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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시카고 경기를 보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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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30 16:27:16

  제가 '농구'라는 걸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NBA 구단 중 가장 폐쇄적인 집단의 적나라한 민낯을 보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물론 농구 경기를 뛰는 건 주전 5명부터 벤치 멤버들까지 선수들입니다보일런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감독인 내가 선수들 대신 경기를 직접 뛸 수는 없는 것인데요. 문제는 공수 전술 모두 큰 틀을 짜서 선수들에게 반복 학습시켜 실제 경기에서의 재현도를 높이고, 시즌을 치르며 이것저것 조정해 나가야할 감독이 아무런 대책 없이 선수들로 하여금 대책 없는 막농구를 뛰게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토 포터 주니어(이하 오포쥬)가 발 부상으로 아웃되고서부터 시카고가 공격이랍시고 보여준 것들은 정말 단순하고 단순한 플레이들의 반복입니다. 현재 시카고는 스페이싱을 강조한다는 명목 아래 선수들 5명의 선수들이 3점 라인 밖에 서서 5-Out 구도를 취하면서 3점 라인에서의 핸드오프나 단일 핸들러 위주의 단순 픽앤롤 공격만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단조로운 공격을 많은 시간 동안 가져가고 싶다면 픽앤롤이나 아이솔 몰빵이 어느 정도 가능해서 본인 득점부터 어시스트까지 기복 없이 책임지는 에이스급 핸들러가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현 시카고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돌파 성공률 관점에서 봐도 시카고가 RA(제한 구역)에서의 슈팅 시도는 최다인데 성공률은 꼴찌급이라는 처참한 결과가 문제가 크단 걸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건 3점 라인 안쪽으로 들어갔을 때 자유투라인 부근에서부터 림까지 드리블하면서 본인이 득점을 할지 아니면 킥아웃/골밑으로 디쉬 패스를 할지 선택지 여러 개를 들고 있으면서 상대 수비가 고민하게끔 만들 선수가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버틀러 트레이드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리빌딩은 올 시즌 3년차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에이스급 핸들러를 구하기 힘들다는 걸 상기한다면 플레이메이커의 부재 자체가 심각한 문제인 건 아닙니다. 로터리 추첨에서 운이 안 따라준 면도 있고요. 그렇지만 이렇게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각 선수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생각 하나 없이 단순하고 단조로운 공격을 반복하는 건 심각한 인지 능력 오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건 감독이나 프런트가 지금 선수진의 역량을 너무 과대평가했거나, 이들의 결점을 가려줄 방법을 떠올리지 못해서 방치하고 있거나, 아니면 둘 모두에 해당될 텐데 어느 쪽이 되었든 크나큰 문제고요. 감독과 프런트의 거대한 그림자가 선수단과 경기력에도 거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시카고의 황당한 경기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그들의 폐단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셈인 겁니다.

 

  한 마디로 지금 상황은 픽앤롤이나 아이솔같이 단순하지만 말처럼 실행하기 쉽지 않은 플레이들을 주전이 나오든 벤치 멤버가 나오든 그저 5-Out 구도를 깔아줬으니 이후에는 너희들이 알아서 진행하라고 경기장에 던져놓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다른 팀들은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플레이들을 펼치지만, 예시로서 밀워키의 경기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하나 첨부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Mc86UY3iNk

▲ 위에서 예시를 들 때 밀워키의 것을 들었는데요. 현 리그 최고 팀 중 하나인 밀워키로서 명감독에 확고한 에이스 그리고 구성원들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팀을 시카고가 따라갈 수 있다는 뜻에서 올린 건 절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현재 시카고가 하는 것처럼 단순히 핸들러를 위한 스크린만 걸어주면서 픽앤롤이나 아이솔을 진행시키는 거 말고도 스크린의 다양한 활용 방법이 있다는 것인데요.

 

  5-Out 구도를 바탕으로 그 안에 내용물을 채워넣는 밀워키와 달리 시카고는 첫 번째 돌파를 위한 의미있는 스크린이나 패스 플레이도 전무할뿐더러 설사 어느 선수가 페인트존으로 들어갔다 하더라도 마무리도 잘 안 되고 킥아웃도 제한적인 상황이 무한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이러니 선수들이 그저 공을 돌리면서 시간 낭비하고 결국은 현 시카고에서 가장 위력적인 득점원인 라빈한테 떠넘기듯이 공을 주는데, 라빈이 넣으면 득점이고 못 넣으면 득점 실패인 그런 장면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 빅맨을 활용해서 기브앤고 같은 플레이들을 펼치는 건 이제 기대도 안 합니다. 그런 킬패스는커녕 지금은 아래 장면들처럼 사이드체인지를 위해 코트 반대쪽으로 패스를 돌리는 볼 리버설도 최근 경기에서는 거의 안 나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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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오포쥬가 빠지기 전에도 시카고 공격력은 최하위권 이었지만, 오포쥬가 빠진 이후로는 아예 땅을 뚫고 들어갈 정도로 못합니다. 이쯤 되면 도대체 보일런이랑 시카고 선수들은 팀 연습에서 무얼 연습하길 래 저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지 직접 찾아가서 보고 싶을 정도인데요. 전술의 실행력을 따질 수준이 아니라 도대체 감독이 무얼 보여주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는 행위들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농구는 5명이 하는 거지만 지금 시카고 선수들이 보이고 있는 행위는 그저 아무런 의도 없는 플레이들의 반복일 뿐입니다. 이런 걸 하도록 지시하는 보일런 감독부터 이런 인물한테 3년 연장 계약을 주도록 밀어붙인 부사장 존 팩슨까지 전부 문제인데요. 존 팩슨이 지금 선수단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말로써 추구하는 농구 - 열정이 있고 끈기가 있으며 영리함까지 갖춘 농구 - 는 지난 몇 년 간 프런트 자신의 손으로 쫓아낸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불스 팬으로서는 쓴웃음을 짓게 만듭니다. 존 팩슨이 자기의 꼭두각시로서 쓰려고 임명한 보일런은 당장 오늘도 패배를 당한 뒤 늘 그렇듯 경기 내용과 똑같이 알맹이 하나 없는 인터뷰 어록을 남겼는데요.

https://twitter.com/highkin/status/1200651929375739905

보일런 우리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계속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그렇게 하면 승리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어떤 플레이인지 수식하고자 뒤에 '노력'이니 '터프함'이니 '단합'이니 이런 말들이 따라나옵니다).

 

기자 어떤 면에서 그런 것들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건지?

 

보일런 : * 우리가 승리를 (혹은 승리하는 구도를만들어내면 승리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기자 당신도 이 대사가 나왔던 영화를 본 적이 있는지?

* 이건 1989년에 나온 Filed of Dreams라는 영화에서 나온 대사로서 보일런 버젼으로 옮겨봤는데, 원문은 이렇습니다. “If you build it, they will come." 영화에서는 '너가 그걸 만들면 그들이 알아서 찾아올 거'라는 뜻으로 쓰였는데, 보일런의 황당한 점은 이렇게 패배 이후 인터뷰에서도 전술에 대해서 진지하게 접근을 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기자가 좀 더 구체적으로 답변을 듣고 싶어해도 저렇게 항상 '열정'이니 '터프함'이니 의미없는 동어 반복과 말장난 으로 일관하고요. 사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전술에 대해서 논하는 것을 '안' 하는 게 아니라’ 하는 걸 수도 있겠네요. 아무런 내용이 없는 경기 내용을 반복하고 있으니깐요.

 

  항상 변화를 주는 것이 느린 그 시카고 구단주조차도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인지하고 그의 아들(이자 현 시카고 사장)을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 파견(?)하고 부사장 존 팩슨을 이번 로드 트립에 동행시키기도 했는데요(시카고 비트라이터 Darnell Mayberry에 따르면 존 팩슨이 조만간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빠르면 이번 로드 트립 중에 일어날 수도 있겠고요). 그럴 만도 한 것이 작년 케이블 중계 방송사 수익이 엄청나게 떨어지기도 했었고, 또 올해는 홈 관중 동원률이 심상치 않습니다. 탱킹을 시작한 17-18 시즌부터 보면

시카고 불스 최근 홈 관중 동원률

 

  • 17-18 시즌 99.3% 
  • 18-19 시즌 96% 
  • 19-20 시즌 93%

 

로 심각하게 하락 추세에 있는 건데요. 조던 에러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경기력을 떠나서 구단 행사나 관리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카고에서 관중이 이렇게까지 떨어진 건 2010년대 들어 전례가 없던 일로서 이는 시카고 경기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대변함과 동시에 현금 장사하는 구단주에게는 경각심을 줄만 합니다.

 

  팀의 리딩 스코어러가 따로 인터뷰까지 잡아가며 감독이 선수단을 신뢰하지 않으면 자기도 감독을 신뢰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고, 부상의 악재가 겹치고 겹친 골스 상대로 4쿼터에 압도당하며 패배를 하며, 공수 모두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라면 지금쯤 이미 감독과 프런트는 물갈이 되었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웃기게도 시카고 팬들조차 지금 당장 짤라 버렸으면 하는 그들의 희망사항은 접어둔 채로 이들이 팀을 나가는 건 아무리 빨라도 이번 시즌이 종료된 이후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팬들이 추측하기로는 존 팩슨이 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팀을 나가는 겁니다. 왜냐하면 부 사장 존 팩슨과 구단주는 그 둘은 물론 그들의 가족들끼리도 두루두루 교류하는 절친 사이이고, 팀이 이렇게 수렁에 빠진 상태에서도 구단주는 존 팩슨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그가 경질당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임의 선택지를 주기 위해서 배려를 할 거라는 예측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답답한 마음에서 힘이 쭉쭉 빠지는 부정적인 쓴 소리를 길게 풀어서 썼는데, 보일런과 팩슨이 그대로라면 반등의 요소와 변화의 의지 둘 다 없는 시카고 농구를 보는 건 스스로를 고행의 길로 빠뜨리는 거라 슬슬 그만보고 내년 드래프트에 나올 대학 선수들이나 좀 더 보고자 합니다. 항상 좋은 의견 남겨주시는 불스 팬분들도 정신 건강 보전을 위해 지금의 시카고 경기는 멀리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진짜 차라리 예전 조던 시절 시카고 경기를 보는 게 훨씬 더 재밌고 생동감을 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1-30 18:15:4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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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30 16:59:26

 정말 이번 시즌은 너무 참담하네요.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2월 한달간 5승 5패로 나쁘지 않은 모습과 나름 쏠쏠한 영입으로 이번 시즌만큼은 조금은 달라질거라 기대했는데, 기대가 산산조각나는 시즌이네요.

 프런트 오피스나 코칭 스태프가 개판이어도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라도 응원해줘야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올 시즌 모습을 보니 그냥 정나미가 다 떨어지네요. 어떻게든 긍정적인 점을 찾아보려고 해도 전여 없는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하네요.

WR
Updated at 2019-11-30 17:29:04

올해 처참하게 망해서 프런트랑 감독이 갈릴 수만 있다면 까짓 거 또 다른 접는 시즌이라 생각하는 건 상관없는데극심하게 부진해서 거의 버스트 수준으로 떨어진 마카넨부터 웬카쥬나 화이트의 잘못된 사용법까지 이번 시즌 동안 영건들을 퇴화시키는 동시에 그들의 가치까지 떨어뜨릴 거라는 점이 참 뼈아프네요여기에 20 드래프트에서도 로터리 추첨에서 7픽 같이 어중간한 픽이 또 다시 걸리면 진짜 

 

사토란스키는 막농구 속에서 최근 고군분투해주고 있지만 그 좋던 스크린 능력을 불스 와서는 거의 이용을 못 하고 있고영은 말도 안 되는 출전 시간 분배 때문에 주전들이랑 합도 맞춰보지 못하고 초반 기세가 꺾여서 이지샷도 못 넣고 정신없는 턴오버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네요.

 

보일런의 많고 많은 황당한 코칭 중에서도 특히 더 짜증나는 게 무슨 시카고가 플레이오프 높은 무대를 바라보거나 아니면 나이가 있는 선수들 팀도 아니고 새로 도전하는 젊은 팀인데 주전들 출전 시간을 엄청나게 적게 준다는 점입니다그리고 마카넨이 그리 못하는 거 봤으면 저는 이 시점에서는 영을 주전으로 올리든가 아니면 영 기용 시간을 늘려줘야 한다고 보는데 감독이 보일런이니 참  

 

2019-11-30 17:47:18

저도 이번시즌이 너무 참담합니다.
2년전은 첫해니까,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합이 안맞았고 빈 로스터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번 시즌은 풀로스터에 사실 완성된 라인업이거든요. 이정도면..
근데 지난 시즌 대비 더 안좋은 성과와 핵심선수인 마카넨의 망가진 모습을 보면 정말 우울합니다.

할말 너무 많지만,
가장 공감가는 말이 위에 써준 말 중

감독이 대체 뭘 보여주고 싶은건지

이겁니다.

특히마 이번 한주는 정말 암담했네요 ㅜㅜ

하 시카고 팬분들 정말 고생많느십니다ㅜ

WR
2019-11-30 18:18:59

오포쥬 빠지고서부터 슬슬 엉망이 되더니 말씀대로 이번 주 경기는 아주 작정하고(?) 아무것도 안 보여 주네요 

 

이 정도 수준이면 선수들 동기 부여도 심히 우려되는 수준인데, 특히 보일런과 프런트가 한통속이라는 걸 그들도 잘 알 것 같습니다. 보일런이 자꾸 인터뷰에서 추상적으로 말하는 열정, 터프함 같은 것들이 전부 존 팩슨이 원하던 거였으니까요. 여기에 구단 고문으로인 덕 콜린스 또한 이런 쪽으로 유명하신 분이니 

 

이 정도면 설사 내년에 운 좋게 최상위픽 구해도 지금 상태에서는 잘 키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조차 들 정도인데, 일단 빨리 보일런이랑 존 팩슨이 손잡고 같이 구단을 나가는 걸 보고 싶네요

2019-11-30 18:17:49

NBA 보면서 그어떤 팀도 비난하거나 한심하다는 표현은 안 썼는데, (왜냐면 최소한 그들은 프로 중의 프로고, 성적, 미래, 또는 비즈니스라는 측면에서 추구하는 바가 다름을 이해했기 때문에...) 지금 불스는 모든 것이 최악입니다. 정말 한심합니다. 

WR
2019-11-30 18:23:18

아마 자기들 딴에는 말 안 듣는 세력들 다 내보내도 서부보다 널널한 동부에서 플옵 진출 팀 정도는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거 같은데, 너무 쉽게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 근처는커녕 그 좋은 일정 가지고도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게 그들의 현실이네요  

2019-11-30 20:21:52

저 또한 마이클 조던 시대를 유튜브로 접하고 매니아 가입 전 시카고로 nba를 입문하고 언제나 시카고를 관심있게 지켜봅니다만.. 로즈 버틀러 깁슨이 있던 시절 이후로 너무나 암담합니다. 오늘 멜로보려고 오랜만에 시카고 경기 클러치 상황을 지켜봣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시즌 한 두경기 본 제가 떠들기는 머하지만 개인적으로 사토란스키는 아닌거 같습니다. 사토란스키가 중요한 순간에 턴오버에 수비 또한 구멍으로 보여져서 .. 그렇다고 그를 대신 할 선수가 안보이는게 지금의 시카고 같네요. 바다로 갓던 연어가 다시 강물로 돌아오 듯 저 또한 다시 시카고를 응원할 수 있는 팀으로 변모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WR
2019-12-01 21:32:49

말씀대로 사토란스키가 3점 성공률에 비해 좀 소극적인 순간이 나오기도 하고 중요한 순간에 나온 턴오버나 가드 일대일 수비는 아쉬운데, 사실 수비는 라빈한테 상대 메인 핸들러 수비를 못 맡기니 나오는 부작용이기도 해서 팀 차원의 문제라서 해결이 쉽지가 않네요 

 

로즈부터 하인릭 뎅 노아 깁슨 버틀러 등등으로 대표되는 그 끈끈한 농구를 지금은 구단 어디를 봐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총체적 난국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서 저도 Oh my heat님처럼 잠시 떨어져서 지켜보는 것도 좀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9-12-01 00:33:29

요즘은 시간이 맞아 불스경기 볼수 있는 날에도 불스 경기는 몇분만 챙겨보다가 그냥 다른 관심있는 팀(댈러스나 마이애미, 필리, 보스턴 등) 경기 봅니다 고민도 별로 안되네요
불스 경기 보고 싶으면 그냥 유투브로 조던 & 로즈 시절 찾아봅니다.

트레이드나 코칭 스텝 교체 정도로 회복될 상황은 전혀 아닌 것 같고 그 정도로는 제 안에서 연소된 이 팀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날 것 같지가 않습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남은 시즌 몇경기 정도는 찾아볼 것 같긴 하지만 글쎄요. 이건 뭐 실망이 너무 커서 그런지 아니면 이 팀이 근본적인건 절대 바뀌지 않을거란걸 알아서 그런지 이제 화도 안나는데 경기 더 봤다가는 팀에 대한 애정마저 식을까봐 걱정되네요. 왠지 00년대 불스 암흑기를 견디지 못하고 그때그때 응원팀이 달라지는 철새팬이었던 시절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반 이상은 이미 .....

로즈 때 같이 로또만 기다려야하고 팀에는 뭔가 기대할 수 없다는 신세가 참......프론트조차 강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안하는데 여기서 팬들끼리만 열을 올리는게 뭔가.....처량합니다

언제나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제발 dirichlet 님 글에 망설임없이 희망찬 댓글을 쓸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WR
1
2019-12-01 21:38:36

저도 요새는 다른 팀이나 NCAA쪽 경기를 더 많이 찾아보는 것 같습니다. 굳이 시카고 경기 보고 싶으면 예전 명경기 찾아보는 것도 똑같네요. 특히 로즈 루키 때 보스턴이랑 플옵 시리즈는 시카고에 반가운 얼굴들도 많고 레이 알렌도 좋아하는 선수라 더 많이 보는 것 같네요 

 

말씀대로 구단주랑 존 팩슨이랑 친목질 열심히 하면서 이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끈끈하지 않을까 싶은데, 예전에 기사로도 나왔던 2021 플랜은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선 FA를 노릴 게 아니라 드래프트를 노리는 방향으로 선호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또 하나의 긴 여정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엠제이님을 포함한 불스 팬분들이 농구에 대한 애정이 계속 되서 꼭 불스가 부활하는 걸 같이 봤으면 하네요     

 

2019-12-01 21:03:47

시카고의 젊은 선수 구성에 그래도 경쟁력은 있을거 같았는데

짐 보일런의 빠박 머리 만큼이나 머리속도 빠박인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WR
2019-12-01 21:40:56

역대급 감독에 역대급 프런트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요즘입니다. 보통 이 정도 소동 나왔으면 다른 팀처럼 감독 경질설도 나오고 해야 하는데 이건 뭐 어떤 부침에도 끄떡이 없네요. 도저히 보지 못할 경기력이라 조던 향수로도 커버가 안 되서 홈 관중 떨어지고 중계 수익 떨어지면 그때서야 움직일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9-12-02 19:01:52

이렇게 실망스런 시즌은 첨입니다 선수들을 이렇게 활용 못하는 감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상 최악의 감독인거 같습니다 말씀하신 메인 볼핸들러가 없고 슬래셔도 없으며 점수쟁탈을 할 수 있는 강력한 병기가 없는 건 맞지만 그래도 준수한 선수들 천지라 선수 특성을 감안한 전술이 불가능하지 않은데 작전 임기응변이런게 너무 병x같아서 경기보면 혈압만...

마카넨은 루키 때보다 더 못하는 거 같고 예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부상을 안고 뛰는 건지 성장이 정체된건지 야투율도 너무 나쁘고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의외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은 코비 화이트는 괜찮던데 롤을 주고 방향성을 잡아주면 좋겠지만 키워줄 능력이 못되는 감독이란걸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오프시즌 영입한 영과 사토란스키 활용능력도 노답이네요

내년초 올스타 위크앤드가 그 전에는 MJ 전성기가 시작될 무렵 시카고에서 열려서 정말 축제 중에 축제였는데(1988년인가 기억합니다) 2020 올스타는 남의 집 잔치만 되겠네요 30년이 훨씬 지나서 축제가 다시 돌아오는 건데 완전 x망신되겠네요 오프시즌 큰 기대를 한 제가 어리석었고 아마도 팩슨은 보일런을 자르지 않을 겁니다 저는 그게 더 이 조직의 폐쇄성을 본 거고 우울하네요

그냥 이럴거면 눈 딱 감고 그 옛날 버틀러 하나로 버틀러 go 하는게 지금 팀보다 훨 낫겠네요 물론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겠지만요...

시카고 현지 분위기도 장난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불스 구단은 팬들에게 호되게 당해야 합니다 정말루요

WR
1
2019-12-04 13:31:00

어제 이긴 경기를 저는 아직 못 보긴 했는데시즌 최초로 라빈-마카넨이 둘 다 20점 이상 득점한 건 좋았지만 주전은 마진이 다 마이너스고 벤치들이 플러스더군요 

 

불스의 시즌 초반 스케쥴이 워낙에 좋아서 그걸 잘 받아먹기만 했었다면 동부에서 플옵 진출이 수월했을 텐데지금까지 너무 많이 진데다가 오포쥬도 복귀 일정이 깜깜이라 개인적으론 이번 시즌은 포기했습니다차라리 이번 시즌 호되게 깨져서 공고한 존 팩슨 체제가 좀 깨지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낫지 않나하는 생각도 드는데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초반 일정보고 플옵 진출 희망 괜히 가지다가 떨어지면 또 어중간한 픽순번만 얻으면 정말 최악인데 말이에요 

2019-12-04 16:58:30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성적이 더 바닥을 쳐서 존 팩슨이 나가야 감독이든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잇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팩슨에게 제일 감정이 안좋은게 시카고에 남고 싶다던 버틀러를 안심시켜놓고 기어이 내칠때 너무 충격이어서 지금 보일런을 옹호하는 팩슨을 보니 그때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0년초반부터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런지 완전 고인물이 되어 버렸네요 이제 팀을 위해 그만둘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시즌 중이나 담시즌에 지금 선수단이 얼마나 남을지 모르겠지만 드래프트든 뭐든 다시 프런트 싹갈이하고 제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WR
1
2019-12-04 22:18:11

불스가 아니나 다른 일반적인 팀이 이 정도 상황까지 왔다면 자연스레 프런트부터 감독까지 경질설이 흘러나와야 정상인데, 참 아무런 소식도 없으니 비정상적인 팀이라는 생각만 강해집니다.

 

이번 시즌 최악의 시나리오가 플옵을 포기하지 못 하고 계속 달리다가 결국은 아주 애매한 성적으로 최상위픽도 못 얻고 그 형편없는 성적을 방패삼아 프런트랑 감독이 자기들 자리 보존하는 거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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