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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시즌 NBA 디비전 별 프리뷰 - (5) 퍼시픽 디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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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6 11:08:46

19-20시즌 컨퍼런스 프리뷰 다섯 번째 순서는 서부 컨퍼런스의 퍼시픽 디비전입니다.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은 유투브 참조했습니다.

* 순서는 지난 시즌 성적 역순입니다.

 

(1) 피닉스 선즈

피닉스는 다음 시즌에도 빠른 농구를 할 것인가?

Key Number : 25.2

포인트가드를 코트 위의 감독, 야전사령관 등의 명칭으로 부르는 것은 그만큼 농구라는 종목이 포인트가드의 성향과 실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점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피닉스 선즈는 이번 비시즌에 감독(몬티 윌리엄스), 포인트가드(리키 루비오)를 모두 바꾸면서 팀 방향을 크게 좌지우지할 수 있는 두 자리가 모두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졌다. 선즈의 팀 컬러 변화를 예측해 보자.

피닉스는 지난 5시즌 동안 경기 페이스 순위가 3-3-2-3-12위로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Top 5였으며 아주 빠른 페이스의 농구를 구사했다. 5시즌 동안 제프 호나섹, 얼 왓슨, 제이 트리아노, 이고르 쿠고쉬코프 등 무려 4명의 감독이 거쳐갔지만 팀 색깔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이다. 멀리 보면 2000년대 중반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 스티브 내쉬가 이끈 돌풍의 ‘7 Seconds or less(샷 클락 7초 이내 공격)’ 기조를 아직도 따라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프랜차이즈의 색깔이 확실한 것은 절대 나쁜 점은 아니다. 피닉스=스피드, 런앤건이라는 이 색깔은 2000년대 중반부터 많은 팬들을 매료시킨 선즈만의 색깔이며 이 색깔을 유지하는 것은 부정적이지는 않다. , 그렇게 하면서 성적이 나와야만 의미가 있다. 빠른 농구로 일관한 5시즌 동안 피닉스의 승수는 39-23-24-21-19, 평균 25.2이라는 참혹한 성적을 기록 중이며 최근 4시즌은 승률 30%를 넘긴 시즌이 단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몰락하고 말았다.

피닉스가 몬티 윌리엄스 신임 감독을 선임한 것은 어찌 보면 색깔을 확실하게 바꾸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몬티 윌리엄스는 뉴올리언스 감독으로 재임한 5시즌 동안 경기 페이스 29-30-29-22-27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속공보다는 지공(세트 오펜스)을 선호하는 감독이다. 피닉스 구단이 디안드레 에이튼을 4번으로 기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 역시도 분명 달리는 농구보다는 세트 오펜스에 좀 더 중점을 둔 방향일 것이다. 에이튼이 아무리 기동력이 좋은 빅맨이라고 해도 7풋 빅맨 두 명을 동시에 세우는 라인업으로 많은 속공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영입된 리키 루비오 역시 속공 생산력이 많이 하락하였기 때문에 무리한 속공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팀을 위해서도 좋아 보인다. 루비오는 지난 시즌, 속공 상황에서 포제션당 0.84점의 득점을 기록, 60경기 이상 출전한 203명의 선수 중 속공 생산력 195위를 기록, 최하위권이었다. 윌리엄스 감독과 루비오, 이 두 명의 새로 영입된 리더로 보았을 때 피닉스는 이번 시즌 페이스를 늦출 가능성이 높고, 또 그래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리키 루비오-데빈 부커라는 확실한 백코트 라인에 다리오 사리치, 켈리 우브레, 마이칼 브릿지스 등의 포워드 라인, 그리고 디안드레 에이튼과 애런 베인스, 프랭크 카민스키까지 로스터를 꾸린 피닉스는 분명 확실한 1번이 없어서 데빈 부커가 1번까지 보던 지난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이번 시즌은 시작점부터 짜임새가 좋아졌다.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것은 힘들더라도 네 시즌 연속 25승 이하에 머물렀던 처참한 성적은 이제 탈피해야 하는 선즈. 그 절박함을 담아서 선즈가 반등하기를 기원한다.

 

(2) LA 레이커스

앤써니 데이비스의 포지션은?

Key Number : 4 or 5

레이커스가 많은 유망주들과 픽까지 내주면서 데려온 슈퍼스타, 앤써니 데이비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 NBA 최고의 빅맨이다. 그리고 현대 농구는 점점 4(파워 포워드)5(센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4번과 5번의 미묘하게 다른 역할들은 존재한다. 앤써니 데이비스는 레이커스 이적 후에 계속해서 5번보다는 4으로 뛰는 것을 선호한다는 인터뷰를 해왔으며 레이커스는 이에 맞춰서 드마커스 커즌스라는 5번으로 뛸 수 있는 좋은 파트너를 영입했으나 커즌스가 불의의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아웃당하면서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레이커스는 그 후에 드와이트 하워드를 영입하면서 하워드에 저베일 맥기라는 센터 포지션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앤써니 데이비스가 이들과 파트너를 이루어서 4번으로 뛰기보다는 5번으로 뛰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데이비스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는 나는 여전히 4번을 더 선호하지만 5번으로 뛸 의향도 충분히 있다.’라는 한 발 물러선 인터뷰를 하면서 결국 5번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게 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데이비스가 5번으로 뛰어야만 하는 이유들을 살펴보자.

쿠즈마 활용

레이커스가 유망주들 중에 카일 쿠즈마를 지켜내고 앤써니 데이비스를 데려오는데 성공함으로써 르브론 제임스, 카일 쿠즈마, 앤써니 데이비스의 빅3가 형성되었다. 현 레이커스 로스터에서 가장 득점력이 좋은 3명은 당연히 르브론, 쿠즈마, 데이비스이며 이들 세 명은 모두 프런트코트 자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다면 레이커스는 이들 셋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로테이션을 고민해야만 한다.

레이커스에서 지난 시즌, 가장 코트를 함께 밟은 시간이 많은 듀오는 쿠즈마-르브론(1445)이었으며, 이 때 레이커스의 오펜시브 레이팅(100포제션당 득점 기대치)110.0으로, 레이커스의 시즌 오펜시브 레이팅은 107.4를 훨씬 상회했다. 그리고 쿠즈마는 득점 수치에 비해서 1:1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절대 아니다. 지난 시즌, 아이솔레이션 시도 횟수가 경기당 1.2회에 불과했으며 본인의 전체 공격 중 6.4%에 불과한 비중이었다. 그리고 포제션당 득점 기대치도 0.73점으로 아이솔레이션 시 효율이 아주 좋지 못했다.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쿠즈마는 르브론을 대신해서 세컨 유닛들을 이끌 자원이 아닌, 르브론과 같이 코트에 서서 르브론 조력자로써 뛸 때 훨씬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유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레이커스, 그리고 프랭크 보겔 감독은 데이비스를 4번으로 세우기 위해서 르브론 제임스를 1번으로 전환시키는 것도 고려하겠다는 인터뷰도 했지만 이는 현실화되기는 어려운 법. 제임스, 쿠즈마, 데이비스에 하워드 or 맥기까지 코트에 선다면 6-8 이상의 거구가 4명이 동시에 뛰게 된다. 엄청난 스피드의 포인트가드가 판을 치는 현 NBA에서 포인트 가드 수비는 누가 할 것인가?

3점슛

NBA는 바야흐로 3점슛, 스페이싱의 시대이다. 그리고 이러한 3점슛과 스페이싱의 시대가 본격 도래하기 이전에도 르브론의 팀들은 르브론 옆에 많은 슈터들을 두면서 플레이했고 르브론 제임스의 긴 볼 소유 시간과 닥돌 성향 등에는 그런 로스터 구성이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성은 이제 르브론의 팀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앤써니 데이비스를 4번으로 쓰게 될 경우, 결국 5번 자리는 하워드나 맥기가 채워줘야 할 것인데, 둘의 공통점은 3점슛이 없다는 점이다. 이것이 원래 레이커스가 주전 5번으로 쓰려고 했던 드마커스 커즌스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얘기가 나오는 르브론 제임스 1번 기용은 결국 쿠즈마-데이비스-하워드/맥기로 프런트코트를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데, 카일 쿠즈마의 지난 시즌 3점 성공률은 30%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며 캐치 앤 슛 3점 찬스에서도 32%에 불과했다. , 쿠즈마는 3점에 강점이 있는 포워드는 아니며 데이비스 역시도 현 스트레치 빅맨들에 비해서는 3점슛에 능한 빅맨은 아니다.(지난 시즌 성공률 33.1%, 커리어 성공률 31.4%)

반면, 르브론-쿠즈마-데이비스로 프런트코트를 구성하면 우선 3,4,5번 포지션 선수들은 모두 외곽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구성되며 자연스레 코트를 넓게 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리고 1,2번 자리를 좋은 슈터들로 채울 수 있다는 장점까지 따라온다. 현재 레이커스에서 가용할 수 있는 1,2번 자원은 에이브리 브래들리, 알렉스 카루소, 라존 론도, 퀸 쿡, 대니 그린,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정도이다. 이들의 지난 시즌 3점 성공률은 다음과 같다.

브래들리 : 35.1%(경기당 1.4개 성공)

카루소 : 48.0%(경기당 1.0개 성공)

론도 : 35.9%(경기당 1.1개 성공)

: 40.5%(경기당 1.1개 성공)

그린 : 45.5%(경기당 2.5개 성공)

칼드웰-포프 : 34.7%(경기당 1.8개 성공)

지난 시즌 NBA 전체 3점 성공률은 35.5%였다. 최소 평균 이상은 되는 이 슈터들을 1,2번에 놓고 르브론 제임스가 돌파와 패스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을 두고 굳이 르브론이 가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효과적인 로테이션 운영은 전혀 아니다. 이것이 데이비스가 5번으로 뛰어야 하는 두 번째 이유이다.

 

(3) 새크라멘토 킹스

마빈 배글리의 과제들

Key Number : 121

마빈 배글리는 고등학교 월반을 통해 듀크 대학교에 예정보다 1년 빨리 입학했으며 따라서 NBA 드래프트도 1년 빠른 2018년에 참가했다.(예정대로 19년에 나왔으면 자이온와 1번 픽을 치열하게 다퉜을 자원) 따라서 배글리는 나이가 상당히 어린 선수이다. 19993월 생인 배글리는 이번 19-20 시즌이 끝나갈 때쯤 21세가 된다.

19, 10대의 나이로 NBA 데뷔 시즌을 치른 배글리의 루키 시즌 기록은 평균 25.3분 출전 14.97.6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블락 야투 50.4%. 동기생들이 루카 돈치치, 트레이 영이라는 괴물 가드들이었기 때문에 묻힌 감이 없지 않지만 이 기록은 실로 엄청난 기록이다. 역시 19933월 생으로, 배글리처럼 10대에 데뷔한 현 NBA 최고 빅맨인 앤써니 데이비스의 루키 시즌 기록은 28.8분 출전 13.58.2리바운드 1.0어시스트 1.8블락 야투 51.6%로 배글리는 적어도 데이비스의 데뷔 시즌 정도의 활약은 한 것이다. 2번 픽으로써 적어도 올스타 급으로는 커줘야 하는 기대를 받고 있는 배글리. 배글리가 이번 시즌 껍질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할까?

스크린

데뷔 전부터 지적받던 배글리의 가장 큰 약점으로, 듀크 대학 시절과 지난 시즌, 두 시즌 도합 배글리의 픽앤롤 포제션 횟수는 단 121에 불과했다. 이는 본인 공격 전체에서 10%의 비율밖에 되지 않는 수치이며 포제션당 득점 기대치 역시 1.04점으로 효율도 좋지 못했다. 배글리는 듀크대 시절부터 스크린을 잘 서지도 못하며 스크린 서는 것을 싫어하는 빅맨으로 알려졌고 프로에서도 이 성향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이다.

지난 시즌 배글리의 빅맨 파트너는 윌리 컬리-스테인이었다. 컬리-스테인은 11 능력은 없는 빅맨이지만 스크린 하나는 기가 막히게 서는 빅맨이고 실제로 포제션당 득점 기대치 1.15, 경기당 픽앤롤 득점 3.6점으로 킹스 가드들은 롤맨으로 컬리-스테인을 적극 활용하면 되었던 지난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파트너가 바뀌었다. 그 파트너는 드웨인 데드먼으로, 컬리-스테인처럼 7풋 센터긴 하지만 데드먼은 컬리-스테인과는 다른 타입의 빅맨이다. 데드먼은 롤보다는 팝을 선호하는 빅맨으로, 지난 시즌 3점 성공률 38.2%(경기당 1.3개 성공)를 기록한 엘리트 슈터이기도 하다.

NBA에서 빅맨과 가드의 22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공격 방식이자 흐름이다. 그리고 데드먼보다 더 슛이 좋지 않으면서 운동능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배글리라고 봤을 때 이제 배글리가 롤맨으로써 적극적으로 스크린을 걸어줘야만 한다. 이 스크린 질에 따라서 디애런 팍스라는 최고의 슬래셔가 더 빛날 수도 있을 것이다. 스크린 이후 효율은 두 번째 문제이다. 우선, 스크린부터 많이 걸면서 상대 빅맨들, 가드들을 최대한 귀찮게 해야 할 필요가 있는 배글리이다.

3점슛

배글리는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3점 성공률 25.5%, 그 이후에는 성공률을 39%까지 끌어올리면서 시즌 성공률을 31.3%(경기당 0.5개 성공)로 마쳤다. 하지만 NBATracking stats에 따르면, 대부분의 슛이 오픈 찬스 상황이었으며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 성공률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배글리는 대학 무대에서도 3점 성공률 39.7%(경기당 0.7개 성공)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슈터이다. 루키 시즌 초반은 다소 거리가 긴 NBA 슛 레인지에 적응하는 단계였다고 봤을 때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슛감을 그대로 이어가줘야 할 것이다. 배글리가 경기당 1개 정도를 35~36% 정도의 성공률로만 꾸준히 넣어줘도 새크라멘토 공격은 훨씬 더 수월하게 풀릴 것이며 11 공격에 능한 배글리 본인도 수비를 벗겨내기가 수월할 것이다. 지난 시즌 배글리를 제외한 킹스 주전 선수들은 모두 엄청난 3점 성공률을 기록했다. 팍스(37.1%), 버디 힐드(42.7%), 해리슨 반즈(40.8% - 킹스 이적 후) 세 명 모두 평균을 상회하는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여기에 센터 중에는 최상급 3점 성공률을 자랑하는 드웨인 데드먼(38.2%)이 합류했다. 배글리가 3점 성공률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면 킹스는 공격에 있어서는 정말 막기 힘든 팀이 될 것이다.

배글리는 아이솔레이션이나 풋백에 있어서는 이미 A급 빅맨이며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 때 점프를 두 번, 세 번 뛰는 세컨드 점프스피드나 높이가 Top이기 때문에 괴물같은 풋백 득점을 자주 보여주곤 했다. 6-11이라는 좋은 사이즈에 압도적인 스피드와 높이, 힘까지 갖추고 있는 배글리는 이런 점 때문에 피닉스 레전드인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자주 비견되곤 했는데, 본인이 드러낸 약점들을 잘 보완해서 나타난다면 정말로 제2의 아마레를 새크라멘토에서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마빈 배글리 커리어 하이(vs 피닉스) 득점(32득점) 하이라이트

괜히 제 2의 아마레가 아니다.

 

(4) LA 클리퍼스

전미 최고의 수비 팀

Key Number : 51.1%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급부상한 LA 클리퍼스. 2~4번까지 오갈 수 있는 레너드와 조지를 어떤 식으로 로테이션 시킬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레너드와 조지, 그리고 최고의 포인트 가드 수비수인 패트릭 베벌리까지 주전으로 나오게 될 백코트 라인은 그야말로 숨이 턱턱 막힐 것으로 보인다. 베벌리-조지-레너드라는 이보다 환상적일 수 없는 앞선 수비를 구축한 클리퍼스는 그러나 이들에 비해서 골밑 수비는 약한 것이 아니라는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부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골밑 수비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됨을 알 수 있다.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레너드와 조지 영입 직후인 2019710, 지난 시즌 중간에 LA 레이커스로부터 데려온 이비카 주바치에게 428.5M이라는 계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한다. 이 계약을 두고 견실하고 열심히 하는 7풋 빅맨이기는 하지만 본인만의 공격 스킬이 없다시피 하고 운동 능력도 없는 주바치에게 굳이 왜?’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공식 신장이 7-1(216cm)인 주바치는 지난 시즌 59경기에서 평균 17.6분만을 뛰면서 평균 블락 0.9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림 프로텍팅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다. 그리고 주바치가 수비할 때 상대 공격수들이 림 근처에서 기록한 야투율은 51.1%.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수치냐면 전미 최고의 빅맨 디펜더들인 루디 고베어가 53.2%, 조엘 엠비드가 53.3%를 기록했으며 드레이몬드 그린은 58.2%를 기록했다. 216cm의 거인인 주바치가 골밑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공격수들이 위축됨을 알 수 있으며 앞선에서 베벌리와 조지, 레너드 등이 압박하고 어찌 저찌 뚫어내도 골밑에 주바치가 있는 클리퍼스의 수비진은 소위 토 나오는수비진이 될 것이다.

주바치는 하지만 기동력의 문제 등으로 길게 사용하기는 힘든 빅맨. 하지만 주바치가 쉴 때 나오게 될 몬트레즈 해럴은 주바치와는 정반대의 스타일로 림을 잘 지켜내는 수비수이다. 6-9의 언더사이즈 빅맨인 해럴은 그러나 짐승 같은 운동능력과 에너지를 선보이면서 지난 시즌 26.3분 출장에 1.3개의 평균 블락을 해냈으며 해럴이 골밑을 지킬 때 상대 공격수들의 야투율은 56.3%로 압도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준수한 수치이다.(드레이몬드 그린보다 좋다.)

해럴과 주바치가 번갈아서 48분을 지키고 나머지 포지션은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채운다면 클리퍼스는 48분 내내 상대에게 숨막히는 수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케빈 가넷 같은 림 디펜더는 없지만) 이러한 질식 수비 농구는 닥 리버스가 이끌어서 우승했던 07-08 보스턴 셀틱스의 향수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5)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디안젤로 러셀 활용법

Key Number : 21.1

최근 5시즌 연속 파이널 진출, 그 중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하지만 지난 세 시즌 중 두 번의 파이널 MVP를 받은 케빈 듀란트가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하고 클레이 탐슨 마저 지난 파이널 6차전에서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시즌도 꽤 많은 시간 출장이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워리어스는 지난 시즌 브루클린에서 평균 21.1점을 넣은 디안젤로 러셀을 영입(클레이 탐슨 21.5득점)하면서 공백을 최소화하고 이번 시즌 역시도 서부 컨퍼런스 Top 시드를 향해서 달릴 것을 천명하였다. 워리어스는 이번 시즌 러셀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캐치 앤 슛

지난 시즌, 브루클린 네츠 1옵션으로 네츠를 4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로 이끈 디안젤로 러셀은 이번 시즌은 MVP 레벨인 스테픈 커리와 팀 동료가 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을 직접 만지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지난 시즌에 러셀은 3점슛 635개를 던져서 234개를 성공시켰는데, 234개 중 팀 동료 어시스트를 받아서 넣은 3점슛은 124개로 절반이 조금 넣는 수치였다. 그리고 635개의 시도 중에 361개가 풀업 3, 264개가 캐치 앤 슛으로 1옵션이자 메인 볼핸들러답게 풀업 3점 시도가 훨씬 더 많았다.

반면, 성공률에 있어서는 캐치 앤 슛 3점 성공률이 39.4%, 풀업 3점은 34.9%로 캐치 앤 슛 성공률이 훨씬 더 높았다. 러셀의 지난 시즌 3점 성공률이 36.9%였는데 캐치 앤 슛의 비중이 더 높았다면 이 성공률은 38% 정도까지도 올라갔을 수 있으며 3점 성공률 38%는 초 엘리트 급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정상급 3점 슈터라고 부를 수 있는 수치이다.(더군다나 러셀처럼 경기당 8개 정도를 시도하는 선수라면 더더욱..)

탐슨이 돌아온 이후에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즌 개막 후 탐슨 복귀 전까지는 주전 2번 스팟에서 뛰게 될 러셀은 스테픈 커리에 사실상의 메인 볼핸들러인 드레이몬드 그린까지 있는 워리어스 로스터 특성 상 오프 더 볼 무브 & 캐치 앤 슛에 집중해야 한다. 그린과 커리의 무한 스크린 & 무한 스윙에 이은 3점슛은 워리어스가 5시즌 동안 왕조로 군림할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이다. 이런 팀에서 러셀은 자기 색깔을 고집하기보다는 본인이 맞춰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볼 핸들러

하지만 러셀이 코트를 밟는 시간 내내 공 없는 움직임만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커리, 듀란트, 그린까지 있는 상황에서도 스티브 커 감독은 세컨 유닛을 이끄는 역할을 클레이 탐슨에게 맡겼다. 그렇다면 대체자로 러셀이 들어온 지금, 러셀에게도 이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크고, 이 역할만큼은 러셀이 탐슨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러셀은 31.9%Usg%를 기록, 전체 6위의 Usg%를 기록한 헤비 볼 핸들러였으며 평균 21.1점에 7.0어시스트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으니 볼 핸들러이자 1옵션 역할을 아주 잘 해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러셀은 본인의 공격 중에 절반 가량인 49.9%를 픽앤롤로 전개했으며 이는 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픽앤롤 비중이었다. 경기당 픽앤롤을 통해서 득점한 점수가 10.1점이었으며 켐바 워커, 데미안 릴라드, 루 윌리엄스, 도노반 미첼에 이은 5위였다. , 픽만 제대로 서주면 본인이 해결하든 롤맨에게 연결을 하든 엄청난 생산성을 보여준 가드였다.

지난 시즌에 스티브 커 감독이 세컨 유닛이 나올 때 탐슨에게 1옵션 역할을 맡긴 것은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에 퀸 쿡까지 볼 핸들링을 책임져 줄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며 탐슨은 그 시간에 코트를 밟은 선수들 중에 가장 득점을 많이 한 선수는 맞지만 공을 계속 손에 쥐고 공격 전반을 이끈 선수라고는 볼 수 없었다. 반면,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 세컨 유닛은 완전 다르다. 제이콥 에반스, 에릭 파스칼, 글렌 로빈슨, 커본 루니/윌리 컬리-스테인, 알렉 벅스 등이 아마도 세컨 유닛이 될 것인데 그렇다면 볼 핸들러는 반드시 한 명이 끼어야 한다. 지난 시즌 브루클린 네츠 로스터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카리스 르버트가 11월 중순에 장기 부상을 입으면서 정규 시즌을 거의 다 날렸으며 결국 러셀과 스펜서 딘위디가 시간을 쪼개서 볼 핸들링을 도맡아서 책임졌으며 스타팅 라인업에서 2옵션이 조 해리스(평균 13.7)였던 점을 감안하면 러셀의 캐리력이 어마어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커리와 그린이 벤치에서 쉬는 시간 동안, 워리어스 공격은 러셀의 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안젤로 러셀은 클레이 탐슨과는 완전 다른, 어찌 보면 상반된 길을 걸어왔다. LA 레이커스라는 전세계 최고의 명문 팀의 암흑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입단해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활약, 그리고 코트 밖 구설수 등으로 마음 고생도 심하게 했으며 브루클린 네츠로 떠밀리듯이 이적했다. 그리고 4년차가 되던 지난 시즌, 21.1점에 7.0어시스트로 엘리트 포인트가드라고 충분히 부를 수 있는 스탯을 기록했으며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영예도 누렸다. 앳된 얼굴의 19세 소년은 이제 늘어난 문신만큼 강인한 전사가 되어서 다시 한 번 대륙 건너편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 우승 팀의 조각이 되기에는 클레이 탐슨이 훨씬 더 좋은 자원일 수 있겠지만 다소 헐거운 로스터의 재능을 최대한 짜내서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내기에는 오히려 러셀이 더 좋은 선수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지난 시즌 브루클린 네츠의 플레이오프를 이끈 1옵션이 바로 디안젤로 러셀이었다. 러셀과 골든스테이트의 이 동행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탐슨과 듀란트가 동시에 빠진 현 상황에서 러셀 영입으로 인해 워리어스는 이번 시즌 역시도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0-19 09:14:06'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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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0-06 14:30:31

선댓글 후감상입니다. 이제 한 편 남았네요..!

1
2019-10-19 12:37:15

 잘봤습니다. 베글리는 저 영상을 봤을때 아직 아마레랑 비교하기엔 기술의 완성도가 좀 떨어져보이네요. 앞으로 어떻게 커갈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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