형 농구를 하고 있어요.

WR
2020-01-28 23:08:26


매니아에도 자주 올라오는 썬더볼 유튜브에서 보니까 감독이 볼핸들러가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올해 보여주는 경기력은 가진 전력의 100%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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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15:51:04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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