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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과 돈치치의 점프 패스/돌파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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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2 22:57:12

 

여러가지 비교해보려고 했는데 움짤이 너무 많고 더 쓰기 귀찮은 관계로 점프 패스와 돌파 두가지만 비교해 보겠습니다. 종합적으로 누가 낫다를 따지고 싶진 않고 다른 점을 비교하고자 합니다. 한 느바 팬의 시선이니 재미로만 봐주시기 바라요.

 

점프 패스

둘은 패스 턴오버가 좀 많은 편인데 돈치치는 소포모어 시즌이 되어서 크게 개선된 반면 하든은 커리어 내내 패스 턴오버가 많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발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성향상 수비를 최대한 붙여두고 빼주지 않고 빈 곳으로 빠르게 빼주는 데에 초점을 두다 보니 중간에 짤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겠죠. 다만 돈치치는 사이즈와 유연성 덕분에 하든에 비해 안정적이라 봐요.

 

주제와 좀 벗어나지만 저는 게임 조립 능력에서 돈치치가 낫다고 보는데 가장 격차가 나는 부분이 트랩 상황에서의 대처력입니다. 앞서 말한 사이즈 차이와 유연성으로 인한 점프 패스의 각도 변환과 속도 차이가 커요. 돈치치는 더블링/트랩핑을 당할 때나 트래픽에 진입시 가속 상태이든 제자리에서든 점프를 하면서 사방으로 패스를 뿌릴 수 있게끔 몸을 비틀고 그 반동력으로 레인지와 속도를 높일 줄 압니다. 반면에 하든은 몸을 굽혔다 펴거나 비트는 동작을 잘 못해서 각도가 제한적이고 거의 대부분 원핸드 패스로 뿌리고요(힘을 보충하기 위해서 가끔 키킹을 섞습니다).


 

  • 돈치치의 점프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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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든의 점프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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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더블 사이드 공략의 귀신들이지만 점프패스 과정에서 투핸드로 오버헤드 패스가 가능한 돈치치의 패스가 타점이 높아서 짤릴 위험도 적고 더욱 정확하고 빠르기도 합니다. 특히 몸을 비틀면서 빼주는 돈치치와 몸각도가 정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Whip Pass로 뿌리는 하든은 후면으로 빼줄 때 정확도 차이가 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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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

둘은 가속은 떨어져도 감속이 뛰어나고 오프핸드를 영리하게 활용하면서 전후로 틈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또한 진입 도중 풀업이 어려운 약점을 정확한 플로터로 보완한다는 공통점도 있지요.

약점도 비슷한데 위크 핸드 피니쉬가 좀 떨어져서 스트롱 핸드 피니쉬를 많이 선호합니다. 위크 핸드 방향으로 진입해도 스트롱 핸드쪽으로 다시 꺾어서 진입한다든지 리버스 레이업을 시도하는 편측성이 있어요. 물론 둘 다 아예 안 쓰는 건 아니고 돈치치는 하든에 비하면 많이 씁니다.

 

돈치치는 사이즈가 좋기 때문에 점프 스탑이 더욱 위협적이고(업앤언더로 활용하죠), 보폭을 변화시키면서 골밑에서 공간을 만드는 유연성이 탁월하기 때문에 마무리 성공률에서 많이 앞섭니다. 반면에 하든은 도인의 경지에 오른 암 액션과 충돌을 흡수하고 충돌 과정에서도 비집고 올라가는 파워를 바탕으로 자유투를 유도하는 능력에서 많이 앞서고요.

 

 

  • 돈치치의 돌파 

 

돈치치의 돌파에는 곡선의 묘가 있습니다. 좌우로 크게 흔드는 글라이드 헤지테이션과 크로스오버를 섞는 타입과는 거리가 멀고 전후로 공간을 만드는 타입임에도 작은 공간을 만들어서 곡선으로 진입하는 유연성이 있어요(그렇다고 어빙, 맥컬럼, 켐바 수준이란 건 아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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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역학에 무지해서 굴곡/신전력 회전력이 어느정도 차이인진 모르겠지만 상체의 기울기만 보더라도 하든에 비해서 허리가 유연하기도 하고(점프패스에서도 차이가 나죠), 하지 관절도 유연해 보입니다. 특히 유연한 발목 관절로 인해 발의 접지면이 다양하고요. 이런 능력이 왜 수비에서 발현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공격에선 굉장한 강점으로 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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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상체 기울기와 충돌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능력이 눈에 띄는데요. 유연성, 힘, 균형감각까지 뛰어나니 가속이 느려도 리그 최고급 드라이버가 되나 봅니다.

 

다음은 돈치치의 스트라이드 스탑입니다. 역시나 유연성이 돋보이는 장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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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호스티지 드리블 등으로 스텝을 잘게 썰면서 진입하는 선수인데 상황에 따라 롱 스트라이드로 진입하기도 합니다. 저런 보폭 조절 때문에 스타라이드 스탑으로 공간 창출하는 데에 도사이기도 하죠. 

 

돈치치가 헷지에 강한 이유 중 하나가 유연성을 활용한 코너링이라고 보기도 하는데요. 하든은 코너링을 돌 때 유연성이 부족하다보니 기울면서 타이트하게 돌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을 스텝을 최대한 쪼개는 식으로 메꿉니다. 그래서 와이드 핀다운이나 핸드오프 같이 미리 수비수 앞에 있는 경우엔 강하지만(쫓아오는 수비수의 충돌을 흡수하는 건 최고라)코너링을 하면서 수비를 벗겨내는 건 다소 약하죠. 반면에 돈치치는 타이트하게 코너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헷지류에 더 강해요. 물론 하든이 헷지에 약하다기 보단 헷지를 상대로 하는 턴 더 코너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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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돈치치의 시그니쳐 드리블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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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는 데론 윌리엄스가 생각나는 풀백 크로스오버도 있지만 저렇게 태핑하면서 렉스루 등으로 방향전환하며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드리블이 최고라 봐요. 거기다 한 타이밍 빠르게 오프 풋 피니쉬하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소포모어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 하든의 돌파 

 

하든은 돈치치보다 직선적이고 훨씬 폭발적입니다. 낮은 자세로 드리블을 치다가 그 응축된 힘을 폭발시켜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힘이 하든의 강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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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과정에서 팔걸기라는 꼼수를 쓰기도 하는데 저런 식으로 어깨 충돌을 이겨내고 진입하는 능력은 하든이 드라이버 중 최강입니다. 돌파시 짧게 하드 파운딩 드리블을 섞어서 그 반동력으로 꿋꿋하게 밸런스를 잃지 않고 진입하죠. 돈치치는 첫 충돌 과정에서 간혹 밸런스를 잃기도 하는데 하든은 펌블은 있을지언정 밸런스가 무너지는 일은 거의 없어요. 하든이 돌파시에 우위인 점은 퍼스트 스텝과 밀고 들어가는 파워입니다.

 

퀵니스가 빠르진 않은데 첫 발, 첫 드리블을 굉장히 잘 쓰고 체인지 오브 페이스가 미친 수준이라는 점, 그리고 감속 이후에 방향 전환과 다시 가속을 붙이는 속도가 괴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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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감속하면서 포어암으로 공간 확보하고, 수비수가 따라붙는 시점에 특유의 빠른 핸드 스피드와 가속으로 진입 후 달고 떠버립니다. 이런 폭발력과 충돌에 대한 내성이 하든의 강점인데 아래 짤에 그 강점이 더욱 명확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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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어가 뒤로 빠지는 중이었지만 방향을 휙 틀면서 충돌이 발생하는데 그걸 이겨내고 오프 풋으로 떠버려서 앤드원을 만듭니다. 가드가 말이죠.

 

다음은 하든의 시그니쳐 무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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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속도를 줄인 뒤 쫓아오는 선수와 충돌을 일으키면서 그 힘으로 가속을 붙이고 특유의 암액션으로 파울을 얻어내는 장면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저 암액션을 따라하려고 하지만 하든 수준으로 구사하는 선수가 없어요. 핸드체킹 또는 디깅을 시도하면 팔을 쭉 뻗어서 슈팅 파울 유도하는 영리한 공격이죠.

 

마지막은 하든의 크로스오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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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은 핸드스피드 자체가 매우 빠르고 저기서 속도 변환을 크게 줄 수도 있으며 플로트 드리블로 속임 동작을 주기도 하죠. 맨날 하던 사이즈업 드리블 같지만 원래 연차가 쌓일수록 다양한 스킬 보단 최적화된 기반 스킬을 바탕으로 가지치는 식으로 카운터 스킬을 늘립니다. 마무리는 하든 특유의 롭패스이고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2-01 20:50:02'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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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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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1 21:07:22

꼼꼼히 정독했습니다. 아주 좋은 분석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개인적으로 하든 돌파는 진짜 정석 같아요! 낮은 자세, 감속의 활용, 특히 어깨를 수비자 방향으로 밀고 나가면서 들어가는..이거 되게 중요하죠. 파울겟 + 공간 확보. 말이야 쉽지만 저 밸런스 유지하는게 참 대단합니다.

WR
2019-12-02 22:27:19

네, 체인지 오브 페이스를 잘 쓰고 강한 어깨와 영리한 오프핸드 활용으로 공간을 잘 만들죠.

밸런스 유지하면서 전진하는 능력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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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1 21:22:5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디테일한 부분들까지 비교 형식으로 움짤이랑 같이 짚어주셔서 이해도 잘 되고 재밌게 읽히네요특징 잡아주시는 표현들도 좋은 부분들이 많은데 뭐라고 옮겨야 할지 감이 안 오는 터닝더코너를 익숙한 생활 용어(?)인 코너링이라고 칭하니깐 직관적으로 잘 와닿고 좋네요 

 

하든은 처음부터 좋아하던 선수는 아니지만 최근에 득점력 포함 종합적인 공격은 진짜 조던 소환해도 안 이상할 정도로 잘하는 게 대단하다 싶습니다낮은 자세로 드리블 치면서 여러 가지 변형을 만들어내는데여러 응용 기술이나 신체적 단련도 엄청나지만 낮은 드리블부터 매끄러운 마무리까지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생각도 들고요별로 의미가 크지 않은 프리시즌 때도 폭격하던 걸 보면 진짜 농구를 좋아한다는 게 팍팍 느껴집니다 

 

WR
2019-12-02 22:28:26
감사합니다. 턴더코너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려고 쓰던 건데 와닿았다니 다행입니다.
하든이 조던 수준까진 아니지만 플옵에서도 정규시즌의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면 하든빠로서 한정판으로 오랫동안 우려먹을 예정입니다.
1
2019-12-01 21:54:08

정말 잘 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WR
1
2019-12-02 22:28:37

감사합니다.

1
2019-12-01 22:05:22

잘 읽고 갑니다. 돈치치가 투핸드 패스로 빼줄 때는 참 안정적으로 보이더라고요. 몸 비틀면서 시선과 발사대를 목표쪽으로 놓고 던져서 그런가 싶어요. 드라이브 할때도 참 유연한 게 요가라도 하고 있나;

WR
2019-12-02 22:28:56
발사대라는 표현이 재밌네요.
돈치치의 저 점프패스는 레이업으로 비유하면 더블 클러치와 비슷하죠.
행타임을 활용해서 수비의 반응에 맞춰서 빼줄 수 있다는 면에서 훨씬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2019-12-01 22:07:0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9-12-02 22:29:12

감사합니다.

1
2019-12-01 22:24:49

미친 분석이네요 이게 하든아 조던 코비와 같은 만능 슈탕가드임에도 너무나 다른 플레이어처럼 보이는 원인 그 자체 같습니다.
저는 하든이 pg가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게 딱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 같아요

WR
2019-12-02 22:29:28

조던이나 코비에 비해 탄력과 유연성이 떨어져서 행타임 무브가 약하다는 점(다양성의 부재)을 파워와 암액션으로 메꾼다고 봅니다. 굉장히 영리해요.

1
2019-12-01 23:08:00

정말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WR
2019-12-02 22:29:4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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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0:51:51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19-12-02 22:30:13
2
2019-12-02 11:42:55

최고입니다 모티베이션님. 

WR
1
2019-12-02 22:30:56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19-12-02 15:55:09

좋은글 감사합니다
판타지에서 둘다 데리고있는 내가 승리자

WR
2019-12-02 22:31:37

감사합니다.

WR
2019-12-02 22:31:51
1
2019-12-03 00:40:23

 오 감탄이 나오는 분석입니다. 글고 돈치치나 하든이나 스탭백 점퍼를 참 멋드러지게 잘쏘죠~

WR
2019-12-03 18:34:33

감사합니다.
스텝백도 훌륭한 선수들이죠.

1
2019-12-03 04:36:53

대박글 잘 보았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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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3 18:34:47
1
Updated at 2020-06-13 14:40:40
최근 관심있던 내용을 찾다보니 이 글에 도달했네요. 갈증이 해소되는 글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어요
 
저도 돈치치를 보다보면 사이즈가 큰 하든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돈치치는 하든의 플레이에 대해서 언급한 적 있는지 혹시 아시나요? 르브론의 광팬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WR
1
2020-06-13 15:21:43

하든 플레이 보고 많이 연구한다고 언급했었죠.

자삥이나 스텝백 같은 거.. 

물론 돈치치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하든 플레이를 연구하는데 가장 유사한 선수는 돈치치 같긴 합니다.

 

디테일하게 보면 본문에 언급한 것 외에도 다른 점이 존재하는데 스텝백을 돈치치는 왼쪽으로 갈 때만 쏘는 데에 비해 하든은 전후좌우로 가능하고, 패스는 반대로 돈치치는 사방으로 뿌려줄 수 있는데 하든은 오른쪽 사이드로만 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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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3 15:36:05
스텝백에서 볼핸들링이나 게더를 이용하는 자잘한 스텝같은 건 아무래도 하든이 우수하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돌파에서 곡선 언급도 재밌게 봤는데, 두 선수가 수비수와의 컨택을 이용하는 법에 능하지만 조금 다른게 돈치치는 수비수를 등지는 컨택을 즐기고 하든은 앞이나 옆쪽에서의 컨택을 즐기는 것 같아요. 돈치치같은 경우는 수비수가 블락을 제대로 뜨지 못하게 일부러 등을 붙이는 느낌이랄까요?

돌파 메이드 확률이 돈치치가 더 좋은 것도 말씀하신 대로 돌파에서 패싱라인이 더 다양하니까 수비수들이 많이 붙지 못하는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사이즈나 하든의 괴물같은 아이솔 횟수를 생각하면 하든의 돌파력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돈치치의 발목이 특히 유연하다는 점에도 극히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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