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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수비력은 진짜로 리그 탑5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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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1 20:32:57

  근래 할 일이 좀 많아서 농구 보는 걸 좀 소홀히 했었는데, 시카고 수비에 대해서 흥미로운 떡밥이 있어서 그동안 안 본 시카고 경기들도 쭉 몰아보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저만의 의견 제시라기보다는 제가 눈팅하는 시카고 기자들(NBC, The Athletic 그리고 아마츄어쪽으론 불스불로거 필진들까지)에 트위터나 레딧 같은 팬페이지 의견에서 제가 주목할 것들을 종합한 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시카고의 수비 실력은 리그 전체 4?

  일단 이건 오늘 밀워키와의 경기로써 '수치상으로도' 날아간 명제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밀워키 경기로 디펜시브 레이팅이 4위에서 6위 로 떨어졌거든요. 그렇지만 이에 대해서 논의된 내용들이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에도 충분히 적용될법한 이야기들이고, 또 현재 시카고 팀이 이번 시즌 어디까지 도달할지 팀의 실링(ceiling)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 진행해보겠습니다.

 

  언론부터 팬들까지 엄청난 비난을 받던 보일런에 대해 호의적인 여론이 최근 레딧 등에서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시카고의 수비 퍼포먼스가 거론되고 있는데요. 리그 팀 스틸% 전체 1등이자 턴오버 창출 득점 최상위권인 시카고는 현재 여러 가지 디펜시브 레이팅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오늘 경기 전까지 공홈 기준으로 디펜시브 레이팅이 리그 전체에서 4 였는데요.

 

  재밌는 건 이렇게 숫자로 최상위권 기록이 나와도 시카고 수비에 대해 칭찬하기를 주저하는 의견이 많았다는 겁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시카고의 수비 실력은 리그에서 탑5안에 들기는커녕 탑10 안에 랭크되는 것도 간당간당하는 입장이지만, 막상 또 다른 사람들이 아주 핵심만 잘 정리해서 코멘트하는 걸 보니 사이다(?)더군요. 이들의 주요 의견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 12월 디펜시브 레이팅이 리그 전체에서 탑3안에 들고, 시즌 전체 디펜시브 레이팅도 공홈이랑 클리닝더글래스 모두 6등으로 최상위권이지만 시즌은 82경기으로 길기에 아직도 더 두고 봐야 한다.

 

    • 스케쥴 강도 통계를 여러 개 봐도 전부 엄청나게 쉬운 스케쥴을 소화했다고 나오기에 (어떤 계산 방법으로 봐도 쉬운 쪽으로 5위 근처입니다) 강팀한테도 수비가 통할지 역시 더 두고 봐야 한다.

     

      • 시카고는 일반적으로 효율이 높다고 여겨지는 구역에서의 슛들(림어택/코너 3) 허용이 가장 많은 팀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상대팀의 이런 슛들과 오픈 3점이 안 들어간 건 운(luck) 때문이라는 통계가 있기에 시즌 더 치르면서 제자리를 찾아갈 거다.

         

          또한 디펜시브 레이팅 수치 자체를 볼 때 주의할 점은 일단 상위권 레벨에서는 수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에 순위보다는 티어로 보는 게 맞다는 점과 더불어 평균값이라는 것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평균값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시카고의 수비와 상성이 잘 맞는 팀과 몇몇 하위권 팀들한테는 압도적인 성과를 냈는데, 이건 승패나 넷레이팅을 봐도 잘 나와요. 즉 특정 몇몇 팀들 상대로 수비가 잘 먹히면서 디펜시브 레이팅을 압도적으로 떨어뜨렸기에 그 부분에서 이득을 본 부분이 있기에 평균값을 다른 팀 상대할 때도 그리 나온다고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인데요. 평균 내는 건 사실 시카고 말고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 사항이지만, 시카고가 그들과 다른 점은 현재까지 스케쥴이 '엄청나게' 쉬웠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동안 재미로만 보고 분석에 대해서는 딱히 기대(?)를 안 하는 커뮤니티인 레딧 시카고 포럼에서도 일침 댓글이 하나 나왔습니다. 현재 시카고 공격은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이라고 간주되는 영역인 림어택과 3점을 추구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카고가 수비할 때 그런 공격 시도들을 너무나도 많이 허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팀 차원에서 림어택과 3점이 효율적인 슛이기에 우리가 공격에서 써먹는다고 생각한다면 반대로 수비 입장에서는 그걸 최대한 막아야 하는 건데 오히려 시카고 수비는 그 부분을 내주는 도박적인 수비를 하고 있다는 비판 입니다. 이건 뭐 내로남불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언행불일치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특히 오픈 3점을 내주는 빈도가 높은 게 3점이 약한 특정 선수를 버리는 개념이 아니라는 건 크나큰 문제입니다. 3점을 잘 넣든 못 넣든 그냥 아웃넘버 상황되면 오픈 찬스가 나올 수 있다는 건 수비법에 근본적인 잘못이 있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듭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시카고 수비 수치는 제자리를 찾아서 상위권에서 떨어질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로 플옵 진출을 노려보겠다는 생각은 무리라고 보고요. 이번 시즌이야 어차피 보일런이고 존 팩슨이고 팀에서 나가는 계기가 되어 일종의 거름 시즌이 되면 성공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적극적인 더블팀 수비는 젊은 선수들한테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특히 웬델 카터는 수비에서 몸빵과 블락 위주로 골밑에서의 수비 링커로 키워야 하는데, 괜히 밖으로 내몰아서 림어택은 림어택대로 내주고 원체 파울도 많은 걸 더 악화시키고 있고요. 라빈 같이 오프볼 수비가 최악인 선수한테 자체 판단을 많이 하게끔 강요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물론 작년에 꼴찌였던 수비 수치와 비교해보면 정말 많이 오른거지만, 작년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그런 게 부상 선수도 더 많았고 애초에 선수 구성부터가 다릅니다).

         

        2. 크리스 던의 수비 에너지와 미래

          시즌 초 벤치 출장부터 해서 최근 선발 출전까지 크리스 던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는 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특히 시간당 스틸 수치는 미친 수준이고 DRPM 4.2 DPIPM 2.96 으로 둘다 리그 전체에서 5위 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물론 실제 수비 위압감이나 실리가 이 정도인지에 대한 의문은 존재합니다. 항상 강한 압박을 하기에 스틸도 많이 얻지만, 그만큼 파울도 많고 도박 수비하다가 상대한테 쉬운 기회 내주는 경우도 꽤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던 계약이 올해 만기라는 점입니다. 올 시즌 끝나고 잡을 거 아니면 트레이드 하자는 의견이 자연스레 나올 법한 시기인데, 던의 에너지와 스틸/디플렉션 등 잘라먹는 수비와 안쪽에서 긴 팔로 견제하는 수비는 최고급이지만 저는 팔 수 있을 때 팔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아치디아카노와 재계약하고, 사토란스키 영입에 드래프트에서 화이트 픽까지 팀에 가드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사토란스키는 보조 핸들러 역할에 3점 가능하고, 코비 화이트는 루키 스케일 계약이고, 아치디아카노는 막 재계약했고 트레이드 가치는 사실상 제로이기 때문에 내년에 던까지 잡는 건 무리입니다. 저는 점프가 굼뜬 웬델 카터 주니어에게 랍패스를 가장 잘 띄워주는 시카고 선수는 던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역할 받아들이고 수비 에너지 쏟아 붇는 건 참 좋게 보지만 지금 부족한 공격에 대해 던이 기여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팔 수 있을 때 2라픽 한 장이라고 받고 파는 게 맞다고 봅니다(오늘 경기만 봐도 던한테 대놓고 새깅을 하는데, 웃기게도 이렇게 상대방이 일부러 쏘게끔 하는 3점들을 두고 보일런은 팀이 3점 찬스를 만들었다는 식으로 표현하더군요). 

         

          물론 재계약 안하더라도 올 시즌까지는 계속 팀에 두면서 수비수로 잘 써먹어도 되겠지만,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결국에는 시카고 수비 수치는 계속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즉 수비로 조져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노려보겠다는 건 불가능하니 이런 생각은 제발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시카고가 상대 턴오버에서 뽑아먹는 득점이 리그 수위권인데도 전체 오펜시브 레이팅은 꼴찌급이라는 소리는 다시 말해서 하프코트 퍼포먼스가 엄청나게 끔찍하다는 말 밖에 안 되거든요. 여기에 수비 수치도 자연스레 내려가면 공격은 더더욱 정체될 것이기에 현재 팀의 실링은 낮다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오랜만에 시카고 글 쓰는데 암울한 소리만 늘어놓아서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보일런과 존 팩슨 둘 다 이 팀을 나가야만 건설적인 농구를 볼 수 있다는 생각만 강해지는 시즌이네요. 소속팀 경기가 보기 꺼려질 때는 대학 농구로 넘어가야 하는데, 하필 이번 드래프트는 풀이 별로인 것도 그렇지만 부상으로 너무 많은 선수들이 빠져서 전체적으로 농구 자체를 적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2-31 21:34:16'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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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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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31 20:49:30

         종목은 다르지만 '답이없는' 만 쳐도 '답이없는 한화의 수비' 로 자동 완성되는 한화이글스 그 노답수비 전성기중 하나였던 2015년에 팀 수비 효율은 KBO 전체 2위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당시 한화수비가 효율2위일 정도로 좋았냐고 물으면 머리에 총맞았냐고 되물을 정도였는데.

         

        여기서 하고싶은 얘기는 단순 스탯이 아닌 효율, 레이팅 지수는 종목불문하고 딱집어 수치화하기 어렵다는겁니다. 특히나 수비효율 같은경우는 더 그렇고요.

        WR
        Updated at 2019-12-31 21:29:07

        야구에서 그런 사례도 있었군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농구 같은 경우는 100포제션당 실점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팀 단위의 디펜시브 레이팅을 맹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참조 할 만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근데 시카고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한화랑 아주 비슷하게도 체감되는 수비력에 비해서 너무 수치가 좋게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현재까지 리그에서 가장 쉬운 스케쥴을 소화한 팀으로서 공격이 약한 팀들을 많이 상대해왔고, 기댓값이 높은 슈팅들을 계속해서 허용했음에도 그게 안 들어갔다는 운도 작용했기에 현재 순위에 거품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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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19-12-31 22:33:43

        확실히 레퍼런스 기준, SOS 수치 전체 최하위군요. 가장 쉬운 일정..

         

        찾아보니.. 

        코너 3점을 25%로 3번째로 많이 허용하지만, 흥미롭게도 상대 코너3 점 성공률도 40%가 넘으면서 나쁜 의미로 전체 9위네요.. 만약 상대 코너 3점 성공률이 평균으로 내려온다면 오히려 좋아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만 이건 좀 지켜봐야겠죠.

         

        전체 3점 허용 또한 전체 10위로 꽤 많은데, 코너지역에 비해 상대 3점성공률은 28위이니, 코너 이외 3점은 매우 효율적으로 막고 있다는 말이네요. 운이 정면에서만 좋았다..라고 봐야할지, 아니면 정면 3점만 틀어막겠다는 의도된 전략인것인지.. 

         

        다양한 스크린, 림대쉬와 얽혀나오는 정면 3점의 파생효과를 억제하며 코너 3점은 적당히 준다는 수비 기조일까요. 

         

        뭔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지점입니다 +_+ 

        앞으로 시카고의 수비지표와 상대 3점 허용 추세를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봤습니다^_^

        제가 좋아하는 크리스던이 팔려간다면 정말 너무 아쉽겠네요 ㅜ_ㅜ... 

        다른 팀에 가더라도 잘해주길..

         

         

         

        + 추가

        재밌는게, 허용 코너 3점비율이 불스보다도 더 높은 토론토 랩터스의 경우,

        상대 3점 비율도 42.5%로 2위네요. 상대 3점슛%도 불스와 딱 붙어있는 27위

        그런데 Drtg는 전체 2위...

         

        불스처럼 상대에게 3점 많이 주고, 코너 3점도 많이 주면서 3점 성공률은 잘 억제하고 있는 팀..

        차이가 있다면 상대 코너 3점성공률 전체 26위로 불스에 비해 상당히 우수하다는 점?

         

        불스와 랩터스의 추세를 둘다 지켜봐야겠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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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31 23:40:30

        일일이 찾아봐주시고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론토랑 비교해주시니 포인트가 잘 잡히는 느낌인 게, 수비 철학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토론토는 과감하게 특정 선수 3점은 버리고 존 디펜스도 섞는 반면에, 시카고는 어떤 선수를 특정해서 3점을 버린다는 인상은 제가 경기 볼 때 거의 느끼질 못했습니다. 존 디펜스 사용도 사실상 제로고요.

        그냥 시카고 수비 로테이션이 꼬이거나 아니면 아웃넘버 상황되서 상대 슈터가 오픈 찬스 얻는 느낌이라서 그 슈터가 좋은 슈터인지 나쁜 슈터인지도 랜덤인  느낌입니다. 코너랑 정면 3점 비율도 조절된다기 보다는 그냥 막 뛰다 보니깐 그렇게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고요.

        개인적으론 상대팀이 대처하기 시작하면 흔들릴 수비법이라 생각해서 시즌 막바지에는 지금 순위는 무조건 못 유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반 수비가 2위인 팀이 후반에 16위까지 떨어지는 건 상대도 하프타임 때 대처를 한다는 건데, 이러면 만약 플옵가면 상대가 맞춤 전략 짜와서 진짜 박살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크리스 던은 요새 시카고 해외 포럼에서는 농담 좀(?) 섞어서 이니셜따서 듀란트 말고 '진짜 KD'라고 불리는데, 그만큼 공헌도는 크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시카고 지공 효율이 워낙 끔찍해서 상대 턴오버 유도하면서 먹는 득점까지 없었다면 전체 공격 효율이 진짜 바닥을 뚫었을 거 같거든요.

        몸값 때문이라도 내년 계약 때 못 잡을 거 같은데, 그래도 팀 입장에서는 계속 데리고 갈 확률은 높다고 봅니다. 지금 프런트는 가능하든 불가능하든 무조건 플옵 진출을 노려야 하니 수비를 생각해서라도 유지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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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1 00:17:09

        dirichlet님과 크리스던 덕분에 시카고 경기에 계속 관심이 가네요

        말씀해주신 부분에 신경써서 경기도 보고, 시즌 지나면서 수비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게 꿀잼일것 같습니다. 예상대로 불스는 차츰 떨어지고 토론토는 유지된다면 신기할 것 같아요. 좋은 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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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09:59:00

        두 분 좋은 댓글에 참조가 될만한 고려 사항이 될까 댓글 남겨봅니다.

         

        리그에 Location eFG%란 스탯이 있습니다. 즉 지역별 리그 평균 성공율을 넣어서 그 팀이 

        허용하는 구역별 슛 성공율을 수치화해서 내는 스탯이죠.

        (코너3 / 숏미드 / 롱미드 / ATB(어보브더브레이크=정면윙3) 

        이것의 수치와 실제 eFG%차이가 매우 크게 나는 팀들이 방금 언급하신 팀들입니다.

         

        1) 시카고 Loc efg (30위 ) vs 실제 efg (16위)

        2) 인디애나 Loc efg (24위) vs 실제 efg (4위)

        3) 덴버 Loc efg (21위) vs 실제 efg (7위)

        4) 토론토 Loc efg (17위) vs 실제efg (2위)

         

        반대로 loc는 좋은데 실제가 낮은 팀은 올랜도, 샌안, 디트로이트, 골스, 워싱턴이 탑5고요.

         

        저는 코너3점 허용 비율은 다른 여러 고려요소가 있겠지만 Tov%와 수비 적극성의 스키마 

        차이를 같이 연동해서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실제로 이건 리그 전반에 통용되는 기준점이고

        하고요.시카고처럼 블리츠(트랩)을 많이 쓰는 팀들은 강한 턴오버 유발율을 보이지만

        이 말은 같은 공간/볼에다 2명의 수비를 짚어넣는 것이기 때문에 지정학적으로 아웃넘버가

        발생하기 쉽죠. 그래서 턴오버 유발율을 높이는 팀들은 대개 코너3점 허용이 많습니다.

        이건 젤 유명한게 제이슨 키드 시절 벅스가 극단적 볼트랩 수비로 선풍적 수비레이팅을

        기록했다 약점이 후벼파지면서 스위칭빈도를 좀 첨가하지 않냐 논쟁이 벌어졌던 것이

        대표적이겠죠. 덴버도 트랩을 좀 자주 쓰는 편이고, 토론토는 존디펜스 많이 쓰기때문에

        림보호 중시에 3점도 허용하긴 하더라도 맥락이 시카고랑 좀 다르다 봅니다.

        3점을 많이 주더라도 수비적 목적 (턴오버유발 , 존디펜스유무로 인한 림보호 의지) 등을

        같이 고려하면 이게 3점을 허용하는거지, 유행을 타서 약간 쏘게 유도하는건지 등을

        구분이 좀 더 쉽다 생각해요. 

         

        즉 림/코너3점,정면3점 / 미드 외에도 턴오버유발과 수비적극성을 꼭 같이 따져야하고

        또 자유투 허용율도 굉장히 중요합니다.여기까지 정리하고 운적으로 잘드가냐 불행하냐

        까지 따짐 추세예측이 용이하겠고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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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13:31:53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리그 평균 수치 대입해서 로케이션 efg 측정하는 건 처음 알아가는 건데 오늘도 많이 배우네요.

        토론토나 덴버 같은 팀들은 언급해주시니 시카고랑 비교가 체감이 되는 게, 토론토의 지역 방어도 그렇고 덴버 트랩도 컨셉을 미리 잡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예전에 글 써주신 게 기억이 나네요. 요키치를 밖에 보내서 긴팔과 몸빵으로 더블팀 할 때도 밀샙 같이 수비인지력+반응속도 둘 다 좋은 수비수가 코너쪽에서 항상 림보호를 위해 대기 타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개인적으로 시카고 수비에 결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게 이렇게 세세한 부분을 조율한 테마가 없다는 점인데, 림보호 대기 타는 선수도 정해진 것 없을 뿐더러 그래서 그런지 세로 골밑 수비가 약한 선수들이 림수비를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3점 허용도 팀 차원에서 특정 슈터를 버리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 슈터나 오픈 찬스를 헌납하는 느낌이고요.

        시카고는 턴오버 유도랑 핸들러 일대일 압박만큼은 엄청 좋다지만, efg도 디펜시브 레이팅에 비해 안 좋은데다가 자유투 허용률도 리그 꼴찌인 막가파 수비라서 개인적인 취향에도 안 맞고 평가도 그리 높게 해줄 수가 없네요.

        2019-12-31 22:33:14

        시카고 수비지표 순위가 그렇게 높다니 좀 놀랍네요. 한번 밖에 안 치뤘지만 제 기억속에 시카고 수비는 무려 퀸 쿡이 드리블로 헤집던 모습이라 잘한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르브론이야 매치업 할 선수가 없다보니 그럴수 있겠구나 하는데 퀸 쿡한테 뚫리는 팀은 골스정도밖에 없는데...

        WR
        2019-12-31 23:51:23

        지금 수비 수치가 시카고 수비력을 대변한다기보다는, 애틀 같이 에이스 의존도가 크고 더블팀 붙으면 바로 빼줘서 다른 선수들이 패스 이어가는 게 약한 팀들 상대로 디펜시브 레이팅을 80대 찍은 결과물일겁니다.

        단순하게 보면 한번은 120 찍고 한번은 80 찍으면 평균은 그럴듯한 100이 나오니깐요. 이제 쉬운 상대 다 만났으니 어려운 상대들 만나면서 진짜 실력이 수치에도 반영될 거라고 봅니다.

        2019-12-31 23:23:09

        게임만 봐도 알 수 있는게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는 그야말로 뼛속까지 털리는게 불스죠. 최근 일정이 좋은 덕에 9위까지 올라와있긴 한데 이기는 경기들도 보면 내용은 썩 좋지 못하죠. 이게 불스가 잘한다기 보다는 상대가 알아서 꼴아박는 느낌이죠.

        WR
        2019-12-31 23:48:42

        제일 짜증나는 게 이기려고 100프로 쏟아부을 수 있는 팀도 아니고 그렇다고 리빌딩 팀도 아닌 상태인데, 지금 딱 시카고가 그런 것 같습니다. 존 팩슨이 진심으로 이번 시즌 플옵 가고 싶었으면 무조건 보일런 말고 딴 감독 데려왔어야해요.

        말씀대로 강팀한테는 한없이 약한 모습인데, 이번 시즌 5할 이상팀한테 거둔 유일한 승리인 클리퍼스 경기에서도 클리퍼스는 백투백에 카와이/루윌/베벌리까지 빠진 상태였죠. 

        올해는 드래프트도 약하니 이런 어중간한 상태 유지를 그러려니해도 다음 시즌만큼은 새출발을 했으면 합니다. 보일런이랑 존 팩슨은 무조건 나가야하고, 올해랑 다르게 최상위권 평가가 상당히 좋은 21 드래프트에서 플레이메이커를 수급하도록 팀 방향도 확실히 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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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20-01-01 16:59:16

        언제나 정성 넘치는 글 감사합니다 부정적인 이야기 투성이라해도 애정이 있으니 이런 글 올려주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카고 불스는 12월말까지 스케줄을 끝으로 완벽하게 견적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12월말까지 리그 최고 수준의 쉬운 스케줄이었는데 시즌 전 최소 5할 승률은 무난하겠다고 봤지만 일말의 기대를 안고 기다린 제가 바보처럼 느껴지네요 사실 이긴 경기도 피스톤즈와 호크스같은 하위권&상성이 좋은 팀(각각 3승 전승)이 포함되어 있고 1월 스케줄이 매우 험난한 걸 감안하면 앞으로 수비지표는 무조건 하락한다고 봅니다 지금 디펜시브 레이팅 4위 6위.. 지나가는 불스팬들 헛웃음 할 뿐이죠

        보일런을 보면 언제나 선수의 특성을 감안한 전술이 아니라 자신의 전술에 선수들을 끼워 맞춥니다 자신의 전술에 선수들이 안맞아도 어떻게든 시키죠 결과는 참혹한데 백코트에서 뛰어난 수비수 던이 있음에도 의미 없는 더블팀을 가는 것도 그렇고 아무리 링커인 오포주가 없어도 그렇지 이렇게 뻥뻥 뚫리나 싶네요 지적하신 웬카주는 리얼 센터롤 하면서 골밑요새역할을 해야 하는데 왜 저렇게 쓸까란 한숨이 나오고요 어차피 감독이 임기응변이 없는데 상대가 승부처 쿼터가 되면(3쿼터 4쿼터) 쉽게 점수 허용하는 거 공격 꽁꽁 막히는 거 개막후 10월 그리고 11월 12월 차이가 없어서 1월의 강팀 상대 경기는 보기가 겁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하나 안타까운 건 라우리 마카넨인데 지난 시즌 대비 모든 부분 나빠져서 걱정이 됩니다 게시판에 트레이드 이야기도 본적 있는데 최근 경기는 또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서 스스로 극복해내는(어차피 감독은 최악인 인간이라) 1월의 마카넨을 보고 싶네요 어차피 망해도 중간은 되는 선수라 팀이 S급 파포를 데리고 올 거 아니면(사실 그것도 불가능한 일이죠 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항상 플랜B로 데리고 왔으니) 섣부르게 움직이면 안된다고 봅니다

        제 의견은 한결 같습니다 저는 지금 선수단의 구성보다는 곧 더 나빠질 팀 성적을 팩슨에게 철저히 묻고 스스로 사퇴, 이와 연관된 밑에 것들(?) 줄줄이 아웃되어야 합니다 재야에 좋은 감독들 투성이고 지금 nba만 해도 절반 가량의 감독이 실력 뛰어납니다 라빈과 드래프트777멤버들은 감독 역량에 따라 훨씬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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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20-01-01 22:52:12

        말씀대로 불스가 전반전 후반전 차이가 심한데, 그건 상대방은 맞춤 전력을 들고오는데도 보일런은 아무런 조정없이 자기 고집을 밀어붙이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마카넨도 12월 들어 효율이 올라왔는데도 여전히 괴상한 로테이션 강조하면서 출전 시간 자체를 적게 주고요. 무슨 노장도 아니고 아직 루카 스케일 계약인 선수 시간 관리를 그리 쓸데없이 부지런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트레이드 시장에 만약 올스타급 선수가 나왔다 했을 때 지금 시카고에 트레이드 불가인 선수는 없다고 보지만, 그걸 떠나서 올시즌 가치가 많이 내려간 마카넨을 아직 루키스케일 계약으로 1년 더 쓸 수 있는데 팀에서 보내기 위해 파는 건 반대입니다.

        저도 시즌 전에는 굳이 플옵에 못 가도 플옵 경쟁하는 걸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봤는데, 지금 보일런이랑 존 팩슨 밑에서는 절대로 불가하다는 걸 느끼는 한 시즌입니다. 특히나 말씀대로 상성에 맞는 팀들이랑 많이 만나서 그나마 지금 순위가 9위인 거지, 5할 승률 이상 팀이랑 해서 한번 밖에 못 이긴 시즌인데 지금 9위든 10위든 하는 게 뭔 큰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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