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 필리 살펴보기
- 따로 또 같이 컨셉의 명과 암
애초에 따로 또 같이 컨셉은 엠비드와 시몬스가 잘 안 맞는다는 것에서 출발한 것이죠. 특히 랩터스 전에서 엠비드가 완전히 봉쇄당한 후(충격의 0 득점) 둘을 분리해서 각각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고안한 방식입니다(보다 정확히 짚어보면 엠비드를 살리기 위해 시도한 것이죠).
엠비드가 0 득점을 당하고 무수히 많은 턴 오버를 했던 원인은 더블 팀에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놓고 엠비드 중심 라인업을 짜준 거에요. 이번 시즌 공격에서 엠비드에게는 시몬스가, 시몬스에게는 엠비드가 각각의 약점을 더 부각시키는 것 같으니 아예 둘을 갈라놓았던 겁니다(엠비드에게는 시몬스의 점퍼 부재가, 시몬스에게는 엠비드가 팝아웃에 약한 것이 약점을 부각시켰죠).
엠비드와 시몬스는 함께한 첫 시즌에는 엘보우 셋 기반으로 꽤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줬고, 레딕이 둘 사이에 있어 3 : 3 게임으로 운영이 잘되었으나, 엄밀히 따져보면 둘 사이의 엘보우 셋은 첫 시즌 이후로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엠비드야 원래 포스트에서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 선수이고 팝아웃은 계속 약했으니(시몬스에게 돌파할 공간을 잘 제공하는 선수는 아니니), 둘이 잘 안맞게 된 원인은 시몬스의 간결한 돌파가 첫 시즌 이후 위력이 약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진 이유가 시몬스가 레이업-훅샷도 기복이 상당합니다. 지난시즌까지는 잠깐의 슬럼프는 있어도 그게 레이업-훅샷에 영향을 주는 기간은 극히 짧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슬럼프가 한번 오면 몇 경기는 기본이에요. 시즌 초반에도 말도 안되게 슬럼프가 강하고 길게 와서 고생하다 겨우 극복했는데, 최근 다시금 슬럼프가 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슬럼프가 팀 3연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 보고 있구요.
따로 또 같이 컨셉은 라인업 하나가 완전히 무너지면 감당이 안됩니다. 그냥 부진한 정도라면 다른 라인업이 감당이 가능한데, 완전히 무너지면 다른 라인업 하나로 버티기는 좀 힘들죠.
지금은 시몬스가 타겟이지만, 엠비드 라인업이 더블 팀 이슈로 턴 오버가 다수 나오면서 자멸했던 경기도 많았었죠. 허나 엠비드 라인업은 사실 벤치 멤버를 엠비드가 이끄는 형국이라 부진해도 타격이 좀 덜했다면, 시몬스 라인업은 주전 3명이 함께 하기 때문에 무너지면 타격이 더 큽니다.
게다가 엠비드 중심 라인업은 결국 더블 팀 이슈를 극복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엠비드 중심 라인업은 더블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엠비드 킥아웃 동선을 집중 연습한 티가 많이 납니다. 엠비드가 예전처럼 더블 팀에 갇히지 않게 중심 라인업 선수들이 약속된 동선으로 기계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눈에 띄고, 엠비드는 더블팀오면 약속된 위치로 킥아웃을 빼주는 빈도가 늘었죠.
이런 기계적인 움직임들이 엠비드의 턴 오버 감소로 이어졌고, 엠비드의 어시스트 증가로도 이어졌습니다.
랩터스 전 이후 5 경기에서 엠비드의 턴 오버는 평균 2개로, 어시스트는 평균 4.4개로 늘어났습니다. 0 득점 경기 포함해 연속 7 경기에서 엠비드의 턴 오버가 평균 4.1개, 어시스트는 평균 2.6개였던 걸 생각하면 정말 괄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던 거에요.
그리고 평균 스탯은 5 경기 평균,
33.3분 출전, 27.8 득점(46.9% 야투율), 9.2개 자유투 획득, 14.0 리바운드(3.0 공격), 4.4 어시스트, 2.0 턴 오버, 1.0 스틸, 1.2 블락
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컨셉을 시도한 가장 큰 이유였던 엠비드 살리기에 드디어 성공한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 엠비드 중심 라인업에서 이뤄진 더블 팀 파훼 컨셉, 약속된 동선으로의 킥 아웃 덕분인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엠비드는 시몬스 없이 네토-조쉬-코크마즈(토비)-스캇과 뛰면서 비로소 더블 팀을 극복하고, 위력이 살아난 것이죠.
- 따로 또 같이 컨셉의 약점
따로 또 같이 컨셉의 약점은 명확합니다. 각 라인업의 중심 선수를 무너뜨리면 되요. 정확히는 중심 선수 기반 전략을 무너뜨리면 됩니다.
엠비드 중심 라인업의 기반 전략은 엠비드의 포스트 공략과 킥 아웃이고, 시몬스 중심 라인업의 기반 전략은 시몬스의 드라이브 앤 킥입니다.
이 것들이 무너지면 각 중심 라인업은 힘을 잃게 됩니다. 문제는 엠비드 중심 라인업은 상대팀의 공략 때문에 무너진 거라 연습으로 극복 가능했다면(더블 팀), 현재 시몬스 중심 라인업이 무너진 이유는 시몬스의 슬럼프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거에요.
5연승 기간, 시몬스 중심 라인업은 엠비드 중심 라인업의 부진을 잘 메워줬습니다. 그래서 팀이 5연승을 달릴 수 있었죠. 이 기간에 시몬스가 큰 역할을 한 건 분명해요.
최근 상승세에 시몬스의 분전이 큰 역할을 했던 것이고, 그래서 필리가 엠비드의 더블 팀 이슈를 극복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허나 3연패 기간 시몬스의 부진은 정말 심각하고, 이게 그대로 시몬스 중심 라인업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 5 연승 기간과 3연패 기간 시몬스의 드라이브 효율 변화
5연승: 드라이브 횟수 12.6개, 야투율 52.6%, 야투시도 3.8개, 5.6 득점, 1.8 어시스트, 러닝 레이업/덩크 야투율 81.8%(11개 시도)
3연패: 드라이브 횟수 8.0개, 야투율 40%, 야투시도 1.7개, 1.7 득점, 1.7 어시스트, 러닝 레이업/덩크 야투율 33.3%(6개 시도)
최근 정말 명확하게 시몬스의 드라이브 효율이 떨어졌는데, 이 문제의 상당부분은 시몬스 본인의 슬럼프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시몬스는 최근 쉬운 레이업도 여지없이 놓치다보니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했거든요.
이런 상황에 오늘은 시몬스 중심 라인업이 매치업 존에 묶이면서 완전히 파훼되는 상황도 연출되었죠.
히트 전 2-3 존 디펜스는 엠비드를 타겟했으나 엠비드는 2쿼터 외에는 제 몫을 해줬습니다. 허나 시몬스 라인업은 이 경기에서도 제 몫을 못했죠. 슈터들이 정말 부진했고 속공도 잘 안나왔어요.
맵스 전 매치업 존 디펜스는 아예 시몬스를 타겟했고, 시몬스는 3쿼터까진 드라이브 인을 시도했으나 잘 안들어가자(3쿼터 야투율 20%), 4쿼터에는 야투 시도 자체를 안했습니다.
그러고는 조쉬와 버크에게 메인 볼 핸들러 롤을 주고 4번처럼 움직였죠.
물론 이런 부진에는 슈터들의 슛감이 안 좋은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허나 애초에 시몬스의 드라이브 앤 킥을 전제로 짜여진 라인업에서 시몬스의 드라이브 인이 안 나오는 데 라인업의 제 위력이 나올리가 없는 것이죠.
두 경기 연속 엠비드가 쉴 때마다 점수가 벌어진 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심지어 주전 3명과 핵심 식스맨이 함께 했음에도).
또한 엠비드 중심 라인업은 보통 주전 중 조쉬만 붙습니다(토비도 붙지만, 토비는 시몬스 라인업 포함 시간이 더 깁니다). 실질적으로 엠비드가 벤치 타임을 이끌어주고 있는 것이죠.
반면, 시몬스 중심 라인업에는 항상 호포드와 토비가 함께 합니다. 거기에 팀의 핵심 식스맨인 타이불과 에니스도 함께 하죠.
이 라인업은 속공과 팝아웃을 통해 시몬스를 살리는 걸 목적으로 합니다. 빅맨들은 계속 팝아웃해서 페인트존을 비워 시몬스에게 돌파 공간을 제공하고, 에니스-타이불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턴 오버를 야기하고 달리면서 속공 기회를 제공해주죠.
허나 선수들의 이런 노력들은 시몬스가 드라이브 인을 제대로 안해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시몬스가 조금 더 책임감있게 돌파를 시도해줘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드라이브 인을 15개씩 해줘야할 판국에 고작 8개하는 건 팀에 절대 도움이 안된다는 거에요.
시몬스가 저리 부진하면 상대팀은 두 가지 컨셉만 잡고 나오면 됩니다. 히트처럼 엠비드만 괴롭히거나, 맵스처럼 시몬스의 부진에 기름을 부어서 아예 시몬스 라인업을 와해시키는 거죠.
그리고 어떤 컨셉을 들고 나와도 결국 시몬스가 지금처럼 소극적이면 이 위기는 절대 타개할 수 없습니다. 제가 시몬스에게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에요.
팀은 여전히 시몬스를 믿고 주전 둘과 핵심 식스맨을 붙여주면서까지 라인업을 꾸려줬는데, 정작 시몬스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에이스에게 벤치 타임을 맡기는 경우가 흔한건 아닙니다. 필리는 그런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시몬스를 지원해주고 있는 것이고, 시몬스는 팀의 믿음에 조금 더 적극적인 플레이로 보답해야하는 겁니다.
드라이브 횟수 8개와 소극적인 속공 전개는 이런 믿음에 대한 보답이 절대 될 수 없는 것이구요.
- 필리가 수비팀으로 컨셉을 잡은 이유
필리가 수비팀으로 컨셉을 잡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레딕-버틀러가 빠진 와중에 엠비드-시몬스의 공격 합은 별로 좋지 못하니, 둘의 합이 정말 좋은 수비에서 해답을 찾으려 한 거에요.
애초에 두 선수를 코어로 삼고 가려면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답을 찾아야한다는 걸 시즌 시작전부터 팀 프론트도 잘 알고 있었다는 얘기도 될 겁니다.
허나 막상 시즌 시작하고보니 예상보다도 더 두 선수의 공격 합이 안 좋았고(둘의 약점이 서로의 약점을 더 부각시키는 문제가 있었죠), 이런 문제를 타파하고자 주전 라인업을 나누는 강수를 둔 건데요.
주전 라인업을 나눈 강수는 엠비드의 더블 팀 이슈 탈피로 이어졌으나, 정작 시몬스 슬럼프라는 암초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답답한 건 시몬스의 슬럼프는 상대팀에 의한 것이 아닌 본인의 문제라서 팀이 어찌해줄 수도 없다는 거에요.
이미 시몬스 최적 라인업까지 짜줬는데, 팀에서 더이상 어찌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이 상황에 다시금 주전 라인업 기용 시간을 늘릴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다시금 엠비드 더블 팀 이슈에 불을 붙이는 것이 될테니까요. 점퍼시도 안하는 시몬스는 엠비드의 더블팀 이슈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엠비드는 탑으로 빼주는 패스를 잘 못하는 편이고, 더블 팀 대처를 잘하는 선수는 아니라서 지금처럼 주위에 슈터 쫙 깔아주고 기계적으로 킥아웃해주는 것이 최선이에요. 안 그러면 또 턴 오버만 연발하게 될 겁니다.
시몬스의 돌파에도 팝아웃 잘 못하는 엠비드는 별로 도움이 안되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조쉬가 손목 부상을 털고 슈팅 부진을 탈피하기 전에는 절대 주전 라인업 기용시간을 늘릴 수가 없을 거에요(조쉬는 현재 두 선수를 묶어줄 수 있는 선수죠).
결국 현 시점에서 팀 연패의 가장 큰 책임은 시몬스에게 있습니다. 정확히는 시몬스의 소극적인 플레이에 있죠.
레이업 안 들어갈 수 있죠. 슬럼프오면 쉬운 레이업도 놓치는 게 이해는 잘 안되지만(워낙 빠르게 가속 붙이고 레이업올리는 스타일이라 조금만 손끝 감각이 무뎌져도 레이업 놓치기 쉬운 스타일이긴 해요. 시몬스 레이업은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긴 하거든요), 놓치는 것까진 이해가능합니다.
그러나 안들어간다고 드라이브 인 자체를 안하는 건 이해불가합니다. 안 들어가도 드라이브 인은 해야죠. 애초에 그러라고 짜준 라인업인데요. 가장 중요한 선수가 가장 기본적인 플레이를 안하는 데 시몬스 라인업이 잘 돌리가 없고, 이게 팀의 연패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 시몬스도 자각해야만 합니다.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시몬스는 돌파해야 합니다. 그리고 레이업이든 킥아웃이든 계속 시도해야 해요.
시몬스가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팀 속공도 죽어버렸고, 슈터들의 슛감도 엉망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필리 슈팅이 살아난 계기가 시몬스의 적극적인 드라이브 앤 킥과 속공 전개 덕분이었고, 이를 통해 코너 3점이 살아난 후 탑 3점까지 살아난 건데요.
시몬스가 드라이브 앤 킥을 안하고, 속공 전개도 안하니 코너 3점이고, 탑 3점이고 살아날 리가 없는 것이죠.
게다가 최근에는 시몬스 중심 라인업의 림 프로텍션이 약한 약점을 상대팀이 올아웃 오펜스에 이은 투맨게임과 백도어 컷으로 공략해서 수비 효율도 잘 안나옵니다. 주전이 3명이나 포함된 라인업인데 공격/수비 모두 부진한 상황인 건데요.
물론 시몬스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을 거에요. 애초에 지공을 시도하는 것도 엠비드 때문이고, 라인업이 나뉜 계기도 엠비드 부진때문이었으니까요.
자신이 가장 빛나는 건 수비할 때인데, 엠비드라는 림 프로텍터없이는 자신의 장기인 수비에서도 한계가 드러나고 있죠. 이것도 시몬스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을 겁니다.
허나 이런 억울함들이 시몬스의 소극적인 플레이에 당위성을 제공해주진 않습니다. 어차피 조쉬가 제 컨디션 회복하기 전까지 주전 라인업은 나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지금은 시몬스가 하나의 라인업을 책임지고 이끌 의무가 있는 것이니까요.
- 필리 라인업의 방향성
필리 라인업의 장점은 명확해요. 필리는 사이즈 우위 기반으로 외곽억제력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팀이고, 림 프로텍션도 강한 팀입니다.
그래서 현재 리그 최강 벅스(외곽 억제)나 레이커스 상대(돌파 제어)로도 수비로는 상대를 충분히 괴롭힐 수 있는 팀이죠.
허나 이 장점은 주전 라인업이 풀가동될 때만 나올 뿐 지금처럼 라인업이 분리될 때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가는 따로 또 같이 컨셉을 넘어서서 주전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야만 합니다.
정규시즌에야 10-12인 로테이션 쓰고 라인업 나누는게 좋아보여도, 플옵에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니까요(로테이션도 7-9인으로 줄이는 게 좋구요).
현재 상대팀들은 엠비드 중심 라인업은 스페이싱으로 괴롭히고, 시몬스 중심 라인업은 골밑 공략으로 괴롭히고 있어요.
필리가 수비로 성공하려면 반드시 리바운드 단속이 되어야만 하는데, 최근 필리의 리바운드는 엉망입니다. 리바운드에서 오로지 엠비드만 제 몫을 해주고 있는데, 주전 라인업이 분리되어서는 엠비드의 보드 장악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
필리는 보드장악이 안되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팀입니다. 그런데 보드장악을 극대화하려면 주전라인업이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야겠죠.
그리고 이로 인해 최근 필리의 수비 장점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실제 DEFRTG도 최근 엄청나게 높죠.
허나 그럼에도 필리는 어떻게든 수비를 우선해야만 하는 팀입니다. 수비력을 극대화하려면 주전이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이는 따로 또 같이 컨셉을 쓰는 한 쉽지 않아요.
엠비드와 시몬스는 공격에서 서로의 약점을 부각시키고 있고, 이 문제는 누군가가 변하기 전에는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몬스가 점퍼를 던져주고, 특히 코너 3점 빈도를 늘려주길 바라는 것인데요. 시몬스와 함께할 때도 엠비드가 더블 팀 이슈를 지금처럼 극복할 수만 있다면 분명히 필리는 강해질 수 있습니다.
허나 지금처럼 시몬스가 점퍼를 안 던진다면 결국 필리는 따로 또 같이 컨셉 이상을 기대하긴 힘들거에요.
당장 점퍼가 힘들다면 돌파라도 적극적으로 해줘야만 합니다. 시몬스가 돌파만 적극적으로 해줘도 엠비드는 더블팀 이슈에서 벗어나는 경향을 보여줬으니까요.
결국 시몬스가 소극적인 면모를 벗어던져야만 필리가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팀이 언제까지고 시몬스를 기다려줄거라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당연히 팀의 선택은 엠비드일 수밖에 없겠죠.
현재 팀은 시몬스를 계속 압박하고 있고, 감독은 시몬스에게 플옵까지는 매 경기 3점 1개와 8개의 자유투를 쏠수 있게 되도록 변하라는 미션을 부여한 상황이죠.
선수들도 시몬스를 계속 압박하고, 적극적인 돌파를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결국 감독과 선수들 모두 시몬스가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주길 원하고 있는 겁니다. 팀에선 기다려주는 시한을 플옵까지로 정해놨지만 전 데드라인까지도 시몬스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팀에서 결단을 내릴 거라 봅니다.
물론 필리는 그 전에 슈터를 영입할 거에요. 아마도 준주전급의 슈터, 코크마즈 이상의 선수를 영입해서 엠비드와 시몬스가 함께 할 수 있게 도와줄 겁니다. 어쩌면 루머의 갤로웨이를 노리는 팀이 필리일수도 있겠죠.
갤러웨이는 극단적인 성향의 리그 최상급 3점 스페셜리스트이고(코너 3점 성공률 55.0%, 탑 3점 31.3%, 리그에서 코너 3점을 두번째로 많이 쏘는 선수), 오프스크린 활용에 능한 슈터라서 필리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이니까요.
허나 이런 변화로도 두 선수의 합이 나아지지 않아 누군가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전 필리가 엠비드를 선택할거라 봅니다(물론 이건 정말 최후의 수단이죠. 쉽게 일어날 일은 아닙니다).
큰 일이 터지기 전에 시몬스가 변하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면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3자 입장에서 엠비드시대 개막이후로 개인적으로 엠비드-시몬스를 주축으로 유지하고 싶었다면 해리스보다도, 호포드보다도 레딕을 잡는게 우선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미친듯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빡빡한 필라 코트에서 공간을 만들어내는 키포인트였다고 생각했는데 왜 안잡은건지 아직 이해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