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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시즌 NBA 디비전 별 프리뷰 - (4) 사우스 웨스트 디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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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29 12:13:50

NBA 개막이 훌쩍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농구 월드컵 등으로 비시즌이 다채로워지고 있어서 지루함은 훨씬 덜하지만 그래도 NBA가 없는 시기는 재미가 정말 없습니다. 개막이 7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제 나름대로 모든 팀 프리뷰를 간단하게나마 해볼까 합니다. 6개 디비전을 1주에 1개씩 하면 곧 개막을 하기 때문에 나름의 재미를 찾기 위한 일환으로..

네 번째 순서는 서부 컨퍼런스의 사우스 웨스트 디비전입니다.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은 유투브 참조했습니다.

* 순서는 지난 시즌 성적 역순입니다.

 

(1)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자이온 활용법

Key Number : 29

뉴올리언스의 이번 시즌은 사실 이 선수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도 없고 이 선수 하나 때문에 뉴올리언스는 전세계에서 아주 주목을 받는 구단이 되었다. 그 선수는 바로, 신입생으로 NCAA 무대를 휩쓴 자이온 윌리엄슨’. 엄청난 기대와 그 이면의 엄청난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는 자이온 윌리엄슨을 뉴올리언스는 과연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할까?

트랜지션

자이온의 최대 장점은 트랜지션이다. , 물론 그렇다고 자이온이 하프코트에서 공격을 못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6-7의 키에 285파운드(129kg)라는 거대한 체구로 엄청난 스피드와 탄력을 보유한 자이온의 속공 플레이는 상대 수비 입장에서 막기가 정말 힘들다.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는 속공 빈도에서는 30개 팀 중 8위를 기록했으나 속공 포제션당 득점은 1.02점으로 29를 기록, 속공을 많이 했지만 그로 인해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뉴올리언스는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로스터의 다른 팀이 되었다. 주전 라인업에서 즈루 할러데이를 제외하면 전원이 바뀌었으며 론조 볼 즈루 할러데이 브랜든 잉그램 자이온 윌리엄슨으로 이어지는 1~4번 라인업은 속공에 있어서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라인업이다.(그렇다고 이들이 하프코트 오펜스를 못할 것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그리고 뛰는 빅맨이 있는 팀은 항상 그렇듯, 그 속공의 마무리는 트레일러인 자이온이 하는 빈도가 높을 것이다. 이번 시즌 짐승 같은 속공을 펼칠 뉴올리언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맹수와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자이온을 주목해 보자.

포지션 정립

어찌 보면 가장 머리 아픈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자이온은 과연 SF/PF를 보는 3.5번으로 분류해야 하는가, PF/C를 보는 4.5번으로 분류해야 하는가? 몸무게만 보면 무조건 4.5번인데 또 플레이 스타일이나 스피드, 볼 핸들링만 보면 3.5번이고 그렇지만 3.5번을 보기에는 외곽슛 정확도가 너무 떨어진다. 어떤 팬들, 전문가들은 자이온 윌리엄슨의 파워와 스피드는 현재 NBA 트렌드인 스몰볼 5번 자리에서 더 빛날 수 있다고 말하는 반면, 반대로 6-7의 키인 자이온은 체중을 최소 30파운드 이상은 감량하고 슛을 장착해서 3.5번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하기도 한다.

우선, 이번 시즌 주전으로 뛰게 될 볼 할러데이 잉그램 자이온 데릭 페이버스의 라인업에서는 4번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을 것이며 그 이후에 로테이션에 따라서 3~5번까지 왔다갔다 할 수 있겠지만 뉴올리언스가 전체 8번 픽으로 잭슨 헤이즈라는 또다른 7풋 빅맨을 뽑은 것은 적어도 자이온을 5번으로는 많이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보인다. 픽앤롤 상황에서 볼핸들러부터 스크리너 역할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 인사이드/외곽 플레이가 모두 되는 자이온이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 생기는 것인데 다재다능한 선수들에게 이런 점이 독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우리는 꽤 봐 왔었다. 코칭 스태프와 감독이 이 점은 무조건 바로 잡아 줘야할 것이며 확실한 Concept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팀과 본인 모두에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자이온 윌리엄슨 속공 하이라이트

한 마리의 짐승, 그 자체!

 

(2) 댈러스 매버릭스

유로피안 듀오의 Mission

Key Number : .427/.327/.713

댈러스 매버릭스는 이번 여름,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에서 5년 맥스 계약을 안겨주면서 이제 루카 돈치치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이 두 명을 축으로 팀의 미래를 꾸릴 계획을 세웠다. 유럽에서 건너온 두 청년, 돈치치와 포르징기스는 재능만으로는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들이며 둘 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발전할 여지도 크다는 점이 더욱더 무섭다. 이 두 명은 올 시즌 어떤 점들을 보강해야 할까?

루카 돈치치 효율성 증대

위의 숫자는 루키 돈치치가 지난 시즌에 기록한 야투율/3점 성공률/자유투 성공률이다. 물론, 루키 시즌에 21.27.8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에게 효율성으로 지적하는 것은 다소 가혹할 수 있지만 볼륨을 유지하면서 효율성까지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효율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는 것이다.

먼저, 돈치치는 지난 시즌 3점슛 쏘는 것을 상당히 즐겼으며(경기당 7.1개 시도 2.3개 성공), 그렇기 때문에 3점 성공률만 35% 이상으로 끌어올려도 야투 45%, 335% 정도의 효율성은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평균 20~25점을 넣는 백코트 플레이어가 야투 45%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아주 이상적이다.

NBA.stat에 따르면 돈치치는 스텝백 3점 성공률은 36.1%, 그 외 3점 성공률은 31.0%에 그쳤으며 스텝백 3점 시도 개수가 166(60개 성공)로 경기당 2개 이상을 시도했다. ‘스텝백하면 제임스 하든 다음으로는 돈치치를 떠올릴 정도로 돈치치의 스텝백은 시그니처 무브였으며 스텝백을 더 가다듬어서 시도 개수를 늘리고 나머지 상황에서도 조금 더 침착하게 3점슛을 넣을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에 효율성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포르징기스라는 스코어러가 팀에 합류해서 돈치치에게 쏠린 견제가 분산될 것이고 2년차 시즌이니만큼 체력적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돈치치는 3점 성공률 26.4%, 자유투 성공률 69.1%로 이렇게 후반기에 슛감이 수직 하락한 것은 체력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는 등 NBA 리거다운 체계적인 몸관리 및 훈련을 통해 한 시즌 내내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까지 갖춘다면 돈치치는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코트 밖 이슈 제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는 데뷔 3년차이던 2017-18 시즌에 올스타까지 선정될 정도로 이미 슈퍼스타의 반열에 오른 선수이다. 7-3이라는 어마무시한 키와 그런 거인이 보유했다고 하기에 믿기지 않을 운동신경(스피드 및 점프력) 등을 가지고 있으며 외곽슛도 정상급 가드 못지 않다.(17-18 시즌 성공률 39.5%, 경기당 1.9개 성공)

포르징기스는 코트 밖 이슈 제거가 급선무이다. 그 거구로 너무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즐기는 탓에 부상 및 결장이 잦았으며(1년차 10경기 2년차 16경기 3년차 34경기 결장)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본인이 본인 몸이 견딜 수 있게 플레이스타일을 바꿔서라도 먼저 결장 경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 여름에도 성폭행 논란에 휘말리는 등 사생활 문제도 본인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범죄 유/무를 떠나서 이러한 논란을 자꾸 만드는 것은 본인은 물론, 팀 케미스트리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댈러스처럼 영건들로 구성된 팀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포르징기스는 이제 더 이상 어리다고만 볼 수 없는 24세이며 년차로는 (지난 시즌 포함) 5년차가 되었다. 이제 신예라는 말은 더 이상 붙이기 힘든 나이 및 년차가 되었으며 어린 선수들이 많은 댈러스에서는 리더의 역할도 해줘야 하는 선수이다.(연봉으로 봐도 당연히 리더..) 농구 실력으로는 깔 게 없는 선수이니 만큼 더 마음을 다잡고 집중해서 전통의 명문인 댈러스를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워야 할 것이다.

루카 돈치치 스텝백 하이라이트

제임스 하든의 스텝백과는 다른 우아한 맛이 있는 돈치치의 스텝백

 

(3) 멤피스 그리즐리스

3점슛 생산성

Key Number : 34.2%

현대 농구는 그야말로 ‘3점슛의 시대이다. 10-11시즌, 한 시즌 팀당 평균 1,477개의 3점슛을 시도했던 수치는 지난 시즌인 18-19시즌에는 2,625개로 거의 2배 가까이 3점 시도 개수가 늘어나는 등 이제 3점슛은 NBA에서 모든 팀들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멤피스는 이런 트렌드에 맞는 농구를 펼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경기당 3점 시도 개수 28.9개로 25, 성공률도 34.2%25위를 기록한 멤피스는 이번 시즌에는 이 기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경기당 6.1개를 시도해서 성공률 36.4%를 기록했던 멤피스의 심장, 마이크 콘리가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되어 떠났으며 에이브리 브래들리나 C.J.마일스처럼 3점슛이 정확한 2~3번 자원들도 이제 모두 팀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멤피스의 선수단 구성을 살펴보면, 1번에 자 모란트와 타이어스 존스, 2~3번에 딜런 브룩스와 카일 앤더슨, 그레이슨 알렌, 제이 크라우더, 조쉬 잭슨, 빅맨진은 자렌 잭슨 주니어와 요나스 발렌슈나스, 브랜든 클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0명의 선수 중에 오픈 찬스에서 확실하게 3점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하면 현재로썬 딜런 브룩스 정도 밖에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딜런 브룩스 역시도 지난 시즌 3점 성공률 37.5%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경기당 2.2개를 던져서 0.8개를 넣는데 그친, 3점슛을 많이 시도해서 많이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는 절대 아니다.(혼자 만들어서 쏠 수 있을 정도의 개인기가 일단 없으므로..)

주전 3번으로 일단 나올 것으로 보이는 카일 앤더슨(26.5%), 백업으로 나올 제이 크라우더(33.1%), 조쉬 잭슨(32.4%), 그레이슨 알렌(32.3%) 등의 지난 시즌 3점 성공률 기록은 엄밀히 말해서 보면 볼수록 한숨만 나오는 수준이다. 멤피스가 자 모란트라는 슬래셔이자 패서를 데려오는데 성공했지만 이렇게 외곽 슈터들이 부진한 로스터에서는 당연히 코트를 좁게 쓸 수밖에 없고 결국 모란트, 그리고 발렌슈나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년차가 얼마 안 되는 어린 선수들인 잭슨이나 알렌, 브룩스 등이 비시즌 동안 절치부심해서 고효율의 볼륨 슈터가 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 결국 멤피스는 대어급은 아니더라도 모란트의 돌파 길을 확보해 줄 수 있는 스윙맨 슈터를 시즌 개막 전이든 아니면 시즌 중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라도 트레이드를 통해서 데려오는 선택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

 

(4) 샌안토니오 스퍼스

벤치 생산력 향상

Key Number : 38.2

2000년대 이후, 매 시즌 우승후보로 군림하며 서부 컨퍼런스 전통의 강호였던 샌안토니오는 혼자서 공/수를 지배했던 팀 던컨이 30줄에 접어들고 족저근막염 등의 각종 잔부상으로 출전시간이 서서히 줄어들면서부터는 벤치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으로 강호 지위를 유지해 갔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4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06-07시즌부터 09-10시즌까지 네 시즌 동안 30개 팀 중 벤치 득점 1위를 연속 차지했었고 그 중심에 주전보다 뛰어난 식스맨’, 마누 지노빌리가 있었다. 2010년대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이 지금의 3점슛 & 스몰볼 트렌드를 만들었다면 벤치 생산성을 강화한 로스터 뎁쓰 전략은 2000년대 후반부터 샌안토니오가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스퍼스는 그 시절의 빅3였던 던컨, 파커, 지노빌리가 모두 은퇴를 했음에도 단 한 명, 감독인 그렉 포포비치만큼은 아직까지도 그대로이다. 포포비치는 주전 포인트가드로 점찍었던 디욘테 머레이가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아웃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기어이 7번 시드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역시 포포비치라는 말을 듣고 있다. 그리고 2번 시드인 덴버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7차전까지 몰고 갔으며 이마저도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접전을 펼치는 등 저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경기당 38.2의 벤치 득점을 기록한 스퍼스는 스퍼스답지 않게 이 부문 11위에 머물렀다. 그도 그럴 것이, 디욘테 머레이의 부상으로 인해 벤치 에이스 롤을 했어야 할 브린 포브스가 주전으로 나왔으며(경기당 평균 28분 소화 11.83점 성공률 42.6% 기록), 17-18 시즌에 벤치 득점을 책임졌던 루디 게이 역시도 지난 시즌에는 주전으로 51경기에 출전하는 등 주전 라인업에 재능을 몰빵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포브스와 게이가 주전 라인업에서 맹활약하면서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러한 뎁쓰의 한계가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체력 문제를 드러내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스퍼스의 벤치 라인업은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플레이했다. 바로 3점슛. 스퍼스의 벤치는 경기당 3점슛 14.8개를 시도해서 39.2%의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시도 개수는 전체 3, 성공률은 전체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벤치 라인업의 소나기 3점슛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스퍼스의 팀 평균 3점슛 시도 개수가 25.3개로 30위를 기록한 것과 합쳐보면 결국 주전 라인업은 드로잔-게이-알드리지를 중심으로 한 올드 스쿨한 미드레인지 게임을, 벤치는 소나기 3점슛을 쏘는 완전히 대조되는 색깔의 농구로 상대 팀을 흔들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 머레이의 복귀로 인해 다시 벤치로 돌아갈 브린 포브스, 그리고 이번 농구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패티 밀스 역시 벤치에서 도움을 줄 것이며 한 물 갔다는 평도 많지만 25분 내외의 시간만 소화한다면 슈터로써는 여전히 날카로운 베테랑 슈터, 드마레 캐롤도 팀에 합류했다. 여기에 아직까지는 원석이라고 볼 수 있는 트레이 라일스, 로니 워커 4세 등도 포포비치의 지휘 아래서 본인들이 잘할 수 있는 Role을 찾는다면 스퍼스의 벤치는 10년 전처럼 다시 최고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스퍼스는 가장 벤치가 강할 것으로 기대되는 루 윌 & 몬트레즈 해럴의 LA 클리퍼스나 스펜서 딘위디를 중심으로 한 브루클린 네츠 못지않은 벤치 생산성을 낼 것으로 기대되며 벤치가 지난 시즌 대비 평균 10점 정도를 더 넣어줄 수 있다면 스퍼스는 지난 시즌보다 높은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5) 휴스턴 로케츠

웨스트브룩은 과연 휴스턴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Key Number : 30.8%

휴스턴 로케츠는 결국 크리스 폴 제임스 하든 조합을 포기하고 엄청나게 도박적인 트레이드를 감행하였다. 2017, 2018MVP의 주인공들인 러셀 웨스트브룩과 하든이 결국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같이 뛰게 되었으며 휴스턴이 이 둘을 동시에 데리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제들이 있을 것인데, 그 중에서도 두 가지만 뽑아서 정리해 보자.

슈팅력

사실 뒤에서 2차 스탯도 언급은 하겠지만, 당장 가장 급선무는 역시 슈팅력이다. 지난 시즌 3점 성공률 29.0%를 기록하면서 온갖 욕을 먹은 러셀 웨스트브룩은 원래부터 슈팅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선수이다. 웨스트브룩의 커리어 3점 성공률은 30.8%. MVP까지 받은 일류 포인트가드가 기록한 수치라기엔 상당히 저조하다. 커리어에서 2,500개 이상의 3점슛을 시도한 선수 137명 중, 가장 성공률이 저조한 선수가 바로 웨스트브룩이다. 반면, 역시 커리어 3,000개 이상의 3점슛을 시도한 크리스 폴은 커리어 3점 성공률이 37.0%일 정도로 훌륭한 슈터이며 휴스턴에서의 두 시즌 동안도 36.9%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였다.

지난 시즌과 지지난 시즌, 휴스턴은 두 시즌 연속 3점슛 시도 개수가 2점슛 시도 개수보다 많을 정도로 모리 볼로 대변되는 극단적인 3점슛 농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 대럴 모리 단장은 한 명에게만큼은 예외를 적용했다. 바로, 크리스 폴. 물론, 뉴올리언스와 LA 클리퍼스 시절에 비하면 적어졌지만 폴만큼은 특유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많이 가져갔고,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이 미드레인지 게임은 큰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웨스트브룩이 폴만큼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가지고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다. 폴이 지난 시즌 47.6%, 지지난 시즌에는 53.9%의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을 기록한 반면,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31.8%, 지지난 시즌에는 39.8%로 처참한 성공률을 기록하고 말았다.

결국 휴스턴의 코칭 스태프는 웨스트브룩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상당히 깊게, 많이 해야만 한다. 제임스 하든이 있는 한 OKC 시절처럼 무작정 들어가는 돌파도 횟수가 줄 수밖에 없고 자칫 잘못하면 코트에서 웨스트브룩은 그야말로 할 게 없는상태로 왕복 달리기만 하게 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가 있다.

경기 Pace

그렇다면 휴스턴의 경기 Pace와 웨스트브룩의 궁합은 어떨까? 우선, 지난 시즌 휴스턴의 경기 페이스는 30개 팀 중 26위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 점도 웨스트브룩과 휴스턴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휴스턴은 아주 특수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 시즌의 휴스턴은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제임스 하든이 무려 평균 36.4점을 기록, 40년 중 86-87 시즌 마이클 조던의 37.1점 이후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하는 등 완전한 제임스 하든 원맨팀으로 한 시즌을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팀이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인 16-17 시즌. 휴스턴은 경기 페이스 전체 3위를 기록한 아주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팀이었다. 17-18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 폴이 합류하면서 이 페이스는 당연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었고 실제로 이 시즌에 13위까지 떨어졌고, 지난 시즌에는 26위까지 떨어졌다. 크리스 폴은 속공 전개 능력도 훌륭하지만 원래부터 속공을 최소화하고 페이스를 늦춰서 세트 오펜스를 전개하는 것을 즐기는 가드였고 결국 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여기에 더해서 하든의 극단적인 원맨 농구로 시즌을 이끌어갔기 때문에 체력 안배 등 여러 가지 정황 상 공격 속도를 극도로 늦출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웨스트브룩은 본인의 최대 장기인 속공은 휴스턴에서도 맘껏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두 시즌의 휴스턴은 여건 상 속공을 즐기지 않았던 것이지 휴스턴 로스터 상 속공을 절제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무엇보다 감독이 마이크 댄토니이다. 피닉스 감독 시절 샷클락 7초 이내 공격으로 2000년대 중반 느리디 느렸던 NBA 트렌드를 바꾼 그 댄토니 말이다. 빅맨 중 기동력이나 속공 가담 능력은 Top 급인 클린트 카펠라라는 트레일러가 있고 에릭 고든이나 대뉴얼 하우스 등의 슈터들은 속공 상황에서 오픈 3점 찬스를 만들면 이들의 3점 효율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웨스트브룩은 휴스턴에서도 본인의 장기인 속공은 무조건 살릴 필요가 있다.

 

볼 분배 문제, 오프 더 볼 무브 등 웨스트브룩이 휴스턴 로케츠로 트레이드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전세계 언론들은 (긍정적인 전망도 많은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히 크게 내고 있다. 하지만 2017(웨스트브룩), 2018(하든) 차례대로 MVP를 수상한 데다 88년생, 89년생으로 나이도 비슷한 절친 사이라는 점, 심지어 OKC 시절에 팀 동료로 호흡을 맞춰서 파이널까지 갔던 경험까지 있는 둘이기에 개인적으로는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30대가 되어서 다시 만난 둘은 과연 20대 초반 그때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09-29 12:11:1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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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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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9 12:08:15

으으 기다렸습니다 선댓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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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9 13:40:29

댈러스 유러피언듀오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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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11:20:35

잘풀리면 5팀 다 플옵에서 만날 것 같고 

최악의 경우 5팀 다 떨어질 것 같은 흥미 만땅의 지구네요.

고 스퍼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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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 23:57:09

설마요 휴스턴은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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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03:44:21

스퍼스는 머레이가 돌아오면서 주전-벤치 로테이션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머레이-드로잔에 상대에 따라 수비가 더 필요할 때는 캐롤, 공격이 더 필요할 때는 포브스를 넣는 주전 라인업을 돌렸을 것 같은데,

머레이가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서 화이트가 스탭업하면서, 

머레이-화이트-포브스-캐롤 (드로잔은 한 자리 고정) 중에서 둘이 상대팀과의 매치업에 따라서 바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변수는 드로잔의 3점이 될텐데, 여름동안 많이 늘렸다면 포브스가 벤치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게 아니라면, 주전 라인업에서 3점 던질 선수가 없어서 지난 시즌처럼 포브스가 주전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화이트는 제가 보기엔 이번 시즌에는 마누 같이 벤치 유닛을 이끄는 역할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머레이보다는 3점을 보는 패스 플레이가 더 좋고 밀스랑 같이 뛸 때 수비에서 밀스 대신 몸빵을 해줄 수 있어서 소위 말하는 합이 좋죠. 

다만 지난 시즌 스퍼스 3점 성공률이 가장 높았던 베르탄스가 떠나면서 아무래도 벤치 생산성은 떨어질 것 같습니다. 밀스-베르탄스-벨리넬리 3점 라인업은 정말 대단했었는데... 모리스 트레이드 한다고 베르탄스를 보낸게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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