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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현재까지 짚어볼 포인트 몇 가지(1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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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4:32:18

1. 풀 전력으로 치른 경기는 단 3 경기 뿐



7승 4패의 성적은 기대 이하이지만, 다행스럽게도 풀 전력으로 치른 3 경기는 전승을 거뒀습니다. 홈 경기는 11경기 중 4회를 치뤘는데, 홈 성적은 전승입니다. 

시즌 초반 서부 원정 4연전을 비롯해 그리 좋지 않은 스케쥴의 여파, 그리고 엠비드-시몬스의 연이은 결장으로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스케쥴을 감안하면 차후 성적상승 요소는 있는 것 같습니다.

주전 5인방은 불과 41분만 함께하고 있으나, 함께 할 때 OFFRTG 103.3, DEFRTG 88.2, NETRTG +15.1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40 분 이상 가동된 5인 라인업 중 DEFRTG 리그 2위이며, NETRTG는 리그 14위에 올라 있습니다.

수비로 살고 죽는 라인업이라는 게 명확히 드러나죠. 실제로 엠비드 이탈 전 4 경기에서 필리는 DEFRTG 94.1로 리그 1위였고, 현재도 풀전력일 때의 수비력은 대단합니다.

다만 아쉬운 건 공격으로 엠비드-시몬스의 부진, 토비의 슈팅 기복 문제로 인해 기대한만큼의 공격력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전 5인방이 함께하면 어떤 팀을 상대로도 쉽게 지지는 않을 전력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2. 수비는 진퉁


호포드-조쉬 리차드슨-타이불의 가세로 인해 수비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풀 전력일 때와 풀 전력이 아닐 때의 수비력 차이가 큰 것이 아쉽긴 하나, 풀 전력일 때 사이즈 우위를 기반으로 하는 수비 시스템은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음에도 상대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클러치 수비력이 대단해서 클러치에서 필리는 DEFRTG 87.5 (리그 2위)라는 훌륭한 수비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클러치 넷마진도 +14.3으로 좋은 편이죠. 

공격에서의 답답함을 클러치에 수비로 풀어갈 정도로 수비력 하나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훌륭한 세이프티, 사이즈를 기반으로 한 적절한 압박, 빅맨들의 넓은 활동반경을 기반으로 한 림 프로텍션까지 수비에선 흠잡을 곳이 딱히 없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합니다.


3. 심각한 슈팅 문제


반면, 슈팅 문제는 심각합니다. 패스, 볼터치, 활동량이 모두 상위권일 정도로 필리의 시스템 농구는 꽤나 잘 돌아가고 있으나, 정작 마무리가 안되면서 공격 부진에 크게 일조하는 양상인데요.

필리의 슈팅 부진은 3점 성공률 33.4% (리그 19위),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 36.0% (리그 20위)라는 지표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스페이싱 농구를 표방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간 창출하는 공격 시스템을 꾸려놓았는데, 정작 메이드가 안되니 공격은 답답함의 연속입니다.

클러치 때는 돌파 옵션이 없다보니, 포스트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는 것도 문제구요.

다양한 돌파 세팅을 해주고 있으나, 조쉬 리차드슨 외에는 이 돌파 세팅을 제대로 활용하는 선수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토비는 슈팅 기복이 심해지면서, 포스트 업 빈도가 너무 늘었고 페이스 업 빈도가 너무 줄었습니다. 선수 본인이 슈팅 부진에 대한 중압감을 벗어던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어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스페이싱이 원활치 않다보니 호포드 활용도 100% 되고 있진 않습니다. 패스 링커로 조금 더 활용폭을 넓히면 좋겠는데, 2 : 2 게임도 슈팅지원도 원활치 않은 현 상황에선 호포드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벅찰 지경입니다.

이 또한 결국 토비와 시몬스가 부진을 벗어던져야만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4. 팀 내 최고 믿을맨인 조쉬 리차드슨의 활약


조쉬 리차드슨은 온오프마진이 무려 +22.9입니다. 필리에서 공격도 수비도 모두 +마진을 기록중인 3명 중 한명(조쉬, 호포드, 밀튼)으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기대이상으로 대단합니다.

시몬스 대신 볼 핸들러로 나설 때도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이며, 적절한 돌파와 찬물 슈팅까지 공격에서도 나무랄 데 없이 잘해주고 있습니다.

수비에선 최고의 퍼리미터 디펜더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중이구요.

현재까지는 엠비드를 제치고 팀 내 최고의 믿을맨이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합니다.


5. 공격에서 아쉬운 엠비드-시몬스-토비


반면, 엠비드-시몬스-토비는 공격에서 너무 아쉽습니다. 엠비드는 수비에선 온오프마진이 무려 +15.7일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나 공격에선 이번 시즌 오히려 -4.1에 이를 정도로 안 좋습니다.

엠비드의 부진에 대해선 앞선 글에서 자세히 다룬 바와 같이 감량의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엠비드가 감량에 적응해 조금 더 성장한 면모를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시몬스는 온오프마진이 -1.9입니다. 분명 빠졌을 때 팀의 공수가 무너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영향력있는 선수이지만, 그 영향력이 실제 기록으로 치환되지는 않고 있는 점이 문제입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돌파 시도를 병행하면서 공격에서 볼 핸들링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현재는 조쉬-코크마즈의 볼 핸들링 비중이 현격히 늘어날 정도로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4번으로 쓰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중인데, 이는 팀에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시몬스 본인에게는 심각한 마이너스라 생각해요.

필리는 시몬스의 돌파가 터져줘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선 조금 더 적극적인 시몬스의 공격 공헌이 필요해 보입니다.

토비도 심각한 건 매한가지입니다. 토비의 온오프마진은 -3.2입니다. 토비가 클러치 때 간간히 돋보이는 활약으로 엠비드를 보좌해주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지난 캡스 전을 비롯해 토비 덕에 이긴 클러치 게임이 2 경기 정도는 되니까요. 허나, 슈팅 기복이 너무 심하다보니 선수 본인이 페이스업을 꺼려하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현재 23개 연속 3점 슈팅 실패를 기록 중인데, 그렇다 해도 더욱 적극적으로 페이스 업을 시도하고 슈팅을 시도해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클러치에서 엠비드만이 평균 4.5 득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해주고 있는데(62.5% 야투율), 토비-시몬스의 외곽 지원이 좀 더 필요해 보이는 건 분명합니다.

아무리 엠비드가 괴물같은 활약을 해준다 해도 토비(1.4 득점)와 시몬스(1.2 득점)가 지금처럼 클러치에 힘을 못 써주면 한계에 부딪칠 건 자명하니까요.


마치며...


풀전력일 때 필리는 리그 수위권의 강력한 수비력을 뽐내는 팀인 것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엠비드의 징계-시몬스의 부상으로 풀전력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3 경기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7승 4패라는 성적이 마냥 나쁘게만 느껴지지는 않죠.

강력한 수비력은 클러치에도 통한다는 것이 입증된만큼 수비 기반으로 경기력을 보다 향상시킬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코치진은 지금까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라운 감독-우도카 코치-블레어 코치의 합은 기대 이상으로 보이며,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 세팅에서도 코치진의 역량은 준수하다 평해도 될 것 같아요.

마지막 클러치 공격에 ATO 전술을 성공시켜 이긴 경기가 벌써 2번입니다(블레이져스 전, 캡스 전). 두 경기 모두 완벽한 전술 운용으로 일궈낸 승리였던만큼, 브라운 감독의 아킬레스 건이었던 클러치 전술 부재가 이번 시즌에는 조금 완화된 느낌을 주는데요.

다만, 공격에선 좋은 전술 세팅에도 여전히 슈팅 부진에서 오는 다양한 문제들이 팀 공격의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하고 있는만큼, 조금 더 분발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외곽 슈팅 부진, 돌파 옵션의 부재, 2 : 2 게임의 완성도 부족은 필리가 정규시즌 중에 풀어내야만 하는 중요한 문제들입니다. 이 문제들을 하나씩 잘 풀어나가야만 필리가 보다 높은 곳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수비부터 시작해 팀전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은 성공적이었다 평하고 싶으나, 기대보다도 낮은 공격력을 어찌 끌어올릴지는 코칭 스태프에게 주어진 크나큰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코칭 스태프가 이후 경기들에선 팀 공격력을 조금 더 성공적으로 끌어올려주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1-14 15:23:5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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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1-14 14:53:08

 시몬스가 너무 아쉽네요..슛은 둘째 치고, 공격에서 메인 볼핸들러 역할을 잘 못해주는 것 같아요ㅠㅠ핸즈오프만 주구장창..자신감이 좀 더 붙었음 좋겠네요 ㅠㅠ

WR
2019-11-16 00:37:47

매직 전에서 조금 달라진만큼 시몬스가 지금의 슬럼프를 잘 극복해내고 조금더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말씀처럼 자신있는 플레이가 꼭 필요해 보입니다.

1
2019-11-14 15:54:54

전력보강에 코어들도 젊은데다 시즌 들어가기전에 여러 가지 일들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높은 기대를 해서 그렇치 전 오히려 손발이 맞아가고 서로간에 호흡이 맞아지는  후반기에나 기대를 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모습은 나쁘지 않다고 보네요... 시몬스이 슛팅이 아쉽다는 분들도 이해는 되지만 역시나 그런게 하루 아침에 되는게 아니라서... 단지 그것때문인지 모르지만 시몬스의 슬럼프는 좀 이해가 안되네요...

 

WR
2019-11-16 00:38:54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필리의 전력 안정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 공수모두 컨셉은 잘 잡았다고 생각해서 이제 완성도만 올려가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풀전력일 때 수비력은 출중하니 수비부터 한발 한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1
2019-11-14 22:21:40

 레딕의 빈자리가 3점부분의 하락을 가져온걸까요

WR
2019-11-16 00:39:40

레딕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건 분명해 보이긴 합니다. 허나 레딕은 잡을 수 없는 금액을 받고 떠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조쉬가 정말 잘해주고 있는데, 슈팅지원만 조금 더 해주면 완벽할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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