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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 19-20 시즌 첫 10경기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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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20:37:15

  오프닝 경기를 앞두고 시카고 부사장 존 팩슨과 단장 가 포먼(일명 가팩스)은 기자 회견에서 이번 시즌 팀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분명히 선언을 하였고,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탱킹팀이 나 탱킹할 거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없긴 합니다만, 이번 리빌딩 과정동안 플옵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명확하게 말한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었는데요.

 

  잭 로우의 개인적인 예상과 홀린저의 성적 예측 프로그램 모두 시카고의 플옵 진출이 가능하다고 볼 정도로 불스는 꽤나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보일런 감독은 가팩스와 교분을 나누는 행위 말고는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무엇 하나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없고, 원투펀치가 되어야 하는 라빈과 마카넨은 지난 시즌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반복하며 오히려 퇴보한 것이 아닌가하는 장면들도 노출했습니다. 리빌딩의 성패 척도가 되는 젊은 선수들 개별 평가에 앞서 먼저 팀의 주요 지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오펜시브 레이팅(100포제션당 득점) : 103.6 (리그 26)
  • 디펜시브 레이팅(100포제션당 실점) : 107.4 (리그 17)

FOUR FACTORS (공격)

  • eFG% 49.8% (리그 27)
  • TOV% 14.2% (리그 8)
  • ORB% 24.4% (리그 23)
  • FT Rate 18.3% (리그 22)

 

https://twitter.com/Kevin_NBCS/status/1193396264622284800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놀랍게도(?) 올해 팀 공격은 외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미드레인지 점퍼 비중을 최대한 줄이고 3점과 림어택을 늘리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페이스나 야투 비중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것이 맞겠지만 그냥 간단히) RA(제한구역)과 미드레인지 그리고 3점까지 야투수의 순위를 봐도 잘 드러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펜시브 레이팅이나 eFG%도 리그 최하위권이고, RA에서의 야투율과 더불어 자유투를 얻어내는 지표인 FT Rate 또한 낮다 는 점입니다. 또한 공홈에서 트래킹 드라이브 스탯을 봐도 전체적으로 좋지 못하고, 특히 지난 시즌 가장 위력적인 돌파 옵션이었던 라빈의 성공률이 크게 줄었는데요.

 

  라빈은 여전히 돌파에서 빼스 옵션이 없어서 라빈 공격에 수비수들이 온전히 신경을 쓸 수가 있고, 또 수비수들이 응집해있는 곳으로도 돌파를 많이 했기에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많은 피블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플로터 옵션도 없고, 미드레인지 점퍼 옵션도 팀 차원에서 억제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3점 라인에 들어오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막기가 너무 쉬워지는 겁니다. 사토란스키는 정지 상태에서 가속 붙이기보다는 움직이는 상태에서 캐치앤고 형태로 진입하는 것이 적합한 선수고, 던이나 코비 또한 온볼 돌파 수행하기에는 힘든 선수들인데요.

 

  선수 개개인의 돌파 능력이 부족하다면 빅맨과의 연계 플레이가 중요할 텐데, 현재 시카고 빅맨들의 연계 플레이는 대부분이 3점 라인에서 하는 핸드오프입니다. 이때 마카넨은 핸드오프로 공을 건넨 후 주로 above the break에서의 3점을 노리며, 웬카쥬는 3점을 잘 안 던지고 공 준 이후에는 림으로 가곤 하는데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지 여부는 당연히 지켜봐야겠지만, 저는 이런 단순한 빅맨 활용에서 벗어나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렇게 3점 라인에서만 맴도는 단순한 핸드오프에서 벗어나서 더 안쪽에서 픽앤롤/핸드오프 하는 비중을 늘리고, 마치 예전에 노아와 가솔이 수행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2년차인 웬카쥬한테 조금씩이나마 부여하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래처럼 컷인에 맞추어 빅맨이 패스 빼주는 플레이들 비중도 더 늘려야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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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치 빅맨이 일종의 거점처럼 안쪽에서 공 잡고, 핸들러들이 뛰어들면 거기에 맞춰 패스주는 플레이들을 늘려서 온볼 돌파를 조금씩 대체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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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저번 시즌 장면인데요. 물론 존 디펜스 상대로 하는 공격이고, 항상 영리하게 스크린을 걸어주고 엉덩이까지 교묘하게 쓰는 로빈 로페즈가 이제는 없지만 저런 식으로 빅맨과 핸들러간의 콤비 플레이를 늘리는 걸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가드들로는 이렇게 서로 공 주고받는 플레이 없이 단순하게 핸들러들이 온볼 상태에서 픽앤롤 돌파만 수행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현재 마카넨을 위시한 시카고 선수들의 3점 난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와이드 오픈과 오픈 3점 찬스가 많이 나오고 있음에도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저는 사실 이 낮은 3점 성공률도 문제지만 이를 보고서도 변화를 주지 않고 계속해서 3점을 쏘게끔 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팀 차원에서 미드레인지 점퍼 비중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기조가 감독부터 선수들의 인터뷰까지 잘 드러나는데, 10경기 치를 때까지 계속해서 3점이 안 들어가면 좀 더 가까이 미드레인지라도 쏘면서 리듬을 끌어올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요.

 

  마카넨은 포스트 플레이를 잘 못 하기도 하지만, 팀 차원에서 포스트업을 제어하고 있는 것도 인터뷰로 확인이 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어떤 변화 없이 경기 내내 안 들어가는 3점만 반복해서 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적어도 상대 가드와 빅맨의 미스매치 상황이 나오면 공 투입이 원활히 되어야 하는데, 이걸 핸들러들이 계속해서 놓치고 있는 건 좀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마카넨은 그렇다치고 테디어스 영은 포스트업을 잘해왔고 시카고에서도 적은 빈도나마 포스트업 할 때마다 좋았는데 현재로서는 속공 러너에 스팟업 슈터로만 쓰고 있는 것도 마음에 안 듭니다. 작년에 포스트업 많이 한다고 보일런이 욕 먹은 건 진짜 말 그대로 다른 선수들은 가만히 멀뚱멀뚱 서있으면서 (1,2년뒤면 팀에 없을) 베테랑 선수들한테 포스트업을 시키면서 포제션을 보내버리니 그런 거지, 포스트업도 스플릿 액션 섞어주면서 충분히 역동적인 공격을 보여줄 수 있는데 말이죠.   

 

  공격에 대한 서술은 여기까지 하고, 수비를 보겠습니다. 지난번에 불스가 픽앤롤 수비 기조로 삼고 있는 더블팀 수비에 대해 글을 쓴바 있는데, 최근 경기에서는 드랍백도 몇 번 쓰곤 하지만 기본적으로 큰 틀은 전번 글에서 논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즉 더블팀을 갔을 때 상대 핸들러가 잘 빼준 첫 패스로 인해서 골밑이나 코너 3점같이 기댓값이 높은 찬스를 너무 많이 내준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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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수비 지표에서 턴오버 유도(TOV%:18.8%/리그1) 같은 수치가 최상위권인건 좋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보일런 감독이 어느 때 블리츠를 쓰고 어느 때 드랍백을 써야하는지 모를뿐더러 선수들 특성 또한 고려하지 않은 채로 무작정 똑같은 전술을 고집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이슈가 되었던 코넷 같은 경우 7풋터의 느린 빅맨을 밖에까지 나오게 해놓고 수비에서 털리는 게 반복되면 수비 방법에 변화를 줘야하는데, 이걸 계속 고집해서 선수가 계속 욕먹게 만들었고요.

 

  주전부터가 마카넨-웬카쥬 투빅을 쓰고 벤치에서 출전하는 영이나 코넷까지 빅맨을 상당히 많이 기용함에도 불구하고, 상대 ORB%(27.4%/리그23)가 최하위권이라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마카넨은 팔 길이가 짧고 웬카쥬는 언더사이즈 센터라는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수비 기조가 드랍백하면서 페인트존에 눌러 앉지 않고 핸들러를 견제하고자 상당히 높은 곳까지 가면서 리바 털리는 것도 영향이 큽니다.

 

  또한 다른 팀들(가령 덴버)이 블리츠를 쓸 때 더블팀 나가는 빅맨 말고 코너쪽에 있는 빅맨은 림프로텍팅이 되게끔 설정하는 등의 조정도 전무합니다. 현재 시카고에서 골밑 몸빵 수비가 되고 블락 능력이 있는 유일한 선수인 웬카쥬 또한 더블팀을 하러 페인트존 밖으로 나가면서 고스란히 골밑이 무주공산이 되는 경우들도 많이 나오는 겁니다. 이걸 시시각각 조정하고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자리인 감독 자리에 앉아있다는 사람이 단순히 선수탓하면서 열정이 부족하다는 인터뷰나 하고 있으니 참 여러 생각이 듭니다.

 

  보일런은 리그 최악의 감독 중 하나이고, 이런 그를 임명한 프런트와 이런 프런트를 신뢰하는 구단주를 떠올려봤을 때 솔직히 경기 챙겨보면서 이 부분을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글 쓰는 것이 의미 있는 행위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본 경기가 있기도 하고, 아직 시즌 초반이니만큼 지금까지의 선수들 개별 평가도 간단히 써봅니다(라빈과 마카넨의 수비도 문제지만 이에 대해서도 많이 써왔기 때문에 이 둘은 공격 중심으로 써봤습니다).

1. 잭 라빈의 공격 정체성

  라빈은 작년부터 온볼 핸들러로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기에 볼을 쥐어주는 대신에 오프볼 무브를 늘려서 슈팅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실제로 올해 사토란스키를 영입하면서 라빈의 공 소유시간이 많이 줄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쭉 지켜본 결과 제가 이 부분을 너무 쉽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라빈의 플레이 특성에서 비롯되는데요.

 

  라빈의 온볼 플레이에서 나오는 문제점들은 이전 글들을 참조해주시길 바라고, 오늘은 오프볼 플레이를 다루고자 합니다. 덩크왕 이미지로 대변되는 폭발적인 운동 능력에 더불어 라빈의 슛터치는 최상급입니다. 실제 슈팅 효율도 상당하고 터프샷을 꽂을 능력도 있고요. 그렇지만 라빈은 일반적으로 오프볼 슈터하면 떠오르는 타입이 아닙니다이는 핸들러로서의 기능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다른 슈터들처럼 오프볼 무브에 이어서 공 잡고 (드리블 없이 혹은 원투 드리블 이내로) 슈팅으로 끝맺는 것이 안 된다는 특성도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라빈은 스크린을 타고 공을 잡자마자 아무런 제약없이 곧바로 슈팅을 가져가는 타입이 아니라, 꼭 거기서 드리블을 쳐서 본인 리듬을 맞추고서야 슈팅을 쏘는 타입인건데요. 일반적으로 가장 기댓값이 높은 코너에서조차 공을 잡고 바로 슈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꼭 펌프페이크를 한번 섞어준다든가 아니면 뒤에 공간이 별로 없는데도 코너에서 드리블 치면서 자기 리듬을 끌어올리곤 하는 장면이 꽤 나옵니다.

 

  쉽게 말해 오프볼 무브에 이어서 곧바로 슈팅 올라가는 것이 안 되고, 공을 가지면 리듬이든 스텝이든 정돈한 이후에야 슛을 던지는 선수라는 겁니다. 그렇기에 라빈에게 오프볼 슈터 역할을 맡겨도 생각보다는 결과가 안 따르며, 공이 라빈한테 갔는데 슈팅 안하고 그쪽에서 공이 정체하여 온볼 플레이로 이어지면 그대로 라빈의 블랙홀 기질까지 나오는 겁니다.

 

  종합하면 라빈은 온볼/오프볼 플레이를 양쪽 모두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면서도 두 부문 모두 반복적이고 일관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없다는 건데요. 이런 제약점들에도 불구하고 라빈은 본인 리듬을 탔을 때 폭발적인 모습을 종종 보여주곤 하는데, 결국 이 모든 프로필을 고려하면 강팀에서 벤치에이스 역할을 맡아서 마치 축구에서의 조커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카고는 애초에 강팀도 아닐뿐더러, 그 단점이 있다는 라빈을 빼면 위력적인 핸들러가 없기 때문에 서로 잘 맞을 수가 없는 거였고요

 

  지금 팀에서 제대로 쓰려면 샷테이커스타일인 마카넨과 최대한 덜 겹치게 하고, 라빈만 남기고 주전 뺐을 때 수비되는 벤치 멤버 붙여주면서 라빈의 슈팅(라빈의 패스가 아닌)을 몰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라빈의 공 소유시간만 줄였다가 팀 공격이 막힐 때나 클러치 때 라빈이 폭탄 처리를 담당하게끔 되어있는데, 이는 라빈한테도 안 좋고 팀한테도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라빈이 마음대로 자기 리듬에 맞게 마음껏 슈팅 가져갈 수 있는 타이밍을 감독이 적당히 마련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라빈의 온볼 공격마저 없으면 시카고는 스스로 득점을 뽑아낼 선수가 없으니깐요.

2. 마카넨은 그저 키가 좀 더 클 뿐인 3점 슈터인가?

  최근 오픈이나 컨테스트샷 가릴 것 없이 심각한 3점 부진에 빠져있는 것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이렇게 3점이 안 들어갈 때 계속 공격에 참여하고 득점함으로써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본인만의 플레이가 결핍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3점이 안 들어갈 때 2점 득점을 쌓는 것도 여전히 안 되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 부분은 지난 시즌부터 쭉 지켜봐왔지만, 상체 벌크업을 하고 드리블도 좀 보강했음에도 여전히 미진한 부분입니다. 3점이 저렇게 안 들어가는 와중에도 스팟업 슈팅 시도 이외에 포스트업이나 아이솔 돌파로 2점을 안정적으로 넣을 수단이 없습니다. 팔이 짧다는 신체적 약점은 알겠지만, 림 근처에서의 마무리 기술이나 터치 감각도 여전히 별로고 또 돌파 시에 상체 힘으로 끝까지 밀고 들어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애매한 러너로 마무리하는 것이 이어지고 있고요. 힘을 못 쓸꺼면 왜 벌크업을 했는지도 의문인 게 단점은 그대로면서 오히려 더 둔해진 느낌입니다.

 

  패스 역랑은 조금 나아졌다지만 핸드오프로 공주고 받는 과정은 별로고, 3점 라인에서 공주고 받을 때나 픽앤팝시의 3점 성공률까지 떨어져버렸기에 팀 공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3점을 더럽게 못 넣는데도 스팟업 슈터로서 밖에 쓸 수가 없고 그렇게만 쓰고 있다는 건데요. 포스트업을 못 하기에 안 시킬 거면 컷인을 늘리든 기브앤고 형식으로 써먹든 해서 공 없이 들어가서 들이 박게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2년차 웬델 카터 쥬니어(웬카쥬)

  자기가 오픈이 되었을 때 슈팅 가져가는 판단이 아직 좀 느리고 3점 던지는 것도 머뭇거리긴 하지만, 저번 시즌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본인 슈팅에 임하고 있습니다. 오프시즌에 고등학교 때부터 부상을 안고 있다고 알려진 코어 수술을 진행했는데, 수술도 잘 마치고 몸도 만들어 와서인지 저번 시즌처럼 충돌에 팍 밀리고 이런 모습들도 많이 줄었고요. 초반 경기에서 엄지손가락 부상 여파로 슛터치나 림마무리가 별로였는데, 이 부분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현재로서는 주로 롤맨으로서 스크린 해주고 나서 골밑으로 림대쉬하면서 득점을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언더사이즈임에도 공격 리바를 많이 따내면서 투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 초반에 언급했듯이 저는 웬카쥬한테 패서 역할을 더 부여했을 때 잘할 여지가 충분 한다고 보고, 탑이나 엘보우에서 공 잡는 빈도를 늘려서 웬카쥬 본인의 패서 역량 개발도 하고 다른 선수들의 공격도 살려줘야 한다고 봅니다.

 

  수비는 미스매치 가드 상대할 때 뚫리거나 반사 신경이 좀 느린듯한 장면들도 나오지만, 여전히 골밑에서의 몸빵 수비가 괜찮고 도움 수비 들어와서 각도 차단하는 감각도 상당히 좋습니다. 보일런의 수비 전술 때문에 페인트존 밖으로 더블팀 하러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도 꾸준히 블락 기록하고 있고요. 말처럼 쉽게 되진 않겠지만 쓸데없는 파울만 좀 줄여주었으면 합니다.

4. 1년차 루키 코비 화이트

  저는 이 선수를 대학 시절부터 2번 슈팅가드로 인식해왔습니다. 3점 캐치앤샷 괜찮고 속공 핸들러에 클로즈아웃 돌파나 캐치앤고로 코트를 휘저어 줄 수 있는 프로필로요. 드래프트 당시에 불스를 포함하여 포인트 가드를 찾는 팀들이 많던 상황에서 화이트 스스로가 자기는 포인트가드라고 말한 적도 있는데, 사실 지금은 포인트가드(혹은 메인 핸들러)의 플레이메이킹은커녕 슈팅가드로서의 기본적인 플레이도 잘 안 되고 있어요.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는데 트랜지션이든 하프코트든 같은 팀 빅맨과 상대팀 가드의 미스매치 나왔을 때 패스하지 않고 생각 없이 풀업3을 던지는 경우가 화이트한테서 너무 많이 나옵니다. 원체 정적인 상태에서 온볼로 무얼 하기 힘든 스타일인데다가 아직 루키이니 만큼 풀업슛은 최대한 줄이고 속공 때 돌파 들어가고 하프코트에서 캐치앤샷 위주로 가야하는 선수인데, 팀이 이를 맞춰주지 못해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던-아치디아카노-화이트의 3가드 라인업은 수비도 끔찍하지만 공격에서 다른 핸들러들이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보니 폭탄돌리기 식으로 결국 화이트의 풀업슛 혹은 온볼 돌파 마무리되는 경우 가 많았는데요, 안 그래도 화이트 자체가 원체 본인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인데 팀에서 조절을 잘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컷인 들어가는 감각은 나쁘지 않은데 차라리 오프볼 무브를 더 가져가게끔 했으면 좋겠고요.

 

글을 마무리하며

  오포쥬나 테디어스 영, 사토란스키처럼 주요 선수들도 한번쯤 짚고 넘어가고 싶지만 글 분량상 젊은 선수들만 살펴봤습니다. 이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따라 이번 리빌딩 평가가 갈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현재로서는 웬카쥬 빼면 모두 실망스러운 상황입니다. 사실 웬카쥬 또한 잘해주고는 있지만 플레이스타일상 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타입은 아닙니다. 결국 버틀러를 트레이드한지 이제 3년차인 시카고는 아직까지도 팀의 중심이 될 선수를 찾지 못했다는 건데요.

 

  에이스 찾기가 원래 그리 쉬운 건 아니고, 어차피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 확률도 개정되어서 몇 년 전에 비해서는 애매한 성적대를 기록해도 최상위픽을 노리긴 쉬워졌습니다. 그렇지만 감독의 역량을 떠나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정체된 것 같고, 또 팀도 요 몇년 간 있는 자원들도 잘 활용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남은 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더불어 좀 더 다채로운 공격 장면들이 나오길 바라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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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7
2019-11-11 20:55:32

The Athletic 시카고 전담 기자 Stephen Noh 기사에서 보일런이 고작 10경기 치르면서 한 만행(..)에 대해서 정리한 것들도 간단히 정리해서 댓글로 첨부합니다.

 

1. vs클블전에서 점프볼 상황에서 빅맨 마카넨이 있는 상황인데도 굳이 가드인 크리스 던에게 점프볼 경합을 시킨 것(당연히 점프볼은 졌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부러 그랬냐는 기자의 질문에 보일런 본인은 가드인 던이 상대 파워포워드를 상대로 점프볼을 이길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여 그랬다고 답변.

 

2. vs뉴욕전에서 (상대편 코트에서 아웃오브바운드 패스하는 것도 아니고 3/4지점에서 패스 시작하는 건데도 불구하고) 3쿼터 0.5초 남은 상황에서 작전타임 요청.

 

3. vs인디애나전에서 3쿼터 샷클락이 얼마 안 남았는데도 자기 바로 앞의 테디어스 영한테 빨리 공격하라고 지시하지 않은 점.

 

4. vs레이커스전에서 경기 4쿼터에서 16-0런을 당하는데도 선수교체나 타임아웃 없이 계속해서 시간 보낸 것.

 

이외에도 저번 시즌 애틀랜타와 3차연장까지 갔던 경기에서 1차 연장 마지막 1초가 남은 상황에서 타임아웃이 있는 걸 까먹고 쓰지 않은 것, 4쿼터가 6분이나 남은 시점에서 타임아웃을 따 써버린 점 등등 언급하고 있는데 새삼 대단한 감독이라는 걸 느낍니다. 이런 감독한테 3년 연장 준 프런트도 대단하고요

1
2019-11-11 21:01:47

1번과 4번은 제대로 이해가 안 가더군요. 1번은 설상 던이 리바를 따내더라도 마카넨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4번은 그냥 이해가 안 갑니다. 

그냥 감독으로서의 냉정함이 없는 것 같아요. 느낌따라 휙~, 분위기에 따라 머리보다 감정이 몸을 지배하고...

WR
3
Updated at 2019-11-11 21:15:18

사실 대놓고 감독으로서 함량 미달인데 3년 연장 계약 받은 거 자체가 프런트의 대리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정말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줘도 최소 이번 시즌 동안은 보일런 감독으로 쭉 갈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거고요.

 

팀 기자인 KC 존슨은 프런트랑 친분이 있고 팀한테 직접 정보를 받기에 프런트 친화적으로 기사를 쓰는 사람인데, 보일런의 감독 자리가 위험하냐는 질문에 보일런이 잘하는 건 언급하지 않으면서 자기가 그동안 기자 생활 꽤 오래 해왔지만 보일런만큼 프런트와 죽이 잘 맞는 감독은 처음 봤다고 말하면서(즉 감독으로서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사회생활 능력 때문에 감독 자리가 보존되는 거라고) 돌려까기 시전하더군요

Updated at 2019-11-11 21:15:52

아............... 

항상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9-11-11 20:57:54

꾸준히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대했던 마카넨의 뚜렷한 성장이 없는점과 감독...감독이 너무 아쉽네요

WR
2
2019-11-11 21:07:38

개인적으로 드래프트 전문 매체인 드래프트 익스프레스가 ESPN으로 편입되기 전의 스카우팅 리포트들은 더 길기도 하고 훨씬 상세하게 까대서(?) 좋아합니다. 익스프레스가 ESPN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든 게 17 드래프티 영상들인데, 이때 영상에서는 마카넨에 대한 비판을 More that a shooter?라는 말로 함축하는데요. 이게 아직까지도 유효하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보일런 부임하고 나서 느린 템포로 농구할 때도 심각하게 슬럼프를 겪었고, 이때 국가대표 소속팀인 핀란드팀의 코치가 따로 조언을 해주러 미국까지 온 에피소드도 있는데 그만큼 최근의 시카고는 참 선수 개발이나 관리를 못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마카넨 본인이 못하는 것도 큰 이유지만, 지금 시카고는 아이러니하게도 티보듀 경질한 이후로 쭉 선수들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로즈는 1픽이니 뺀다고 쳐도 커크 하인릭, 벤 고든, 조아킴 노아, 타지 깁슨 그리고 지미 버틀러까지 상위권 픽부터 하위권픽의 선수들 모두 잘 키우고 그 선수들 보는 재미에 응원을 해왔는데, 이제는 팀이 이걸 못한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꺾이네요 

2
2019-11-11 21:02:14

라빈이는 항상 좋았던 모습만 기억이나서 그렇긴한데, 이친구 부분전술로 셋짜주고, 2가지 '컬동선 레인확보' + '슛쏠반발 거리' 해주면 라빈이 선택적으로 판단해서 들어가는게 장점이긴한데.. 시카고 경기보면 좀 그런건 없는것 같더라구요. 라빈이 미네에서 잘할때는 빅이 스크린으로 걸어주고, 가드가 미끼로 낚아주고, 좀 이럴때 빛을 확 발했는데, 시카고에선 너무 오펜셋 이니시에이터로서 기점부터 시작하는 느낌은 있는거 같아요.

이전에도 라빈이 잘하는지 글하나 쓰기는햇는데 아직도 멀었나보네요. 힘내자 라빈아

WR
2
Updated at 2019-11-11 21:38:22

브루클린에서 데려온 플레밍 코치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이번 시즌 들어서 라빈이 스크린 걸어주는 빈도나 컷인 시도가 좀 늘은 것도 같습니다. 여전히 적긴 한데 작년에는 그것마저도 없었던 걸로 기억해서요.

 

이왕에 오프볼 무브를 가져갈 거면 좀 더 활발히 움직여주었으면 하는 것도 있고, 아래 장면처럼 45도에서 코너로 빨리 움직여줘서 자기 수비수 끌어당겨야 스페이싱이 되는건데 좀 늦게 움직이는 장면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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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빈의 최고 가치가 풀업 3점에 있다 보니 3점 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3점 위협이나 온볼 돌파도 좋지만 기브앤고 형식으로 빅맨과 공을 주고 받으면서 돌파 들어가는 비중을 좀 늘렸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주전들이랑 뛸 때는 두루두루 공 만지는 것이 좋으니 라빈이 스크린 걸어주고 3점도 캐치앤샷 형태로 쓰면서 온볼 플레이 줄여주는 건 괜찮게 생각하는데, 이때 생각보다 간결한 슈팅 마무리가 안 나오기는합니다

 

최근 3쿼터 모습을 봐도 사토란스키나 오포쥬의 핸들러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이래놓고 클러치나 공격 안 풀릴때는 라빈고를 하니깐 감 찾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살작 들고요. 라빈의 공격을 살리고 싶으면 라빈이 자기의 리듬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따로 빼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주전들 빼고 벤치 선수들 나왔을 때 라빈만 혼자 남겨서 드리블 치고 공격하면서 팀 득점도 쌓고 경기 적응도 좀 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2
2019-11-11 21:49:18

 가팩스야 더 이상 말하는 것도 입만 아프고, 진짜 지금까지 코칭 스태프들은 뭐하나 모르겠어요.

스카일스,티보듀 말고도 단 2년 있으면서 욕이란 욕은 다 먹은 VDN이 있던 시절만해도 드래프트한 선수들 육성은 어느 정도 했는데, 지금은 진짜 한숨만 나올 지경이에요. 솔직히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유망주들한테 좀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버틀러-라빈+던+마카넨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한 리빌딩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봅니다.

 한 팟캐스터가 지금의 불스는 조던-핍이 있던 불스가 아니라면서 팬들의 과도한 기대를 비판하던데, 팬들이 바라는건 그냥 정상적인 농구를 보는 것 뿐인데, 뭔 헛소리를 하나 싶더군요. 이 프랜차이즈는 라인스도프 일가와 가팩스가 있는 한 절대 변하지 않을거라고 봐요.

 

WR
1
2019-11-11 22:17:10

전 솔직히 티보듀 전감독이 경질될 때 그럴만한 타이밍이라고 봤고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경기력이랑 비교해보니깐 티보듀가 로즈 부상으로 맨날 빠질 때 1번 단신 가드들 땜빵 잘 구해서 쓰고 수비랑 팀 조직력으로 버틴 게 정말 대단한 일처럼 여겨집니다. 혹사 논란이야 그때도 문제였고 지금 봐도 문제지만 선수들 잘 활용하고 잘 기르기도 했고요.

 

버틀러가 5/90M 계약 맺기 1,2년 전에 프런트가 지들이 유리한 입장에서 계약하려는 흑심에서 티보듀한테 버틀러 출전 시간이랑 게임 비중 줄이라고 압박한 것도 새삼 다시 떠오르는데, 다른 팀이었으면 상상도 안 되지만 왠지 불스라면 납득이 가는 그런 뉴스가 어느 찌라시도 아니고 당시 ESPN에 있던 Ryan Russillo한테서 나올 정도였으니..

 

이런 농구 보여주려고 자기들 말 안 듣는 선수나 감독 내보낸 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선수들 개개인한테도 실망이 있지만, 이들 다 갈아엎고 리셋 들어가도 결국 새로운 유망주들 키우는 사람들은 똑같으니 근본적인 문제점은 계속될 것도 같고요  

3
2019-11-11 23:36:52

저는 이래나 저래나 티보듀 안고 가는게 좋지 않나 싶었는데, 티보듀 이후 호이버그, 보일런까지 갈수록 팀이 망가지네요.

스카일스는 어중간한 픽으로 뽑은 컼, 뎅, 고든 같은 선수들 주축으로 루징팀을 2라운드까지 이끌었고, VDN은 1픽이지만 프로젝트성 선수라 평 받았던 로즈를 2년차에 올스타선수로 키웠고, 조아킴 노아, 타지 깁슨도 그 당시 가능성을 보여줬고요.  그리고 티보듀 감독 부임 후 로즈 MVP, 노아 DPOY, 30번픽의 지미 버틀러는 디펜시브 세컨팀에 들 정도로 선수 육성은 꽤 좋은 편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스카우팅 능력부터 육성능력까지 완전 밑바닥인거 같아요. 올스타급으로 막 성장한 버틀러까지 주면서 그렇게 데려오고 싶어하던 던도 제자리 걸음, 라빈, 마카넨은 오히려 퇴보한 듯한 모습이고요.

프런트 오피스부터 싹 갈어엎지 않고 이대로 가다 조던 era 이후보다 더 심한 암흑기가 오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3
Updated at 2019-11-11 22:18:38

제 머리 속에 추상적으로 파편화되어 있던 문제점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라빈에 대한 문제점은 극히 공감합니다. 이전부터 본인 리듬이 중요한 슈터다 보니 역량상 벤치 에이스롤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올시즌에도 별로 개선이 안되는 모습이네요. 결국 너무 많은 롤이 주어진게 문제가 아닌가 싶은...롤을 제한해주면 충분히 자기 몫은 할만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하든이 아닐 뿐인거지....
마카넨은... 대부분의 불스 팬들처럼 저도 차기 에이스감으로 기대가 컸었는데 올해 모습은 ... 코치진이 발전방향을 잘못 잡은건지 재능의 문제인지 그동안 좀 헷갈렸는데 써주신 글을 보니...아쉽게도 큰 기대는 접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부족한 재능 중에서도 그나마 팀의 중심이 될 선수라 생각했는데...실망이 큽니다
화이트는 프리시즌 경기 때부터 블레이크니가 자꾸 생각나더군요. 루키이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오프시즌 동안 그토록 원했던 메인 핸들러로 성장할만한 툴을 가졌는지는잘 모르겠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스코어러 타입 같은데...결국 라빈과 어느 정도 겹치지 않나 싶네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선수를 키울려면 라빈을 정리해야되지 않나 싶네요 (그게 2차 리빌딩의 시작일지도...)
제가 올시즌 불스 경기를 많이 찾아보진 못했지만 오포쥬는 작년보다 폼이 안올라와 보이고 테디는 잘하긴 하는데 팀에서 활용을 못하는 모습입니다. 사토는 적응을 못한건지...농알못이라 정확하게 표현을 못하겠네요

마음 같아선 이 멤버 그대로 코치진만 갈아엎고 한시즌만 원없이 달려본 후 리셋 여부를 결정했으면 좋겠는데...절대 그럴것 같지는 않고...
아예 안볼수는 없으니 올시즌은 가벼운 마음으로 불스 경기를 보는게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정성스럽게 올려주신 글에 항상 우울한 댓글만 달아서 죄송합니다

WR
2
2019-11-11 22:30:03

뽀레버 엠제이님과 긍정적인 불스 소식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팀이 그렇게 놔두질 않네요.

 

이쯤 되니깐 라빈이나 마카넨 선수 개별로도 실망감이 생기지만 결국은 이 모든 흑막에는 항상 감독과 프런트, 구단주가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감독부터해서 프런트까지 점점 응원하는 드래프티 유망주들이 가지 않았으면 하는 팀이 되는 것 같아서 참 아쉽네요 

 

화이트는 본인도 스코어러 성향이고, 3가드 라인업에서 항상 폭탄돌리기 하듯이 쫓겨 쏘는 장면들도 나오다보니 그럴 바에는 슈팅 찬스가 조금이라도 더 나면 쏜다 주의 같은데 현재로서는 성공률이 안 따르니 난사로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캐치앤샷 기회를 잘 만들어줘야 하는데 풀업슛 쏘면서 습관을 잘못 들일까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아무래도 구단주가 팀을 파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빨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팀을 만들고자 가팩스부터 해임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버틀러 트레이드 때도 말로는 더 높은 무대를 노린다곤 했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 팀 수익이 가장 크기 때문에 말 안 듣는 선수 보내고도 그 정도 팀은 다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농구 구단임에도 시카고의 구단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수익 창출이고 따라서 구단주에게 가장 큰 압박은 수익 감소라고 생각하는데, 마침 작년에도 지역 TV 시청률이 급감하면서 수익이 줄었다더군요. 올해는 더 폭망해서 결국은 돈 때문이라도 구단주가 자기의 친구들인 가팩스를 짜르는 날이 빨리 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1
2019-11-11 23:45:00

게임수가 다른팀보다 한두경기를 많이 치렀지만 가장 평이한 난이도에서 이정도 성적이라면 실망일수밖에 없습니다 큰 기대치가 있는건 아니지만 첫 10경기서 최소 6승은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스런 결과고 지난시즌 최종성적과 별 차이없는 결과를 보게 될꺼 같습니다

WR
2019-11-12 13:29:52

말씀대로 초반 일정 난이도도 리그에서 가장 쉬운 팀들중 하나로 나왔는데도 3승7패 기록한 건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가서 혹시나 플옵 경쟁한다고해도 치명적으로 작용할 거고, 또 이 경기들에서 보여준 엉망진창 4쿼터/클러치 경기력도 갑자기 개선하기 쉬운 부분이 아니고요.

2019-11-12 00:28:51

휴스턴 전을 본 바로는 기껏 턴오버 유도하고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 하는 장면이 많더라고요. 속공 구도를 잡아주는 건 어떨까 싶어요.

WR
1
2019-11-12 13:30:21

속공 상황에서 영 패스 끊긴거랑 라빈의 패스가 스틸 당하는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트랜지션 3점 안 들어가는 거랑 더불어 이런 것들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휴스턴전에서 오포쥬 대신에 출전한 허치슨이 공격은 3점이 안 되서 거의 속공이랑 컷인 위주기는 한데, 대신 수비에서는 에너지도 좋고 길쭉해서 블리츠 할 때 잘 커버쳐주긴 합니다. 근데 또 오포쥬가 또 부상으로 아웃이라 3번 뎁쓰가 여전히 안습이네요

1
2019-11-12 00:31:48

정말 전기와 데이터사용량이 아까울 팀에게 이런 정성스런 분석을...


결론적으로 그나마 얼마 있지도 않은 장점을 다 내다버린 시즌이 되어버렸네요

이쯤되면 보낼 식구들은 보낼 때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제일 먼저 보내버려야할 프런트는 이제 그냥 운명이려니 받아들이고

감독 1순위에, 선수단도 이제 정리했으면 싶긴 하네요

뭐 솔직히 정리가 될지조차 의문이고

어차피 정리하나마나 탱킹 일변도인 건 달라질 게 없겠습니다만

 

그나저나 트레이드는 매번 욕처먹는 호구딜을 하더라도

드래프티만큼은 항상 나쁜 픽 없이 잘 써먹는 팀이었는데

이제는 그나마 그 장점 조차 사라진 것 같아 슬프고

내년에 누가 오더라도도 별로 달라질 건 없을 것 같아 슬프네요

올해는 왜 이리 응원하는 팀마다 바닥없는 추락을 보여주는건지...

WR
1
2019-11-12 13:34:28

이왕에 경기 보는 거 팀이 잘 풀려서 같은 팬분들끼리 긍정적인 대화를 나눠야하는 건데 말이죠

최근에 계속 7픽 걸리면서 고민 좀 해볼 여유도 없긴했지만, 선수 개발이랑 드래프트 부서도 맛이 간 거 같아서 앞으로의 전망도 걱정이 좀 되네요.

버틀러 트레이드 하면서 직접적으로 받아온 유산들은 이제 슬슬 기대치가 빠져서 20드래프트나 심지어는 21드래프트까지 노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보는데, 그 전에 보일런이랑 가팩스 안 갈아치우면 또 괜히 좋은 유망쥬들 망칠까 벌써부터 염려됩니다

2019-11-12 06:31:39

좋은글 잘 봤습니다.
레이커스 팬으로서 시카고전 4쿼터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점수차도 점수차지만, 무려 쿡이 드리블로 시카고 수비진을 들락 날락 할 정도로 무너졌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니...
그래도 코비 화이트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말씀처럼 나쁜 디시전 메이킹이나 폭탄처리가 보이지만, 루키답지 않은 당돌함이 느껴져서요

WR
2019-11-12 13:36:55

화이트는 겁 없이 쏘는 게 또 매력이긴 한데, 팀에서 캐치앤샷 기회 위주로 잘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4쿼터 0-16런당할 때 특히 경기력은 심각했는데, 사실 다른 경기들에서 타임아웃쓰고도 4쿼터에 무력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냥 준비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번 시즌에는 레이커스 경기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팀 에에스인 르브론이 부상으로 빠졌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기자 말 듣고 그때서야 알은 보일런인데 올해도 그런 어이없는 모습들이 계속해서 나오네요

2019-11-12 08:19:06

 올시즌 시카고 경기 몇개 봤는데 마카넨은 글쎄요.. 솔직히 왜 팀의 미래 코어로 고려되는지 이해가 안가요. 앞으로 가능성 측면을 봐도 제 짧은 식견으로는 키 크고 슛던질수 있다는거 말고 장점이 잘 안보이더군요.

Updated at 2019-11-12 11:17:43

슛팅 터치 좋고 윙스팬은 짧지만 운동능력도 괜찮고, 수비 리바운드 후 자신이 직접 공격을 푸쉬할 정도의 준수한 핸들링도 갖춘 리얼7풋터라면 기대를 갖는게 당연하다고 봐요.
지난 시즌 부상에서 복귀 후 폼이 한창 올라왔던 올스타 위크 전후로는 기대치를 충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저도 지난 시즌까지는 라빈이 아닌 마카넨을 코어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 모습보니 기대를 접게 되네요

2019-11-12 15:54:24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라빈의 슛팅 리듬에 대해 써주신 부분 참 공감갑니다. 사실 저도 리듬이고 뭐고 간에 오프볼 무브 후 캐치앤샷을 좀 시켜야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시키면 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본문에 써주신대로 리듬슛터들의 리듬 타는 방법을 너무 무시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웬카쥬에 대해 써주신 부분도 참 공감이 갑니다. 웬카쥬의 터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공격의 거점이 될 수 있게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넥스트 호포드 소리를 들었던 선수답게 공격조립에 재능이 있어 보이더군요. 시카고 공격이 가장 매끄럽게 전개될 때가 웬카쥬-사토란스키의 비중이 높아질 때라고 느꼈네요.

첫 댓글로 써주신 보일런 감독의 실책을 보는데 참... 이정도면 윗선에서 탱킹 지령을 받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레이커스전에서 16-0런을 당하는데 도대체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지금도 이해불가입니다.

WR
1
2019-11-12 19:30:17

라빈의 온볼 패스는 여전히 별로긴한데, 득점력을 살려주려면 어느 정도는 공을 줘서 자기 리듬 끌어올릴 시간은 줘야 할 것 같더라고요.

주전이랑 뛸 때는 앞으로 10경기정도는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서라도 오프볼 위주로 계속 돌려보고, 주전 다 뺐을 때는 라빈만 남겨서 벤치멤버들기이랑 뛰게 하면서 공격을 확 몰아주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라빈한테 더블팀간다는 간단한 대처법이 있긴 하지만, 주전이랑 뛰는 시간 줄이면서 한번 시도해봤으면 해는 방안이고요.

위에도 같은 댓글을 쓰긴했는데, 저번 시즌에 레이커스랑 붙을 때는 르브론 부상으로 결장인데도 보일런은 경기 당일에 기자가 질문할 때까지 몰랐다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상대팀 분석하면서 경기 준비를 해오는 건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WR
1
2019-11-12 19:38:15

덩크왕 출신에 슈터 기질까지 진짜 비슷하네요. 말씀대로 로스가 딱 식스맨으로 활약중이기도 하고요.

로스가 작년에 WPA나 클러치WPA를 보면 슈팅을 통해 올린 팀승리 확률이 많이 높았는데, 라빈도 슈팅으로 따졌을 때는 좋긴 한데 이쪽은 턴오버로 다 깎아먹었더라고요.

최근에는 라빈의 공 소유 시간을 많이 줄이는 모양새인데, 이럴거면 슈터로서 간결하게 공격하는 쪽에서 발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빈이 벌써 리그에 온지도 꽤 시간이 지나고 해서 스타일 변화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어찌 될지 궁금하네요.

2019-11-12 20:14:2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긴 구단주 바뀌는게 최선같네요

WR
2019-11-13 11:25:59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초에 프런트부터가 구단주 인맥으로 철밥통이라 쌓인 폐단부터 처리해야 미래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요즘입니다.

1
2019-11-13 01:25:26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이제 정규시즌 초반 10경기라면 확실히 표준이 될만한 뭔가가 나온다고 보는데 정말 맞는 말씀하셨고 너무 상세하게 잘 분석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팀의 속도를 올리고 볼이 잘 돌 수 있도록 좋은 베테랑의 영입이나 남은 지명선수 중 나쁘지 않은 선택을 한 프런트를 탓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차려준 밥상을 차버리고 있는 보일런 아닐까요.. 시즌 시작전부터 에이스가 없는 지금 팀이기에 전술과 시스템 필요성을 제가 언급해왔었는데 추가적으로 보일런이 못하는게 또 있더군요 바로 임기응변력과 선수특성을 고려한 전술을 쓰지를 못한다 점입니다 또 경기력이 반전이 되어 상대가 역습해오면 흐름을 끊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선수 교체 및 투입이 계속 한발 늦습니다 감독의 여러가지 역할 중 이게 참 중요한 건데 말이죠

라빈에 대해서도 참 맞는 말씀하셨습니다 라빈이 정말 빠르고 멋진 점프슛팅 능력이 있지만 드리블 1도 없이 슛이 올라가기 보단 드리블 한두번 하던 스탭을 먼저 밟던 본인만의 리듬이 있습니다 이 리듬이 없어질 경우 라빈 특유의 경쾌한 공격성이 안나오고 야투율이 안좋아지더라구요 분명히 샷피니셔 역할의 2번이 맞는데 지금같은 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났다면 말씀처럼 아예 조커역할이 더 맞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그동안 라빈을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기도 한데 수비와 볼핸들링이 안되는데 오프 볼에서 준비동작 없이 슛이 약해진다는 걸 확인한 순간.. 정말 확실한 팀 공격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이상 라빈의 올스타는 물건너 간게 아닌가 싶은게 슬픕니다 더불어 클레이 탐슨이 얼마나 뛰어난 2번인지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네요 이런 레벨이 역시 올스타였던 거죠(아직 루키인 화이트 평가는 좀 보류하겠습니다 근데 2번으로써 장래성은 라빈보다 훨 나아보입니다)

또 한명을 더 언급하자면 이제 로로 대신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야 하는 웬카주 위치가 정말 중요해보였습니다 패스능력이 있고 BQ가 뛰어난 부분은 듀크 때부터 확인했던 바가 있는데 제한된 롤 보다는 정말로 예전 조아킴 노아가 했던 프리롤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파워가 확실히 올라간거 같고 2년차 특유의 미숙함만 지나간다면 에이스는 아니지만 팀의 대들보로써 어쩌면 장차 불스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보일런이 이 재능을 잘 키울 수 있을지 좀 걱정입니다

다른 선수들은 이제 시즌 초반이라 말을 좀 더 아끼고 싶고 결국 보일런 비난이군요 저는 선수단 구성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서 빨리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 조율 부탁드립니다 저는 진짜 12월말까지만 지금 불스 참아 보겠습니다 후.... 불스가 언제나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였기 때문에 몇몇 선수들은 발동이 늦게 걸리기도 하더라구요 마카넨은 그래도 꾸준하게 지켜보고 싶네요

WR
1
2019-11-13 11:24:44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홈콜 등에 업고 상대편에서 무리한 플레이도 많이 나왔는데 고작 5점차 리드가져가면서 졸전을 펼치고 있네요.

보일런의 라인업은 항상 볼 때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나오는건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오늘도 그렇지만 결국 라빈이 혼자서 공격하게 할꺼면 벤치멤버랑 뛰게해야지 왜 자꾸 주전들이랑 같이 내보내려는 강박관념을 가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쓰리가드 라인업에서 던의 에너지로 이득 챙겨왔지만, 화이트는 여전히 나쁜 샷셀렉션을 가져가게되고 다른 팀들 상대할 때는 수비에서 털릴 수밖에 없습니다. 시카고는 항상 윙이 부족했는데 아직도 해결을 못했다는 것도 큰 실책이고요.

가지고 있는 재능 레벨이 높은 것도 아니면서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모습도 없는 재미없는 농구를 언제쯤 안 볼수 있을까 안타깝네요

마카넨은 개막전부터 oblique muscle쪽에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고 하는데, 이거 때문에 못하는 건지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통증이 계속되고 있다면 관리는 잘 되고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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