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플레이 스타일
알드리지의 주 공격 패턴은 포스트업,백다운에서 파생되는 턴어라운드점퍼, 턴드리블 훅샷입니다. 올시즌 슛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왼쪽 로우 포스트에서 시도하는 공격을 가장 선호하는 알드리지입니다.
올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알드리지의 공격패턴은 여전했습니다. 그러나 눈에 띄는 노쇠화와 기복으로 인해 급격히 낮아진 생산성으로 플레이 스타일이 바꾸게 되는데 포스트업 공격 비중을 급격히 줄이고 외곽, 엘보우 근처로 나와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역할로서 재변신하게 됩니다.
미스매치 상황에서 들어오는 도움수비에 알드리지의 적절한 대처와 2차 연결
로우 포스트에서 도움수비가 오는 타이밍을 기다리며 오픈찬스로 연결
알드리지가 포스트에서 단조로운 공격전개를 버리게 됐다면, 롤맨으로서의 알드리지는 늘어난 슛레인지로 픽앤팝 효율을 늘리고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알드리지는 엘보우 근처에서 롱2를 노리겠지만 올시즌 45.1%의 3점 성공률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 있게 올라가는 모습입니다.(팀 내 벨리넬리, 화이트보다 많은 3점을 기록중입니다.)
도움수비가 들어오자마자 킥아웃으로 연결하는 드로잔. 애초 목적은 코너에 있는 알드리지를 위함같군요.
5 out 형태에서 포브스의 백 스크린을 받고 로우로 들어가는 드로잔입니다. 쿤보가 도움수비로 들어오기에는 코너의 알드리지를 견제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로 인한 드로잔이 왼손레이업을 성공하는 장면.
이번에도 역시 5 out으로 알드리지가 외곽에 나와 있습니다. 로니 워커가 한 차례 균열을 이끌어내고 머레이의 숏코너 쪽 림어택에 대비하기 위해 쿤보가 도움수비를 오게 되며 비어있는 알드리지의 시선을 놓치고 덩크를 허용하는 장면입니다. 알드리지의 볼 점유율을 줄이면서 터프한 상황에서의 스퍼스의 공격전개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점점 찾아 볼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샷클락에 쫓기는 터프한 상황입니다. 순간적으로 혼즈 포메이션이 형성되고 머레이의 하이 픽앤롤, 리시버 드로잔이 도움수비로 온 미들턴을 확인하고 코너에 빠져 있는 워커에게 연결해주는 장면이 물 흐르듯 전개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알드리지의 플레이 스타일 변화는 드로잔의 상승효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롤맨으로서 알드리지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드로잔의 돌파 옵션이 수월해지며 미스매치를 공략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스위칭 이후 장면입니다. 드로잔의 깔끔한 스탭과 점퍼.
역시 스위칭 이후의 풀업 점퍼
코너 지역에서의 미스매치 공략
라일스와 알드리지의 백스크린이 더해진 스태거 스크린을 받고 자유투를 얻어내는 드로잔
경쾌한 리듬으로 로페즈의 스탭을 빼앗으며 올려놓는 플로터까지.. 시즌 초, 드로잔의 무리한 아이솔레이션을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최근 드로잔은 공격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월 달 디트로이트 경기 이후로 알드리지의 플레이 변화가 일어나면서 스퍼스의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오고있습니다. 알드리지의 로우 포스트 공격 비중을 줄이면서 느린 템포, 선수들의 정체된 움직임을 찾아볼수 없게 되었고 5명 모두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내며 드로잔의 돌파 옵션, 킥아웃 등을 활용한 오픈 3점까지.. 시즌 초반과는 달리 주전라인업에서도 볼이 잘도는 장면들이 최근 많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퍼스 최대 실링으로 평가 받는 로니 워커 4세의 플레이타임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세컨유닛에 합세함에 따라 풀쿼터 내내 경쟁력 있는 로테이션을 운영할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오늘 전체 승률 1위 밀워키를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인 스퍼스의 플옵 진출 연속 기록 도전이 아직 멈추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 최고의 하루가 아닐까 싶습니다.
알드리지의 변신이네요! 진화하는 선수로서 3점도 장착하고 더 롱런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포스트업과 왼쪽 로우 포스트에서의 알드리지의 존재감이 무시무시 했기 때문에 도움 수비를 안갈수는 없고 도움 수비를 가면 글에 나온대로 오픈이 잘 나오니 참 좋네요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