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 Maniazine
/ / /
Xpert

19-20 시즌 NBA 디비전 별 프리뷰 - (2) 애틀랜틱 디비전

 
29
  6942
Updated at 2019-09-15 11:06:51

NBA 개막이 훌쩍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농구 월드컵 등으로 비시즌이 다채로워지고 있어서 지루함은 훨씬 덜하지만 그래도 NBA가 없는 시기는 재미가 정말 없습니다. 개막이 7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제 나름대로 모든 팀 프리뷰를 간단하게나마 해볼까 합니다. 6개 디비전을 1주에 1개씩 하면 곧 개막을 하기 때문에 나름의 재미를 찾기 위한 일환으로..

두 번째 순서는 동부 컨퍼런스의 애틀랜틱 디비전입니다.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은 유투브 참조했습니다.

* 순서는 지난 시즌 성적 역순입니다.

 

(1) 뉴욕 닉스

2년차 선수들의 Mission

Key Number : 37.0%

지난 시즌 루키들 중, 총 출전시간 Top 20에 유일하게 3(케빈 녹스, 알론조 트리어, 미첼 로빈슨)이 랭크된 팀이 바로 뉴욕 닉스였다. 나이와 출신 성분이 제각각인 이들 세 명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잘 녹아들면서 리그에 적응했지만 각자 뚜렷한 약점들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런 약점들을 극복하고 지난 시즌 대비 더 좋은 활약을 펼쳐서 뉴욕 닉스의 암흑의 터널을 탈출할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들도 이들 셋이다. 이들 셋의 이번 시즌 미션을 각각 살펴보자.

케빈 녹스 공격 효율성 증대

3인방 중에 가장 정상(?)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케빈 녹스는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인 켄터키 대학을 1년 다니고 프로 무대에 진출, 전체 9번 픽으로 닉스에 입단하였다. 6-9의 키로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케빈 녹스는 경기당 28.8분 출전해서 12.8점에 4.5리바운드로 표면적인 볼륨 스탯은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야투율. 녹스가 기록한 37.0%의 야투율은 지난 시즌 800분 이상을 뛴 26명의 루키 중에 꼴찌이며 루키들 중에 5번째로 많은 경기당 12.2개의 야투나 시도하면서 저런 극악의 효율을 냈기 때문에 더욱더 개선이 시급하다.

그러나 케빈 녹스는 3점슛만큼은 루키 시즌부터 훌륭한 모습이었다. 경기당 1.7개를 34.3%로 넣었으며 켄터키 대학 시절에도 3점슛이 정확한 장신 포워드로 유명했던 선수였다. 그리고 공을 많이 잡아야만 하는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에 R.J.베렛, 11을 즐기는 줄리어스 랜들까지 합류하면서 녹스가 지난 시즌처럼 경기당 12.2개의 야투를 던지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볼륨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대신 녹스는 본인의 장기인 수비와 속공 트레일러, 그리고 세트오펜스 상황에서는 슬래셔들이 빼주는 공을 정확하게 3점슛으로 연결하는 고효율 3&D의 형태로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조급하게 마음먹을 필요 없이 지금 잘할 수 있는 것을 경기 중에 하면 된다. , 고투가이가 되고 싶다면 경기 외적인 시간을 할애해서 피나는 연습을 통해 본인 자체의 스킬을 향상시키면 된다.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도 커리어 초창기에는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더 이름이 나 있던 선수들이었다. 케빈 녹스의 미래가 기대된다.

알론조 트리어 세트 오펜스 능력치 향상

2015년 리크루팅 랭킹 전미 12위의 초특급 스윙맨으로 이름을 떨친 알론조 트리어는 3학년 시즌까지 마치고 2018년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아무 팀의 선택도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트리어는 많은 팀들이 탐내는 자원 중 하나였고 결국 20187월에 뉴욕 닉스와 투웨이 계약, 그리고 개막 약 2개월 뒤인 1213일에 26.9M의 정식 계약을 체결하였다.

대학교 시절부터 득점력 하나만큼은 인정받았던 트리어는 지난 시즌에 경기당 22.3분을 출장해서 평균 10.9점 야투 44.8% 339.4% 자유투 80.3%라는 아주 훌륭한 스탯을 기록했다. 트리어의 장점은 속공과 돌파이다. 지난 시즌, 득점 중 13.8%를 트렌지션 상황에서 기록했으며 득점 중 38.3%를 페인트 존 안에서 기록했고 22.3분의 짧은 시간을 뛰면서 경기당 자유투는 3.5개나 얻어내는 등 속공, 돌파 능력만큼은 검증이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트리어가 이런 역할과 기록에 만족한다면 여기서 안주해도 되겠지만 트리어가 더 좋은 슈팅가드가 되기 위해서는 강약조절이 필요하다. , 속공을 나갈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별하는 경기를 보는 눈, 그리고 동료들도 봐주는 시야가 필요하다.

이미 저돌적인 슬래셔로써의 스킬과 터프함은 검증을 마쳤다. 세트오펜스 상황에서의 조금 더 침착한 경기 운영 및 득점이 가미된다면 트리어는 리그에서 가장 폭발적이면서도 막기 어려운 식스맨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미첼 로빈슨 주전으로써의 마음가짐

정상적으로 대학 무대에 진출하고 나왔으면 로터리 픽은 따논 당상이라는 평이 많았던 미첼 로빈슨은 의외의 선택으로 1년을 그냥 쉬면서 개인훈련을 하고 고졸인 상태로 드래프트에 참가하였고 결국 밀려서 2라운드 6(전체 36)으로 닉스의 선택을 받은 독특한 이력의 선수이다.

사실 코트 안의 움직임이나 기록 등에서는 전혀 흠잡을 데가 없었던 지난 시즌의 미첼 로빈슨이었다. 그리고 이번 서머리그에서도 13.810.6리바운드 3.4블락 야투 85%(29/34)라는 괴물 같은 스탯을 찍으면서 프로 2년차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미첼 로빈슨에게 11 공격, 포스트업 등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작년에 했듯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가끔 나오는 앨리웁 받아먹기 등을 하면서 수비에서 에너지를 쏟아서 골밑 세로 수비는 물론, 외곽 오픈 찬스까지도 커버하는 그런 움직임을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가져가면 된다.

이번 시즌의 로빈슨은 이제 누가 뭐래도 닉스의 주전 센터이다. 디안드레 조던, 에네스 칸터 등이 거쳐가면서 출장 시간을 배분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주전 센터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니고 뛰어야 한다. 줄리어스 랜들, 타지 깁슨, 마커스 모리스까지 4번 자리를 볼 수 있는 선수는 여럿 영입한 닉스지만 이들 중 정통 5번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없으며 림 프로텍팅 능력을 갖춘 선수도 없다. , 수비 코트에서 닉스 골밑은 로빈슨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해오던 만큼만 하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닉스는 R.J.베렛이라는 에이스급 루키’, 그리고 줄리어스 랜들, 마커스 모리스, 타지 깁슨, 레지 블록 등의 베테랑들을 FA로 영입, 2년차 트리오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들이 로스터에 대거 합류하게 되었다. 이제 이들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경쟁을 이겨내야 하며, 도태될 경우에는 벤치 워머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이는 닉스 입장에서나 이들 영건들 입장에서나 모두 바람직한 현상이 전혀 아니다. 당장 다음 시즌 성적보다는 젊은 선수들을 축으로 길게 보는 운영을 해야 하는 닉스로써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들 2년차 선수들이 루키 시즌에 보였던 약점들을 극복하고 점점 더 완전체로 거듭나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일 것이다.

 

(2) 브루클린 네츠

리그 최고의 3점슛 팀이 될 수 있는 네츠

Key Number : 40.3%

브루클린 네츠의 케니 앳킨스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팀 색깔을 ‘3점슛의 팀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켜 놓았다. 앳킨스 감독 부임 전 시즌인 15-16시즌, 경기당 팀 3점 시도 개수 18.2개로 전체 27위였던 네츠는 앳킨스 감독 부임 첫 시즌인 16-17시즌, 경기당 31.3개의 시도로 전체 4, 17-18시즌 2, 지난 시즌에는 5위를 각각 기록했다. 16-17시즌까지 네츠에서 뛴 센터, 브룩 로페즈는 16-17시즌 전까지 통산 3점 시도 개수가 31개에 불과했지만 앳킨스 감독 부임 직후 3점슛을 리그에서 가장 잘 쏘는 센터로 변모, 16-17시즌에만 경기당 5.2개의 3점슛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앳킨스 감독의 3점슛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지난 시즌, 브루클린은 전체 야투 중에 3점슛으로 시도한 야투가 40.3%, 40%를 넘긴 5팀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 그들은 경기당 3점슛 7.8개를 시도해서 2.9개 성공(성공률 36.9%)을 기록했던 디안젤로 러셀을 골든스테이트로 떠나 보냈다. 여기까지만 보면 네츠의 이번 시즌 3점슛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앳킨스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네츠는 오히려 이번 시즌, 더 많은 3점슛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 중 카이리 어빙과 타우린 프린스는 지난 시즌에 각각 경기당 3점 시도 6.5, 5.7개를 시도했으며 모두 이번 시즌 주전으로 뛸 선수들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 전체 3점슛 성공률 1(47.4%)이자 경기당 5.1개를 시도했던 조 해리스 역시도 주전 슈팅가드로써 여전히 남아 있다. , 이 셋이 지난 시즌 넣은 3점슛은 480, 성공률은 42.2%에 달하며 이렇게 많은 슈터를 코트에 놓음으로써 넓어진 공간은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 영입한 디안드레 조던의 픽앤롤 효과 역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디안드레 조던은 지난 시즌, 픽앤롤 상황에서 포제션당 1.35점이나 기록할 정도로 픽앤롤 상황에서만큼은 최고의 생산성을 내는 빅맨 중 하나였다. 디안드레 조던이 한 명의 볼핸들러와 함께 골밑을 흔들고 나머지는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하는 형태의 공격을 펼치게 된다면 상대 수비들은 혼이 쏙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주전들이 벤치로 가면 나오는 선수들이 스펜서 딘위디(지난 시즌 경기당 3점슛 5.4개 시도, 성공률 33.5%)와 자렛 앨런(픽앤롤 상황 포제션당 1.17점 득점)이 될 것이다. 주전으로 나와도 손색없는 이 선수들이 벤치 대결 구간에서 나와서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앨런과 조던은 서로 주전-벤치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바뀌어도 전혀 상관은 없다. 둘 다 똑같이 잘하니까.)

앨런과 조던을 제외한 주요 로테이션 멤버 전원이 3점슛을 자유자재로 쏠 수 있는 뎁쓰를 구축한 네츠는 어쩌면 크리스 폴이 러셀 웨스트브룩으로 바뀐 휴스턴을 넘어서 리그 최강의 3점슛 팀이 될 지도 모른다.

 

(3) 보스턴 셀틱스

켐바 워커가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들

Key Number : 4.4

보스턴 셀틱스는 이번 여름 아주 큰 변화를 겪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큰 변화는 1옵션이자 리더가 카이리 어빙에서 켐바 워커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켐바 워커가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들을 한 번 살펴보자.

금강불괴

카이리 어빙(1992년생)과 켐바 워커(1990년생)는 나이 차이는 두 살이 나지만, 2011년 드래프트 동기이다.(어빙 전체 1, 워커 전체 9) 그리고 둘 모두 데뷔하자마자 팀 내 핵심 선수로써 8시즌 동안 활약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어빙은 벤치에서 출장한 적이 아직까지 한 경기도 없으며, 워커는 루키 시즌에 41경기를 벤치에서 나오긴 했지만 평균 출장시간은 27.5분으로 사실상 무늬만 벤치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내구성이다. 어빙은 정규 시즌 통산 508경기에 출장한 반면, 워커는 605경기에 출장, 100경기의 출장 경기 차이가 난다. 대표적인 유리몸 중 한 명인 어빙은 시즌 평균 16.4경기에 결장한 반면, 워커는 4.4경기 결장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네 시즌 동안 81-79-80-82경기에 출장하는 등 전경기 출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표적인 금강불괴 선수 중 하나이다.

보스턴 로스터의 젊은 선수들과 어빙의 불화의 원인 중 하나도 어빙의 부상이었다. 어빙이 보스턴에 온 첫 시즌인 2018년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어빙이 부상으로 통으로 결장하였음에도 불구, 보스턴의 영건들은 똘똘 뭉쳐서 르브론의 클리블랜드를 7차전까지 몰아붙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2년차였던 제일런 브라운이 시리즈 평균 19.7, 루키였던 제이슨 테이텀이 17.9점으로 1,2옵션으로 상대를 완전히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것이다. 언론에서는 연일 어빙 무용론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7경기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테리 로지어는 대놓고 본인이 주전으로 출전하고 싶다고 어필하기 시작하는 등 어빙 없이 너무 잘 싸운 탓에 오히려 팀 내부적으로는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어빙이 있었다면 시리즈를 가져왔을지, 아니면 오히려 더 못한 경기력으로 7차전까지 가지도 못하고 졌을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어찌 됐든 어빙은 부상으로 시리즈 통으로 결장하고 말았고 르브론을 넘기 위해 어빙을 데려온 보스턴 입장에서도 다소 멋쩍은상황이 된 것이다. 어빙은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15년 파이널에서도 부상으로 2차전부터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결장하는 등 중요한 순간에 부상으로 결장하는 일이 잦았던 선수이다. 이런 점에서 부상이랑은 거리가 먼 워커는 적어도 부상 리스크에 있어서는 어빙보다는 훨씬 더 나은 자원인 것이다.

볼 분배

자세한 숫자로 살펴보지 않아도 어빙의 아이솔레이션 사랑NBA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 르브론 제임스조차도 클리블랜드에서 어빙과 함께 뛸 때는 본인이 볼을 잡는 시간을 줄여줬을 정도이니 말이다.

카이리 어빙의 17-18시즌, 18-19시즌 아이솔레이션 빈도는 각각 16.0%, 13.2%였다. 반면, 켐바 워커의 두 시즌 아이솔레이션 빈도는 각각 6.5%, 8.2%10%가 채 안 되는 수치를 기록하였다. , 켐바 워커가 훨씬 더 볼을 잘 돌리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많은 보스턴 팬들은 어빙과 함께 한 두 시즌 동안, 16-17시즌 셀틱스를 정말 많이 그리워했다. 당시 셀틱스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지만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를 거머쥐었으며 아이재아 토마스가 무려 28.9점으로 포텐셜을 만개한 시즌이었으며 철저한 팀 농구, 농구의 아름다움을 극치로 끌어올린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거론되던 시즌이 바로 그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보스턴은 경기당 패스 횟수 324.6회로 30개 팀 중 3, 플레이오프 진출 팀 중에는 1위였으며 25.2어시스트로 팀 어시스트도 2위였다. 반면, 17-18 시즌에 경기당 패스 횟수 304.0회로 14, 경기당 어시스트는 22.5개로 20위에 그치고 만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패스 횟수 296.5회로 16, 경기당 어시스트는 26.3개로 5위를 기록하였다.

현재 보스턴은 한 명이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것보다는 서로 서로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필요한 팀이다. 제일런 브라운, 제이슨 테이텀은 판만 깔리면 경기당 20점 이상 넣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자원들이며 부상 전에 유타 재즈에서 평균 21.9점을 기록하며 올스타까지 선정된 경력이 있는 고든 헤이우드까지 로스터에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순수한 역량 자체는 워커가 어빙에 비해 다소 뒤쳐질지 모르나, 팀 내 영건들의 성장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본다면 워커가 더 걸맞는 가드일 수 있으며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농구 철학에도 더 부합하는 가드일 수 있는 것이다.

리더십

켐바 워커의 리더십은 NCAA 시절부터 유명했었다. 2011, 3학년 에이스로써 코네티켓 대학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안겨준 워커에게 짐 칼훈 당시 코네티컷 감독은 이런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그는 팀메이트들에게 아주 특별한 것들을 가져다 줍니다. 팀메이트들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그를 따르는지를 보면 저도 놀라곤 하죠.”그리고 샬럿이라는 약체팀에서 오랫동안 외로운 에이스로써 사투해 왔지만 한 번도 팀 내 불화를 일으키거나 불만을 얘기한 적이 없으며 적이 없기로 유명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들은 자존심이 강하기로 유명하고 이로 인해 불화를 종종 일으켰던 어빙과 대비되는 모습이며 이런 부드러운 리더십은 역시 부드러운 리더인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과도 좋은 궁합으로 드러날 수 있다.

르브론 제임스도 더 이상 동부에 없고, 지난 시즌 파이널 MVP인 카와이 레너드도 서부로 떠났으며 정규 시즌 동부 1위 팀인 밀워키도 핵심 자원이었던 말콤 브록든이 인디애나로 떠나면서 어느 정도의 전력 손실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 보스턴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알 호포드라는 핵심 자원이 에네스 칸터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수비력의 심각한 약화가 예상, 대권 후보에서는 제외하는 전문가 및 매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켐바 워커와 고든 헤이우드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제일런 브라운, 제이슨 테이텀, 마커스 스마트 등이 똘똘 뭉친다면 전략/전술에서는 NBA 최고로 평가받는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과 셀틱스 선수들은 큰 사고를 칠 지도 모르는 일이다.

 

(4)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

JJ 레딕의 빈자리

Key Number : 5.7

지난 시즌, 챔피언 팀인 토론토 랩터스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팀, 필라델피아는 주전 선수 중 두 명이 팀을 떠났다. 바로 지미 버틀러와 J.J.레딕. 버틀러의 빈자리는 버틀러 사인앤트레이드(4)로 마이애미로부터 조쉬 리차드슨을 데려오면서 사실상 메웠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평균 4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하였고 평균 16.6점을 넣었으며 3점슛을 경기당 2.2개나 넣은 좋은 슈터이기도 한 리차드슨은 아마도 버틀러가 했던 세컨드 볼 핸들러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공격을 직접 풀어가면서 조엘 엠비드의 뒤를 받치는 2~3옵션 역할을 할 것이다. 버틀러만큼의 폭발력은 없을지 몰라도 더 좋은 슈터이기 때문에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필라델피아에는 오히려 더 좋은 조각일 수 있다.

필라델피아의 이번 시즌 가장 큰 문제는 JJ 레딕의 빈자리이다.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이 스텝백 장인이라면 JJ 레딕은 핸드 오프 무브의 장인이다. 핸드 오프(Hand off)란 패스를 손에서 손으로 직접 건네받는 움직임으로 주로 빅맨들이 공을 잡고 스크린 형태로 수비수 길을 막고 방향을 돌려서 슈터나 가드에게 공을 건네주고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 전술 중 하나이다.(아래 동영상 참조) 레딕은 대표적인 핸드 오프 장인으로 핸드 오프 스탯이 집계되기 시작한 15-16시즌 이래로 핸드 오프 경기당 득점에서 항상 1~3위에 랭크되어 있었으며 지난 시즌에는 핸드 오프로 경기당 득점한 점수가 무려 5.7으로 2위인 개리 해리스(덴버)와도 2.2점이 차이나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조엘 엠비드라는 센스 좋고 최고의 몸뚱아리를 지닌 빅맨, 그리고 포인트가드가 공식 포지션이지만 사이즈는 빅맨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초장신 PG인 벤 시몬스 등과 함께 하면서 레딕의 핸드 오프 스킬은 그야말로 만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브렛 브라운 감독이 그래도 괜찮은 감독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이러한 선수들의 숨겨진 재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커리어 초창기만 해도 스팟업 슈터 정도로 쓰였던 레딕은 필라델피아로 옮긴 첫 시즌인 17-18시즌에 평균 17.1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더니 지난 18-19시즌에는 이 커리어 하이를 또 갱신, 34세의 나이에 18.1점으로 본인 커리어 하이를 찍어 버린다. 이는 본인의 고감도 슈팅력도 슈팅력이지만 그만큼 팀에서 레딕의 이 스킬을 주요 옵션으로 활용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쉬 리차드슨 역시 핸드 오프 스킬이 뛰어나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슈팅력도 뛰어난 선수이다. 하지만 리차드슨의 다음 시즌 롤은 버틀러의 롤이지 레딕의 롤은 아니다. 벤 시몬스라는 슛이 없는 주전 포인트가드를 갖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레딕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의 발굴은 어찌 보면 브라운 감독의 비시즌 최대의 과제라고도 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랜드리 샤멧이라는 레딕스러운루키를 떠나 보낸 것은 대단히 아쉽다.)

JJ 레딕 Hand Off 하이라이트(유니크 스킬)

https://www.youtube.com/watch?v=IwXeW8iBtkc

이렇게 간결하고도 유기적으로 볼이 돌면서 상대 수비를 지치게 하는 이 기술 장인이 없어져서 브렛 브라운 감독은 공격 전술을 짜는데 있어서 골치가 좀 아플 것이다.

 

(5) 토론토 랩터스

파스칼 시아캄 Goals

Key Number : 2.35M

다음 시즌, 파스칼 시아캄은 누구나 인정하는 토론토 랩터스의 1옵션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이다. 루키 스케일 마지막 계약 해인 다음 시즌, 시아캄의 연봉은 단 2.35M. 30개 팀 에이스 역할을 하게 될 선수 중에 시아캄보다 연봉이 적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카와이 레너드가 우승하고 파이널 MVP까지 받고 바로 LA 클리퍼스로 떠난 것은 토론토 구단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시아캄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완벽한 2옵션으로써 25세의 나이에 우승 반지도 거머쥐었으며 그 바로 다음 시즌에 본인이 디펜딩 챔피언 에이스로써 성적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어든 상태로 본인 역량을 발휘, 맥시멈 계약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파스칼 시아캄은 다음 시즌 어떤 점들을 향상시켜야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진출 + 본인의 맥시멈 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볼륨 스탯

카와이 레너드가 클리퍼스, 대니 그린이 레이커스로 각각 떠났다. 이 둘이 지난 시즌 토론토에서 합작한 평균 득점은 36.9, 평균 야투 시도 개수는 26.7개였다. 그리고 이 둘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한 선수들은 스탠리 존슨과 론대 할리스-제퍼슨. 둘 모두 공수겸장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폭발적인 득점력은 기대하기 힘든 유형으로, 파스칼 시아캄이 결국 득점에서 짊어져야 할 짐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시아캄은 지난 시즌 평균 11.8개의 야투 시도, 3.8개의 자유투 시도에 그쳤으며 Usg%20.6%로 그리 높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 16.96.9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득점 Volume2옵션임을 감안해도 조금은 아쉬운 수치였다.

하지만 시아캄은 플레이오프에서는 24경기 평균 16.0개 야투 시도, 19.0점을 기록했으며 Usg%23.1%로 증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에이스였던 레너드의 짐을 덜어줬으며 특히 파이널 1차전에서 32점 야투 14/17이라는 역대급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초반 분위기를 끌어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평균 20점 이상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비시즌 동안 에이스 Role에 맞춰서 훈련을 제대로 한다면 평균 25점 이상도 충분히 기록할 수 있는 폭발력이 있는 포워드이다.

3점슛

이번 시즌에 시아캄 뿐만 아니라 토론토 팀 전체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이 3점슛이다. 카와이 레너드, 대니 그린이라는 좋은 슈터 두 명이 떠나고 영입한 선수들이 스탠리 존슨, 론대 할리스-제퍼슨으로 이 둘은 NBA에서 3점슛이 가장 좋지 않은 스윙맨들이다. 제퍼슨은 3점슛이 없다시피 한 선수이고, 존슨 역시도 커리어 3점 성공률 29.3%(지난 시즌 28.8%)로 그린과 레너드의 빈자리는 외곽슛에서 아마도 가장 크게 다가올 것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노먼 파웰도 3점슛 40%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경기당 1.1개 성공에 불과한, 폭발적인 슈터랑은 거리가 있는 가드이다.

파스칼 시아캄은 지난 시즌 정규 시즌에서는 3점 성공률 36.9%(경기당 1.0개 성공)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10%나 하락한 27.3%에 그쳤고 파이널 2~5차전에서 3점을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수비가 거세지자 3점슛 정확도가 크게 하락했다. , 오픈에서는 곧잘 넣을 수 있지만 수비를 달고 쏘거나 제치고 쏘는 무빙슛을 쏠 수 있을 정도의 슈터는 아니었으며 그로 인해 옵션이 돌파, 속공 트레일러, 미드레인지 게임 등으로 제한되었다.(물론, 그 옵션들만으로도 충분히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NBA 트렌드에서 코트를 넓힐 수 있는 3점슛은 필수이다. 지난 시즌에는 그린과 레너드라는 좋은 슈터들이 있었기에 시아캄은 위에서 언급한 돌파, 컷인, 속공, 미드레인지 게임 등만 했어도 볼이 잘 돌아갈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 토론토의 로스터로 봤을 때는 코트가 아주 빡빡해질 수 있다. , 이제는 시아캄이 3점슛을 적극적으로 쏘면서 코트를 넓히고 상대 빅맨들도 끌어내주면서 이로 인해 공간을 만들어줘서 부지런한 움직임이 장점인 스탠리 존슨, 론대 할리스-제퍼슨 등의 동료들을 살려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정말로 맥시멈급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성공률 38% 이상, 경기당 2.5~3개 정도는 성공시킬 수 있는 슈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시아캄은 이미 슈터, 슬래셔, 심지어 패서(Passer)로써의 재능까지도 검증은 마친 상태이다. , 이제 이 갖고 있는 재능들의 레벨을 한 단계씩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슛을 쏠 수 있는 선수, 돌파를 할 수 있는 선수, 패스까지 할 수 있는 선수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폭발적인 슈팅력을 갖추고 있으며 11 공격에 속공 트레일러, 컷인까지 수비를 찢을 수 있는 선수이자 수비가 몰리면 패스까지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쓰고 보니 카와이 레너드..)

파스칼 시아캄 파이널 1차전 32-8-5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3ugrYiEl9gg

돌파, 포스트업, 속공, 3점슛, 패스까지 그야말로 Total Package로 최고 수비수인 드레이몬드 그린을 탈탈 털었던 이 날만큼만 시즌 내내 하면 시아캄이 Maxium 계약을 따낼 가능성 100%이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09-14 13:40:0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4
Comments
2019-09-14 20:40:23

좋은 글 매번 감사드립니다

2019-09-15 01:27:34

시몬스의 점퍼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레딕의 빈자리를 채울 순 없겠지만 3점을 쏠 순 있다 정도만 되고 굉장히 팀에 도움이 될텐대요.

2019-09-20 15:50:56

레딕의 빈자린 그 어떤것보다도 클듯 합니다.
시몬스가 슛을 장착한다해도, 레딕만큼에 존재감은 아닐테니요.

Updated at 2019-09-22 20:11:51

필라는 재작년에 벨리넬리랑 레딕 있을때가 제일 색깔도 분명하고 재밌었던거 같은데, 둘 다 떠났네요...

두명이서 무한 핸드 오프해서 3점 쏘는게 그냥 필라의 전술이었는데, 알고도 못 막았던....

전 레딕 핸드오프 득점이 5점밖에 안되서 좀 놀랍네요..알고보니 5점도 많은거지만, 체감은 거의 10점 가까이 됬거든요

그리고 뉴욕의 키는 RJ 배럿이라고 봅니다. 전 솔직히 이번 섬머리그 뉴욕이 우승할줄 알았는데, 기대했던 RJ가 너무 못하더라고요..섬머리그때 모습 그대로 보여주면 뉴욕은 이번시즌 거의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할듯해요.

좋은 글 감사하고 잘 봤습니다

hou
52
8641
24-03-23
bos
122
27695
24-03-18
atlgsw
86
20081
24-03-18
bosden
57
7087
24-03-16
den
122
24198
24-03-14
lal
44
8556
24-02-24
den
92
18738
24-02-20
dal
80
16247
24-02-17
dal
79
8875
24-02-06
bos
54
6245
24-02-15
dal
72
11541
24-02-14
cha
69
21212
24-02-14
orl
36
6246
24-02-09
phi
42
6875
24-02-10
indphi
60
6387
24-02-08
atlbkn
45
10625
24-02-08
sas
50
16923
24-02-05
phi
46
11125
24-02-04
cle
40
12455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