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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댈러스가 잘 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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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1:33:55

 

오늘 돈치치 상대로 레이커스는 High-Show를 들고 나왔습니다.(블리츠로 봐도 무방하나 픽앤롤이

셋되기전에 선점할때도 많아서 용어 쓰긴 좀 애매하네요)

여튼 빅맨 디펜더가 픽앤롤 상황에서 살짝 위로 치고 올라와서 동선점거 하는 목적이 강하죠.

이건 돈치치가 가속받게 하는 상황 자체를 막고 손에서 공을 빼내겠단 목적이고 약간 Strong 식으로

오른쪽으로 좀 더 가게 한 뉘앙스도 1쿼터에 보였습니다.돈치치가 분명 왼쪽에서 슛이 더 강하고 

코너링이나 가속조절도 왼쪽으로 갈떄 좀 더 강하거든요.

 

거기다 스트롱사이드에서 블리츠성으로 가두거나 동선 선점하면 이걸 역이용하는게 돈치치 점핑 스킵

패스인데, 오늘 전반에 르브론이 100퍼센트 스카우팅 리포트 연구한게 티가 날 정도로 윅사이드 로우맨

위치에서 돈치치 패스를 다 기다렸습니다.1번은 대놓고 그걸 패스동선에서 잘라 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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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갈매기가 뛰쳐나와서 공간을 닫아버립니다. 보통 이 상황이면 공을 개더하는데, 라이브 드리블로 

유지하는 돈치치도 대단한거고요)

 

오른쪽으로 보내면 돌파각도상 윅사이드 로우맨인 르브론쪽으로 올 수 박에 없죠.이렇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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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기서 점핑패스 해서 2번인가 전반에 긁혔고, 밀고 들어오면 르브론이 기다립니다.윅사이드 로우맨

위치에서 돈치치 죽이겠다고 오늘 블리츠 + 윅사이드 공간인지 예술인 르브론이 돈치치 압살을 잘했습니다.

 

물론 전반에 딱 1번 돈치치가 돌파 성공한건 쿠즈마가 코트위에 있을때였고, 쿠즈마 수비는 오늘 내내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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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즈마는 오른쪽으로 몰이수비했는데 저기서 두발을 저렇게 코트에 심어선 안됩니다.돈치치가 알고 

바로 젖히고 들어가서 드라이브 성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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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이 수비는 머리로 하는 것이다를 보여주는 장면. 돈치치가 오른쪽으로 가니까 높은 지점까지

공격적으로 치고 들어와서 턴오버를 유발했죠. 돈치치 몸빵도 르브론 가슴수비에선 밀쳐내는게 아니라

팅겨져나가고요.

 

3쿼터부터 뭐가 달라졌냐를 보시면 댈러스 칼라일이 진짜 똑똑한 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2빅 (포르징기스 / 파웰)을 세트로 묶어서 레이커스 수비진(2빅이겠죠.맥기와 갈매기)의 위치 지정을 

혼란에 빠뜨렸어요.

 

1) 더블 스크린을 걸어준다. 

 

2) 둘 다 백코트를 늦게 시켜서 레이커스 수비진을 헷갈리게 만든다.

 

인게임 조정으로 돈치치가 코너링할수 있는 각이나, 레이커스 수비 진형을 헷갈리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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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 블리츠식 오니까 후반엔 위와 같은 더블 스크린으로 펼치는 각을 넓게 만들어주길 여러번 합니다.

또 돈치치가 똑똑한건 저렇게 더블 스크린을 펼쳐놓으니까, 갈매기와 맥기가 다 우측가서 저걸 타겠지

하는데 바로 왼쪽으로 들어가버리죠. 더블스크린 활용 + 미끼로 왼쪽 치달.

 

아래는 2빅을 아예 늦게 코트 넘어오게 하는 장면입니다.이것도 두어번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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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2빅을 늦게 백코트 시키면서 둘다 더블 스크린걸듯 하다 갑자기 파웰이랑 싱글 드랙 스크린을

걸어 버리죠. 이렇게 더블스크린+ 더블 백코트 늦게 + 갑자기 싱글 드랙스크린으로 변용을 마구 줘버리니까

레이커스가 전혀 대응을 못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며 아마 14-0 run을 맞고 게임이 두자릿수로 벌어집니다.

 

연구해서 전반에 돈치치 죽인 보겔과 레이서스 수비도 좋았고 

칼라일이 3쿼터에 들고 나온 인게임 조정이 좀 더 대단했습니다.그리고 그걸 실행하면서 그안에서 다른

변용을 준 돈치치 실행도 대단했고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2-02 13:18:2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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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19-12-02 11:40:26

와 전술변화 대박이네요
특히 빅맨 두명 백코트 느리게하면서 스크린 딱 거는 전술 너무 멋있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포지티브님!!

1
Updated at 2019-12-02 11:42:14

와... 이런 맥락이 있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요즘 댈러스 글도 자주 올라오고 보는 맛이 있네요.

3
2019-12-02 11:42:58

이런 전술들이 눈에 보이면서 시청하면 정말 재밌을거같아요

 

저같은 농알못은 그저 오우 쩐다!! 오우 ~~ 하고 끝날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

2
Updated at 2019-12-02 11:43:18

백코트를 일부러 천천히 시켜서 상대 빅맨을 끌어낸다.. 그런건 생각도 못해봤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는데 Positive님 덕분에 NBA가 더 재밌어지네요

WR
1
2019-12-02 12:27:57

순간적으로 변용을 줘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목적으로 밀당의 느낌이 있죠.

3쿼터엔 갑자기 파웰 초고속으로 롤링도 두번 정도 시키니까 (느릿느릿오다 더블 걸듯하다 갑자기 

싱글로 걸고 림런) 속도감 조절에서 레이커스 수비진이 당황한게 보였습니다.압박 수비를 하는데

코트를 갑자기 넓게 써버리는 효과를 준거니까요.

1
2019-12-02 13:33:56

위 장면만으로 말하기엔 약간 무리지만 조금 over-interpretation하면, 라인업이 너무 크거나 포지션 사이의 사이즈 차이가 클때, 상대의 변칙적 운용에 대응이 나빠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수비를 자랑했던 스몰 라인업들이 포지션간 interchangable한 사이즈를 가졌다는게 이런 변칙적인 상황에서 정해진 수비 롤을 벗어난 유동적 대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5
2019-12-02 11:43:43

빅맨이 일부러 천천히 올라가는게 전술이라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빠르게가 좋은 줄말 알았는데...)

고수들의 수싸움 대단합니다...

7
2019-12-02 11:46:04

이제 동농에서도 눈치보지 않고 천천히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4
2019-12-02 11:48:15

힘들어서 느릿느릿 천천히 가는게 아니라구!

4
2019-12-02 11:50:21

반박시 농알못

Updated at 2019-12-02 12:34:40

이게 다 작전이니 비워둔 골밑을 헤집으라고 가드녀석들아

2019-12-02 12:11:53
2019-12-02 12:29:46

파웰과 포르징기스는 3점이 가능한 빅맨이라 가능한 방법이죠

3
2019-12-02 11:46:09

그러니까. 돈치치하나 막아보겠다고 이렇게 전술짜왔는데

그걸 찢어내고 10연승하던팀이 진거네요..

돈치치 ...

1
2019-12-02 13:10:56

치치 너무 멋지네요

1
2019-12-02 11:47:50

너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전반 보면서 클리퍼스는 다른 방식으로 돈치치를 제압했고 레이커스도 잘 막길래 오늘도 슛감이 안좋아 접전은 가겠지만 꾸역승 하긴 하겠구나 했는데 후반에 뭐가 달라졌는지 슝슝 뚫리는거보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저런 점이 있었군요.. 보겔 칭찬을 정말 많이 했는데 오늘 후반은 좀 아쉽긴 했습니다. 흐름이 안좋은 상황에서 론도 다니엘스 쿠즈마가 나오면서 쭉 벌어지고 그냥 가비지가 되어버렸는데(AD나 르브론 중 하나가 코트에 서 있긴 했지만 혼자 힘으로 공격은 어찌저찌해도 수비가 답이 없더군요.) 후반에 밀리기 시작한 다음 반격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쭉 밀린건 아쉬웠습니다. 오늘 쿠즈마가 21분 뛰고 야투 1/8 다니엘스가 17분 뛰고 가비지에 넣기 전까지 3점 0개였는데 상대팀 딜런 라이트와 잭슨은 날라다니더군요.. 이래저래 이기기 힘든 경기였고 돈치치는 대박이라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정말 영리하더라구요.

WR
2019-12-02 12:26:44

3쿼터에 리듬이 사전계획상 잘 되던게 깨져버려서 당황한게 공격까지 말리게 한것 같습니다.

(제가 공격 포제션만 3쿼터까지 돌려봐서 레이커스 공격이랑 4쿼터는 안봤습니다)

 

2쿼터부터 델론 라이트 온볼 주면서 돈치치를 약간 압박에서 풀고 핸드오프/기브앤고 형식을 

2쿼터부터 많이 섞은것도 약간 중간단계였던거 같고요.

쿠즈마 수비는 3쿼터까진 좀 많이 심각했습니다.

1
2019-12-02 13:03:07

라이트가 오늘 잘햇는데 라이트 비중좀 늘리고 돈치치도 캐치앤슛좀 하게 헤줫으면 합니다. 돈치치만 적극적으로 막으면 댈러스 공격이 고구마 되니까 앞으로 압박 심해질텐데 라이트가 볼핸들링 비중 늘려서 짐을 덜아줫음 하네요.

1
2019-12-02 11:51:53

올시즌 어느정도 전력이 갖춰지니 칼라일 감독의 전술운용능력이 다시 주목받네요.

판깔아주니 날아다니는 돈치치도 대단하고 올시즌은 칼라일 감독이 여러가지 수를 둘수있게 역할수행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제 오늘 전반같은 상황일때 가져갈수 있는 포르징기스 고 옵션만 추가되면 더할나위 없겠네요

1
2019-12-02 11:52:23

 작년시즌 쿠즈마가 브롱이 수비하라고 민장면이 오버랩되네요...지금은 반대상황이라니...

1
2019-12-02 11:53:56

돈치치가 왼쪽으로 진입하는 걸 더 선호한다고 하시길래 왜 왼쪽을 더 선호할까 싶었는데 보겔이 스트롱 쓰는 거 보고 소름 돋았습니다.

싱글 드렉에 슬립으로 맛보기 하고 더블 드렉으로 게임 터뜨리는 거 보고 역시 칼라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WR
1
Updated at 2019-12-02 12:31:43

저도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왼쪽 닫겠단 팀은 처음 봤는데 (클리퍼스전을 안봐서 , 그 경기 봐야겠네요)

아마 르브론/갈매기 수비가 좋고, 카루소나 대니그린 kcp등의 디펜더들이 좋아서 실행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위치(특히 높이)를 조절한건 맥기에겐 특휘 쥐약이였던거 같고, 전체적으로

좀 당황해서 넋이 나간게 3쿼터였던거 같습니다. 

1
2019-12-02 13:39:16

클퍼는 주바치쪽(헤럴)에서 쇼디펜스를 쓰긴 썼는데(나머진 스위치) 스트롱/위크는 안 썼어요. 매치업만 바뀌고(베벌리, 조지, 하클리스) 클퍼가 플옵모드로 디나이 수비를 시전하긴 했습니다.

WR
1
2019-12-02 14:07:57

감사합니다.모티베이션님 의견을 기준으로 한 번 나중에 보겠습니다.

1
2019-12-02 11:57:41

경기 보면서 이런 것까지 눈치채면 너무 재미있겠네요. 부럽습니당

1
Updated at 2019-12-02 12:07:28

와 대단한 분석이네요. 3쿼터에 눈에 띠게 에너지가 떨어져 보이는 이유가 이 요인도 있는거 같습니다. 햇갈리게 해서 멀뚱멀뚱 서 있게 만들어 버리네요.

윗장면 릅과 갈의 수비는 정말 좋네요. 3쿼터 이후에 수비가 헝크러지더니 공격도 못봐줄 정도로 내려가서..다음 두팀 메치가 또 기다려 지네여

2019-12-02 12:14:54

다음 두 팀의 매치는 한국시간 12월 30일 오전 11시입니다! 

WR
2019-12-02 12:33:01

네 코트를 갑자기 압박해서 쓰다가 넓게 펼쳐져버린 상태에서 상대가 거리랑 속도를 변용하니까 

당황하고 헤매인게 눈에 보였습니다. 갈매기도 멀리 딸려나가면 아무리 수비가 좋다한들 복귀거리가 

멀어지니 제한이 걸리는거고요.

2019-12-02 15:09:45

돈치치가 정말 대단하기도 한데 이런거 보면 감독과의 합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둘이 정말 잘 만났어요. 이렇게 판 깔아주는것도 대단하고 깔려진 판 위에서 할거 뽑아주는것도 대단하구요

1
Updated at 2019-12-02 12:10:18

레이커스는 일종의 점거형(?)수비로 돈치치 공격루트와 패싱레인 압박하는 건데 칼라일이 이걸 깨기 위해 말씀하신 전술을 후반전에 가져온거네요. 이런 분석글 아직도 농알못인 저에겐 참 좋네요.

2019-12-02 12:26:51

퍼지티브님 항상 볼 때마다 궁금했던 부분인데
혹시 농구계 관련 종사하시나요? 어떻게 이런
전술적인 부분들을 깊고 정확하게 파악하시는지
볼 때마다 대단하단 생각을 합니다

WR
1
2019-12-02 12:29:13

일반인입니다.제가 옳다란 관점으로 글을 읽지 마시고, 이런 관점이나 이런 느낌도 갖고 경기를 

보는 측면도 있구나로 받아들여주세요. 일반 유저분들보다 다른 관점을 제공하는게 제 의도지

정확하진 않습니다.

1
2019-12-02 12:27:42

좋은글 잘 봤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3
2019-12-02 12:58:25

빅맨 일부러 천천히 가게 해서 상대 빅맨 움직임도 꼬이게 만드는 건, 포르징기스나 파웰이 외곽슛이 되는 빅맨이니 저게 가능하구나 싶네요. 외곽슛 없는 빅맨이라면 천천히 오든지 말든지 얼른 들어와서 수비해주면 될텐데, 포르징기스나 파웰은 그렇게 냅두면 안되니...

3
2019-12-02 13:34:33

상대가 포르징기스가 아닌 디조던이었다면, 맥기나 AD가 좀더 돈치치에 신경을 쓸 수 있었겠네요.

WR
2
Updated at 2019-12-02 14:09:26

근데 사실 파웰의 3점은 상대가 거의 신경을 안씁니다.경기당 1개 쏠까 말까한데다, 성공율을

떠나 상대가 의식한냐로 묻는다면 버리는 선수에 가까운 수비입력을 가진 선수로 봐야죠.

거의 롤러로서그래비티용도로 쓰는 선수고,.포르징기스는 압력을 주는게 맞겠죠.

1
2019-12-02 12:59:21

항상 돈치치에 대한 분석글 잘 보고있습니다.
1쿼터에 레이커스가 정말 준비를 많이 해온게 보이더군요. 르브론이 패스 가로채는건 진짜 분석하고 기다린게 티가 나더군요.
곧 있을 밀워키 원정도 꽤 힘들거같은데 어떻게 돌파할지 기대되네요.

1
2019-12-02 13:12:52

포지티브님 글은 매니아진 고정 아닌가요!

1
2019-12-02 13:40:41

용어상에 질문입니다. 보통 백코트는 공격에서 수비로 돌아오는 상황만 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갈때는 프런트코트나 크로스코트라고 하는줄알았는데 백코트 용어도 쓸수있는지 궁금하네요. 그 용어땜에 읽다가 살짝 헷갈려서 질문 드립니다.

WR
2019-12-02 13:46:56

생각안하고 무의식적으로 그런 표현을 썼는데, 써도 되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영어로 정식 표현이 뭔지 한 번도 생각을 안해봤네요.

2
Updated at 2019-12-02 13:52:23

업코트라고 쓰는 경우도 있고 트랜지션에서 저렇게 따라가는 애들을 트레일러라고 하긴 합니다.

1
2019-12-02 13:43:54

와 투빅이 느리게 올라간다가 전술이라...
수비법을 준비해온 보겔 그걸 엉망으로 만든 칼라일이네요
말씀하신것처럼 르브론이 오늘 전반까지
돈치치른 굉장히 공부해오고 뛴게 보이더라구요
정말 싫어하는 선수지만 픽받은 돈치치를 수비하기위해 나와있는 르브론을 보는데 마앰브론처럼 느껴졌어요
로즈 막을때처럼 마음을 먹었다는게 보이더니 리포트 했을가능성이 크겠네요

9
2019-12-02 13:48:59

예전 스카우팅 리포트 기억나네요. 드래프트 전 여러 항목들 중 돈치치가 만점을 받은 항목이 intangibles였죠?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bq, 승부욕, 전술적 유연성을 지칭하는 부분이죠. 힘, 사이즈, 스텝백 3점, 그 사이즈에 희귀한 드리블과 타고난 유연성. 그러나 돈치치 최고의 장점은 전술적 대응력이라 생각합니다. 하프타임에 칼라일이 분명 상세 지침을 줬겠지만 바로 더블 스크린을 리젝트해서 왼쪽 돌파하는 장면은 이 선수가 얼마나 게임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돈치치에게 개인적으로 아쉽고 궁금한 점은 풀업옵션의 부재입니다. 하든, 커리, 돈치치 등 원모션 느낌(?)의 슈터들은 풀업 옵션이 없고 대신 플로터를 쓰거나 페인트존에서 스텝으로 극복한다 느낍니다. 돈치치는 사이즈와 유연성 드리블을 활용하는 느낌입니다. 풀업옵션의 가치는 득점 동선이 짧다는 점에 있다 생각합니다. 어떻게 공을 받기만 하면 돌파와 이지선다를 주면서 한 두번의 스텝이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플레이오프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느낍니다. 돈치치의 클러치 주무기는 결국 스텝백 3점인데 그게 플옵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플옵에서 돈치치는 어떤 전술적 대응을 보일 것인지 한계에 봉착했을 때 어떻게 스텝업할지 기대됩니다.

5
2019-12-02 13:50:36

칼라일이 진짜 명장은 명장이네요 경기 중에 상대가 어떻게 플레이 하고 있는지 파악해서 하프타임 짧은 시간에 대책을 내놓다니.....

1
2019-12-02 14:37:0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덩크 찍는 장면 포함해서 두 빅맨 좁게 세우는 건 혼즈 셋이고
넓게 사이드에 천천히 올라가게 하는 것은 더블 드래그 시리즈 전술이 아닌가 합니다.

3쿼터 때 칼라일의 전술 변화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그걸 능숙하게 해낸 댈러스 선수들이 너무 훌륭했고요.

1
2019-12-02 17:03:39

날카로운 분석 잘 봤습니다. 이렇게 세부적으로는 알 수 없었지만 한 눈에 봐도 오늘 레이커스는 돈치치 수비를 많이 고민하고 들고 나온 티가 나더군요.
문제점을 알아채고 카운터를 날린 감독도 대단했고 저 나이에 그걸 그대로 실행해서 경기를 찢어버린 돈치치는 정말 감탄만 나오더라구요. 오늘 진짜 농구천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선수 전성기가 왔을 때 고점을 어디까지 찍을지 진짜 궁금합니다.

1
2019-12-02 17:53:30

생방으로 봤습니다. 5번째 움짤 돈치치가 덩크 찍은 것 보고 와 잘한다~ 고만 생각했었는데 그 전 움짤들의 상황과 비교 및 대조해서 보니 왜 돌파에 이은 손쉬운 덩크가 가능했는지 어떤 맥락이었는지가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저도 2k할때 저렇게 많이 했었던 것도 떠오르고요. 어떤 전술이 성공했을 때 그렇지 않았을 때와 비교 대조해보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2019-12-02 19:11:08

돈치치와 댈러스도 대단한데 파지티브님 눈도 대단하시네여

1
2019-12-02 19:34:46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2019-12-02 21:12:37

좋은 글 대단히 감사합니다!
질문이 하나 있는데, 3쿼터 시작 후 빅맨 2명으로 더블 스크린을 세웠을 때 갈매기와 맥기가 각각 마크를 하고 있었을 때, kcp의 수비 위치 선정이 아쉬운 편인가요?

글을 읽어보니 돈치치는 왼쪽 돌파가 강한데, 도움수비와 수비 범위가 넓고 빠른 갈매기가 있는 오른쪽을 터주고 좀 더 왼쪽을 선점했어야 위와 같은 훼이크성 돌파를 막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포지티브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1
Updated at 2019-12-02 22:05:11

제가 혹시 의견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움짤 상황과 같은 혼즈 셋 전술은 nba의 대세 전술로 클리퍼스와 닥 리버스 감독이 효과적으로 많이 사용했던 것으로도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이 쓰이고 많이 알려진 전술이니만큼 대처 방안도 많이 강구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 견지에서 본다면 kcp의 수비위치와 대처는 대단히 정석적인 것이었습니다.

두 명의 스크리너를 이용해 3점을 노리든 픽앤롤, 또는 픽앤팝을 하든, 미들게임을 하든, 드라이브 이후에 코너 자원들을 이용하든, 또는 백도어 스크린을 이용해 외곽으로 빠져나온 다른 쪽 윙의 외곽을 노리든, 아니면 수비 균열 이후 탑에서 대기하고 있던 빅맨의 3점을 노리든 (포르징기스가 위 움짤에서 끝까지 탑에서 대기하며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는 것이 이 스트레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상황에서는 보통 핸들러가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시작하는 게 정석이거든요. 스크린을 고오버로 따라가든 스위치를 하든, 헷지 수비를 하든지 간에 장거리 3점 능력도 있는 돈치치이기에 kcp는 저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보입니다.

본인의 3점 능력, 또 스킵 패스 능력에 대한 경계를 상대에게 강제해 세 명을 모두 자신에게 집중하게 만든 돈치치가 대단한 것이지요. 또 순간적인 틈을 타 상대의 의표를 찌른 판단력이 천재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없는 것처럼 들어가서 유유히 덩크를 꽂고 나오게 된 것은 레이커스 선수들의 수비 집중도가 흩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돈치치가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1
2019-12-03 00:18:59

정성스런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전술적인 부분은 제대로 몰라서 대충 추측해 봤는데, 저게 맞는 포지션이군요.

생각해보니 왼쪽에 있었으면 그대로 스크린 타고 3점 때렸을 거 같긴 하네요. 역시 농구전술은 어렵네요~ 배우고 갑니다!

1
2019-12-03 01:41:18

너그러이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아직 초보 팬인지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 전술이 직접 써봐도 정말 범용성이 넓고 효용성이 높습니다.

1. 말씀하신 대로 스크린 타고 3점을 때리거나 스크린을 타고 직접 드라이브 해도 되고

2. 1의 경우를 막기 위해 핸들러에게 깊게 수비가 가면 롤맨의 골밑 쇄도로 쉬운 득점이 가능합니다

3. 스크린에 이은 롤맨의 골밑 이동 후 백도어 스크린을 타고 윙들이 여러 경로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윙들의 컷인, 외곽 이동 후 오픈 슛을 노릴 수도 있고

4. 윙들이 오프볼 스크린을 걸고 빅맨이 빠져나와서 외곽슛을 때릴 수도 있습니다.

5. 아니면 빅맨끼리 서로 걸 수도 있고 위 움짤의 경우처럼 빅 하나는 탑에서 대기하거나, 안으로 들어간 롤맨이 이 빅맨을 위한 오프볼 스크리너가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맵스의 경우 투 빅이 파웰과 포르징기스로 둘 다 스트레치 능력이 있기 때문에 4번, 5번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레이커스 수비들 세 명이 모두 외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1
2019-12-03 01:43:54

https://youtu.be/FD08YxtV4q8

42초부터 보시면 여러 혼즈 셋 전술이 나옵니다. 대충 찾아온 것이라 맵스 전술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큰 범례에서는 같은 맥락의 전술입니다.

영상들에서만 보셔도 모든 핸들러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더블 스크린을 이용합니다.

돈치치처럼 의표를 찌르고 왼쪽으로 직접 드라이브해서 기습을 가하는 건 전 처음 봤습니다. kcp도 당황스러웠을 겁니다

2019-12-02 22:08:52

2k 게임에서도 이와 같은 전술을 구현하실 수도 있습니다.

fist 92 down이나 fist horns curl 시리즈와 같은 전술들이 저런 세팅을 가져가는 전술들입니다.

(요새 일상 생활이 바빠서 아직 20은 구매하지 못했는데, 20에서도 아마 당연히 구현되어 있지 싶습니다.)

2019-12-02 22:12:01

게임을 안 한 지 너무 오래 되다 보니 기억이 정확하지 못해 아쉽네요.

cut 3 horns
give 42 horns
punch 5 fist 
quick 3 horns
fist 14 horns

위 전술들도 모두 혼즈 셋 전술들로 위와 같은 상황을 상대에게 강제하고 여러 가지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는 전술들입니다.

1
2019-12-03 08:32:58

2k에서 정말 유용하게 쓰입니다. 돈치치처럼 세팅된 스크린 반대편으로 돌파하면 무주공산인 골밑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WR
1
2019-12-03 15:05:06

위 짤 기준에선 딱히 못했다라고 생각하기엔 좀 그렇고 공격이 잘한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1
2019-12-02 21:50:50

와 농구를 완전 급이 다르게 보시는구나

1
2019-12-03 04:37:25

훌륭한 시각을 기반으로 한 멋진 분석 잘 보았습니다! 

1
2019-12-05 01:24:30

이번 레이커스 필름 룸 분석과 정확히 일치하네요... 레이커스 필름룸에서 이 글을 보고 가서 만들었나봐요

멋진 분석 항상 감사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uA8xXidK18

WR
1
Updated at 2019-12-05 09:34:11

제가 본걸 레이크필름룸 멤버들이 못볼리가 없을테니까요.그 친구들은 풀겜을 2~3번씩 

돌려보기까지하는 고수들이니. 그리고 경기날 제가 매니아글보다 트위터에 먼저 올린걸 

레이크필름룸 비디오 만드는 Raj 란 친구가 좋아요 누르기도  했으니 아마 고려했을수도요? 

제가 레이크필름룸 대장인 Pete,비디오 만드는 Raj , 프로듀서인 Tom 이랑 다 맞팔이라 평소에 교류가

꽤 있습니다.

 

1
2019-12-05 08:19:13

전 인디애나 감독 둘의 전술 싸움을

훌륭한 분석글과 함께 볼 수 있으니 정말 즐겁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2020-01-11 15:25:21

르브론의 윅사이드 존재감은 정말 어마무시 하네요. 오버헤드 패스 경로와 돌파경로 중간 즈음에 장말 절묘하게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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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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