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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2위 탈환 기념! 최근 15경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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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4 23:16:57
들어가며
  

필리가 시즌 최초로 5연승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동부 2위를 탈환했네요(74.1% 승률).


최근 15 경기 13승 2패입니다. 원래 약세를 보였던 랩터스 원정과 위저즈 원정을 이번에도 극복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최근 경기력은 상당히 좋은 편이에요.

시즌 전 기대에 많이 못 미쳤었는데, 최근 상승세 덕분에 어찌 어찌 동부 2위를 탈환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2위 탈환은 한시적입니다. 2-4위 팀의 패배 수가 같기 때문에 필리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한번만 패배해도 바로 순위가 하락하는 한시적 2위에요.

그렇다해도 기분은 좋습니다. 어찌 되었건 2위는 2위니까요.^^

13승 2패. 무엇이 달라졌을까
 
사실 최근 경기들에서 필리는 악재가 많았습니다. 조쉬 리차드슨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려 6경기를 결장했고, 조쉬가 복귀하자마자 호포드가 햄스트링 + 무릎 통증으로 2경기 연속 결장중이니까요.

특히 호포드는 당분간 결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 걱정이 큽니다. 허나 주요 선수들의 연속 결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15 경기에서 필리가 상승세를 타게 된 건 몇 가지 변화들 덕분인데요.


따로 또 같이 컨셉을 통한 경기력 안정화
-> 지공 위주로 경기 속도 변화
-> 턴 오버 감소
-> 공격력 강화


가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변화들이 필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따로 또 같이 컨셉 1. 지공 위주로 경기 속도 변화
 
시즌 초반 필리가 당면했던 가장 큰 문제는 엠비드와 시몬스가 부진하고, 합이 잘 안 맞는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는 레딕의 이탈 여파때문이었고, 이를 극복하고자 필리가 시도한 것이 따로 또 같이 컨셉이었죠.

정확히는 랩터스 전 패배 이전까진 시몬스의 돌파 비중을 늘리면서 변화를 시작했고, 랩터스 전 패배 이후 본격적으로 따로 또 같이 컨셉을 시도했습니다.

또한 엠비드와 시몬스가 함께 뛸 때는 철저히 수비 위주의 지공으로 경기를 풀어갔죠.

엠비드 중심 라인업과 시몬스 중심 라인업에 대해선 아랫 글에서 상세히 설명한 바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 링크 글에서 전 엠비드와 슈터 라인업과 시몬스와 빅맨 라인업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었습니다.

 

엠비드와 슈터 라인업은 엠비드에게 더블 팀이 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그래서 슈터들이 외곽에서 활발한 오프볼 움직임으로 계속 3점 그래비티를 형성하고, 계속 컷인하면서 엠비드에게 더블 팀이 가해지는 것을 막으려는 노력을 해줍니다. 

여의치 않을 땐 엠비드가 하이로 나와 DHO나 킥아웃으로 상황을 타개하죠.

철저히 엠비드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한 라인업입니다.

시몬스와 빅맨 라인업은 시몬스가 돌파할 수 있는 동선을 확보해주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그래서 속공을 선호하며(속공은 시몬스에게 가장 넓은 돌파 공간을 제공해주는 공격 방식이니), 지공에선 빅맨들이 안쪽에 위치하다 팝아웃하면서 페인트존을 비우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빅맨들을 외곽으로 끌어내야 하니 시몬스 라인업의 주요 파트너들은 팝아웃에 능한 빅맨들입니다. 당연히 픽 앤 팝 머신인 호포드와 시몬스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토비가 핵심이 되죠.

또한 시몬스 라인업은 속공도 중요시하기 때문에 최강의 속공 피니셔 라인인 토비-에니스 라인을 적극 활용합니다. 여기에 타이불이 가미되면 수비 기반의 강력한 속공 라인업이 완성되는 것이죠. 세컨 브레이크에 능한 호포드는 속공 효율을 더욱 끌어올려 줍니다.

에니스는 빅맨들이 팝아웃할 때 코너에 위치하다 혼자 풋백하면서 빅맨들이 외곽으로 나간 약점을 메워줍니다. 에니스의 풋백 능력은 대단해서 충분히 혼자서도 빅맨들이 외곽에 위치하는 한계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시몬스 라인업은 여의치 않을 땐 시몬스가 토비와 투맨게임(기브 앤 고가 메인)하면서 상황을 타개하죠.

엠비드 라인업과 달리 시몬스 라인업은 시몬스의 돌파를 살리되 이로 인해 파생되는 시몬스의 패스를 적극 활용하는 라인업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라인업을 나눠 운영하면서 필리는 경기 속도를 크게 늦췄죠. 


* 필리의 경기 속도 변화
첫 12 경기 속도: PACE 102.20
최근 15 경기 속도: PACE 98.60


위 기록에서 보실 수 있듯이 PACE가 거의 4 가량 감소했습니다. 또한 속공은 철저히 수비 턴 오버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시도했죠.

경기 속도를 늦추면서 엠비드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엠비드와 시몬스가 함께 할 때는 느리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수비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경기력 안정을 도모했습니다.

이처럼 수비 위주로 느린 경기 운영을 했던 건 턴 오버 감소에도 큰 도움이 되었죠.

따로 또 같이 컨셉 2. 턴 오버 감소
 
10-12인 로테이션을 쓰면서 엠비드와 시몬스의 라인업을 분리해 운용하고, 지공 위주로 경기 속도를 늦춘 데 이어 필리가 또 하나 변화를 준 것이 토비아스 해리스의 공격 비중을 크게 늘린 것입니다.

최근 15 경기에서 토비의 공격 비중은 크게 증가했는데요. 특히 현지 시간 11월 22일을 기점으로 토비의 공격 비중이 현격히 증가했습니다.


* 토비의 공격비중 변화
첫 12 경기 Usg%: 21.2%
첫 12 경기 야투시도: 14.3개(46.5% 야투율)
첫 12 경기 턴 오버%: 11.0%
최근 15 경기 Usg%: 26.1%
최근 15 경기 야투시도: 17.2개(50.8% 야투율)
최근 15 경기 턴 오버%6.6%


토비는 현재 필리의 크랙입니다. 토비는 엠비드 라인업에도, 시몬스 라인업에도 잘 어울리는 선수죠. 그리고 두 선수의 최대 약점인 턴 오버에서 자유로운 선수이기도 해요.

플레이가 간결하고, 판단력이 좋아서 턴 오버가 적은 선수죠. 그러다보니 두 라인업과 주전 라인업 모두에서 중용되면서 공격 비중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데요. 위 기록에서 보시듯이 토비는 최근 15 경기에서 팀 내 공격 비중이 크게 늘었음에도 턴 오버%는 오히려 4.4%나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야투 시도가 늘어났음에도 야투율이 증가하면서 팀 경기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죠.

최근 13승 2패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로 토비를 꼽아도 무방할 정도로 토비가 조용히 큰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 토비의 기록 변화
첫 12 경기평균 34.9분 출전, 16.8 득점 (46.5% 야투율), 24.5% 3점 성공률(1.1개 성공), 8.2 리바운드, 3.5 어시스트, 2.3 턴 오버, 1.2 스틸
최근 15 경기평균 33.8분 출전, 22.2 득점 (50.8% 야투율), 39.1% 3점 성공률(1.7개 성공), 6.0 리바운드, 3.1 어시스트, 1.5 턴 오버, 1.0 블락


엠비드와 시몬스는 여전히 턴 오버가 많습니다. 허나 경기 속도를 늦추고, 턴 오버가 적은 토비의 공격 비중을 늘리면서 필리의 턴 오버%는 감소하기 시작했죠.

15 경기 초반에는 버크를 중용하면서 턴 오버를 낮췄으나, 버크는 수비 문제로 점차 출전 시간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최근에는 토비가 메워주고 있죠(토비의 볼 핸들러 롤 증가).


* 필리의 턴 오버 변화
첫 12 경기 턴 오버%: 17.3%
최근 15 경기 턴 오버%: 15.0%


라인업 분리로 엠비드와 시몬스를 살려주고, 토비의 공격 비중을 늘리면서부터 필리의 턴 오버는 줄고, 볼 무브먼트는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엠비드 중심 라인업의 선수들은 점차 엠비드의 킥 아웃과 엠비드와의 투맨게임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시몬스 중심 라인업의 선수들은 시몬스의 드라이브 앤 킥과 속공 패스에 적응하기 시작한 덕분인데요.

줄어든 턴 오버와 좋아진 볼 무브먼트는 실제 팀 경기력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필리의 AST/TO (어시스트/턴 오버) 변화
첫 12 경기 AST/TO: 1.43 (AST % 61.8%)
최근 15 경기 AST/TO: 1.87 (AST % 68.0%)


위 기록에서 보시듯이 어시스트%가 증가하고, 턴 오버는 줄어들면서 AST/TO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필리는 첫 12 경기에서 AST/TO가 리그 16위에 불과한 팀이었지만, 최근 15 경기에선 AST/TO가 리그 7위일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버틀러 1번 기용이 턴 오버 감소 및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 후반기 6연승 달성과 플옵에서의 선전으로 이어졌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토비의 공격 비중 증가가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네요.

사실 시즌 초반 토비는 크게 부진했습니다. 시즌 초반 무려 23 번 연속 3점 실패를 기록할 정도로 토비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었죠. 그러나 토비는 시몬스 중심 라인업의 중추로 활약하면서 시몬스의 도움에 힘입어 부진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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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는 위와 같이 시몬스의 속공 피니셔로써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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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의 패스를 받아 컷인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죠. 이런 활약에 힘입어 부진탈출에 성공한 토비는 어느덧 엠비드 라인업의 중추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엠비드를 비롯한 빅맨들과의 투맨게임에서 토비가 PnR 볼 핸들러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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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는 위와 같은 장면을 꾸준하게 보여주면서 팀 공격의 최선봉으로 나서주고 있죠.

무엇보다 토비가 시몬스와 기브 앤 고, 호포드-엠비드와의 하이스크린(or DHO) 앤 롤 비중이 증가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토비가 어느덧 필리 투맨게임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게 된거죠.

토비는 픽 앤 롤(PnR) 볼 핸들러로써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비는 보기보다 호스티지 드리블과 힙 스위블에 상당히 능합니다. 수비수를 엉덩이로 견제하면서 공간을 확보하고 후속 동작을 가져가는 걸 정말 잘하는 선수에요.

힙 스위블에 능해서 포스트 업하다 턴해서 득점하는 재주도 빼어납니다.

최근 토비가 PnR 볼 핸들러로 활약하면서부터 이러한 장점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죠. 수비수를 힙으로 견제하고 공간을 잘 확보하다 보니 턴 오버가 잘 안나오는 거구요. 대신 토비는 드라이브 앤 킥이 조금 약한데, 최근에는 야투 판단이 좋아서 패스도 잘해주는 편입니다.

셀틱스 전과 펠리칸즈 전에서는 외곽 슈팅이 잘 안들어가자 더욱 적극적으로 투맨 게임을 시도하면서 림어택 비중을 늘려 부진을 이겨낼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프시즌에 토비는 1 : 1 아이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는 고백을 한 바 있습니다. 컨택 상황에서 득점하는 연습을 많이 한 건데, 최근 경기들에선 프리시즌 연습들의 효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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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컨택 후 림어택의 정확도가 상당히 좋아졌어요. 최근 토비는 수비달고 컨택 득점을 정말 잘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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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이스크린 앤 롤에서 플로터로 마무리하는 건 클리퍼스 시절에도 자주 나오던 토비의 성명절기죠. 이 건 필리에서도 여전히 잘 먹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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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점퍼가 정확한 선수이다 보니 위와 같이 스크린 리젝트하고 풀업 점퍼로 마무리하는 것도 정확합니다. 이처럼 투맨 게임에서 다양한 레파토리가 가능하다는 게 토비의 장점인데요. 

최근에는 엠비드-호포드를 넘어 지리그에서 콜업된 펠레와도 위 장면들과 같은 투맨게임을 펼칠 정도로 경기력이 좋습니다.

또한 필리는 최근 로고 픽 앤 롤 비중도 늘리는 중인데요. 이 위치에서 엠비드-시몬스에 더해 엠비드-토비의 투맨 게임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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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는 위와 같은 득점(훅샷)도 메이드해줄 정도로 최근 필리 투맨게임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엠비드-시몬스의 공격 부담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해주고 있죠.

이처럼 토비가 외곽 슈팅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공격 기여를 꾸준히 가져갈 수 있게 되면서 팀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고, 안정감이 생기게 된 건 필리의 큰 수확입니다. 또한 토비가 뛰어난 속공 피니셔라는 점도 필리에는 큰 힘이 되어주고 있죠.

클리퍼스에서 토비를 영입했을 때 대다수 전문가들이 의심의 여지없이 필리 최고의 fit이라 평했었는데, 이제서야 토비가 그 평가들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토비가 버틀러만큼의 4쿼터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하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필리가 4쿼터에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아직 많은데요. 현재는 수비로 4쿼터 기복을 이겨내고 있지만 진화중인 토비가 점차 공격에서도 기복을 줄이는 데 공헌해주면 좋겠습니다. 

이미 수비력 기반으로 좋은 클러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필리이기에(13승 6패, 68.4% 승률로 리그 5위) 토비가 버틀러만큼 해주지 못하더라도 일정수준 이상의 공격 기여만 해줘도 필리가 한층 더 발전된 클러치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지난 시즌 30승 15패, 66.7% 승률로 리그 2위).

개인적으로는 최근 토비 발전속도로 미뤄볼 때 클러치에 마이너 버틀러까지는 성장해줄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여하튼 최근 팀 경기력이 안정되면서 팀 공격력과 수비력은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어이없는 턴 오버가 줄어들면서 수비력 개선으로 이어지고, 볼 무브먼트가 좋아지면서 공격력 향상으로 이어진 건데요.

따로 또 같이 컨셉 3. 공격력 강화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스페이싱의 변화에요. 필리가 최근 토비의 공격 비중을 늘리고, 따로 또 같이 컨셉도 큰 성공을 거두면서 볼 무브먼트가 좋아진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게 변한 건 코너 3점 활용폭 증가인데요.

필리는 코너 3점 스페셜리스트가 많은 팀입니다. 토비를 비롯해, 에니스, 스캇, 코크마즈, 타이불 모두 코너 3점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이죠.

그리고 이 선수들은 지공 상황 뿐만 아니라 속공 상황에서도 코너 3점을 잘 넣어주는 선수들이기도 합니다.

최근 필리는 수비력이 향상되고, 턴 오버 기반 속공이 좋아졌으며, 볼 무브먼트가 좋아지면서 코너 3점 활용폭이 크게 증가했는데요.


* 필리 코너 3점 활용폭 변화
첫 12 경기 코너 3점 성공률: 36.1% (전체 3점의 19.7%)
최근 15 경기 코너 3점 성공률: 47.7% (전체 3점의 21.7%)


이 변화가 그대로 팀 3점 성공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너 3점 스페셜리스트들이 코너 3점 성공으로 자신감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3점 성공률이 증가하고 있고, 레딕으로 인해 팀에 만연했던 무빙샷 비중을 최근 크게 줄이면서(현재 무빙샷 그린라이트 선수는 조쉬와 토비 뿐입니다), 캐치 앤 샷 위주로 3점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에니스와 타이불은 속공과 지공을 가리지 않고 코너 3점 기반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코너 3점이 살아난 덕분에 필리 3점 성공률이 크게 향상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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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코너 3점 스페셜리스트들이 코너 ~ 45도 구간을 책임져주면 팀 스페이싱이 원활해지는 건 당연하겠죠.

또한 스캇은 코너와 탑을 가리지 않고 3점 기여도가 높은 선수인데 최근 슬럼프를 딛고 다시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호포드 대신 주전 2회 출전). 옥의 티가 코크마즈이긴 한데, 중요할 땐 여전히 좋은 슈팅을 보여주고 있어서 코크마즈도 다시금 살아날 거라 믿습니다.


* 필리 코너 3점 스페셜리스트들의 3점 성공률 변화
첫 12 경기 3점 성공률: 에니스 25%(1.3개 시도), 타이불 26.1%(2.1개 시도), 스캇 38.2%(2.8개 시도), 코크마즈 39.7(4.8개 시도)
최근 15 경기 코너 3점 성공률: 에니스 47.7%(2.9개 시도), 타이불 59.5%(2.5개 시도), 스캇 36.1%(4.1개 시도), 코크마즈 32.1(3.9개 시도)


코너 3점 활용폭이 증가한 것은 필리의 투맨 게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코너로 수비가 벌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하이스크린 앤 롤을 펼치는 선수들에게 가해지던 압박이 약해졌고, 이 것이 투맨게임 효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건데요.

무엇보다 폭탄 돌리기하다 무리한 컨택 3점을 던지던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덕분에 호포드의 어쩔 수 없는 3점 시도가 줄어들면서 성공률이 크게 개선되었죠.

실제로 픽 앤 팝 위주로 경기 운영하는 호포드, 최근 투맨게임이 늘어난 토비, 탑에서 DHO 비중이 높은 조쉬의 3점 성공률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 필리 투맨게임 담당 슈터들의 3점 성공률 변화
첫 12 경기 3점 성공률: 토비 24.5%(4.4개 시도), 조쉬 30.5%(4.9개 시도), 호포드 31.5%(4.9개 시도)
최근 15 경기 코너 3점 성공률: 토비 39.1%(4.3개 시도), 조쉬 54.8%(4.4개 시도), 호포드 43.6%(3.3개 시도)


그리고 이게 공격 효율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죠. 


* 필리의 슈팅력 변화
첫 12 경기 3점 성공률: 30.8% (30.8개 시도)
첫 12 경기 TS%: 55.4%
최근 15 경기 3점 성공률: 39.9% (28.1개 시도)
최근 15 경기 TS%: 58.7%


3점 성공률이 크게 향상되면서 TS%도 향상되었습니다. 덕분에 OFFRTG도 큰 폭으로 향상되었죠. 수비력은 원래 좋았지만 턴 오버 감소와 함께 더욱 좋아졌고, 공격이 개선되면서 팀 경기력 자체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NETRTG +1.7 -> +9.4로 증가).


* 필리의 공수 경기력 변화
첫 12 경기 DEFRTG: 104.4 (OFFRTG 106.1, NETRTG +1.7)
최근 15 경기 DEFRTG: 102.5 (OFFRTG 111.9, NETRTG +9.4)


이러한 경기력 변화가 엠비드 부진 & 호포드 이탈로 인한 시몬스 부진에도 불구하고 팀의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컨셉 4. 엠비드의 변화?
 
따로 또 같이 컨셉은 결국 엠비드 부진 때문에 시작되었죠. 허나 따로 또 같이 컨셉 적용 후 살아난 시몬스와 달리(시몬스는 호포드 이탈 후 다시 부진하지만요) 엠비드의 부진은 쉽게 끝나지 않았었습니다.


* 엠비드의 경기력 변화
첫 12 경기 Usg%: 32.4%
첫 12 경기 야투시도: 16.8개(47.0% 야투율)
첫 12 경기 턴 오버%11.4%
최근 15 경기 Usg%: 30.4%
최근 15 경기 야투시도: 15.1개(45.5% 야투율)
최근 15 경기 턴 오버%13.1%


그러던 와중에 샤크와 바클리가 엠비드를 비판하면서 엠비드가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엠비드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컨테스트 횟수가 현격히 줄어들 정도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 지난시즌 13.0개, 지지난시즌 11.6개의 컨테스트를 기록했던 선수가 이번 시즌에는 첫 25 경기에서 8.9개의 컨테스트 만을 기록하고 있었죠.

지난 시즌이 드랍 디펜스 기조는 더 뚜렷했고, 함께 뛰는 호포드는 동기간 9.6개의 컨테스트를 기록중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엠비드의 컨테스트 감소는 팀 수비기조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부진으로 봐도 무방해 보였습니다.

심지어 지난시즌에 많이 나오던 체이스다운 블락 횟수도 줄었는데 이것도 활동량과 점프가 줄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랬던 엠비드가 최근 2 경기에선 무려 14.5개의 컨테스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컨테스트를 다시금 보여주기 시작했고, 체이스다운 블락도 다시금 나오기 시작했죠.

수비에서의 적극성 뿐만 아니라 공격 적극성도 올라갔는데요. 두 경기 평균 무려 14.0개의 자유투를 획득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어주고 있습니다(첫 25 경기 자유투 횟수 평균 8.4개).

무엇보다 골밑 공략에 대한 적극성을 되찾은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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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모습들이 서서히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엠비드의 컨디션은 여전히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안 좋아 보이고, 몸상태도 완벽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직도 점프샷 비중은 높고, 쉬운 골밑 찬스를 놓치기도 하죠(수비에서도 쉬운 돌파를 허용하는 경우가 여전히 있구요).

그러나 적극성을 되찾았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어요. 특히 셀틱스 원정이라는 주요 경기에서 38 득점을 해내면서 승리를 이끈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셀틱스 전이 엠비드 변화의 분기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따로 또 같이 컨셉 5. 아쉬웠던 시몬스

반면 시몬스의 부진은 아쉬웠습니다. 셀틱스 전에서는 시몬스의 부진이 특히 도드라졌는데요. 시몬스와 빅맨들 라인업의 핵심 선수인 호포드가 빠진 공백이 그대로 시몬스의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픽 앤 팝 머신 호포드가 빠지면서 페인트존의 빅맨들을 밖으로 유인해주는 것이 안되자 시몬스의 돌파 효율은 극도로 나빠졌죠(물론 이는 셀틱스의 윙 디펜더를 위시한 뛰어난 수비 영향도 컸을 겁니다. 그래도 호포드가 있었다면 조금은 나았겠죠). 거기에다 엠비드와 시도한 로고 픽 앤 롤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시몬스는 슈팅 시도를 꺼리는 안좋은 버릇이 다시금 나왔습니다.

호포드 대신 시몬스 라인업의 중심이 된 카일 오퀸은 와이드 오픈 상황에서 3점 시도를 주저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이면서 시몬스 파트너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에 브라운 감독은 펠리칸즈 전에 전격적으로 노벨 펠레를 백업 빅맨으로 기용했습니다. 그리고 펠레는 시몬스에게 롤 그래비티를 제공해주고, 수비에선 강력한 림 프로텍션으로 속공 찬스를 제공하면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줬죠.

그래비티를 전혀 제공해주지 못하던 오퀸 대신 롤 그래비티는 제공해줄 수 있고, 속공의 시발점이자 속공 피니셔로 기능할 수 있는 펠레가 파트너가 되자 시몬스가 다시금 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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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이 시몬스와 펠레의 펠리칸즈 전 활약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는데요. 이처럼 시몬스는 속공이 살아나고, 롤 그래비티가 제공된 덕을 톡톡히 보면서 펠리칸즈 전에서 24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60% 야투율). 오퀸이 부진하면서 돌파가 사라졌던 셀틱스 전과는 완연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 건데요(셀틱스 전 7 득점, 33.3% 야투율).

시몬스 파트너로는 픽 앤 팝 머신이 가장 어울리지만 롤맨도 차선책으로는 괜찮다는 걸 라숀 홈즈에 이어 펠레가 펠리칸즈 전을 통해 다시금 보여준 것 같습니다.

시몬스가 이처럼 빅맨에게 의존해야만 살아나는 모습이 아쉽긴 한데요. 그래도 빅맨을 잘 붙여주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만큼 브라운 감독이 이 부분을 잘 활용해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최근 15 경기에서 필리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히 긍정적입니다. 무엇보다 따로 또 같이 컨셉이 잘 먹히면서, 한 라인업이 부진해도 다른 라인업이 버텨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구요.

크랙 토비가 완벽히 팀의 공격 중심으로 거듭나고, 코너 3점이 살아나면서 스페이싱 농구가 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덕분에 투맨게임 효율도 많이 높아졌죠.

허나 아직 팀의 중심인 엠비드와 시몬스가 완벽히 살아난 건 아니라는 점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계속 나온다는 점은 불안요소입나다.

그리고 버틀러-레딕의 공백이 여전히 클러치 공격에선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구요(이 부분은 토비가 점차 메워줄 거라 기대 중입니다).

허나 팀이 점차 성장중이니만큼, 이러한 불안요소들을 잘 이겨내고 2위 자리를 수성하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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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2-15 08:55:40

보스턴 원정의 엠비드 플레이
간결 했던거 같습니다. 지난 시즌
피벗,드림쉐이크 등 체격이 큰 엠비드
몸에 무리가 가는 플레이를 했던것과 달리
드리블은 짧게 치고 골밑 근처에서
원터치?또는 투터치?로 마무리 팬으로서
엠비드 에게 바라는 플레이 였습니다.
체스트 다운 블락 안하는 것도 좋은현상
이라고 생각합니다. 체격이 크고 부상이력이
있는 엠비드 몸에 무리가 가는 플레이라고
생각됩니다.
레전드 중에 올라주원 보다 로빈슨이
엠비드와 신체조건이 비슷해서 로빈슨 처럼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지만
로빈슨처럼 운동능력을 이용한 플레이도
몸에 무리가 갈거 같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간결한 기술을 연마했으면 좋겠습니다.

WR
2019-12-16 16:44:26

엠비드가 말씀처럼 몸에 무리가는 플레이를 줄이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간결한 공격을 펼쳐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는 것 같은데 이번 시즌 보내면서 여러 문제들을 잘 극복해주면 좋겠습니다.^^

1
2019-12-15 09:21:30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필리의 선전에 기분이 좋지만 마냥 좋지만은 아닌게.... 시몬스와 엠비드 조합으로 어쩌면 챔피언쉽까지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계속드네요. 출전 시간관리가 되는 정규시즌이야 둘을 분리하는게 큰 문제가 없지만 수비가 더빽빽해지고 강팀과의 만남이 필연적인 플옵에서도 둘을 따로 분리해서 승리를 거둘수있을까 걱정이네요.

WR
2019-12-16 16:45:15

두 선수의 호흡이 수비에선 더할나위 없이 좋은데, 공격에서도 조금만 더 올라와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말씀처럼 플옵에선 다른 전략이 필요할텐데 그 전략을 브라운 감독이 잘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1
2019-12-15 10:57:55

말씀해주신 턴오버 감소와, 공격이 살아나고 있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초반엔 공격이 단순하고 어수선했다면, 지금은 좀 더 다양해지고 정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보스턴 전을 계기도 엠비드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이전의 폼까진 아니더라도, 말씀주신 적극성만을 되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뒤를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

그리고 코너와 윙 3점이 살아나고 있는 점이 좋았고, 주축이 에니스라는 점에서 더 놀랐습니다! 솔직히 커리어 내내 3점이 훌륭한 편은 아인지라.. 기대가 되진 않지만 쭉 이 상승세를 이어줬으면 좋겠네요!

WR
1
2019-12-16 16:46:47

에니스가 코너 3점은 잘 던지는 선수였는데, 필리에서 그 능력이 극대화되는 것 같아서 보기 좋네요.^^

 

속공에서 핵심이고, 풋백이 빅맨급이라 빅맨들이 팝아웃해야만 하는 시몬스 중심 라인업에서 특히 빛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에니스는 보물이에요.^^ 엠비드와 시몬스가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1
2019-12-15 11:02:24

대박 양질의 글!

WR
2019-12-16 16:47:01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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