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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 부커-러셀-타운스, "언젠가 한팀에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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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18 16:14:53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농구 이상의 관계에요." 데빈 부커는 디안젤로 러셀과 칼-앤서니 타운스 사이에 앉아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서로의 가족들을 모두 알고 있죠. 경기 이상의 것들이죠."

 

NBA에서 가장 어리고 빛나는 스타 세명은 진청한 친구다. '안녕, 잘가' 정도의 인사만 나누는 깊이가 아니다. 부커가 타운스에게 끝나고 오후 내내 맨해튼에서 시간을 보내자며 "사진 찍는 거 끝나고 뭐할거야?"라고 묻는 정도의 에너지를 나누는 사이다. 매일 그들은 문자메시지를 나누는 친구다. 웃고, 싸우던 기억들을 많이 갖고 있다. '어떤 감정적인 동지애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다.

 

부커와 타운스, 러셀은 리그의 새로운, 그리고 가장 쿨한 가족이다. 그리고 이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

 

 

"우린 이걸 언젠가 한번 더 할거에요. 우리가 모두 한 팀에 있게 됐을 때요." 러셀이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농담조로 이렇게 말했다. "이거 편집하지 마세요." 그는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말했다. "모두 영상에 담아주세요. 우리는 언젠가 한 팀에 있을 거에요. 어떤 팀인지는 말하지 않을 거에요. 모르니까. 하여간 우린 언젠가 이걸 다시 할 겁니다."

 

슬램 매거진이 세명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슬램은 타운스가 2016년 신인왕을 탄 직 후 LA로 날아가 그와 함께 표지작업을 했다. 그때 타운스는 가넷의 21번 저지를 입고 찍은 사진으로 화제가 됐다. 

 

 

데빈 부커는 2017년 부커 자신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커버를 찍었다. 러셀의 커버는 클래식했다. 그는 올해 3월 브루클린네츠의 로고를 가슴에 날고, 노토리우스B.I.G.를 오마주한 사진으로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했다.

 

 

 

 

이 트리오는 꽤나 예전부터 강력하게 연결돼있었다. 그들은 함께 여행을 갔고, 그렇지 않을 때도 함께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함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농구판 '좋은 친구들'이다.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우리는 항상 서로를 '좋은 친구들'이라고 불러. 누군가에게 항상 이렇게 말하지. '너 얘 좋아하게 될거야. 얘 말이 맞거든. 그는 좋은 친구지. 우리들의 일원이고.' 이해하겠어? 우린 좋은 친구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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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촬영과 인터뷰는 9월초 코리아타운의 한 건물 4층에서 진행됐다. 가라오케 바와 음식점 사이에 있는 곳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밖에 있었지만 여기에 NBA 스타가 왔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작업은 상당히 릴랙스한 상태로 진행됐다. 세명의 월드스타도 편안해보였다. 러셀과 부커는 구석에서 자세를 갖추고 있었고, 타운스는 음악을 고르고 있었다. 그는 맥 밀러의 노래 한뭉치를 연속 재생했다. 그는 살짝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고, 2015년부터 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있는 제스 홀츠가 수비를 했다. 타운스는 그녀를 상대로 비하인드더백 콤보를 선보였고, 그녀는 그를 따라갔다. 몸의 무게중심이 흐트러졌다.

 

웃음이 공간을 채웠다. 타운스는 이걸 찍은 영상을 부커에게 보여주기 위해 달려갔다. 전국의 '애들'이 하는 것과 동일했다. 친구들은 이 재밌고 난처한 상황을 보며 아플 때까지 웃어댔다. 그중 한명은 NBA 신인상을 받은 사람이고 다른 한명은 20세 때 셀틱스를 상대로 70점을 넣은 사람인데도 말이다.

 

타운스(23세), 부커(22세, 10월30일이 되면 23세), 러셀(23세)은 리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팀버울브스의 빅맨은 ROY를 받았고, 두번의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26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커는 몇년 전 70득점 경기를 했다. 2016년 루키 퍼스트팀에 올랐고, 매년 어시스트와 득점 숫자를 늘려가며 마음만 먹으면 30점을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콤보가드(포인트 가드 겸 슈팅 가드)로 성장하고 있다. 러셀은 커리어에서 몇가지 고난을 겪은 후 올스타가 됐다. 지난시즌 브루클린 네츠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클러치 타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술 좋고 효율적인 포인트 가드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들은 리그에서의 시간이 서로 다르게 흐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우리 모두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가고 있으면서도,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야망을 갖고 있다는 건 멋진 일이에요." 러셀이 말했다. 

 

이런 관계는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으면서 수년에 걸쳐 형성돼왔다. 그들은 서로에게 연결된 유일한 사람이다.

 

"이 Dude(데빈)에 대한 기억은 이래요" 러셀이 말을 꺼냈다. "우리는 엘리트 캠프에서 만났죠. 모두가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장비를 든 채로 오는 캠프였어요. 저한테 무릎 보호대가 있었어요. 아마도 그가 집에 두고 온 자신의 장비 색깔이었나봐요.(부커 "고등학교 팀 색깔이었음") 그때 My Dude는 '나도 저게 필요한데, 나도 저게 필요한데' 하면서 돌아다녔어요. 아주 딱딱하고 낡은 것이었는데...얘는 계속 나도 필요한데.. 하면서, 결국에는 무릎보호대를 잘라서 뒤집은 후에야 준비가 된 것 같았어요. 그게 첫 기억입니다."(I remember I had some knee pads. And they were his colors back home. So my dude, he was like, I need those, I need those. And they were all rugged. They were worn out. And he was like, I need those. He done cut it and flipped it up and they looked ready to go. That’s my first memory.)

 

부커는 "6학년인가 7학년 때 디안젤로의 플레이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우리가 서로 알지는 못할 때였어요. 제가 그의 플레이를 구경했죠. 저는 낮은 수준의 팀에 있었어요. 코트 옆에 앉아서 탑플레이어들의 플레이를 봤죠."

 

부커는 선즈의 루키시절 시즌 말미까지 거의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켄터키대학에서도 평균 10점 정도를 올리는 선수였다.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선수로 성장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러나 그는 결국 그것을 해냈다.

 

 

 

"부커를 처음 본 것은 NBPA 100 캠프에서였어요." 타운스가 입을 열었다. "정말, 정말로 창백한 백인 아이를 본 기억이 납니다. 백인이 아니라는 것은 곧 밝혀졌죠. 하지만 그땐 그렇게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그가 누구보다도 슈팅을 잘한다고 말했어요. 저는 좀 늦게 캠프에 왔고, 그와 켄터키에 대해 이야기했죠. 이름은 전에 들었던 상태였어요. 그가 켄터키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고, 그날은 그냥 그의 바이브를 느끼는 정도였죠. 대학에 와서 특별한 관계가 됐어요."

 

"칼에 대한 첫 기억은 저도 NBPA 캠프에요." 부커가 대답했다. "그때 저희는 모두가 칼에 대해 들었어요. 하지만 플레이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죠. 그곳에서도 못봤어요. 칼이 늦게 왔거든요. 그는 캠프에 나타나서는 모든 장비를 챙겨서 집에 돌아갔어요. 한경기도 플레이하지 않았죠."

 

논쟁이 시작됐다. 타운스는 침착하게 부커의 말을 정정했다. "마지막 날 와서 두경기 뛰었어." 부커는 크게 웃으며 다시 말했다. "그거 뻥이에요. 제가 보증합니다."

 

그날 어떤 일이 일어났든 부커와 러셀은 단호하게 말했다. 타운스는 만났을 때부터 압도적이었다고. 그들은 칼의 기술 수준과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언젠가 NBPA의 회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그들은 옳았다. 

 

타운스는 엄밀히 말하면 부커와 러셀보다 나이가 많다. 그들이 훕스, 스니커스,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도 말이다. 그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코트 안팎에서 자신의 유산을 남기고 싶어한다. "빅맨으로서 경기를 바꾸는 사람이 되길 원하는 것" 말이다.

 

"타운스는 자신이 무슨말을 해야하는지, 동시에 코트에 위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어요. 압도적이죠." 부커가 덧붙였다. "두가지를 모두 갖고 있는 선수는 드물어요. 하지만 그는 둘다 갖고 있죠." 

 

 

 

"저는 '이 친구는 드래프트 no.1 픽입니다'라고 말하고 다녔어요. 처음 만났을 때가 아니라 처음 워크아웃했을때부터 그랬죠." 러셀의 직관은 정확했다. 타운스는 2015년 1픽으로 뽑혔다. 러셀은 그의 바로 다음 순위에서 레이커스에 선택됐다.

 

"D-러스를 처음 만난 것은 뉴저지에서 맞상대했을 때였어요." 타운스가 회상했다. "몬테베르데와 세인트조의 대결이었죠. 거기에 1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있더라고요. 왼손잡이었고, 말을 아주 많이 했어요." 

 

경기에서는 몬테베르데가 이겼다. "우리가 아주 조져놨죠." 러셀이 숨을 내쉬며 말했다.

 

"러셀과 저는 고등학교 초반에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어요. 어린 나이에 나이가 많은 사람이 함께 참가하는 캠프에 초청됐다는 공통점이 있었죠." 부커는 러셀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는 룸메이트로 지냈고, 만약 다른 사람이 룸메이트로 배정되면 바꿔줄 수 있는지 물어보곤 했죠. 함께 앉아서 어느 대학에 가고 싶은지 같은 대화를 나눴던 게 기억나요."

 

"농구에 대한 얘기는 아마 저희 대화의 25%쯤 될거에요. 정말 농구에 깊게 빠져있는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에요. 농구 세계 주변에 있는 것들에 대한 게 일반적이죠." 

 

그 이후 드래프트 기간에 함께 살았던 것을 포함해서 그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하지만 타운스는 그 이야기는 공유하고 싶지 않아했다. "엄청나게 많은 스토리들이 있죠. 하지만 말할 수 없어요. 단지 알고 있는 것은 바나나 보트 V2는 첫날부터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죠."

 

사진을 찍을 때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부커가 타운스와 러셀을 붙잡고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들의 미소는 '리얼'이었다. 그들은 스튜디오에서 시간을 보내며 다른사람의 옷에 대해 칭찬하고, 조언하고, 어떤 노래를 틀어달라고 요청하고, 모든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낄낄거렸다.

 

"이건 미쳤어요. My Dogs(only friends)이 여기 있네요. 쟤네는 내 진청한 친구들이에요." 러셀이 말했다. 

 

타운스는 이 왼손잡이를 곧 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 생각해볼 시간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해. 그들이 함께 해왔던 모든 것들과, 앞으로 할 것들에 대해.

 

미네소타의 빅맨은 10년 이내에 모두가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열심히 할 겁니다. 우리 모두는 어떻게 이기는지 알고 있어요."

 

"지금 차세대가 누구인지는 다들 알고 있어요. 다음 10년 이내에 결실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부커가 덧붙였다. "이제 우리 모두가 같은 페이지에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이겨야만합니다."

 

과거에 대해 말하자면, 그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킬러 세명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커버를 찍고 있죠." 러셀이 말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 용캐 이걸 해냈네. 많은 사람들은 이걸 당연시하지만.."


"우리는 모두 다른 경로를 걸어왔어요." 부커가 말했다. "저는 처음엔 뛰지도 못했고, 디안젤로는 레이커스와 함께했었지만 라인업에서 제외됐죠. 칼은 첫날부터 압도적이었고요. 하지만 이 경로를 지나 지금은 같이 여기에 있네요. 각자가 커버 사진을 장식했고, 지금은 한 방에서 함께 커버 사진을 찍고 있죠."

 

부커와 타운스는 다음 사진을 찍기 위해 일어섰다. 하지만 러셀은 잠시 앉아있었다.

 

"Ayyy, 너네 모두를 사랑해, 맨~" 러셀은 타운스와 부커에게 말했다. "우리가 이걸 했네요. 여기서 울어버릴 것 같아요. 저는 감정적이거든요. 이건 특별하죠. 이 순간을 담아야겠어요. 우리가 만들어낸 이 작은 아우라를요. 이 작은 거품에 좀 더 앉아있을게요."

 

함께, 무엇이든, 어디든 함께.

 

(의역이 있습니다. 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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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0-18 16:40:22

그럼..수..수비는?

9
2019-10-18 16:42:11

선즈에서 모여

2019-10-18 23:26:42

골스에서 모여야죠.

2019-10-27 00:23:37

미네에서 모여야죠

2019-10-18 16:44:40

같이 뛰면 정말 화려하긴 하겠는데, 어쩜 친구 셋이서 수비는 다들 안 되는 쪽인지...

 

3, 4번 포지션은 리그 최고의 수비수들로 채우면 뭐 어떻게든 되겠죠. (카와이랑 쿰보? )

5
2019-10-18 17:18:49

향후 이들은 피닉스에서 같이 뛰게 됩니다.
디러셀-부커-미칼-에이튼-타운스

아참 수비는 미칼 혼자 한답니다

2019-10-18 17:54:46

세 선수 모두 19-20시즌 연봉이 27.285밀이군요 한화로 약 322억 영&리치는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군요

2019-10-27 00:25:05

못배운사람과 겁나 쎈 벌은 세발에 피네요.

2019-10-18 17:59:46

수비는 버리는건가요

2019-10-18 19:42:35

번역 감사합니다

2019-10-18 20:54:08

할꺼면 빠르게

르브론-웨이드-카멜로-폴

 

이 4명도 뭉친다 뭉친다 했지만 결국 못뭉쳤기에..

1
2019-10-18 21:23:30

재밌네요. 부커가 미네로가든.. 타운스가 선즈로 오든. 저는 지지합니다

1
2019-10-19 04:39:13

자 모두 선즈로 모이자.

2019-10-19 12:49:17

진지하게 다들 계약기간이 어떻게 되죠?

2019-10-19 18:38:55

그 꿈... 내가 2K에서 이뤄줄게 친구들..

2019-10-19 19:13:18

10년 뒤에 리마인드 표지 찍는 날이 오면 감개무량할듯..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9-10-19 20:39:16

?: 2점 주고 3점으로 가!!

2019-10-20 11:32:40

인스타그램에서 위 내용과 같은 글을 접했는데
댓글을 보니
"first round exit"
라고 몇몇 미국분들이 댓글다셨더라고요.

웃기면서도 하필 수비가 안되는 셋이라
모여도 1라운드 탈락일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2019-10-20 15:02:08

이 세명을 보고 있자니...올스타 전에서 2k 시리즈 대표 꿀잼 모드인 3on3 블랙탑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물론 룰은 스트릿 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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