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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Review - 8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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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6 05:48:49

NBA Weekly Review 8주차입니다.

* 의역과 오역, 평어체는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날짜는 한국 날짜 기준입니다.

* 원문

* 동영상 : 유투브 참조

참조 사이트 : ESPN, CBSSPORTS, Fansided, Basketball-Reference

 

쏟아지는 대기록들

A급 선수들의 역대급 득점 퍼포먼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각종 대기록이 쏟아졌다. 이번 주에 쏟아진 대기록을 간단하게 살펴보겠다.

 

앤써니 데이비스(12/9, vs 미네소타): 50득점(야투 20/29, 자유투 10/10) 7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1블락

올 시즌 가장 강력한 DPOY 후보인 갈매기가 이 날은 공격으로 미네소타 골밑을 탈탈 털면서 켄터키 대학 후배인 칼-앤써니 타운스(19)에게 한 수 가르쳐주었다. 앤써니 데이비스는 이 날 경기로 커리어 3번째로 3점슛 없이 50점 경기를 달성했다. 지난 20년간, 3점슛 없이 50점을 기록한 선수는 AD 제외 단 10명에 불과, AD의 위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앤써니 데이비스 제외 3점슛 없이 50점 고지를 밟은 10(00-01시즌 이후) : 알렌 아이버슨(2), 샤리프 압둘-라힘, 라마커스 알드리지, 토니 델크, 팀 던컨, 마이클 조던, 저메인 오닐, 폴 피어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크리스 웨버

 

루카 돈치치(12/13, vs 디트로이트): 41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 야투 14/24, 3점슛 6

99년생, 이제 20세에 불과한 약관의 청년, 루카 돈치치의 괴물 같은 퍼포먼스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멕시코 시티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 전에서 돈치치는 41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벌써 올 시즌에만 두 번째 40+득점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였다. 20세 이하의 나이에 40+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역사상 돈치치 외에 단 한 명 뿐이다.(르브론 제임스 1) 또한, 21세 이하로 기준을 넓혀도 돈치치를 제외하면 단 4명 뿐일 정도로 돈치치의 커리어 초반 퍼포먼스가 심상치 않다.(르브론 제임스 2, 매직 존슨, 오스카 로벌슨, 아이재아 토마스 각각 1) 우리는 어쩌면 NBA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선수의 위대한 첫 여정을 함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오늘 부상은 정말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루카 돈치치 트리플 더블 vs 디트로이트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Gq8KAmCkdYI

 

제임스 하든(12/12 vs 클리블랜드, 12/14 vs 올랜도): 55득점(310개 포함), 54득점(310개 포함)

제임스 하든의 신들린 득점 감각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또 한 번 사고를 친 하든은 클리블랜드, 올랜도 원정에서 모두 50+득점에 310개씩 넣었고 NBA 역사상 두 경기 연속 3점슛 10개 이상 포함 50득점은 하든 외에 딱 한 차례 더 있었다. 바로 20162월의 스테픈 커리.

더 놀라운 것은 제임스 하든은 2019년에만 두 경기 연속 50+득점을 세 차례나 기록했다는 것이다.

115vs 멤피스(57득점) & 117vs 브루클린(58득점)

321vs 멤피스(57득점) & 323vs 샌안토니오(61득점)

현재까지 평균 39.3점을 기록 중인 하든이 정말로 마의 평균 40점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으며 마이클 조던이 86-87 시즌에 기록한 이후 아무도 넘지 못한 평균 37점 고지는 지금 페이스라면 무난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 역사를 새로 쓴 두 쌍의 듀오: 마이애미의 지미 버틀러 & 밤 아데바요, 클리퍼스의 폴 조지 & 카와이 레너드

현재 동, 서부에서 각각 두 번째로 잘 나가는 팀(밀워키와 레이커스가 너무 압도적인 관계로..)인 마이애미와 클리퍼스의 두 쌍의 듀오 역시 대기록을 달성했다.

먼저, 1211일 펼쳐진 마이애미와 애틀랜타의 경기에서는 지미 버틀러와 밤 아데바요가 나란히 트리플 더블을 달성, 마이애미 히트 선수가 같은 경기에서 동시에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첫 번째 케이스가 되었다. 버틀러는 2018리바운드 10어시스트, 아데바요는 30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버틀러의 18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 아데바요의 3011어시스트 역시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그리고 이 날 커리어 첫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아데바요는 오늘 경기에서 내친 김에 두 번째 트리플 더블(18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마저 달성하며 1주일에 두 차례 트리플 더블을 달성, 리그 최고의 패싱 빅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평균 4.6어시스트)

두 번째로 14, 미네소타 원정을 떠난 클리퍼스는 원투 펀치인 폴 조지와 카와이 레너드가 각각 46점과 42점을 기록했는데 클리퍼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한 경기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40+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233패로 압도적인 서부 컨퍼런스 1위의 레이커스와 그 뒤를 쫓고 있는 208, 서부 컨퍼런스 2위의 클리퍼스. 올 시즌에는 정말로 사상 최초로 LA 팀들끼리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인가.

 

드디어 캐나다 땅을 밟은 Final MVP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파이널 MVP가 바로 다음 시즌에 타팀으로 이적한, 그 주인공인 카와이 레너드가 1212일에 토론토 랩터스의 홈, 에어 캐나다 센터를 방문했다. 경기 전 지난 시즌 동료이자 조력자였던 카일 라우리가 직접 챔피언 반지를 전달하는 장면이나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 등은 (카와이의 행실과는 별개로) 아주 훈훈한 장면들이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카와이 레너드는 23, 야투 8/14를 기록하며 지난 달에 클리퍼스의 홈에서 치른 경기의 복수를 제대로 했다. 지난 달 경기 역시 클리퍼스가 98-88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복수라고 표현한 이유는 당시 레너드는 야투 2/11에 그쳤으며 자신의 백업이었던 OG 아누노비에게 꽁꽁 묶이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레너드는 이 경기에서는 23점을 넣으면서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으며 무엇보다 몇 주간 자신을 괴롭혔던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서 통증이 없는 편안한 모습이었다는 것이 더 고무적이다.

시즌 첫 19경기를 154,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레너드 없이도 동부 컨퍼런스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토론토는 이 경기 패배로 그 이후 다섯 경기에서 14패를 기록, 현재 178패로 동부 컨퍼런스 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토론토 팬들 입장에서는 카와이에게 정말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서운함도 느꼈을 하루였을 것이다.

 

[카와이 레너드 236어시스트 vs 토론토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WH6hOxxFSro

 

강약 조절에 눈을 뜬 데니스 슈로더

올해로 데뷔 7년차, 어느덧 중고참이 된 OKC의 데니스 슈로더는 애틀랜타에서 뛰던 시절부터 아주 열심히 뛰는 하드워커이지만 포인트가드로써 강약 조절이 다소 부족하며 이 때문에 올스타 문턱까지도 갈 수 있는 실력에 비해 과소평가받는 가드였다.(특히 클러치 때 자주 말아먹는 턴오버 등)

하지만 이번 시즌 데니스 슈로더는 농구에 눈을 뜬 듯한 농구 도사의 모습이다. 지난 시즌 대비, Usg%23.8%에서 26.0%로 오른 슈로더는 Ts% 역시 50.8%에서 54.9%4% 이상 상승했다. 평균 득점 역시 15.5점에서 17.0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야투율은 41.4%에서 46.1%로 수직 상승했다. 46.1%의 야투율은 엘리트 가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수치이며 본인 커리어 하이이기도 하다.

반면 재미있는 기록은 공격에서 활동량 자체는 줄었다는 점이다. Second Spectrum에 따르면, 시간(hour)당으로 계산했을 때 지지난 시즌 4.87마일 움직인 슈로더는 지난 시즌에는 4.54마일, 이번 시즌에는 4.34마일로 움직임은 다소 적게 가져가고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러운 부분일 수도 있지만 슈로더 본인이 조금 더 강약 조절을 하고 농구에 눈을 뜬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혼돈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막차

서부 컨퍼런스는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댈러스, 덴버, 휴스턴, 유타까지 6개 팀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안정권이라고 보고 그 다음 7위부터 12위까지 1경기 반 차로 남은 두 자리를 놓고 피 터지게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서부 7~ 12위까지 6개 팀의 승패는 다음과 같다.

 

새크라멘토 킹스 : 1114

피닉스 선즈 : 1114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 : 1114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 1015

샌안토니오 스퍼스 : 1015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 : 1016

 

6개 팀이 각각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기대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간단하게 짚어보자.

 

새크라멘토 들쭉날쭉한 경기력의 안정화

도깨비 팀도 이런 도깨비 팀이 없다. 올 시즌 새크라멘토는 강팀들한테 상당히 강하고 약팀들한테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유타, 덴버, 보스턴 등 강팀들과의 홈경기를 모두 잡아냈고 최근에는 댈러스, 휴스턴(버저비터 역전승!) 백투백 원정 경기를 모두 잡아내는 등 이길 확률이 낮은 경기들을 잡아낸 킹스는 그러나 123일 시카고와의 홈경기, 그리고 14일 뉴욕과의 홈경기를 모두 패했다. 이 두 경기를 잡아냈다면 1114패가 아닌 1312패로 막차 경쟁에서 한 발자국 앞서갈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05패로 시즌을 시작하였고 마빈 배글리와 디애런 팍스, 두 명의 원투펀치가 빠진 상황에서 벤치 멤버들의 분전으로 반전을 일으킨 킹스는 배글리가 며칠 전에 복귀하였고 팍스 또한 다음주 복귀가 유력하다. 이제 열심히 달려온 팀을 약간 재정비하고 그러면서 확실하게 잡을 경기는 잡고 가는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피닉스 디안드레 에이튼

지난 시즌, 루카 돈치치와 트레이 영, 두 명의 슈퍼 동기생들에게 묻히긴 했지만 16.3점에 10.3리바운드로 루키 시즌에 평균 더블-더블을 찍고 올 시즌에는 가뿐하게 20-10 빅맨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디안드레 에이튼이 정말 어이없는 부정약물 적발로 인해 개막전 출장 이후에 25경기 출장정지를 받으면서 피닉스는 올 시즌도 희망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현재 공동 7위로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유력한 팀 중 하나가 된 피닉스는 에이튼의 자리를 애런 베인즈, 프랭크 카민스키, 다리오 사리치 등이 메워주고 몬티 윌리엄스 감독의 지도 하에 수비력이 많이 개선되면서 여기까지 잘 버텨왔다.

그러나 에이튼은 피닉스의 미래를 짊어질 빅맨이며 에이튼이 없이 플레이오프 막차를 겨우겨우 탄다고 해도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 카민스키나 사리치, 베인즈 등은 모두 외곽슛이 되고 스크린 등 허슬에 능하며 어떤 가드와 뛰어도 잘 융화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한 팀의 Core가 될 수 있는 빅맨들은 사실상 아니다. 어쨌든 이 팀의 Core는 데빈 부커, 그리고 디안드레 에이튼이고 에이튼이 무사히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에이튼 없이 23경기를 치른 피닉스는 두 경기가 지나면 에이튼이 복귀한다. 그리고 초반 74패 이후에 410패로 최근 성적은 상당히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과연 에이튼은 반전의 Key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오클라호마 씨티 트레이드 이후 행보

이 팀은 시즌 전 기대와 다르게 너무나도 선전하고는 있지만, 구단 수뇌부 자체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기대가 없어 보여서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팀에 올 때부터 장기 Plan에서는 제외될 것이라고 모두들 예상하기는 했지만 크리스 폴과 다닐로 갈리날리 같은 베테랑들을 트레이드 블락에 올렸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스티브 아담스도 블락에 올라갔다.

하지만 트레이드 블락에 올라간다고 모두 팀을 떠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2월 초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날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 폴과 갈리날리, 아담스가 모두 떠난다면 (데니스 슈로더와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아무리 분전한다고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힘들 것이며 트레이드에 실패한다면 로스터 상으로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이 OKC일 정도로 현 로스터 자체는 탄탄하다.

 

미네소타 수비

미네소타는 이 리스트에 있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2주 전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큰 팀이었다. 하지만 122일부터 14일까지 치른 7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7연패, 108패에서 1015패로 순식간에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떡락의 원인은 무엇일까?

몇 년째 미네소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비이다. 올 시즌 커리급 슈팅력으로 슛하는 빅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칼-앤써니 타운스(26.5)와 올스타는 따논 당상이고 가장 강력한 MIP 후보이기도 한 앤드류 위긴스(25.0)의 원투 펀치가 무려 50점을 넘게 합작하고 있고 식스맨으로 내려간 제프 티그도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나은 14.46.8어시스트에에 야투 46.6% 338.2%로 제 몫을 100% 해주고 있다.

7연패 기간 동안 미네소타는 공격 효율성 113.4로 같은 기간 30개 팀 중 9, 역시 공격에서는 흠잡을 곳이 전혀 없다. 문제는 수비로, 수비 효율성 123.530개 팀 중 30위이며 수비 못()하기로 유명한 워싱턴, 클리블랜드 같은 팀들보다도 나쁜 수치이다. 로버트 코빙턴이라는 All-디펜시브 급 선수를 보유하고도 이런 수비력을 보이는 것은 라이언 손더스 감독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샌안토니오 노선을 확실히 할 것

완전히 뒤쳐진 것 같더니 어느새 또 플레이오프 경쟁권에 들어와 있는 이상한 팀이다. 613패로 서부 컨퍼런스 13, 14위를 전전할 때만 해도 그렉 포포비치의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이 깨지는가 싶었는데 그 이후 42, 1015패로 공동 7위권과 단 한 경기차로 접근해 버렸다. 4승은 클리퍼스, 휴스턴, 새크라멘토, 피닉스를 상대로 한 것으로 클리퍼스와 휴스턴은 서부 컨퍼런스 강력한 우승후보 팀들이며 새크라멘토와 피닉스도 플레이오프 경쟁 상대, , 만만한 팀을 상대로 한 승이 단 하나도 없다.

많은 스퍼스 팬들, 그리고 전문가들까지도 애매한 노선의 스퍼스가 차라리 트레이드를 통해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더마 드로잔의 원투펀치를 처분하고 리빌딩 모드로 접어드는 것을 추천했다. 그리고 그 트레이드 루머는 아직도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오고 있는데 팀은 이상하게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들어왔다.

, 그리고 포포비치 감독 모두에게 플레이오프 연속 기록은 탐나는 기록이자 대기록이다. 하지만 더 먼 미래까지 생각한다면 알드리지와 드로잔의 가치가 많이 남아있는 지금, 트레이드를 통해 판을 갈아엎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길게 보면 팀의 앞으로 10년까지도 결정할 수 있는 기로에 놓인 지금, 신중하고도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하는 스퍼스 구단, 그리고 포포비치 감독이다.

 

포틀랜드 연이은 부상

데미안 릴라드의 2년차 시즌이던 13-14시즌 이후,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지난 시즌에는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오르며 2010년대 서부 컨퍼런스에서 꾸준히 성적을 낸 포틀랜드는 올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기가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

먼저, 지난 시즌 정규시즌이 끝나기 직전에 주세프 너키치가 부상을 당했고 이것이 올 시즌 포틀랜드의 실타래가 꼬인 시작점이다. 너키치가 없음에도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사실 너키치는 지난 시즌 포틀랜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리그에서 가장 아이솔레이션 비중이 높은 팀이었던 포틀랜드에서 너키치의 단단한 스크린은 공격의 핵심이었으며 이 스크린을 통해 릴라드, 맥칼럼은 순도 높은 아이솔레이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너키치는 곰 같이 둔한 이미지지만 리그에서 손꼽히는 패싱 빅맨으로, 평균 3.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특유의 핸드 오프 패스나 컷인하는 가드를 찾아내서 뿌리는 택배 패스 역시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너키치가 이번 시즌도 50% 이상 결장이 불가피해 지면서 대안으로 하싼 화이트사이드를 데려왔고 화이트사이드도 16.212.4리바운드 2.4블락 야투 61.8%로 제 몫을 다 해주고 있지만 개인 스탯과 별개로 너키치가 해주던 윤활유역할은 화이트사이드로는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번 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전 스몰포워드인 로드니 후드가 시즌 아웃을 당하고 만다. 평균 11.0점의 후드는 포틀랜드 주전 5명 중 가장 낮은 득점을 하고 있지만 야투율 50.6%3점 성공률 49.3%(경기당 1.7개 성공)를 기록 중이었으며 맥칼럼과 릴라드의 위력을 배가시켜줄 수 있는 것이 후드의 외곽슛이기에 후드의 부상은 단순 스탯 이상으로 뼈아프다.

후드 자리를 대체하게 될 가능성이 가장 큰 켄트 베이즈모어는 후드만큼의 외곽슛 정확도를 보유한 선수는 아니며 6-8의 키에 긴 윙스팬을 보유한 후드에 비해 6-6의 베이즈모어는 3번 수비를 보기에는 사이즈에서 오는 약점도 있다.

지난 시즌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던 두 팀 중 골든스테이트는 사실상 이번 시즌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되었는데, 포틀랜드마저 낙마,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두 팀이 나란히 다음 시즌에 플레이오프 무대도 밟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이번 시즌에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클리블랜드, 희망은 있는가

이보다 애매할 수 없다. 코어로 삼을 만한 에이스급도 보이지 않으며 그렇다고 수준급 베테랑을 중심으로 짜내기를 해서 플레이오프 턱걸이를 하기는 더 힘들며 외곽슛이 뛰어나지도, 골밑 돌파가 뛰어나지도 않으며 수비도 형편 없다. 정확히 36개월 전, 르브론 제임스가 구단 창단 이후 최초로 우승컵을 가져다 주었던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의 이야기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는 꽤 충격적인 감독 선임을 발표한다. 대학 무대에서 43년 동안 감독직을 역임하였지만 NBA 감독 경험은 아예 없는 1953년 생인 66세의 존 빌라인을 깜짝 감독으로 발탁한 것이다. 빌라인이 선임될 당시에 여론은 긍정과 부정으로 확연히 나뉘었다. 그래도 NCAA에서 준우승 2회에 컨퍼런스 올해의 감독상 3회 수상 등 엘리트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고 젊은 편에 속하는 클리블랜드 로스터를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 여론과 그 반면에 아마추어와 프로의 아예 다른 섭리는 NCAA 무대를 주름잡았던 젊은 감독들(ex 프레드 호이버그..)이 와도 적응하기 어려운데 66세의 노감독이 적응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부정 여론이 각각 대립하였다.

현재까지는 빌라인의 선임은 완전한 실패로 보인다. 620패로 애틀랜타, 뉴욕 닉스와 함께 동부 컨퍼런스 공동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성적 자체도 문제지만 계속해서 잡음이 나오고 있는 선수단 장악, 우울증을 핑계로 공개 트레이드를 요구해 버린 케빈 러브 등 총체적 난국이다.

그리고 빌라인 감독의 선수단 장악과 별개로 로스터 구성 역시도 시즌 전부터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결국 완전한 실패로 드러났다. 6-1의 단신 포인트가드 듀오인 콜린 섹스턴과 다리우스 갈랜드를 주전 백코트 라인으로 쓰겠다는 구상은 현재까지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듯 하다. 현재까지 500분 이상을 함께 뛴 클리블랜드 듀오는 총 7쌍이 있는데, 그 중 섹스턴과 갈랜드 조합은 공격 효율성 100.9, 수비 효율성 113.9로 차이가 13.0, 가장 좋지 못하다. 수비야 원래 기대하지 않았다고 쳐도 공격 효율성 100.9는 클리블랜드 공격 효율성 수치 104.0보다도 한참 낮으며 결국 이 둘이 같이 뛸 때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시너지가 전혀 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케빈 러브의 트레이드가 몇 주 내로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큰 가운데, 클리블랜드와 빌라인 감독은 섹스턴과 갈랜드의 공존 및 향후 로테이션 운영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재고해야 할 것이다. 이 조합을 이대로 계속 끌고가는 한, 클리블랜드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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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15 22:53:09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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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6 15:55:08

열심히 정리해 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우울증을 핑계로 공개 트레이드를 요구해 버린 케빈 러브" 단에서

원문에서도 같은 표현이였던건지 아니면 주관적인 내용이 들어간건지 알수 있을까요?

러브팬인 입장에서 러브는 공황장애 이슈는 있었지만 우을증과는 연관이 없는걸로 알고있고

러브가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건 처음 들어보는거라 검색해보니 접적인 언급은 없었고https://sports.yahoo.com/report-kevin-love-wants-cavaliers-174958050.html

이 기사에서 "여느 루징팀의 베테랑들이 그렇듯이, 러브도 당연히 컨텐더에서 뛰고 싶어한다. 문제는 러브가 얼마나 강하게 요구를 할지 여부이다"

"... [구단에] 트레이드 요구를 요청한 수준은 아니지만, 러브측에서 러브의 입장을 흘리는것 이라면, 구단에 어느정도 압박이 가해질것이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언급된걸 보면 공개 트레이드 요구까지는 안한것 같은데 일주일 전 기사이니 

혹시 업데이트 된걸지도 몰라서 소스가 있었다면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WR
2019-12-17 16:00:38

제가 그 부분은 잘못 표현한 것 같습니다.. 러브가 요청했다는 소스는 사실 없긴 한데, 워낙 서로 마음이 떴다는 뉴스가 많아서 그렇게 착각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2019-12-18 08:57:00

아닙니다... 러브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미디어에 말도 자주 안하는데 혹여나 이미지가 안 좋아질까 아쉬운 마음에 혹시나 해서 여쭤봤습니다. 이에 정정 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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