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랩터스의 수비 컨셉과 4쿼터 스퍼스의 지역 방어
오늘 랩터스가 가져온 드로잔의 수비 컨셉은 앞선 수비수들이 터프하게 프레싱을 하고 페인트존 근처에서는 빠르게 헬핑을 가져오면서 드로잔의 미들샷과 볼 점유율을 최대한 줄어들게 만들고 이후 킥아웃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유도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를 제외한 최근 5경기 드로잔의 게임 로그입니다. 당연히 이런 랩터스의 수비 컨셉은 최근 드로잔의 엄청난 야투 효율과 볼륨을 견제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코너에서 알드리지의 스크린을 받고 올라오자마자 하이 포스트 근처로 이동하면서 공간을 좁히는 라우리
라일스의 DHO, 아누노비와 시아캄의 순간적인 트랩
이바카, 아누노비의 계속된 더블
1선에 있는 이바카가 뚫리지만 라우리, 아누노비가 동시에 드로잔의 돌파길을 자르는 장면
랩터스는 드로잔이 45도 지역에서 공을 잡으면 순간적으로 트랩을 걸어 드로잔의 볼 점유를 힘들게 만들고 페인트존 근처에서는 도움수비를 빠르게 가져오면서 드로잔이 점퍼를 올라갈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으며 킥아웃 상황을 유도했습니다. 결국 1,2쿼터 드로잔은 4개의 야투 시도에 불과했고 3득점에 그치면서 토론토는 드로잔의 미들샷 제어에 완벽하게 성공했고 이후 킥아웃까지 이어지더라도 랩터스의 수비성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스퍼스의 외곽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전 43-51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3쿼터 이후에 시작된 드로잔의 적극적인 골밑 공략..
퍼들의 실링 스크린, 드로잔의 전진 드리블에 이은 플로터
스위치 상황에서 스핀무브에 이은 앤드원
제퍼슨의 무게중심을 왼쪽으로 몰아넣고 비하인드 백으로 방향 전환, 그리고 몬스터 원핸드 슬램
개인적으로 올시즌 드로잔의 가장 멋진 덩크 장면이었습니다.
현지 해설에서 극찬한 tremendous footwork
하프라인에서부터 시작된 저돌적인 림어택
4쿼터에 꺼내든 포포비치의 지역 방어 수비
2-1-2 형태로, 탑에서 윙으로 공이 이동하면서 조정되는 라일스와 밀스의 수비 시프트
이후 패스미스로 턴오버를 이끌어내면서 좋은 공격 상황을 가져옵니다.
2-1-2 형태에서 아래로 공간을 좁히는 라일스, 제퍼슨의 림어택을 저지하고 시아캄에게 더블,
이후 외곽으로 공이 빠지면서 윙 지역 순차적으로 커버
초기 2-1-2 형태에서 알드리지가 이바카를 마크하고 드로잔에게 위치조정을 해줍니다. 다시 탑으로 공이 넘어오자 알드리지가 페인트존 중앙에 자리를 잡으면서 X형태로 중앙을 보호하고 이후에 이바카가 공을 잡으면서 드로잔-알드리지 트랩과 다시 한번 밀스-드로잔의 트랩 수비
3-2 형태에서 시아캄에게 치중된 1선, 밀스의 도움수비
아예 페인트존 앞 동선을 막아 시이캄의 스핀무브를 제어하는 벨리넬리, 이후 윙 지역 커버 움직임
전반전 13점차의 하프타임... 4쿼터 스퍼스의 존 디펜스로 무너진 랩터스의 야투 속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후반 4쿼터에 15 - 0 스코어링 런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후에는 랩터스의 연속 3점, 시아캄의 자유투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정말 중요한 포제션을 맞게 되었는데..
드로잔이 알드리지의 스크린을 받고 라우리를 매치업으로 바꾼 뒤, 탑에서 하프 스핀 무브로 벌어진 라우리의 틈을 놓치지 않고 깊숙히 골밑으로 들어가면서 킥아웃, 벨리넬리의 클러치 3점으로 결국 재역전을 하게 됩니다.
팀이 마이애미나 보스턴에게 패배할때도 그렇고 지역방어 쓰는 팀들에게 굉장히 고전하는거같네요 오늘도 눈뜬채로 17-0 Run당하는거 보는데 위염이 다시 도지는거같아서 괴로웠습니다.
이렇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이네요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