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 vs 식서스 감상평.
자유투도 적게 나오고 흐름이 라인업별로 강약이 보이면서 끊김이 적게 전개되어 재미있었습니다.
보스턴의 멀티핸들러 시스템, 드라이브를 사이드 체인지해가며 다양하고 몰아붙여서 종과 횡으로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리고 타이스의 실링 스크린을 활용하는 공격 방식이라면 식서스는 하이로우를
섞어가면서 (시먼스를 오늘 포스트에서 캐치앤 피니쉬 형태로 썼죠) 하이포스트에서 호포드 터치도
많이 주는 팀인지라 대별되는 방식이 재미있었습니다.
수비적으로도 페인트존을 타이트하게 좁혀놓아도 윙들이 빠르고 길어서 뛰쳐나갔다 좁혔다 하면서 스크램
스위치로 공격처럼 수비도 종/횡을 잘 섞는 유기성의 보스턴과 사이즈와 스피드 높이로 승부하지만
유기성이 떨어지는 식서스 수비도 대별이 잘 되었습니다.
그냥 재미있는 경기였고, 몇 가지 제 기준에서 회원분들이 재밌을 포인트를 이야기하고,개인 감상평
남기겠습니다.
1.테이텀의 압도적 수비 기여.
올 해 보스턴 수비 에이스는 제 기준에선 무조건 테이텀입니다.1,2년차때 포텐셜을 보여줬지만 올 해는
각성에 준할만큼 수비적 기여가 대단한데요. 리그에서 가장 압박수비(스탯집계상, 트랩/더블팀등)을
적게 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Packing paint 수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비결엔 단연 테이텀의
헬프 수비수로서의 지능과 순속이 어우러진 덮치는 수비에 있습니다.
- Nail (자유투부근) 에서 손질로 드라이버들의 돌파순간 개더를 잘 긁어내고
- 뛰쳐나가서 3점 붙을때, 좁혀서 림보호를 위해 점프 떠줘야할때 구분이 기가 막힘
-보스턴 특유의 스크램 스위치를 이행할때 타이밍을 잘 잡음.
- 1:1디펜스도 괜찮음.
수비 위치적으론 Nail 이나 포스트 옆구리 윙 부근에서 기가 막히고, 수비 방법론적으론 Stunt나
digging , lunge 등을 기똥차게 이행합니다.오늘도 공격적으론 헤맸지만, 수비만큼은 대단했는데요
몇 가지 테이텀이 보스턴 수비의 핵심인 장면을 오늘 경기로 보겠습니다.
1) 스크램 스위치후 뛰쳐나가서 패스 읽고 잘라내기.
-켐바를 멀리 보내는 스크램 스위치후에 엔트리 패스를 읽고 달려들어 스틸을 했습니다.
스틸을 기록하지 않을때도, 이런 식의 위협으로 공의 전개를 깨고 시간을 잡아먹게 매우 잘합니다.
2) Nail위치 근처에서의 stunt로 드라이버 잡아먹기
-패킹 페인트해서 페인트존을 좁혔을때 테이텀의 필살기가 이겁니다. 손질로 개더순간 방해하면서,스턴트로
길막하면서 (스턴트는 저렇게 갑자기뛰어드는 수비를 뜻합니다) 동시에 시먼스의 패스 루트 읽고는
스틸을 이행했죠. 저 위치에서 저렇게 길막 / 넣었다 뺐다 / 덮쳤다 되돌아가기를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게
테이텀입니다.비교할만한 선수조차 전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잘합니다.
3) 스크램 스위치 실패 장면
-공 뜨는 순간 스크램 스위치는 셀틱스의 필살 수비법인데, 이건 칸터가 잘못 했습니다.테이터은 당연히
칸터가 그 위치에서 스위칭 할거라 예상하고 빠지는데, 칸터가 늦었죠.또 호포드는 그 틈을 잘 알고
노마크 점퍼를 던집니다.
2. 보스턴의 실링 스크린을 너무 잘 아니까 역이용하는 호포드
오늘 경기중 제일 제겐 즐거운(?) 장면은 이거였습니다.
Sealing 스크린을 가장 잘 쓰는 선수를 리그서 3명 꼽으라면 제가 예전 글에서도 밝힌것 처럼
애런 베인스 ,사보니스 , 타이스 3명인데요. 2명다 보스턴에서 뛰었으니 호포드가 누구보다 이 패턴의
루트와 타이밍을 잘 압니다.
-보스턴은 한쪽 코너를 채우고 (Strong corner fll or load) 볼 리버설 해서 중간에 타이스 같은 선수
끼워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팀이고 전형적 장면이 나왔습니다.근데 타이스가 호포드에게 실링 스크린을
걸어서 헤이워드 돌파동선 확보를 하는데 호포드가 타이스를 슬쩍 밀어서 헤이워드랑 충돌을 시켜버리죠.
그래서 헤이워드 턴오버로 끝이 났습니다. 잘 아니까, 역으로 이용한거죠. 전 이런게 너무 재밌습니다.
3. 인상적인 선수별 간략 평가
- 벤 시먼스 : 수비는 올 디펜급임을 증명한 경기고, 오늘처럼 하이로우에서 피니셔로 패스받아 훅슛이나
괴상하더라도 피니쉬를 적극 가져가는건 하나의 활로가 될것입니다. 3점밖의 선수 / 하이포스트 호포드
딥포스트 시먼스로 3개의 층으로 패스받아 흔들기를 했을때 시먼스가 자유투 성공율과 훅슛은 중요할듯해요
-알 호포드 : 간만에 공수 잘한 경기네요.나이 많고 폼이 죽은지라 얼마나 지속될진 모르겠지만 공수에서
링커 역할을 잘했습니다.위에서 말한것처럼 보스턴 선수들 패턴을 잘 알다보니까 예상하고 하는 플레이가
재밌었던게 많았습니다.
-조쉬 리처드슨 : 호스티지 드리블 섞어서 미들존에서 드리블 킵을 통해 패스나, 자기 슛 시도가 매우 좋
았습니다. 드리블이 좌우로 길게 공간이 많아 불안한데, 오늘처럼 미들진입후 빅맨과 연계하고 본인이
호스티지로 수비끼우고 킵할수 있다면 훨씬 식서스엔 도움이 될겁니다.수비도 좋았고요.
-코크마츠 : 오늘 존재의 이유는 딱 그거죠.윙에서 3점 갈기기. 보스턴식 수비는 양 옆구리가 그나마
큰 약점입니다.(페인트존 진치고 뛰쳐나갔다 횡으로 바꾸고 하니까) 그래서 볼스윙후 받자마자 올라가는
3점이 필요한데 오늘 그 역할은 잘해줬습니다.수비를 못하는건 어쩔수 없죠.그래도 머리가 좋아서
공수 뭘 해야하는지는 압니다.
-펠레 : 블락도 좋았고, 보스턴이 작은 그랜트가 나올때 앨리웁 위협을 주면서 재미도 좀 봤습니다.
생각보다 무리한 점프도 적고, 나쁘지 않네요.
-따이불 : 보스턴처럼 공이 잘 돌고 볼 핸들러가 다변화된 팀이 나오면 따이불의 수비는 별로 효용이
없습니다. 공흐름이 느리고, 정체될때 수비가 극대화 되는 선수라서요.다만 오늘 드리블치다 패스를
주는 몇 장면은 좋았습니다.슛은 더 들어가야 쓸 수 있으니 노력해야죠.
-테이텀 : 수비적으론 좋았지만, 림피니쉬는 진짜 어떻게 정체가 길어지네요.그래도 자유투를 얻는
요령이라도 좀 늘고 있어서 그건 다행입니다.3쿼터 공끌고 드리블 풀업 노리던 장면은 좀 더 줄이고
받아쏘는 패턴에 좀 더 집중했음 합니다. 컷이건 리로케이션이건 어시스트받아 쏘는데 일단 좀 더
신경쓰길.
-타이스 : 오늘 공수 좋았고, 3점도 없진 않다보니 막으러 나옴 레이업까지 때릴 정도로
머리가 좋죠. 다만 상대가 자길 너무 잘아는 호포드라서 여러모로 좀 말렸습니다.참 좋은 선수에요.
공간적으론 거의 100점 인지력을 주고 싶은 선수.
-브라운 : 오늘 제일 실망인데, 아마 3점 말곤 페인트존슛이 다 안들어갔던걸로 기억합니다.
라이브 드리블보단 보스턴 특유의 캐치할떄 1~2발 물러나서 받으면서 그 순간 고속질주로 잇는게
필살기인 선수인데 오늘 식서스의 수비 상대론 피니쉬 과정이 거의 좋지 않았습니다.
브라운은 라이브 드리블이 비록 발전했지만, 여전히 꺾어서 받을때 뒷발 추진력을 살리는 타입이라
이런 장면에서 제껴도 다음 수비층위도 큰 선수가 많은 식서스 상대론 고생을 좀 했습니다.
-켐바 & 스마트 : 둘 다 잘했는데, 특별히 지적할게 없습니다.
최고의 글입니다. 좋은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오늘 브라운이 크게 고전했죠. 전반전에는 2점 야투 성공이 단 한차례도 없었으니까요. 필리의 빅라인업이 브라운 스타일의 돌파에 정말 강한 것 같습니다.
또한 엠비드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펠레가 빈 자리를 나름의 방식으로 잘 메워준 것 같아요.^^
호포드가 저번 경기에서도 볼터치가 많아졌는데, 오늘도 정말 잘해줘서 기분좋았습니다. 호포드가 살아나기 시작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시몬스는 1번일 때는 오늘도 드라이브 턴 오버가 2개나 나왔었죠.
확실히 시몬스가 4번으로 가는게 안정감 측면에선 좋은 것 같아요. 오늘 브라운 감독이 클러치 때 조쉬보고 얼른 가서 시몬스에게서 볼 받아주라 할 때 다시 한번 그 생각을 했습니다.^^
조쉬가 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레딕처럼 조쉬도 필리에서 볼 핸들러로써 성장하는 것인지 기대가 큽니다.
지금처럼만 조쉬가 해준다면 필리 입장에선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