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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NBA 드래프트] 론조 볼의 막내 동생, 라멜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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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24 09:38:56

오늘 2020 드래프트 주인공은 론조 볼의 동생이자 라바 볼의 아들이며 현재 호주 리그에서 뛰고 있는 2001년생 장신 가드, 라멜로 볼입니다.

* 일부는 생략했습니다.

* 의역, 오역 및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이 칼럼은 3주 전 1030일에 쓰여진 기사이며 칼럼에 나오는 스탯 등은 현재 스탯으로 제가 수정했습니다.

* 원문

https://www.theringer.com/nba/2019/10/29/20937722/lamelo-ball-2020-nba-draft-prospect

* 동영상 : 유투브 참조

 

뉴욕 닉스나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같은 리빌딩 팀 팬들은 저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아주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대학 진학 대신 호주 프로리그 참가를 선언한 라멜로 볼이 호주 리그에서 맹활약, NBA 드래프트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라멜로는 본인의 형(론조 볼)의 드래프트 순번인 2번까지도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 형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LA 인근의 에너하임에서 태어나 LA에서 초,,고를 나오고 대학교까지 UCLA로 진학하며 (라바 볼의 아들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무난하고 평탄하게 선수 생활을 하며 프로 무대까지 진출한 론조와 달리 라바는 아버지와 형 덕분(?)에 중학생부터 전세계를 떠돌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는 것이다. 라멜로는 LA에서 리투아니아로 그리고 다시 이리 호(디트로이트 인근), 지금은 오세아니아 대륙의 호주까지 18세의 나이에 전세계를 떠돌면서 농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핏줄은 역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코트 밖에서는 론조와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라멜로이지만, 플레이스타일은 형인 론조를 꼭 빼닮았다. 이제 이슈는 과연 NBA에서 형인 론조를 끊임없이 괴롭힌 아버지로 인한 이슈를 라멜로도 당하게 될 것인가이다.

라멜로는 NBL(호주, 뉴질랜드 프로 리그)의 스타 양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호주 리그에 참여했다. 호주 리그는 고졸 스타의 프로 직행을 막은 NBA 제도 하에서 대학을 가지 않고 프로에서 한 시즌을 기다리고 NBA에 참가하고 싶은 선수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한 안성맞춤 리그이다. 너무 수준이 떨어지는 중국 리그보다는 수준이 높고 너무 치열한 유로리그보다는 한 단계 낮은 호주 리그는 어린 선수들의 쇼케이스로 적절한 수준의 프로 리그이다. 당장 라멜로의 소속 팀인 일라와라(Illawarra) 호크스에도 NBA에서 10년을 뛴 베테랑 가드, 애런 브룩스와 각각 4시즌, 2시즌을 소화한 조쉬 분, 데이비드 앤더슨 같은 NBA 경력이 꽤 되는 선수들이 뛰고 있다.

그리고 고교 졸업 후 호주 리그로 참여한 것도 라멜로가 최초가 아니다. 2017년 전체 21번 픽으로 지명되어서 OKC에서 뛰고 있는 테렌스 퍼거슨이 16-17시즌에, 이번 2019년 드래프트에 참가한 브라이언 보웬 2(인디애나)18-19시즌에 각각 라멜로처럼 고교 졸업 후 프로 생활을 한 바 있으며 올 시즌에도 라멜로 외에 역시 로터리 픽 후보로 평가되며 켄터키, 캔자스, 멤피스 대학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던 RJ 햄튼이 뉴질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고교 졸업 후 호주 리그로 간 스타들의 호주 리그 성적

라멜로 볼 : 29.814.7득점 6.7리바운드 6.1어시스트 1.8스틸 야투 35%

RJ 햄튼 : 22.39.2득점 4.3리바운드 2.4어시스트 1.3스틸 야투 44%

브라이언 보웬 2: 15.46.3득점 3.2리바운드 0.7어시스트 야투 45.1%

테렌스 퍼거슨 : 15.24.6득점 1.1리바운드 0.6어시스트 야투 38.1%

우선, 라멜로는 당장 팀 내 입지가 위의 3명과 완전히 다르다. 퍼거슨과 보웬은 벤치 멤버였고 경기당 15분 가량을 뛰며 큰 기회를 받지 못했었고 햄튼은 주전으로 기용되고는 있지만 제한적인 롤만 수행하고 있다. 반면, 라멜로 볼은 소속 팀 내 공격의 Key를 쥐고 있는 핵심 선수이다. 현재 일라와라는 라멜로와 애런 브룩스가 번갈아서 뛰며 번갈아 1번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NBA로 비교하자면 데미안 릴라드와 CJ 맥칼럼의 포틀랜드나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의 휴스턴처럼 말이다.

 

강점 : 패싱 & 리딩

라멜로가 위 3명가 다르게 큰 기회를 부여받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NBLNBA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자원들의 쇼케이스 무대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프로리그이고 팀 승리가 최우선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퍼거슨, 보웬, 햄튼이 소속 팀에서 중용받지 못하는 이유이고 라멜로는 중용받는 이유이다. 지난 8월에 18세가 된 라멜로는 본인보다 10살 이상이 많은 프로리그 베테랑들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제 플레이를 하며 팀을 승리로도 이끌 수 있는 가드이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라. 6-7(201cm)의 키에 포인트가드를 보는 선수가 호주 리그에 몇이나 되겠는가. 그리고 그냥 포인트가드가 아니라 그 키로 코트 전반을 보면서 창의적인 패스를 뿌리는 가드라면..

그리고 라멜로는 화려한 패스로 하이라이트 필름만 장식하고 실속은 없는 가드가 전혀 아니다. 현재 경기당 6.1개의 어시스트로 호주 리그 전체 2위에 랭크되어 있는 라멜로는 경기당 턴오버 개수는 2.1개로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이 3:1에 육박한다. 난이도 높은 패스를 즐기는 선수임을 감안하면 이 비율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으며 웬만한 베테랑들보다 실수를 적게 하고 있다. , 화려한 패스만 즐기는 선수가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읽고 조율을 하는 진정한 리딩 가드역할을 소속 팀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8cYrhaH6Qxs

 

약점 : 슈팅

NBA 팬들, 스카우터들 중 라멜로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에 의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득점력이다. 형인 론조가 현재까지 프로 통산 108경기에 출장해 평균 10.1점에 야투 38.3%를 기록했던 것처럼 라멜로 역시 득점력 빈곤이 NBA에서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형제가 아니랄까봐 론조와 라멜로는 장점과 단점까지 너무나도 닮아 있다. 둘 모두 장신이면서 빼어나지는 않지만 준수한 운동능력, 그리고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싱을 보유한 반면, 점퍼가 상당히 불안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론조 볼은 루키 시즌 때부터 슈팅 핸드와 반대편 머리 위에서 슛을 던지는 괴상한 슛폼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라멜로는 슛이 가슴에서부터 올라가는, 여자농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슛폼을 가지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nVCBb5yS-Y

라멜로의 아버지, 라바 볼은 각종 인터뷰에서 라멜로는 걸음마를 떼기 시작할 때부터 외곽슛을 연습했으며 7살 때 40피트(12.2m) 거리에서 슛을 던졌다고 말하곤 했다. 그리고 이 슛폼은 거기서부터 기인했을 가능성도 있다. 힘이 약한 여성, 그리고 아이들이 슛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결국 양손으로 슛을 던져야만 하고 지금처럼 가슴에서 올라가는 저 슛폼은 어릴 때 무리하게 슛거리를 늘리다가 생긴 안 좋은 습관일 가능성이 크다.

라멜로는 호주 리그 첫 8경기에서 2점슛 성공률 45.2%(28/62), 3점 성공률 25.6%(11/43), 자유투 69.2%(18/26)를 기록했다. NBLFIBA와 동일한 3점슛 거리를 채택하고 있는 리그로, NBA 3점슛 거리에 비해 짧은 것을 감안하면 이 성공률은 더더욱 아쉽다. 형인 론조는 3점슛 거리가 짧은 NCAA에서는 UCLA 소속으로 한 시즌 동안 3점 성공률 41.2%(경기당 5.2개 시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NBA에서는 10% 가량이 하락한 32.0%(경기당 5.4개 시도)를 기록 중이다. 그럼 지금도 3점 성공률이 30%에도 한참 못 미치는 라멜로는..?

라멜로에게 있어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라멜로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 떠돌이 생활을 한 탓에 데이터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NCAA는 물론이고, 전미에서 최고의 고교생들만 보여서 하는 AAU리그에도 참가한 이력이 없어서 라멜로를 평가할 수 있는 스탯 자체가 없다시피 하다. 16세의 나이로 잠깐 뛰었던 리투아니아 프로 리그에서는 8경기에서 2점 성공률 29.2%, 3점 성공률 25.0%, 자유투 성공률 73.7%를 기록한 것이 전부이다.

라멜로의 슛이 불안한 가장 큰 이유는 자유투 성공률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더 낮은 하위 리그에서의 자유투 성공률을 보면 이 선수가 좋은 슈터로 성장할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들 말한다. 그 이유는 더 수준이 낮고 수비수들의 수비력도 낮은 리그에서 in-game에서의 슛 성공률은 크게 의미가 없으며(3점슛 거리마저 짧다면 더더욱..), 대신 자유투 성공률은 그 선수의 슛터치나 슈팅 자세와 직결되기 때문에 자유투 성공률이 더 중요한 스탯이라는 것이다. 단적인 예가 론조 볼이다. UCLA에서 3점슛 40%를 넘긴 볼은 그러나 자유투 성공률은 67.3%에 그쳤고 결국 NBA에서도 부족한 슈팅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라멜로도 마찬가지이다. , 지금 30%가 되지 않는 3점 성공률이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Synergy Sports에 따르면, 라멜로는 캐치앤슛 상황에서는 포제션당 1.235점의 기대치를 내고 있는 반면, 드리블 이후 슈팅 상황에서는 0.632로 급감한다. 하지만 시도 횟수를 보면 드리블 이후 슈팅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 지금의 낮은 3점슛 성공률은 팀 내에서 에이스 롤을 맡아서 본인이 직접 슈팅을 만들어서 쏘는 터프샷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유투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70%가 채 되지 않는 자유투 성공률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라멜로의 NBA에서의 성패는 슈팅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라멜로는 본인이 직접 공을 몰고 공격을 전개하는 타입의 선수인데, 슛이 없으면 수비수들은 뒤로 쳐져서 수비하는 새깅 디펜스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돌파길 마저 막히고 공격에서 할 수 있는 옵션이 없어진다. 가장 단적인 예가 루카 돈치치이다. 6-8의 볼핸들러인 돈치치 역시, 라멜로처럼 장신의 볼핸들러이자 평범한 운동능력, 높은 농구 IQ, 플레이메이킹 능력 등이 닮아있는 선수이다. 돈치치는 현재까지 NBA 무대에서 통산 3점 성공률 33.1%(경기당 7.5개 시도)로 평균 이하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돈치치는 대부분의 슛을 혼자서 만들어서 쏘는 형태로 쏘고 있고 3개 중에 1개는 들어가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붙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돌파를 통해 득점을 창출, 이번 시즌에는 30점에 육박하는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이다. 라멜로는 최소 돈치치의 성공률인 33%3점 성공률은 기록할 수 있어야 효율적인 득점원이자 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라멜로가 팀 내에서 메인 볼핸들러가 될 수 없다면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스팟업 슈터인데, 론조의 사례에서 보듯이 이는 바람직한 방향은 절대 아니다. LA 레이커스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론조는 큰 롤을 부여받지 못했고 결국 수비와 3점 정도를 전담하다가 뉴올리언스로 떠났는데 루키 시즌에는 브랜든 잉그램, 2년차 때는 르브론 제임스에 밀렸다고는 하지만 결국 핑계이다. 론조는 공을 가지고 수비수들을 뚫어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수비수들이 론조의 슛이 없는 것을 알고 떨어져서 수비했기 때문이다. 라멜로 역시 수비수를 본인에게 붙일 수 없다면 형과 마찬가지로 공을 가지고 수비수를 뚫는 것은 힘들 것이다.

 

론조와 라멜로의 차이

그렇다고 론조와 라멜로가 모든 면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차이는 수비력인데, 둘 모두 수비력에 강점이 있는 가드라는 것은 같으나 수비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라멜로는 패싱 레인을 끊는 것이나 도움 수비를 들어가는 타이밍 등 똑똑한 팀 디펜스를 하는 스타일의 수비수이다. 반면, 론조는 온 볼 수비에 강한 락다운 디펜더에 가깝다.

두 번째로 득점력인데, 슈팅력이 형편없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래도 라멜로는 득점하는 스킬에 있어서는 론조보다 나은 모습이다. 라멜로는 이미 완성형의 플로터를 보유하고 있고 림 근처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플로터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이다. 반면, 드래프트에 참가할 당시의 론조 볼에게 이러한 모습은 기대하기 어렵다.(지금도 딱히..)

 

결론

풀업 점퍼와 스텝백 3점슛 정도를 본인의 무기로 만들 수 있다면 라멜로는 폭발적인 득점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지금 시대가 아니라 한 20년 빨리 태어났으면, 라멜로 볼 같은 타입의 선수가 슛이 없어도 다른 방식으로 성공할 수도 있었겠지만, 현대 농구에서는 이제 슛없는 가드가 슈퍼스타가 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라바 볼은 주구장창 론조와 라멜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슈팅 훈련을 시켰다고 주장하고 다니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 두 형제의 가장 큰 약점이 결국은 슈팅이라는 것이다. 15년 전의 라바는 알았을까. 지금 내가 시키는 이 슛 연습이 나중에 아들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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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24 09:43:46

약점 슈팅 보고....... 진짜 이 집안은 어쩔 수 없나 싶네요. 동생도 슈팅이 안좋을 줄이야...........

2019-11-24 09:47:19

재밌는 글 덕분에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2019-11-24 09:54:36

 역시 결론은 슛이군요. 론조와 라멜로 모두 관심있는 사람으로서 냉정히 보자면 어쨌든 공격에선 라멜로가 나을거라 봅니다. 훨씬 적극적이고 공격에 대한 욕심도 있어요. 수비는 락다운이 가능한 론조가 더 좋은 수비수지만 라멜로도 센스가 있기에 발전가능성은 없지 않다 봅니다.

Updated at 2019-11-24 15:59:25

프로 이상의 수준까지 가면 슛의 유전적 재능이 더 부각되는것 같아요. 물론 그렇지 않아보이는 선수도 몇몇 있지만, 타고난 손끝 감각이라는게 프로세계에선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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