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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지옥의 10 경기 일정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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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6 16:54:02
  • 들어가며


지옥의 10 경기 일정, 이번시즌 가장 힘들었던 일정이 드디어 마무리되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상대팀이 이어진데다가 백 투 백 포함 원정 4연전까지 있던 험난한 스케쥴이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되었네요.


  • 4승 6패. 조금 아쉬운 마무리

대단한 상대팀의 연속이었던 지옥의 10경기 일정은 홈 4 경기 다 잡고, 원정 6 경기 다 져서 4승 6패로 마무리했습니다.

원정 필리는 과학이었습니다. 

마지막 원정 경기였던 페이서스 전 3점 성공률이 18.2%입니다.


원정 기준 3점 성공률 최근 8경기 26.6%(8개 성공), 최근 3경기 21.6%(7개 성공)에요. 이러니 원정에서 이길리가 없죠.

최근 원정 8경기 1승 7패구요. 원정 6연패중입니다.

11월까지는 원정 경기력이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50% 승률 정도는 유지했죠), 12월부터 급격히 무너졌네요. 워낙 험난한 10경기 연속 일정이었고 그 와중에 있었던 원정 6 경기라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6연패는 좀 심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홈 4 경기는 다 잡으면서 힘든 와중에 완전히 무너지진 않아서 다행입니다.


  • 마지막 경기. 넷츠전 간략 정리


오늘 클러치 수비는 정말 대단했어요. 4쿼터 7분 경까지 상대팀 3점 성공률이 무려 55.2%였는데, 이때부터 블릿츠와 트랩을 적극적으로 걸면서 아예 3점 찬스 자체를 안줬죠.

특히 결정적일 때 펠을 써서 펠 쪽으로 몰아간 트랩 디펜스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블릿츠와 빅맨 쪽으로 몰고가는 트랩을 동시에 썼는데, 이 수비가 잘 먹혔죠.

덕분에 상대팀이 그 좋은 슛감에도 5분간 3점 슈팅을 아예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막판에 승부갈릴 때 던진 2개의 3점 슈팅도 모두 놓쳤구요.

그만큼 오늘 클러치 수비는 정말 대단했고, 수비 디자인도 좋았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넷츠 상대로는 블릿츠를 시의적절하게 잘 쓰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시몬스의 수비는 정말 대단했어요(조쉬-타이불도 인상적이었구요). 흐름 끊는 것도 좋았고, 대인마크도 훌륭했습니다. 시몬스는 이번시즌 디펜시브 팀에 들어갈만한 활약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토비는 원정에선 클러치 때 최악이었는데, 홈에선 클러치를 지배했네요. 토비가 홈에선 클러치 때 꽤 해주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은 최고였습니다.

토비의 스크린 파트너로 호포드와 시몬스가 계속 나서줬고, 특히 시몬스가 클러치 때 스크리너로 계속 활용되었는데요.

토비-시몬스의 투맨게임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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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아예 대놓고 스태거트 스크린걸어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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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가 캐치 3점 기회도 제공해줬는데, 오늘은 토비의 슛감이 괜찮아서 활약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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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클러치에 시몬스와 펼친 투맨게임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토비는 3옵션(2.5옵션)으로는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다만 원정에서 꾸준함이 아쉽고, 슛감에 따라 활약의 편차가 심한 편인데 앞으로는 원정에서도 오늘같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필리는 홈에선 슛감에 따라 경기력 편차가 크지 않은데, 원정에선 슛감에 따른 경기력 편차가 너무 큽니다. 짜 필리에는 슈터가, 특히 원정에 강한 슈터가 절실합니다

그래도 코크마즈가 최근 많이 성장했고, 잘해주고 있습니다(코크마즈도 원정에서는 한번씩 버로우타지만요). 레딕처럼 백스크린걸고 팝아웃하는 모션을 근래 자주 시도하고 있는데, 스크린을 잘 못 거니 슬립해서 팝아웃을 주로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움직임이 최근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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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슈팅이 가능해졌습니다. 시몬스 파트너로써 정말 중요한 움직임이 백스크린 후 팝아웃인데, 아쉬우나마 코크마즈가 이런 움직임을 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팀에(특히 시몬스에게) 큰 보탬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성공적인 4번 시몬스-1번 조쉬 조합


넷츠 전은 글쓰던 당시에는 공홈에 수치가 안 올라와서 이후 경기 기록들은 부득이하게 넷츠 전 제외 5 경기(로켓츠 전 이후) 기록만 반영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4번 시몬스-1번 조쉬 조합은 현재까진 대성공입니다. 조금 아쉬웠던 매버릭스 전 외에는(조쉬 0 어시스트 기록) 대체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죠. 덕분에 조쉬는 이주의 동부 선수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조쉬는 메인 볼 핸들러가 되면서, 페이서스 전에 4쿼터 17득점을 몰아치기도 했을 정도로 득점 공헌이 높아졌습니다. 자유투 획득횟수도 불과 2.7개 얻던 선수가 최근 5경기에선 5.0개의 자유투를 얻고 있습니다. 자유투를 많이 얻어내면서 성공률도 증가했죠(77.6% -> 88.0%). 

필리에 정말 절실했던 드라이버/PnR 볼 핸들러가 너무나도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그만큼 조쉬의 공헌은 인상적입니다.

사실 두 선수의 조합은 좀 특이합니다. 

시몬스는 볼 운반에 능하고 속공 전개에 강점이 있는 반면, 미들존 진입해 볼킵하고 템포 조절을 못합니다.

반면, 조쉬는 볼 운반에 약하고, 드리블 호흡이 길어지면 실수가 나오는 선수에요. 속공 전개도 그리 잘하거나 빠르게 이끌어가진 못합니다. 그리고 시야가 조금 좁고, 롱패스에 약하죠. 대신 미들존 진입해 볼킵하고 템포 조절하는 건 정말 잘합니다.

볼 핸들러로는 두 선수 모두 뚜렷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대신 각자의 약점이 곧 각자의 강점입니다.

그래서 브라운 감독이 시도한 것이 볼 운반과 속공 전개는 시몬스가 전담하고, 하프코트 오펜스는 조쉬가 전담하게 한 거에요.

하프코트 오펜스 상황에선 시몬스는 볼을 몰고오자마자 조쉬에게 패스해주고 스크리너/커터로 돌변합니다.

조쉬는 볼을 받자 마자 무조건 스크린타고 미들존으로 진입한 후 템포를 조절해주죠.

이 조합이 로켓츠 전부터 시작해서 6경기 째 이어지고 있는데 굉장히 성공적이에요. 볼 운반과 속공을 전담하는 시몬스는 하프코트 오펜스에선 철저히 4번으로 돌변하죠. 

지공 때 시몬스의 볼터치 시작점은 대체로 엘보우나 로고 스팟입니다. 

이 변화가 필리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줄어든 턴 오버


메인 볼 핸들러 시몬스가 얼마나 필리 공격 전개에 큰 burden이었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턴 오버 변화입니다. 조쉬가 지공 볼 핸들러를 전담하고, 시몬스의 외곽 돌파 비중이 줄어들면서 필리 공격 전개가 안정적으로 변했어요.

턴 오버% 15.4% -> 넷츠 전 제외 5경기 10.5%로 놀라울 정도로 턴 오버%가 줄었습니다.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역시 조쉬 리차드슨이죠. 워낙 안정적인 선수인데다 팀에서 아예 약점인 외곽 드리블을 안하게 도와주면서 안정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조쉬는 드리블 호흡이 길어지고 빠르게 드리블치면 분명히 실수가 나오는 선수지만, 드리블 호흡 짧게 하면서 느리게 드리블할 땐 진짜 좋은 드리블러에요.

브라운 감독이 이에 맞춰서 세팅해준 효과가 근래 톡톡히 나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팀의 AST/TO도 1.71에서 2.47까지 올랐습니다. 

제가 요즘 많이 지고 있음에도 필리의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바로 턴 오버 개선 때문이에요.

턴 오버 기반 득점은 소폭 향상(+1.6 득점)되었고, 속공득점도 소폭 향상(+1.4 득점)되었습니다. 엠비드가 빠졌음에도 페인트존 득점도 더 늘었어요(+4.8 득점). 그만큼 시몬스-조쉬 볼 핸들러 분담이 잘되면서 공격은 더 안정적으로 변했다는 거죠.

여전히 시몬스의 속공은 위협적인데, 지공 때 볼 핸들러 부담을 덜어낸 이후 속공 돌파가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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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시몬스의 속공 돌파는 위협적이에요. 이게 지공 부담을 덜면서 더욱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2) 안정적인 공격 전개와 호포드 활용 증가


최근 가장 맘에 드는 변화는 조쉬가 1번이 되면서 하이-로우 게임 비중도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게 페인트존 득점 향상의 직접적인 원인인데요.

조쉬가 PnR 볼 핸들러가 되면서 팀의 투맨게임 비중이 확연히 늘어났는데, 스크리너들이 패스에 능하다보니 바로 하이-로우게임으로 이어지도록 세팅을 해주고 있죠.

하이스크린 앤 롤(팝)에 이은 하이-로우 게임이 주력인데, 최근 필리가 이 세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시몬스와 호포드의 엘보우 터치를 적극 장려하는 세팅인건데요. 

최근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패턴이 조쉬-시몬스(호포드) 하이스크린 앤 롤에 이은 시몬스(호포드)의 하이-로우 게임이에요. 이 건 엠비드 있을 때도 먹혔던지라 엠비드 복귀하면 더욱 완성도가 높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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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은 시몬스와 조쉬가 투맨게임 한 직후, 시몬스가 엘보우에 자리잡고 바로 시몬스-호포드 하이-로우 게임 시도하는 장면입니다. 투맨게임해서 스크리너가 미스매치되면 즉시 하이-로우게임으로 전환하는데요. 엔트리패스가 워낙 쉽게 들어가는 데다가 시몬스와 호포드가 위치를 바꿔가며 이 전술을 계속 시도하면서 성공률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이런 변화들로 인해 시몬스와 조쉬의 최근 5경기(넷츠 전 제외) 볼 터치가 확연히 늘어난 모양새입니다.


시몬스 91.5회 -> 102.2회
조쉬 리차드슨 52.8회 -> 62.0회


또한, 호포드도 볼터치가 소폭 향상되었는데(54.7회 -> 55.2회), 특히 엘보우 터치 비중이 확연히 늘어났습니다(3.9회 -> 8.2회). 호포드의 볼터치에서 의미없는 볼터치를 줄이고, 엘보우 피딩을 확실히 장려하겠다는 건데요.

시몬스도 마찬가지로 엘보우 터치 비중이 늘었습니다(2.4회 -> 4.8회). 

호포드는 하이-로우 게임부터 엘보우 피딩까지 다양하게 소화하면서, 공격 전개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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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에게 주는 멋진 오버헤드패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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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크린까지 보여줄 정도로 엘보우에 기본적으로 위치하고 안팎을 넘나들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처럼 호포드 활용빈도가 높아지면서 필리 공격 옵션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조쉬의 하이스크린 앤 롤에 호포드-시몬스의 엘보우 터치가 연계되면서 필리의 공격 전개가 많이 부드러워졌고, 안정적으로 변했어요.

조쉬와 호포드 모두 턴 오버가 극히 적고, 판단력이 좋은 선수들이라 안정적인 볼 무브먼트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어시스트 호포드 3.8회 -> 4.4회, 조쉬 3.3회 -> 4.4회).

조쉬 리차드슨은 Usg%는 소폭 향상되었는데, 턴 오버는 오히려 줄었습니다(2.1개 -> 2.0개). 호포드도 턴 오버는 1.1개에서 1.2개로 거의 변화가 없죠.

조쉬는 필리에 없던 깊은 드라이브 인(시몬스의 짧은 드라이브 인이 아닌)을 제공하면서 필리 공격의 막힌 곳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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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가 즉각 핸드오프 피더로 변해서 조쉬의 돌파를 돕는 장면인데, 이런 장면이 최근 많이 나오면서 필리 공격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죠. 조쉬의 돌파는 확실히 시몬스의 돌파 대비 깊게 들어가기 때문에 공격 전개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필리에는 이런 돌파, 깊은 돌파가 정말 간절했어요.

반면, 조쉬와 호포드가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서 부담을 덜은 시몬스는 턴 오버가 3.7개에서 2.0개로 줄었습니다. 이건 시몬스가 4번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오늘 경기만 해도 1번으로 기능하자 다시금 턴 오버가 늘었어요. 

그만큼 최근 변화에는 조쉬와 호포드의 공헌이 높습니다.

호포드는 최근 엘보우/로고 스크린과 핸드오프 빈도도 뚜렷히 늘리는 추세인데, 이 또한 팀 공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호포드/엠비드-시몬스의 로고 픽 앤 롤은 꽤나 위협적이거든요.

시몬스는 4번으로 전향하면서 야투 시도도 뚜렷히 늘었습니다. 10.5개 -> 15.0개로 늘었는데, 야투율은 오히려 증가했어요(56.0% -> 57.3%). 그만큼 공격에 있어 적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시몬스를 보다 림에 가깝게 배치해준 시도 하나가 팀에 많은 변화를 선물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마치며...


필리가 긍정적인 변화에도 많이 패배하는 가장 큰 원인은 보드장악력 문제 때문입니다. 리그 1위였던 보드장악력이 최근 형편없는 수준인데, 역시 엠비드 부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이 문제는 엠비드 오기 전에는 해결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에 더해 원정 슛감까지 엉망이 되면서 원정 6연패를 당하고 말았죠.

하지만 엠비드가 없음에도 시몬스가 4번으로 변화하면서 보여주는 변화들은 인상적입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그만큼 1번 시몬스는 필리 공격 조립에 있어 큰 burden이었다는 얘기도 되겠죠.

지공에서 특히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었었는데, 시몬스가 4번으로 전향한 이후 필리 공격은 막힌 곳 없이 잘 풀려가고 있습니다.

조쉬가 깊게 돌파해들어가면서 미들존에서 돌파가 멈춰져 미들존에 선수들이 밀집하던 증상이 해결된 것이 가장 큰 변화구요(코트를 엄청 좁게 쓰던 원인).

조쉬가 메인 볼 핸들러가 되면서 새깅에서도 자유로워졌죠.

결국 조쉬가 깊게 돌파하고 새깅도 풀어주면서 필리는 코트를 보다 넓게 쓰게 되었고, 이 변화 덕분에 드디어 하이-로우 게임을 비롯해 필리에 기대하던 공격 작업들이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하이-로우 게임이 그간 왜 적었느냐, 어쩌면 당연한건데 코트를 좁게 쓰는 팀은 하이-로우 게임을 시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빅 투 빅 게임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큰 선수들이 쉽게 페인트존을 공략하기 위해 시도하는 건데(오버헤드패스가 쉽게 들어가니깐), 빅맨들 사이공간에 선수들이 밀집해있으면 하이-로우 게임을 시도할 수 없죠.

필리는 시몬스가 1번일 때는 미들존에 선수들이 그야말로 밀집해있었고, 패스도 대체로 길게 나가는 게 아니라 미들존에서 숏패스만 나가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이랬던 팀이 조쉬가 메인 볼 핸들러가 된 이후에는 코트를 넓게 쓰면서 문제를 하나씩 타파해나가고 있는 것이죠.

자연스럽게 드라이브 앤 킥이 나오고, 하이-로우 게임이 나오는 게 우연은 아니라는 것이고 이 변화들이 엠비드가 없음에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 긍정적입니다.

썬더 전에 엠비드가 있을 때도 이런 변화가 원활히 일어났던 건 팀이 가지는 밀집에 따른 트래픽 문제의 원인이 시몬스에게 있었기 때문이고, 시몬스가 4번이 되면서 이 문제(트래픽 야기)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엠비드가 복귀해도 큰 문제는 없을 거에요.

호포드의 피딩/링커 롤이 확 살아난 것도 시몬스가 4번으로 갔기 때문이구요. 전 스캇 대신 엠비드가 뛰면서 보여줄 하이-로우 게임이 정말 기대됩니다.

이후 일정도 마냥 편한 건 아닙니다. 당장 홈-원정 백 투 백으로 일정이 시작되고, 바로 넷츠-랩터스로 마무리되는 원정 3연전이 펼쳐집니다.

12월-1월 필리의 일정은 정말 잔인하네요. 홈에서 한숨돌리자마자(레이커스를 만나니 한숨돌리는 것도 아니지만), 원정 4연전을 떠나는데 상대가 무려 셀틱스-히트-벅스입니다. 

일정이 정말 죽어라 죽어라 하고 있네요. 이 험난한 스케쥴을 엠비드없이 버텨내야 하는데, 필리가 원정만 가면 슈팅이 고장나서 쉽지 않은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홈으로 돌아와도 그리즐리스-클리퍼스-넷츠를 만나고, 그러고 나면 또 벅스 원정... 아 일정보고 있기 힘드네요. 그래도 지옥의 10연속 일정보다는 나아보여서 다행이긴 합니다.

필리는 원정만 가면 3점이 고장나는 팀이죠. 실제로 30% 이하 3점 성공률을 기록한 경기가 총 12 경기인데, 이중 8 경기가 원정이었습니다.

그리고 30% 이하 3점 성공률을 기록한 원정 8 경기 승률이 25%입니다(2승 6패). 황당한 건 홈에선 30% 이하 3점 성공률을 기록한 4 경기 승률은 75%(3승 1패)라는 건데요.

홈에선 3점이 안 들어가도 여전히 강한 팀인데, 원정에선 3점이 안들어가면 여지없이 지는 팀이라니 참 신기합니다. 어찌 되었든 필리가 원정에서 이기려면 원정에도 강한 슈터 영입은 필수일 것 같아요.

1월 20일이 노벨 펠의 정식계약 전환 만료일인데요. 펠의 정식계약 전환은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그에게 로스터 스팟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그 전에 트레이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드 못하면 누군가를 바이아웃할 텐데, 아마도 바이아웃보다는 트레이드를 우선할 것 같거든요. 물론 카드가 안 맞으면 트레이드가 늦춰지겠지만 20일 전에 좋은 슈터를 영입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고, 그리 될거라는 기대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바램은 원정에서도 홈처럼 3점 성공률과 무관하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긴 한데, 그건 당장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슬프네요.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4
Comments
2
2020-01-16 17:36:25

글 잘 읽었습니다
전 앤써님만큼 세세한 분석력은 없지만
확실히 공감가는건 지는게임도 경기자체가 갑갑하지 않았다는 거네요
올시즌 시몬스가 1번만 계속 볼땐
안풀리는 상황에선 쟤네들 뭐하냐 진짜 이런맘이 계속 들었거든요
림밑에 3명정도가(상대편합치면 5명이상?) 옹기종기 모여서 갑갑함을 유발하곤 했는데
시몬스는 더해서 엠비드 뒤에 우두커니 서있고
그랬는데....
시몬스가 4번보니 뭔가 공이 잘 돌고 미드레인지 슛도 많이 쏘고 시몬스도 좀 더 공격적이고
고구마는 덜해졌어요
좋은변화가 시몬스의 슛을 포기하니 된다니
아이러니하네요

WR
2020-01-17 09:51:49

1번 시몬스가 팀의 공격 전개에 있어서 그만큼 큰 burden을 주고 있었다는 거겠죠.

 

시몬스가 4번이 되고, 스크리너/커터가 되면서 치고들어가는 움직임도 나아지니 자연스래 코트를 넓게 쓰게 된것이 가장 큰 이득인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옹기종기 모여 유발하던 트래픽이 시몬스가 4번으로 활발히 움직이며 사라지니(스크리너/핸드오프 피더로써 하이로 나가는 게 정말 크죠. 이 때 롤맨 시몬스는 새깅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 수비가 자연스래 하이로 따라나가니까요), 팀 공격이 잘 풀리는 게 눈에 보입니다.

 

물론 여전히 문제는 많죠. 엠비드 빠진 빈 자리는 정말 크게 느껴지고(특히 보딩), 슈팅 기복은 여전합니다.

 

지금 팀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슈팅 지원이 필수인데, 이 부분이 계속 답답해서 아쉬워요. 그래도 최근 모습 보고 있으면 엠비드 복귀 이후가 정마 기대되긴 합니다.^^

 

그리고 시몬스는 슛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최소한 코너 3점은 던져줘야 4번으로써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에요. 그래도 허들이 많이 낮아지긴 했죠. 1번일 땐 탑에서 풀업 3점이 크게 요구되었으니까요.^^ 

1
2020-01-16 18:05:30

시몬스가 4번을 보면 엠비드 복귀 후 주전라인업에서 호포드가3번을 보는건가요?

WR
2
2020-01-17 09:55:25

호포드는 4-5번 베이스로 계속 갈 겁니다.

 

필리는 현재 엠비드 있을 때는 거의 5번 스팟을 엠비드-호포드로만 채우고 있구요. 그래서 엠비드 쉴 땐 호포드가 5번, 엠비드와 함께 뛸 땐 호포드가 4번이 될 겁니다. 

 

엠비드가 평균 30분 내외로 뛰기 때문에 호포드가 5번으로도 많이 뛰어줘야 해요.

 

시몬스는 두 센터가 로테이션될 때 같이 뛰면서 4번으로 뛸 것이고, 세명이 함께 뛸때는 1번을 겸하는 3빅이 되겠죠.

 

1번을 겸하는 3빅일 때 필리는 센터 엠비드-호포드 둘 중 하나가 하이포스트/엘보우로 빠져서 링커로 기능하고(피딩), 시몬스가 1번으로써 외곽으로 빠져서 패스돌리거나 딥포스트로 들어가는 장면이 연출되었었습니다.

 

호포드가 피딩이 좋은 선수라 가능한 공격 전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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