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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3점 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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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60
2019-11-20 14:00:37

누가 더 좋은 3점 슈터인지를 가늠할 때 가장 중요한 스탯은, 당연히 3점슛% 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선수 A는 팀에서 맡은 역할이 많고 어시스트 받는 비율도 적고, 코너 3점도 안쏘기 때문에, 코너에서 캐치앤슛만 쏘는 선수 B와 같은 수준으로 넣길 바라는건 부당하다." 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사실 저같은 경우도 동일한 3점슛 성공률을 가질 때는 Ast'd% 가 낮은 선수를 더 높게 치려고 합니다.

또한 코너 3점보다는 탑에서 3점을 쏠 수 있는 선수가 가진 전략적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요소를 실제 3점 성공률에 추가하여 슈터를 평가하는 것에 긍정적입니다.

 

또한 공격 전개 및 스코어링에 롤이 많은 선수라면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러한 팀 내 역할, 환경적인 요소까지 고려하여,

그 선수가 처한 환경, 플레이 스타일에서 "기대되는" 3점슛 성공률보다 얼마나 더 높은 확률로 3점슛을 기록했는지를 한번 구해보는게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최근 5시즌, 13-19시즌까지 리그 탑 10급 3점시도를 보였던 다양한 선수들의 기록을 모았습니다. 여기서 3점 확률과 연관성이 높아 보이는 변인을 고르고, 이들로 3점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성한 후 예측값과 실제 3점 값과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사용한 변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어시스트 받은 3점 비율 (Assisted 3PT ratio)

2. 코너 3점 비율 

3. 야투시도 (FGA)

4. 어시스트 비율 (AST%)

5. 림어택 비율 (FGA% in 0-3 feet)

6. 3점 시도 비율 (3PAr) 

 

사용한 모든 변인들은 3점슛 성공률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예상대로, 어시스트 받은 비율, 코너 3점 비율, 전체 슛에서 3점 비율이 증가할수록 3점 성공률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필드골 시도, 팀내 어시스트에서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 림어택 비율이 증가하면 3점 성공률을 떨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림어택 비율 같은 경우 가장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이는 림어택을 더 잘하는 선수의 경우 3점 성공률이 떨어져도 괜찮다고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설명한다고 봅니다.

 

이런 6개의 변인으로 다중선형회귀분석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보시면,

 

 

한 점이 각 선수의 한 시즌인데, 회색 점선보다 위에 놓인 경우에는 그 선수가 처한 환경, 혹은 취한 플레이 스타일보다 더 뛰어난 성공률을 보였다고 해석하면 됩니다. 범례에서 보이는 순서는 성공률 순으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절대적인 3점 성공률이 높은 것 뿐만 아니라, 기대치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이는 선수일 수록 더 대체하기 어려운한 3점 롤을 수행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좀더 보기 쉽게 기대치보다 얼마나 더 높은 값을 보였는지를 보시면, 

(%라고 쓰여서 헷갈리는데, 0.05면 5%라고 보시면 됩니다)

 

커리는 전체 2등이라는 엄청난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공률을 보이는 선수입니다. 

역시 역대 넘버원 3점슈터..

 

코버와, 조 해리스도 마찬가지로 레딕, 클탐에 비해 더 우수한 기대치 대비 성공률을 보이고 있고요.

 

떠오르는 신성 버디 힐드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기대치 이상의 3점 효율을 보입니다.

 

폴조지 같은 경우는 예상외로 좀더 잘 넣어줘야하는 롤을 받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을 알수 있고, 어빙 같은 경우는 라우리, 릴라드, CP3보다 더 높은 성공률을 보이면서도 기대치보다도 높은 성공률을 나타냅니다.

 

재밌는 점은, 웨스트브룩과 르브론은 이전 산점도 그림에서 보셨다시피 낮은 기대3점% 환경에 처해있음에도 웨스트브룩은 기대보다 낮은 성공률, 르브론은 기대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르브론의 절대적 3점%는 다른 슈터들에 비해 초라해보이지만, 맡은 롤과 환경에 비교해서 보면 꽤 잘 수행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디안젤로 러셀도 샤프 슈터라고 여겨지긴 하나, 아직까진 쏴줘야하는 수준에 못미치는 성공률입니다. 물론 디러셀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한게 13-14 시즌이 아닌 18-19 시즌이니.. 점점 회복해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빙턴, 아리자 같은 3&D 선수들은 맡은 롤과 3점슛 쏘기에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공률로는 기대에 못미치는 선수들이었습니다. 

 

단순 3점성공률 이외에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게 개인적으로도 꽤 재밌었던 분석이었네요.

재밌게 보셨기를 바랍니다.

17
Comments
2019-11-20 14:39:24

외곽슛에 자신없는 선수일수록 림어택 의존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림어택이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건 어쩌면 이런 이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분석하신 자료는 정말 잘 봤습니다.. 

WR
1
2019-11-20 14:43:08

플레이스타일, 팀내 공격시 롤을 반영하면서 3점 성공률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들을 골랐습니다~ 림어택의 상관관계 값이 다른 것들보다 더 유의미하게 나오는건 조금 의외였지만요. 

재밌게 보셨으면 다행이네요

Updated at 2019-11-20 20:04:28

팀에서 한 선수에게 기대하는 종합적인 기여도가 비슷하다고 가정한다면, 림어택과 3점 모두 우수한 선수는 outlier고(스타플레이어), 대부분의 경우 둘중 하나만 우수한 선수겠죠. 슛이 좋거나, 운동능력 혹은 돌파가 좋거나. 둘중 하나도 없으면 선수로 뛰지 못할테니까요. 그런점에서 어떻게보면 음의 상관이 높게 나타나는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키가 작거나 운동능력이 니쁘거나 핸들링이 자신이 없어 림어택이 어려운 선수는 슛이라도 잘해야 할것이고, 반대로 슛이 나쁜 선수가 살아남으려면 돌파시도라도 잘해야 할테니까요.

WR
2019-11-20 14:52:48

탐슨이 주로 쉬운 슛을 하다보니 그런듯 합니다. 

시즌 정보를 따로 표기하지 않았는데, 18-19 하든 같은 경우는 기대치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긴 했습니다. 

1
2019-11-20 14:59:21

사실 지금 상승세에 코빙턴이 역할하는바가 커서 더 바라면 안되겠습니다만 수비는 안정적이나 3점슛의 기복이 참 아쉽더라구요. 필리때부터 그래왔지만 기대이상의 슈터로 굳혀지면 좋겠습니다.

표 색도 이쁘고 보기도 쉬운게 정말 잘 만드셨네요.

WR
2019-11-20 15:02:10

감사합니다^_^ 코빙턴 같은 선수를 위해.. 수비 관련 스탯도 변인으로 추가해야하나 생각했다가 변인이 또 너무 많이 들어가는 건 좋지 않다 생각해서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비 강점이 있는 폴조지, 아리자, 코빙턴들이 다같이 좀 평가가 떨어진 느낌도 있네요. 

2
2019-11-20 15:09:11

전 슈팅 오프더드리블 비중이 낮더라도 슈팅 온더무브가 주력이라면 난이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보진 않습니다. 종횡 가리지 않고 움직이다 쏠 수 있는 애들은 더더욱 그렇다고 보고요.

WR
Updated at 2019-11-20 15:12:30

레딕, 탐슨 같은 스타일이 그런 면에선 손해가 있었을 수 있겠네요. 

말씀하신 부분은 중요한 부분으로 보이는데, nba.com에서 제공하는 트랙킹 스탯에서는 추가할만한 적절한 스탯이 없어보입니다. 쏘기전 속도를 반영하는 스탯..이어야 할텐데..

1
2019-11-20 15:14:52

몇년 전에 터프샷을 수비거리, 비거리, 속도로 측정한다는 글을 본적은 있습니다. b2b로 제공되는 스탯이라 저희같은 일반인들은 보기 어려울 거예요..

2019-11-21 21:05:18

트래킹 스탯에선 스팟업 3점을 어떻게 좀 거르는게 제일 현실성 있지 않을까 싶네요. 똑같이 어시스티드로 집계되지만 커리, 탐슨, 코버, 레딕 같은 선수가 받는 어시스트는 받아 넣는게 그들이니까 어시스트가 되는 장면이 많죠. 똑같이 어시스티드로 집계되지만 아리자, 코빙턴 같은 제자리 스팟업 슈터와는 하늘과 땅 차이..

드리블치다가 만들어 던지는 3점이 대단하지만 전문슈터들이 속칭 뺑뺑이돌다가 받아 던지는 슛들의 난이도와 전술적 가치도 대단하죠.

2019-11-20 16:49:29

분석 감사합니다. 다만 적어주신 과정대로면, '패서가 떠먹여주는 캐치앤슛 3점'과 '슈터가 오프볼무브로 수비를 벗겨내고 받자마자 던지는 터프슛 3점'이 같게 평가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컨테스트 슛 비율이라도 참고해서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9-11-20 16:58:34

오프볼무브에 더해서 같은 캐치앤슛도 패스를 받았을때 슛밖에 못올라 가는 선수와 온볼 무빙이 가능한 선수와의 차이도 나타나지 않은것 같습니다.

WR
2019-11-20 17:11:15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합니다.  온볼 무빙 같은 경우는 림어택 비율로 약간은 설명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넣은 면이 있긴합니다. 사실 가능하다면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스탯을 다 넣고 싶긴 하나 문제는 궁금한 부분을 잘 긁어주는 스탯이 제공되냐는 점입니다. 

WR
2019-11-20 17:13:10

컨테스트 3점슛 비율은 좋은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럴 경우 배드샷 테이커들을 고평가하게 되지 않나라는 걱정이 있네요. 그게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직접 해봐야 알겠지만 그것도 넣었으면 더 재밌는 결과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2019-11-20 17:51:23

음... 슛 디시젼 상의 문제는 캐치앤슛보다 온볼슛에서 두드러지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결과가 아무래도 괴리감이 좀 있는게, 분석의 취지에 따르면 캐치앤슛은 '샷메이킹 과정의 공로를 패서에게 주고, 슛터의 롤은 대체 가능한 상황'인 느낌인데.... 과거 골스같이 팀의 주 공격플랜이 오프볼무브인 경우에는 슈터들이 슛기회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보고, 이런 역할은 다른 선수들로 대체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라고 보거든요. 커리야 원체 압도적이라 잘 티가 안나지만, 클탐을 보면 확실히 이 분석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슛 하나 던지는데도 여러 상황적 맥락과 선수 개개인의 툴이 종합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를 단편적인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 매우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19-11-20 18:14:07

모든 맥락을 한번에 나타낼 거라고 기대하진 않고요, 어느 정도의 오차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코버나 조 해리스 같은 경우, 탐슨보다도 높은 Ast'd 3점 비율을 가지고 있는 캐치앤슈터임에도 기대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버같은 경우는 모든 선수중 가장 높은 수준의 기대값을 가지는데 더 뛰어넘어버린 괴랄한 케이스이고, 조 해리스는 성공률 자체로는 클탐과 크게 차이나진 않아도, 림어택 비율에서 탐슨보다 좋은 점 때문에 기대치가 낮아져 이득을 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네츠 공격보면 림어택을 꽤 활발하게 시도하더군요. 

 

저 기대치 이상값 (above expectation%)이 0근처라고 나쁘다고 보실 필요는 없는게, 절대적 3점% 자체가 저 수치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대치가 40%가 넘으면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죠.


 

실제 x축에 3점성공률 y축을 기대치 이상값으로 두었을 때, 클탐은 절대적으로 우수한 3점 성공률 덕분에 1사분면에 치우친 엘리트 슈터 그룹에 포함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또한 3점 슈터로서 탐슨이 꼭 코버, 레딕, 해리스보다 우수한 슈터로 나와야하는 지는 전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분석 시작할때 positive control로 생각한 사람은 커리 한 명이긴 했습니다. 

1
2019-11-20 21:39:56

물론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조금 더 높을만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코버나 레딕이 탐슨의 롤을 대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봤는데, 말씀 듣고 보니 3점 성공갯수와 성공률만 떼놓고 보면 그 둘이 탐슨에 꿇릴게 없으려나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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