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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경을 딛고 NBA 최고의 슈터가 된 칼-앤써니 타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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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22 17:24:09

요즘 칼-앤써니 타운스의 폭발력이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현재까지 경기당 32.8분만을 뛰면서 평균 26.012.1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출장 시간은 커리어 로우, 반면에 득점과 어시스트는 커리어 하이입니다. 그리고 경기당 3점슛을 무려 8.8개 시도해서 3.9개 성공, 44.3%의 성공률을 기록 중인데 초특급 슈터들도 이 정도 볼륨과 성공률을 기록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7풋 빅맨인 타운스의 3점슛 행보는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소속 팀인 미네소타도 타운스와 앤드류 위긴스의 성장까지 더해져서 현재 87패로 서부 컨퍼런스 8위에 랭크 중인데요. 오늘은 ‘3점 쏘는 빅맨타운스가 그 동안 겪어온 길에 대해 쓴 칼럼을 번역해 봤습니다.

원문

https://www.sbnation.com/nba/2019/11/20/20973219/karl-anthony-towns-shooting-mvp-minnesota-timberwolves-three-pointers-kentucky-john-calipari

* 의역, 오역,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앤써니 타운스는 16살 때 케빈 듀란트의 게임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고 덕 노비츠키를 본인 우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존 칼리파리 감독의 켄터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타운스는 외곽슛을 봉인당했다. 칼리파리 감독은 타운스가 학교를 다닌 1년 동안 철저히 외곽슛 쏘는 것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운스가 주가가 떨어졌다거나 프로 무대에서 실패한 것은 아니다. 2015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미네소타에 지명되어서 입단했으며, 2016년 신인왕을 수상했고 4시즌 중 올스타 선정 2회에 5190M의 슈퍼 맥스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보다 더 성공한 NBA 선수가 사실 몇이나 되겠는가? 하지만 24세의 타운스는 올 시즌 본인 커리어에서 커다란 전환점을 맞고 있다.

타운스는 가드~센터까지 포지션 불문, NBA 선수 중에 가장 위협적인 3점 슈터로 거듭났다. 지난 19, 유타 재즈는 타운스에게 호되게 당하고 만다. 유타는 이 날 경기에서 타운스에게 37방 포함, 29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내주면서 본인들이 홈에서 10점차로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타운스의 이 경기는 벌써 올 시즌 두 번째로 3점슛 7개를 기록한 경기였다.

비로소 팀이 마음대로 3점슛을 던질 수 있게 허용하자, 타운스는 올스타에서 슈퍼스타로 거듭났으며 미네소타 팀 역시도 타운스의 외곽슛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타운스는 조금의 공간만 있어도 바로 뛰어서 3점슛을 꽂아버린다. 타운스에게는 더 이상 골밑 플레이어외곽 플레이어같은 키로 인한 전통적인 포지션 나누기는 의미가 없다.

 

NBA 베스트 슈터, 타운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경기당 8.8개의 3점슛을 시도해서 44.3%의 확률로 넣고 있는 타운스는 단순히 빅맨 중에 슛 잘 쏘는 선수의 범주에 넣을 수 없는 수준으로 3점슛을 쓸어담고 있다. 각종 기록을 통해 타운스의 올 시즌 3점슛 퍼포먼스가 얼마나 대단한 지 살펴보자.

타운스는 본인보다 약 30cm 작은 애틀랜타의 가드, 트레이 영보다도 더 많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당 8.3개 시도) 성공률은? 트레이 영은 36.1%, 타운스는 44.3%이다. 3점슛이 주특기라고 하는 단신의 가드보다 3점슛을 많이 시도하면서 성공률은 무려 8.2%가 높다는 것이다.

트레이 영의 드래프트 동기이자 역시 3점슛이 주특기인 루카 돈치치와의 비교는 어떨까? 돈치치는 경기당 9.1개를 시도하고 있는데 타운스와 0.3개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그리고 돈치치의 성공률은 33.6%로 타운스는 돈치치보다 성공률이 10.7%가 높다.

올 시즌 3점슛 시도가 75개 이상인 선수 44명 중 타운스는 5번째로 성공률이 높다. 위의 4명은 J.J.레딕, 마커스 모리스, 보얀 보그다노비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로 올스타는 한 명도 없다. 그리고 100개 이상 시도 선수 13명 중에는 1위이다.(2: 데본테 그라함 41.4%)

타운스는 올 시즌 3점슛 시도 개수 115개로 전체 7, 성공 개수는 51개로 켐바 워커와 함께 공동 3위이다.(1: 제임스 하든, 2: 데본테 그라함)

 

올 시즌에 봉인이 풀린 타운스

사실 타운스의 이러한 3점슛 실력은 이번 시즌에 크게 성장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타운스는 이미 NBA 정상급 슈터의 슛 실력을 갖고 있었다. 지난 두 시즌에도 경기당 각각 3.5, 4.6개를 시도해서 모두 성공률 40%를 넘길 정도로 3점슛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였으며 차이가 있다면 올 시즌에 시도 개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타운스는 올 시즌 전체 야투 225개 중 3점슛으로 115개를 시도, 3점슛이 야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1.1%이다. 지난 시즌에 27%로 본인 커리어 하이를 갱신한 타운스는 한 시즌만에 이 수치를 거의 두 배로 증가시킨 것이다.

타운스는 농구를 처음 접한 이래로 항상 본인의 소속 팀 감독들과 3점슛 때문에 갈등을 겪었다. 10대 때부터 이미 슛거리와 슛터치는 완성된 선수라는 평과 7풋이라는 신장 때문에 골밑으로 들어가기를 원하는 감독들의 희망과 항상 괴리가 있었던 것이다. 타운스는 대학 입학 전 2014 리크루팅 클라스에서 전미 5위였고 빅맨 중에는 3위였다. 타운스보다 앞에 있었던 두 명인 자릴 오카포와 클리프 알렉산더는 모두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쌓아줄 수 있는 전통적인 빅맨인 반면, 타운스는 외곽으로 겉도는 빅맨이라는 인식 때문에 여기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농구 국가대표이기도 한 타운스는 이때의 인연으로 도미니카 국가대표 감독을 맡기도 했던 존 칼리파리가 있는 켄터키 행을 결정하고 입학한다. 하지만 칼리파리와 타운스의 입장 차이가 계속해서 존재했다. 타운스는 3점슛을 쏘고 싶어했고, 칼리파리는 골밑에서 더 터프해지는 것을 주문했다. 결국 타운스는 대학교에서 3점슛을 봉인당한 채, 몸에 맞지 않는 포스트업 등의 골밑 플레이를 해야만 했다. 타운스는 켄터키에서 한 시즌 동안 3점슛 단 2개만을 넣었다.(훨씬 3점 거리가 짧은 대학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즌 켄터키는 역대 최고의 팀으로 불리며 정규 시즌을 전승으로 마쳤고 토너먼트에서도 4강까지 오르며 시즌 38승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4강에서 위스콘신에게 발목을 잡히며 결국 압도적인 정규 시즌 성적을 기록하고도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시즌 켄터키의 업적을 칼리파리의 지도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칼리파리 감독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적기임에도 우승을 못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칼리파리 감독은 데빈 부커와 타일러 율리스를 벤치 멤버로 기용한 반면, 애런 해리슨과 앤드류 해리슨, 두 명의 해리슨 쌍둥이를 중용한 것과 타운스의 3점슛을 철저히 봉인한 것 등 이해가 가지 않는 전략 전술이 많았다. 칼리파리는 타운스와의 갈등을 본인 자서전에서 기고하기도 했다.

“1월 중순(정확히는 현지 날짜 124), 사우스 캐롤라이나 원정에서 나는 칼(타운스)에 대한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이미 시즌 초반도 아닌 시즌이 개막한 지 3개월 가량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타운스는 계속해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것만 고집했다. 그 날 그 경기에서 그는 야투 3개를 던져서 2개 넣었고 자유투는 2개를 던져서 모두 놓쳤다. 그리고 리바운드는 단 한 개만을 잡았다. 나는 훈육 차원에서 타운스를 코트에 더 이상 투입하지 않고 벤치에 앉혀 놓았다. 당시 우리는 뎁쓰가 아주 두터웠고 플래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투적으로 싸우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했다. 타운스는 그 날 그렇지 않았고 그래서 그의 플레잉타임은 단 12분이었다. 타운스의 어머니가 찾아와서 항의하듯이 말했다. 자신의 아들이 포스트에서 더 전투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나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혹시 당신의 아들이 3점슛을 던지기를 원한다면 미안하지만 나는 타운스를 코트에 기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확률 높은 농구, 전투적인 농구를 하는 것은 존 칼리파리 감독이 감독 생활 내내 추구했고 고집했던 부분인 것은 맞다. 하지만 로스터 상황에 따라 조금은 유동적으로 운영했다면 이 시즌 켄터키의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켄터키는 그 재능 넘치는 로스터를 가지고 프랭크 카민스키와 샘 데커가 이끄는 위스콘신에 패했다. 만약 타운스가 그 슛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기회를 주었다면 어땠을까? 카민스키나 데커 같은 선수들이 외곽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당연히 켄터키 가드들도 더 편하게 돌파할 수 있지 않았을까? 타운스는 210일 경기부터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시즌 마지막 16경기에서 3점슛은 단 한 개도 시도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다.

지금 NBA에서 타운스가 3점슛을 이렇게 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이는 이제 단 한 명도 없다. NBA는 지금 ‘3점슛의 시대이고 타운스는 그 3점슛의 시대에서 가장 빛나는 슈터로 NBA를 지배하고 있다. 3점슛으로 이제 타운스는 MVP 후보까지도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타운스의 농구 인생에서 그가 3점슛을 쏘는 것을 반대했던 많은 코치, 감독들은 지금의 활약을 보면서 조금은 부끄러워하고 있지 않을까. 타운스는 이제서야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고 펄펄 날고 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1-22 17:53:1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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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22 17:25:27

우리나라에선 프로와도 자유도가 별로 없다던데

2019-11-22 17:27:25

너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위기의 성장과 리그 per4위를 기록중인 수퍼스타 타운스까지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다만 위긴스도 리바운드 적극성(?) 수치(?) 가 높은편이 아니라 조금 걱정이네요

2019-11-22 18:09:40

잘보고 갑니다 슛터라해도 뭐

2019-11-22 18:43:01

잘 봤습니다. 

타운스 올시즌 저평가를 완전히 씻어내길 기대합니다. 

이렇게 정확하면서 볼륨까지 챙긴 장신슈터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듀란트 이후 최고 같아요.

노비 --> 듀란트 --> 타운스 계보네요!

2019-11-22 21:08:14

타운스 3점슛이 44.3%나 되는지는 몰랐네요 (그래봤자 갓 시몬스님 3점성공율에 비빌수는 없지만)

미네선수들 대부분이 3점이 30%가 안되고 20%도 안되는 1할 슈터님도 있어서... 그점만 조금 개선되면 미네 성적 잘나올텐데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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