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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주원과 제독에 관한 작은 오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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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01 23:33:13

1. 정규시즌은 제독이 더 나은 선수였다

 

 이건 드림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고, 정규시즌 기준 확실하게 제독보다 더 낫다고 말할 만한 선수는 조던 르브론밖에 없다시피 합니다. 전성기 7년 스탯을 보시면

 

NAME SEASON Pts Rb Ast Stl Blk Tov Pf  ORtg DRtg PER TS OWS DWS WS WS/48 OBPM DBPM BPM VORP
David Robinson 90-96 25.6 11.8 3.1 1.7 3.6 2.9 3.1 118 97 27.8 .592 66.1 48.7 114.8 .260 4.0 4.5 8.6 56.5
Hakeem Olajuwon 89-95 24.9 12.7 2.9 2.0 3.9 3.3 3.8 109 96 25.2 .558 33.5 49.4 83 .197 1.4 4.9 6.2 42.1


 1차 스탯만 보면 엎치락뒤치락하는 듯 보이지만 2차스탯을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1차스탯 종합에 가까운 PER조차 제독이 2.6 높고, WS, BPM, VORP는 일관되게 1.3배 이상됩니다. 특히 오펜스 차이가 큽니다. 디펜스를 보면 DRtg, DWS, DBPM 모두 올라주원이 미세하게 앞서지만 오펜스에서는 두어 레벨 다른 수치입니다.

 

 

2. 제독은 전성기가 짧았다?

 

 제독이 군대 갔다 오느라 데뷔가 늦었고 8년차에 큰 부상을 당해서 전성기가 짧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96-97시즌 큰 부상을 겪은 이후의 제독이 전성기 때만 못했다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는 전성기가 지나고도 웬만한 선수들은 꿈도 못 꿀 기량을 자랑했습니다. 12시즌 기록을 보면


NAME SEASON Pts Rb Ast Stl Blk Tov Pf ORtg DRtg  PER TS OWS DWS WS WS/48 OBPM DBPM BPM VORP
David Robinson 90-01 22.8 11.1 2.7 1.5 3.2 2.6 3.0 117 96 27.1 .586 91.1 71.4 162.5 .258 3.5 4.4 7.9 75.7
Hakeem Olajuwon 86-97 24.5 12.0 2.8 1.9 3.5 3.3 3.7 109 97 24.7 .558 56.1 76.1 132.9 .188 1.5 4.2 5.7 66.1


 1차 스탯은 올라주원이 앞서게 되었습니다만 2차 스탯 차이는 여전합니다. 희한한 건 이렇게 종합하고 보니 디펜스에서도 제독이 우위를 보인다는 겁니다. DRtg, DBPM 모두 조금씩 제독이 앞질렀습니다. DWS는 누적 스탯이기 때문에 96-97년 시즌 아웃된 제독이 밀리지만, 48분당 DWS를 계산하면 제독 .1131 드림 .1077로 역시 제독이 위입니다.

 

 참고로 던컨의 커리어 하이인 01-02시즌의 2차 스탯이 제독의 12년 평균과 굉장히 비슷하면서 약간씩 모자랍니다(PER 27 / WS48 .257 / BPM 7.6 / VORP 8.1 / ORtg 114 / DRtg 96).

 

 * 샼은 제독과 드림 사이에 있고 유잉은 드림보다 아래입니다.

 

 

3. 수비는 올라주원이 더 나았다?

 

 많은 분들이 올라주원을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라고, 제독은 그 바로 아래라고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그 근거 중 하나는 올라주원이 더 많은 스틸과 블락을 기록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위 표를 보시면 DRtg와 DWS, DBPM 등 모든 수비 2차 스탯에서 제독은 올라주원 이상의 성적을 보였습니다.

 

 수비를 평가하는 데 있어 스탯은 한계가 있습니다. 보통 더 중요하게 치는 수비 관련 수상을 보면 드림이 DPOY 2회 / 디퍼스트 5회 / 디세컨 4회로 제독의 DPOY 1회 / 디퍼스트 4회 / 디세컨 4회보다 더 나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수상은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86-87 87-88 88-89 89-90 90-91 91-92 92-93 93-94 94-95 95-96 96-97 97-98
D-First 드림 드림 이튼 드림 제독 제독 드림 드림 제독 제독 무톰보 무톰보
D-Second 이튼 이튼/유잉 유잉 제독 드림 유잉 제독 제독 무톰보 드림 드림 제독

 

 드림은 제독이 데뷔하기 전부터 탑 수비수였습니다. 특히 85, 89 DPOY 수상자인 마크 이튼을 두 번 밀어낸 건 대단한 성과입니다. 그리고 89-90시즌 제독이 데뷔하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됩니다. 95-96년까지 7년 동안 모든 디퍼스트는 제독과 드림이 번갈아가며 수상했습니다. 그 이듬해 드림이 세컨팀을 수상할 때는 제독이 부상으로 아웃됐고, 또 그 이듬해 제독이 세컨팀으로 돌아왔을 때는 드림이 저물어 있었습니다.

 

90-96제독  DPOY 1회 / 디퍼스트 4회 / 디세컨 3회

90-96드림  DPOY 2회 / 디퍼스트 3회 / 디세컨 2회

* 87-94드림  DPOY 2회 / 디퍼스트 5회 / 디세컨 1회  (8시즌 기록)

 

 부상 이전 제독은 드림에게 4승 3패로 우위를 점했고 퍼스트에서 밀린 시즌에도 빠짐없이 세컨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드림은 제독에게 4패한 데다 유잉과 무톰보에게도 각각 한 시즌씩 밀려났습니다. 93, 94년의 DPOY 리핏은 큰 성과지만, 로빈슨이 91, 95, 96년에 DPOY를 타지 못한 건 로드맨, 무톰보, 페이튼에게 밀린 것이지 올라주원에게 뒤진 게 아닙니다. 같은 반에서 시험을 치면 A가 반 1등인 적이 더 많은데 B가 전교 1등을 한 번 더 해봤다고 해서 B가 위라고 하기는 떨떠름하지요. 특히 95년은 반 1등이 로빈슨, 반 2등이 무톰보였음에도 전교 1등(DPOY)은 무톰보가 타간 기묘한 해였습니다.

 

 제독이 2살 어린 걸 감안해 드림의 수비 전성기를 좀 앞으로 당기면 8년 5퍼스트 1세컨이 나옵니다. 역시 대단한 수상 실적이지만 제독의 7년 4퍼스트 3세컨보다 위냐고 하면 좀 애매합니다.

 

 위에서도 적었듯 올라주원은 제독이 데뷔하기 전부터 탑 수비수였습니다. 그 점을 감안하면 맞대결에서 좀 밀렸다 하더라도 올라주원이 더 나은 수비수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전성기 수비력을 비교하자면 제독의 수비는 드림보다 아래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독은 더이상 수비팀을 수상하지 못하던 시기에도 대단한 수비 영향력을 유지했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를 좀 더 읽어보세요.

 

 

4. 제독이 더 강력한 동료와 뛰었다?

 

 제독의 팀 동료 던컨과 드림의 94년 원맨 우승 때문에 퍼진 오해입니다만, 사실과 다릅니다. 올라주원이 훨씬 강력한 동료와 뛰었습니다.

 

 올라주원이 84-85시즌 팀에 합류했을 때 휴스턴에는 1년 선배 랄프 샘슨이 뛰고 있었습니다. 83년 1픽으로 드랲된 그는 데뷔 시즌에 21득점 11.1리바 2.4블락을 기록하고 신인왕 및 올스타에 선정됐습니다. 이듬해 올라주원이 데뷔했을 때는 ALL-NBA 세컨팀에까지 선정되었고, 이후로도 87-88시즌에 부상당하기 전까지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었습니다.

 

 샘슨을 떠나보내고는 드랲 동기(84년 9픽) 오티스 쏠프(thorpe)와 함께 인사이드를 지켰습니다. 88-89시즌부터 94-95시즌까지 전성기를 통째로 함께 한 208cm의 이 파워포워드는 해당 기간 16점 10리바를 기록했고 92년에는 올스타에도 한 번 선정되었습니다. 케니 스미스도 좋은 선수였고, Mad-Max 버논 맥스웰은 훌륭한 수비수이자 2년 연속 3점왕이었습니다. 92드랲에선 로버트 오리가, 93드랲에선 샘 카셀이 뽑혀 리핏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94-95시즌에 합류하자마자 우승컵을 들어올린 드렉슬러일 겁니다. 바클리랑은 딱히 이룬 게 없으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독의 초창기 샌안의 2옵션은 테리 커밍스였습니다. 그는 85, 89 올스타였고 90-92년 사이에도 올스타급 기량(19.3점 8.4리바)을 보였지만 92-93시즌 무릎 부상으로 급격히 저물었습니다. 이후에는 제독의 데뷔 동기 션 엘리엇이 2옵션이었는데, 93, 96년 올스타에도 뽑혔고 89-90 데뷔 시즌과 93-94 디트로 트레이드된 시즌을 제외하면 5년간 17.5점 정도를 올려줬으나 득점 외에는 큰 재주가 없었습니다. 그 외에는 올스타 동료가 없었고, 93-94시즌에 바로 저 엘리엇과 트레이드된 로드맨이 94-95 All-NBA 써드팀(올스타는 x)이었습니다만, 샌안 내에서는 사고뭉치였고 팀에 어우러지지 못했습니다. 포포비치가 94년 단장으로 부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되었죠. 그 밖에 94년부터 자리를 잡은 주전 가드 에이버리 존슨 등이 좋은 선수였습니다.

 

 물론 던컨은 랄프 샘슨이나 드렉슬러보다도 윗 급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던컨과 함께한 2우승은 대부분 제독의 공이라곤 생각하지 않으므로, 제독을 평가할 때 던컨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동료입니다.

 

 

5. 드림도 진 적이 있고 제독도 이긴 적이 있다

 

 대부분의 nba 팬들은 조던이 배드 보이즈에게 3번 무릎 꿇었던 걸 알고 있습니다. 좀 더 관심 있으신 분들은 2, 3년차에 버드의 셀틱스를 만나 두 번 연속 스윕당한 것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르브론이 9번 파이널에 올라가 누구에게 지고 누구에게 이겼는지도 전부 욀 수 있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 분들은 높은 확률로 빅3 보스턴에게 대패한 거나 하워드의 올랜도에게 분패한 것도 기억하시죠. 하지만 올라주원에 대해서는, 저는 간혹 그의 커리어가 2년밖에 안 된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환히 빛나는 94년의 원맨 우승, 드렉슬러와 함께 한 리핏, 그 앞뒤는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더 젊고 날렵했던 나이지리아의 흑표범이 플옵 어드메서 어찌하여 떨어졌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올라주원은 플옵에서 더 강해지는 선수였습니다. 스탯을 보면 특히 오펜스가 비약적으로 나아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G/MP Pts Rb Ast Stl Blk Tov Pf ORtg DRtg  PER TS OWS DWS WS WS/48 OBPM DBPM BPM VORP
Regular Season(86-97) 896/37.9 24.5 12.0 2.8 1.9 3.5 3.3 3.7 109 97 24.7 .558 56.1 76.1 132.9 .188 1.5 4.2 5.7 66.1
Post Season(86-97) 126/41 27.5 11.5 3.5 1.8 3.5 3.1 3.9 114 102 26.6 .578 11.9 9.6 21.4 .199 3.2 4.6 7.8 12.7

 

 그는 젊었을 때부터 플옵에서 더 강했습니다. 데뷔 시즌 비록 1라운드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루키로선 분에 넘치는 활약을 했습니다. 소포모어 85-86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를 4-1로 격파하고 파이널에 올라갔는데, 이 시리즈에서 드림은 31득점 11.2리바 2어시 2.2스틸 4블락을 기록했습니다. 카림은 득점에선 활약했지만 자기보다 높은 젊은이들에게 리바운드를 완전히 장악당했고 매직은 16.2어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파이널에서도 셀틱스의 전성기 프론트 코트에 밀리지 않았습니다. 버드와 셀틱스에게 4-2로 패한 건 샘슨이 부상과 파울 트러블로 부진한 탓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후 6년간 휴스턴은 플옵에서 1승 5패했습니다. 즉 딱 한 번 2라운드를 뚫었고, 4번 1라운드 탈락했으며, 한 번은 플옵에 올라가지도 못했습니다. 이렇다 할 스토리도 없이 6시즌을 광탈했으니 기억이 안 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6번의 시리즈 중 딱 한 시리즈(90년 1라 vs레이커스)를 빼고 드림은 정규시즌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특히 88년 댈러스와의 시리즈 기록은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만, 결과는 1라운드 탈락이었습니다. 만약 올라주원이 요즘 선수였다면 스탯 찌질이라든가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선수 같은 욕을 엄청 먹었을 겁니다. 모르긴 몰라도 당시에 이미 먹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사정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88년 댈러스나 87, 89년의 시애틀은 그렇다 치더라도, 90, 91년 매직의 레이커스는 초강팀이 아니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정규시즌 위닝 팀을 이끌지 못했으니 플옵 하위 시드를 받아서 초강팀을 만난 거지요. 동료 탓을 하기도 어려운 게, 위에서도 적었듯 드림은 괜찮은 동료들과 뛰었습니다. 특히 플옵 진출도 못한 91-92시즌은 프론트 코트 동료 오티스 쏠프가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출전한 시즌이었고, 케니 스미스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면서, 버논 맥스웰이 3점왕 타이틀을 리핏하던 때였습니다(실제로 이때 멤버에서 큰 변화 없이 93-94년 우승을 차지합니다). 감독 탓을 하기도 어려운 게, 87-88시즌까지 헤드 코치였던 빌 핏치는 이미 COY를 2회 수상한 검증된 감독이었고, 그 뒤를 이은 돈 채이니 역시 휴스턴 임기 중인 90-91시즌에 COY를 수상한 능력자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걸 드림은 해냈습니다. 91-92시즌의 실패 이후 그는 계약에 대한 불만을 터뜨림과 동시에 구단이 맨날 돈이나 아끼고 좋은 선수들을 데려다놓지 않고 있으며 팀 프론트는 무능하다고 비난했습니다. 구단주, 단장, 감독, 선수 등 팀을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독설을 퍼부은 거죠. 욕을 먹은 구단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고 단장도 올라주원이 부상당한 척한다고 비난하는 등 팀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는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언론에서는 트레이드 확정이라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스타 플레이어의 징징은 효과가 있습니다. 구단은 일본으로 시범 경기를 떠나던 비행기 안에서 올라주원을 설득해내 큰 로스터 변화 없이 새 시즌을 시작합니다. 돈 채이니 감독은 91-92시즌 중에 해임되어 그 전 10년간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루디 톰자노비치가 헤드 코치로 승진한 상태였습니다.

 

 루디는, 비록 COY는 수상하지 못했을지언정, 드림에겐 최고의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인사이드에서 많은 공간을 요구하는 올라주원의 특성을 이해하고 기존 선수들을 잘 정비해 올라주원과 쏠프만 인사이드에 놔두고 나머지는 전부 외곽에서 3점을 노리는 양궁농구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오리가 데뷔해 스타팅 자리를 꿰찬 것도 이 시즌입니다(이때는 SF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루디는 올라주원을 성장시켰습니다.

 

 상기한 다툼에서도 알 수 있듯 드림은 그렇게 성숙한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자기는 잘했고 진건 팀원들 탓이라고 생각하는, 우리가 농구하다 보면 아주 자주 만나게 되는 그런 캐릭터였습니다. 그는 이 당시까지 "더블팀이 붙은 내가 오픈된 저놈들보다 야투율이 더 높은데 왜 패스를 해야 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는 30살 이전 8시즌 동안 한 번도 3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이 없었고(평균 2.2어시) 이 적은 어시가 플옵에서는 더 줄어들었습니다(평균 2.1어시). 하지만 루디의 가르침을 받은 92-93시즌 드림은 3.5어시를 기록했고 95-96시즌까지 4년간 정규시즌 3.6어시, 플옵 평균 4.4어시를 올렸습니다. 더블팀에서 공 빼는 법을 익혔으니 득점도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지요(정규 22.9->27 / 플옵 26.5->28.9). 사실 수비는 조금씩 하락해가는 시기였는데 DPOY가 이 때 몰려 있는 바람에 수비까지 이 때가 전성기인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30대 초반의 올라주원은 그 전과는 다른 선수였습니다.

 

 91-92시즌 42승으로 플옵 진출에 실패했던 휴스턴은 루디 감독의 풀 시즌 부임과 동시에 55승, 58승 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이 시기 드림은 리핏을 이뤄냅니다.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드림은, 말하자면 루디-올라주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단 이때도 시애틀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93년 96년 2라운드에서 만나 둘 다 졌고 87, 89년까지 더하면 4전 4패였습니다. 리핏하는 동안은 시애틀이 빨리 떨어지는 바람에 만나지 않았습니다.

 

 * 리핏 과정에서 올라주원의 기여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약간의 재고 여지가 있습니다. 94년 휴스턴 로스터에 A급 선수가 올라주원밖에 없었던 건 사실이지만 나머지 B-C급 선수였던 로버트 오리, 케니 스미스, 버논 맥스웰, 샘 카셀 등은 모두 플옵에서 더 불타오르는 타입이었고 클러치에 강했습니다. 2라운드 vs선즈 전에서 2:0으로 몰리고 Choke City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던 3차전, 맥스웰은 후반에만 31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구해냈습니다. 파이널 vs닉스 전 3차전 2점 뒤지고 있던 28초 상황에서 터진 루키 샘 카셀의 게임 위닝 3점은 지금 봐도 놀랍습니다. 파이널 7차전은 드림이나 유잉만큼이나 존 스탁스의 부진이 승부의 키 역할을 했습니다.

 

 * 그래도 94년 드림의 활약은 원맨 우승 소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 반면, 95년은 정말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시즌 드렉슬러의 플옵 WS, WS/48, BPM, VORP가 모두 올라주원보다 높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온갖 인생 경기가 이 시즌 플옵에 터졌습니다. 선즈와의 5차전 엘리미네이션 위기에서 터진 마리오 엘리의 Kiss of Death 3점 위너, 컨파 vs샌안 1차전 오리의 역전 위닝샷, 그리고 오리는 파이널에선 5블락을 하질 않나 7스틸을 하질 않나... 많은 분들이 올랜도의 스윕 원인으로 1차전 접전을 내준 이후 젊은 팀의 멘탈이 무너졌다고 분석하곤 하시는데, 올랜도가 3점 앞서고 10초 남은 상황 (닉 앤더슨의 자유투 4팅 이후) 동점 3점샷을 적중시키고 연장으로 가게 만든 게 케니 스미스였습니다. 이 경기 케니는 3점 7개를 집어넣었는데 이건 당시 파이널 신기록이었습니다.

 

 장 제목에 따르면 이제 로빈슨이 이긴 얘기를 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제독이 플옵에 약하다는 평가는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입니다. 제독이 맹활약한 시리즈들이 있긴 하지만 그 활약을 파이널까지 가져가지는 못했습니다. 데뷔 후 7년간 2라-1라-부상-2라-1라-컨파-2라에 그쳤죠. 이 시기 샌안이 항상 상위 시드를 가져갔다는 걸 고려하면 더더욱 실망스러운 성적입니다. 스탯을 보면

 


G/MP Pts Rb Ast Stl Blk Tov Pf ORtg DRtg  PER TS OWS DWS WS WS/48 OBPM DBPM BPM VORP
Regular Season(90-01) 845/35.8 22.8 11.1 2.7 1.5 3.2 2.6 3.0 117 96 27.1 .586 91.1 71.4 162.5 .258 3.5 4.4 7.9 75.7
Post Season(90-01) 96/37.5 21.1 11.7 2.6 1.4 2.9 2.6 3.6 110 97 24.0 .545 6.8 8.2 15.1 .201 1.6 5.1 6.7 7.9

 

 수비에서는 클래스를 유지하지만 드림과 반대로 오펜스가 뚝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단 여전히 21득점 12리바 3블락의 엘리트 빅맨이고, 2차 스탯도 리그 탑급입니다. 플옵 같은 단기전의 활약은 USG%에 큰 영향을 받는 PER이 비교적 잘 반영하는데, 이 PER도 24로 결코 모자라지 않습니다. 플옵에서 나사가 빠진다는 평가는 어디까지나 정규시즌의 압도적인 활약을 염두에 둔 평가일 뿐, 역시나 웬만한 선수는 따라가지 못할 수준이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독이 가장 활약한 플옵은 언제일까요? 표본이 부족한 시즌을 빼고 나면, 의외로 98-99 우승 시즌입니다. 비록 던컨에게 1옵션 자리를 물려주고 15.6득점 10리바하던 시절이지만 2차 스탯은 1옵션으로 25득점 12리바하며 컨파까지 갔던 94-95시즌보다 더 높습니다. 특히 WS/48 .243은 던컨과 같고 BPM 7.9는 던컨의 7.5보다 더 높습니다. 95플옵의 드렉슬러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비결은 수비였습니다. 던컨이 데뷔한 97-98시즌부터 제독이 노인이 되기 직전인 00-01시즌까지 샌안은 리그 굴지의 수비팀이었는데(DRtg 리그 2-1-2-1위) 여기에는 제독&던컨 트윈 타워의 인사이드 수비가 결정적이었습니다. 98-99 파이널을 보면 닉스 선수들이 인사이드를 뚫지 못해 쩔쩔 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라에서 레이커스를 스윕하는 과정에서도 오닐을 마크한 로빈슨의 공이 컸습니다(오닐의 시리즈 성적은 23.8득점 13리바 ts .506). 심지어 35살이었던 01년 플옵에서도 최전성기 오닐을 마크하며 무너지지 않았습니다(오닐 27득점 13리바 1.3블락). 비록 코비를 못 막아서 시리즈를 내줬지만요. 아무튼 이 시기 플옵에서 기록한 수비 지표는 전성기 정규시즌에도 못 찍어본 것이었습니다. 이게 칭찬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플레이오프의 제독은 1옵션을 옆에 둔 수비형 센터로서 가장 찬란히 빛났습니다.

 

 * 더 나은 던컨에게 1옵션 자리를 양보했을 뿐 제독은 여전히 에이스를 맡을 만한 기량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99-00시즌 던컨이 부상으로 플레이오프를 결장했을 때 제독은 다시 1옵션 롤을 맡아 23.5득점 13.8리바 3어시 1.8스틸 3블락을 기록합니다. 던컨이 없는데도 수비 스탯은 더 괴물같이 나왔습니다(DWS/48 .155 / DRtg 84 / DBPM 6.3). 하지만 오펜스에서의 부진은 여전해서, 23.5득점을 하면서도 TS는 .463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이 해 스퍼스는 선즈에게 3-1로 패배해 1라운드 탈락했습니다.

 

 * 복귀 이후 제독의 수비스탯에 팀 수비로 인한, 특히 던컨으로 인한 노이즈가 끼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98-01 4년간 수비 수치는 너무 좋아서 팀 수비의 영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던컨과 비교해보면, 가령 DRtg의 경우 제독은 정규 94-88-92-92, 플옵 93-87-84-92를 기록한 반면 던컨은 정규 95-91-95-94, 플옵 100-92-결장-96을 기록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단 한 시즌도 던컨이 더 나은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DWS나 DBPM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당연히 서로 도움을 받았겠지만, 혜택을 더 크게 본 건 오히려 던컨일지도 모릅니다.

 

 

6. 노파심에 찬 결론

 

 저번에 버드 매직에 관한 작은 오해들이라는 글에서 3점은 버드의 주무기가 아니었다고 쓴 적이 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버드는 3점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오해하셨습니다. 시대적 한계상 3점을 많이 던지지 않았을 뿐 버드는 당대 최고의 3점 슈터였습니다. 이번 글 역시, 많은 분들이 어렴풋한 이미지를 가지고 제독을 낮게 드림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느껴서 이것저것 적었지만, 혹시 제 의도와는 달리 이해되지 않을까 노파심이 드네요. 두 선수에 관한 종합적인 평가는 저도 여러분과 다르지 않습니다. 드림이 제독보다 더 나은 선수였습니다.

 

 다만, 에이스로서 플옵 업적만 보면 유잉 역시 로빈슨보다 나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유잉이 4대 센터의 첫판왕이라는 데는 대다수의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듯 보입니다. 아무도 정규시즌을 플레이오프를 위한 예선으로 취급하진 않는다는 방증이겠죠. 최근 AD나 엠비드, 타운스, 쿰보, 요키치등 좋은 빅맨들이 많이 나오면서 4대 센터와 비교해보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선수든 우승컵을 가져오기 전에는 제독과 비교해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으로는 어차피 상대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09-14 12:14:0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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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9-01 17:30:33

잘읽었습니다..

WR
1
2019-09-01 17:33:52

벌써요? 길고 장황한 글인데 빨리 읽으셨네요.

1
2019-09-01 17:38:46

아다리가 잘 맞은건지..
글 올라오자 마자 읽은거 같네요..
오랜만에 제독관련 글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습니다..

1
2019-09-01 17:34:35

정성글 잘 봤습니다~!! 매니아진으로의 이동이 시급하네요~

1
2019-09-01 17:42:37

간만에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1
2019-09-01 17:43:05

dpoy는 94-95 시즌은  올라주원 3위, 로빈슨 4위로 올라주원에도 밀린게 맞긴 합니다.(그래봤자 한표 차이긴 합니다만)

올라주원과 로빈슨은 결국 자신이 1옵션으로 우승을 하냐마냐에 따라 평가가 확 갈린다고 봐야죠.

WR
1
2019-09-01 18:00:13

디펜팀을 선정하는 사람들은 제독>무톰보>드림 순으로 평가한 반면, DPOY를 선정하는 사람들은 무톰보>드림>=제독 순으로 평가했다는 거죠. 그만큼 팽팽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카와이는 디포이가 둘이니까 당연히 피펜보다 좋은 수비수라는 주장이 많은 비판을 받는 걸 봤는데, 제독과 드림도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디포이와 디퍼스트가 하나 더 많다고 해서 우위를 단정할 수 없는 쌍이라고요.

1
2019-09-01 17:44:16

한 번 박힌 이미지가 무섭긴 하군요 제독도 그렇고 커리도 그렇고...

WR
1
Updated at 2019-09-01 18:41:02

커리와 달리 제독의 이미지는 틀리진 않았습니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이미지가 못 담는 디테일이 있을 뿐이지요.

1
2019-09-01 17:46:26

매니아 글들은 보면 제독 저평가가 유독 심한데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답글로 추천을 대신합니다.

1
Updated at 2019-09-01 17:55:19

최근 드림의 올타임 위치가 아주 궁금했는데, 90년대 농구를 보지못한 입장에서 하킴은 수식어나 플레이 스타일덕에 과대평가가 된 것 같군요.

매체에 따라 올타임 탑10안에도 들어가고 공수겸장중 최고로도 꼽히는데 말입니다.

물론 스토리로 말하자면 90년대 조던이 비운자리를 유타, 피닉스, 산왕등을 제치고 차지한 선수로 아주 다이나믹한데다가

인터뷰 스킬이 좋고 본인의 농구화를 아이들 팬들을 위해 저가로 만들길 신발회사에 요구했다는 미담이 퍼져 선수인성 역시 호감이 가는 쪽으로만 알려진것 같네요. 그도 미숙했던때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 글을 읽고나니 작은 오해가 아닌거 같습니다. 탑텐 끝자락이나 수문장으로 생각했던 저였는데 이제 드림은 빅오, 두명의 말론, 웨스트, 베일러등과 같이 10위권 밖이자 15위권 형성하는 선수들과 비슷한거 같네요.

WR
1
2019-09-01 18:21:45

그걸 꼭 과대평가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숙한 시절에도 대단한 선수였던 게 사실이고, 루디-올라주원이 엄청난 선수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모제스나 칼과 동급 평가를 받을 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둘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거든요.

아무튼 사실 관계만 잘못 알고 있지 않다면 선수 평가는 자유지요.

1
2019-09-01 17:57:06

저번에 제독 vs 올라주원 1대1 대결 if&vs에 올린 적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원사이드하더라고요. 결과에 놀랐는데 이렇게 반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9-09-01 18:03:34

  | 전성기의 제독이 샼을 가장 잘 막았다고들 하던데  |  Q&A

이것도 곁다리로 끼워봅니다. 부상 이전의 제독은 맞대결에서 올랜도 샤크를 압도하는 선수였지요.

WR
1
2019-09-01 18:09:56

좋은 자료네요. 잘 봤습니다. 오닐이 워낙 혓바닥이 세고 그만한 실력이 있는 선수다 보니 온갖 선수들을 죄다 박살내고 다닌 것 같은 이미지가 있죠. 사실은 꼭 그렇지 않구요.

1
Updated at 2019-09-01 18:10:27

 분석할때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어서 하나만으로 판단하기 애매하죠. 예를 들면 휴스턴이 연속 우승하던 시기에 휴스턴은 플레이오프 진출 팀 중에서 팀 리바운드 갯수가 최하위였습니다. 그만큼 올라주원이 상대적으로 약한 골밑을 가진 팀에서 맹활약해줬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스퍼스가 아무리 로빈슨의 비중이 크더라도 62승 20패 성적을 거둔 팀이었으니 팀 전력이 약하다고 할수도 없구요. 골밑은 로드맨이 파트너였고 션 앨리엇이랑 에이버리 존슨이랑 같이 삼각 편대였죠. 

WR
1
2019-09-01 18:15:40

저는 제독이 약한 동료들과 뛰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62승은 제독 자리에 웬만한 에이스를 넣어선 꿈도 못 꿀 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제독만 버텨주면 62승을 보조해줄 수 있는 동료들이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올라주원도 58승을 보조해줄 수 있는 동료들을 데리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플옵에서 더 날뛰어줄 동료들을요. 그런데 그런 동료들을 데리고 91-92시즌 플옵에 못 나간 건 아직 미숙한 올라주원의 한계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드림의 동료들이 더 강했다고 평가한 건 랄프 샘슨과 드렉슬러가 컸습니다. 그 사이 동료들은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
1
2019-09-01 18:20:32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오프가 그 선수의 진짜 실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상위권 팀들과의 경쟁이고 일단 수비가 정규리그에 비해서 훨씬 강해지기 때문이죠. 데이비드 로빈슨의 개인 기량은 인정하지만 올라주원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건 결국은 올라주원이 우승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캐리했기 때문이죠.

WR
1
Updated at 2019-09-01 18:22:58

말씀하시는 바가 본문 내용이었습니다.

1
Updated at 2019-09-01 18:20:38

1. 90년대 정규시즌에는 4대센터중 로빈슨을 탑으로 꼽아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94플옵에서 하킴에게 무너진게 더욱 더 충격적이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임팩트로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2. 하킴은 초창기부터 뛰어난 선수였지만 그래도 80,90년대초반이랑 우승했던 90년대중반이랑 다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앞부분의 하킴은 흑표범같은 선수였고 기술을 더 늘리고 루디를 만나면서 90년대중반 우리가 많이 기억하는 드림이 되었죠.


3. 로빈슨을 보면 흔히들 말하는 고투무브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낍니다. 전성기를 기준으로 정규시즌에 보여준 종합적인 기량으로 치면 던컨에게 밀리게 없었는데 수비가 빡빡해지는 플옵에서 어떤식으로든 꾸역꾸역 득점하면서 팀을 이끄는거보면 차이가 나더라고요.   

1
2019-09-01 18:27:26

맞습니다 하킴도 기술적 완숙도가 물올랐을 시점이 거의 서른되서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킴의 진짜 최전성기의 기간을 대게 아쉬워 하더라구요
던컨은 무브도 근육도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기적인 동작의 응용센스가 엄청났고 골밑사수꾼으로서 뼈대가 튼튼하고 림주변에서 개똥슛 폼으로 던져도 손끝감각이 좋았습니다 터프한 게임에 더 안정성있는 스타일이었죠

1
2019-09-01 18:16:26

참 시애틀이 아쉽네요 휴스턴의 천적이 될수도 있었는데 반대로 천적인 덴버만나서 탈락을 했으니.. 게다가 성적도 서부지구 1위였었는데

WR
1
2019-09-01 18:25:14

될 수도 있었다기보단, 실제로 천적이었죠. 90년대 중반 시애틀이 파이널 1번에 그칠 전력은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시애틀 팬들은 많이 아쉬웠을 것 같아요.

1
2019-09-01 18:21:17

데뷔시즌 부터 부상전까지 mvp 순위
6-3-3-6-2-1-2위였죠 정규시즌 한정 전성기는 역대급 존재감이었다고 생각하네요 샥이 워낙 사기덩어리였지만 데이빗도 10년 단위로 한손에 꼽을 수 있는 신체괴물이죠

1
2019-09-01 18:23:58

제독스탯이 대단했군요. 그럼에도 제독옹이 드림옹과 다시 붙는다면 그때도 질 것 같아요 ㅠㅠ

WR
1
Updated at 2019-09-01 18:39:27

그래도 제독은 행복한 말년을 보내고 지금도 잘 살고 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제독입니다.

1
2019-09-01 18:30:50

로빈슨은 아쉬운게 덩컨 합류시즌 샼이 60경기 28.3점 찍고 팀성적도 더 좋아서 이 시즌부터 샼에게 가진 우위가 역전되고 한번도 안 뒤집힌것과 전년도 하킴이 23-9를 찍었지만 51경기에 그친 샼을 제치고 퍼스트먹는 모습 보고 본인도 오닐이 좀만 덜 뛰었다면 퍼스트팀 경력 유지하고 원투펀치체제 유지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롤양보를 떠나서 21000점에 3000블락 그리고 커리어 평균 20.10. 3 실패한 것과 은퇴시즌 누적 1000경기도 안됐는데 시즌평균 10점 8리바도 못한건 유감이라고 봅니다

WR
1
Updated at 2019-09-01 18:39:11

기록만 실컷 나열해놓고 이런 말을 하자니 어색하지만, 그런 기록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던컨 합류 후의 샌안은 그 상황 속에서 가장 이기는 데 유리한 포진을 선택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리그 최고였고 당시까지도 전성기 기량을 상당 부분 간직하고 있었으면서도 롤을 포기한다는 게 쉽지 않지요. 이 역시 제가 제독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누적은 사실 군대 탓도 큰데, 같은 군필자로서는 그래도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1
1
Updated at 2019-09-01 18:49:16

마지막 부분의 나열한 부분은 양보 희생이라기보다는 노쇠화로 인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이미지를 주기 충분하니까요 첫 7년차까지는 하킴과 25000-12000-3500을 찍을 유이한 인재였지만 등부상 있었다 해도 21000-3000을 못한 건 30프로가 양보라 치면 70프로는 기량 부족이 맞았다 봅니다 97년 이후 스퍼스 팬 된 사람들은 샼이나 드림이 파트너였으면 어땠을까 상상하는게, 고급 재능시절의 로빈슨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겠죠. 하킴은 커리어내내 본인과 같이뛸때 고급재능의 영역에 들어가는 선수와 뛴적이 없었으니 동료복 이야기는 크게 와닿진 않네요

WR
1
Updated at 2019-09-01 18:50:44

나이를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노쇠였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던컨 데뷔 시즌에 만 33이었으니까 부상이 아니라도 전성기가 끝날 때가 됐죠. 유잉보다 세 살 올라주원보다 두 살 어린데 유잉 올라주원은 1998년부터 제대로 게임을 뛰지도 못했습니다.

자연스러운 노쇠화라고 하더라도, 아무튼 말론 조던 르브론마냥 나이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1
2019-09-01 18:45:50

옛날생각이 소록소록
정말 재미나게 잘봤습니다~
WR
1
2019-09-01 18:50:18

맥스웰 님은 특히 옛날 생각이 많이 나시겠네요. 95시즌에 드렉슬러랑 잘 못 지낸 거 많이 후회하신다고 들었습니다.

1
1
Updated at 2019-09-01 21:06:08

로빈슨을 90년초부터 꾸준히 봐왔지만
플옵에서 약했던 모습은 비단 드림과의 매치 뿐만이 아닙니다

최전성기에 접어든 이후 던컨이 1옵션으로 합류하기 전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5시즌) 말론의 재즈에게도 3번이나 졌습니다

로빈슨이 플옵에 약하다는 건 오명이나 고정관념이 아니라 5시즌동안 로빈슨이 시즌 아웃된 1시즌을 제외하고 올라주원에게 1번 말론에게 3번을 패하는 동안의 시리즈 내용을 보면 어느정도 팩트가 맞다고 봅니다

제가 재즈를 언급하는 이유는 재즈와 휴스턴은 굉장히 유사한 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끈끈하고 뭔가 팀으로서 완성도가 높고 터프한 플레이어들이 다수 포진한 그런 노련한 팀...물론 오리나 카셀 등은 연차가 당시에는 높지 않았지만 팀 자체가 다 끈끈하고 터프한 팀이었습니다

로빈슨의 다소 덜 터프하고 단순한 공격패턴은 저렇게 진흙탕 싸움을 잘 하고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집요한 팀을 상대로는 늘 한끗이 모자랐습니다

당시 스퍼스 팬으로 재즈를 만나면 얼마나 절망감이 느껴지던지 무엇보다 수비가 굉장히 지능적이고 노련한 말론과 올라주원에게 로빈슨의 페이스업 위주의 어찌보면 단순한 공격패턴은 크게 먹히질 않았습니다

99년 우승시즌에서야 던컨이 1옵션으로 올라서면서...물론 플옵에선 재즈를 만나지 않았지만(포틀랜드에게 충격적 업셋을 당함) 당시 정규시즌 거의 막판에 재즈가 1위 스퍼스가 2위였는데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컨퍼런스와 전체 리그 1위를 가져가는 그야말로 빅매치였습니다..이 경기에서 스퍼스가 승리하며 전체 1번시드를 받고 결국 우승까지 하게 되었는데...이때 던컨이 정말 눈부신 활약을 하게 되고 짧은 기간동안 재즈만 만나면 힘한번 못써보고 털리던(마치 드로잔의 랩터스가 르브론팀을 만나면 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과거를 깨끗이 잊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사실 98시즌 재즈에게 질때도 시리즈 막판으로 갈 수록 당시 루키였던 던컨이 거의 게임을 접수할뻔해서..많은 스퍼스 팬들이 이제는 던컨이 1옵션이어야 한다며 던컨을 보며 유일한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물론 플옵 퍼포먼스만 가지고 로빈슨을 논하긴 로빈슨이 억울할 수 있으나 S급 사이에서는 플옵 퍼포먼스가 선수평가에 있어 어느 정도 큰 영향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동료복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이거는 또 논쟁이 일어날 거 같아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WR
1
2019-09-01 22:59:46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제독이 플옵에서 약했던 건, 플레이스타일이나 기술 탓도 있지만, 정신적인 문제도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1
2019-09-01 19:27:41

좋은글 잘봤습니다. 골밑이 치열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네요.

1
Updated at 2019-09-01 20:16:00

제독이 95, 96 시즌에 DPOY를 수상하지 못한건 무톰보와 페이튼에게 밀린 것이지 올라주원에게 뒤진게 아니라 하셨는데, 두 시즌 모두 투표에서 4위를 기록했고 두 시즌간 2위를 한 선수는 피펜이었죠. 거기다 95 시즌에 3위는 하킴이었습니다.

WR
1
Updated at 2019-09-01 20:38:15

정보 감사합니다. 96년은 “페이튼 피펜 무톰보에게 밀린 거지 올라주원에게 밀린 게 아니다”라고 써야 할까요?

95년은 위에 알맹쓰 님이 같은 내용 달아주셨더라구요. 그에 대한 답을 그대로 옮기면, 디펜팀을 선정하는 사람들은 제독>무톰보>드림 순으로 평가한 반면, DPOY를 선정하는 사람들은 무톰보>드림>=제독 순으로 평가했다는 거죠. 그만큼 팽팽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요는 “올라주원이 DPOY 둘이고 로빈슨은 하나니까 올라주원이 위야”라고 말할 관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1
2019-09-01 20:46:36

이번 편도 잘 읽고 갑니다.

1
2019-09-01 22:06:05

잘 보고 갑니다.. 

1
Updated at 2019-09-01 22:24:46

  근데 따지고보면 맥스웰도 94-95시즌 플옵 전에 자기 멋대로 팀을 떠난 것이라든지, 팀 동료 칼 헤레라와 싸움을 벌인거나 올라주원과도 언쟁을 할정도로 팀 분위기나 경기 분위기 망치기로 일가견이 있던 선수라서, 한방은 있는 선수지만, 나쁘지는 않는 선수정도이지,  훌륭한 선수인줄은 모르겠습니다.

 

 거기다가 로빈슨이 말년에 수비에 더 좋은 스텝을 보이는 점은 던컨에게 1옵션을 맡기고 뒤로 물러선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그리고 99-00플옵 선즈 전에서 로빈슨은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20-10이상을 기록했지만 야투율을 보더라도 알수 있듯이, 골밑이 약한 선즈를 상대로 4할도 못미치는 야투율을 보여주면서 이 시리즈가 끝나고 에이스로써 로빈슨 위상이 엄청 하락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99플옵은 확실히 로빈슨이 샤크를 잘막기는 했지만, 00-01플옵에서도 로빈슨이 샤크를 막았을때보다도 던컨이 샤크를 더 잘 막았던걸로 기억됩니다.

 

  1차전에서는 로빈슨과 반반씩 막았고 2차전에서는 대부분을 던컨이 막았고,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3,4차전에서는 가끔 막는 수준이었는데, 로빈슨이 이때는 확실히 하강세인 나이였지만,수비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로빈슨은 정말 던컨을 만나서 말년에  확 피게 된 케이스라고 할수 있죠. 올라주원의 진검 승부에서도 공수에서 완패를 당했고, 유타와의 3번의 시리즈에서도 역시 공수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뉴욕과의 nba파이널에서도 던컨에게 에이스를 내주었다고 치더라도, 공격에서 정말 답답하기 그지가 없더군요.

 

이게 본인이 잘하고도 팀이 진거라면 그나마  팀탓을 할수있는데, 본인도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는건 다른 핑계 될필요없이 그냥 본인이 못해서 팀이 진거라고 할수 있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규 시즌은 아주 완벽한건 사실이지만, 플옵에서의 보여준 모습들이 매우 아쉬운 선수중에 하나였습니다.

암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1
Updated at 2019-09-02 00:17:51

어차피 대부분의 팀은 한 사람의 스타와 나머지 B, C급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드 맥스가 코트 안팎에서 여러 문제는 있었지만 우승팀의 주전 슈가를 맡는 데는 충분한 기량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탐슨을 봐도 그렇듯이 플옵에서 한 방이 있는 2-3옵션은 소중하지요. 전체적으로는 저도 그냥 좋은 선수일 뿐 대단한 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티스, 케니, 오리, 카셀 등도 다 “좋은 선수”였습니다. 오티스는 한 방이 있다기보단 꾸준히 성실한 선수 같더군요.

하지만 샘슨이나 드렉슬러는 좋은 선수 이상이었습니다. 휴스턴에 합류한 늙은 드렉슬러도 중하위 팀의 에이스 노릇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량이었습니다.

로빈슨은 1옵션 던컨 옆 수비형 2옵션 자리가 천직이었던 것 같습니다. 99-00시즌 던컨이 빠진 1라 탈락은 그에겐 플옵 에이스가 맞지 않다는 증명 같은 거였죠. 기록과 영상을 뒤에 접한 저로서는 제독이 플옵에서 부진하는 게 한두 번도 아니고 더 실망할 게 뭐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당시 팬들은 느낌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01플옵에서 샼을 억제하지 못했다는 건 나이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본문에 썼듯이, 무너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요. 샼은 무너지는 팀을 상대로는 40점 가까이 집어넣곤 했으니까요. 던컨이 더 잘 막았다고 해도 던컨을 내내 붙일 수는 없었을 겁니다. 공격에서 중책을 맡은 던컨이 수비에서도 체력을 빼도록 할 순 없으니까요. 조력자로서 로빈슨의 역할은 충분히 불가결한 것이었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
2019-09-03 07:58:52

확실히 드렉슬러는 급이 다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오티스 케니 오리 카셀 등의 선수들과 비교하기엔 확연한 차이가 있는 선수였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19-09-02 10:24:44

매니아진으로의 이동이 시급해보이는 글이네요. 

 

디테일적인부분을 더 알게되서 좋네요, 좋은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
2019-09-02 11:23:12

오홋 양질의 글 잘읽었습니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오르니티어님은 느바지식이
상당하시네요!
제독.. 1옵션 우승은 못했었지만 1옵션 전성기시절엔 확실히 던컨 드랩전엔 팀빨을 못받긴했죠

WR
1
2019-09-02 11:32:51

제 생각엔 드렉슬러 수준의 조력자가 없었다 뿐이지, 제독만 똑바로 했으면 위를 노려볼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로드맨이 사고뭉치였다고 썼지만, 가혹하게 말하면 제독과 밥 힐이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크와 척 데일리, 조던과 필 잭슨은 로드맨을 쏠쏠하게 써먹었거든요.

1
2019-09-02 17:30:33

로빈슨 형님 보고 샌안 응원하기 시작했어서 참 반가운 글이네요.

 

그나저나 드로잔하고 비슷한 면이 느껴지네요.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강한 압박하에서 뭔가 제 실력을 내지 못하는 스타일...

플옵에서 증명을 못하니 평가는 쭉쭉 떨어지고, 팬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쉬움이 남죠.

WR
1
2019-09-02 17:44:22

둘이 비슷한 점이 있죠. 플옵에서 작아지는 병은 아무래도 고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독이 던컨을 만나 행복한 말년을 보냈듯 드로잔도 어떻게든 커리어 전환점을 한 번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1
2019-09-14 13:12:33

잘봤습니다

차트로 보니 드림과 제독이 돌아다니는 영상 만큼의 차이가 나는 선수는 아니군요

듀얼 영상 임팩트가 워낙 강하다보니 

제가 구단주고 드림과 제독이 래프함께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전 제독을 뽑을겁니다

많은 분들이 드림을 뽑으시겠지만 제 마음속 No.1 센터는 제독입니다 

WR
1
2019-09-14 13:15:56

어 근데 그러면 파이널을 못 가시는데요... 하지만 저도 팬으로서는 제독을 택하겠습니다.

1
2019-09-15 07:31:31

해외 포럼에서는 하킴의 단점을 대략 세가지 정도로 평가하더군요.
첫째, 턴오버 이후에 무리하게 스틸을 노리거나, 체이스다운 블락을 하려다가 불필요한 파울을 얻는 일이 잦았다.
둘째, 공을 잡으면 디시전메이킹이 느리다. (시애틀이 이 점을 집중 공략 했다고..)
셋째, 의외로 스크린을 잘 못선다.
이런 점들 때문에, 하킴이 현대농구에 오면 그 당시보다도 더 잘할거라는데 의문부호가 좀 붙어요.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로 딱 그때만큼만 잘할 것 같거든요

WR
1
Updated at 2019-09-15 09:07:11

저는 아킴은 현대에 뛴다면 그때보다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인사이드에서 시간을 잡아먹고 공 흐름을 죽이기 때문에 페이스가 느린 90년대 농구에 적합한 타입이 아니었나 하구요. 애초에 그다지 효율적인 득점원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뛰면 오펜스 비중을 낮춰야 할 것 같아요.

1
2019-09-16 09:34:54

99-00 플옾 때 덩컨이 부상이었군요.. 부상이 아니었고 레이커스와 만났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참 꿀잼시리즈였을 거 같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1
1
Updated at 2019-09-16 11:28:43

만약 그 매치가 이루어졌다면 시리즈 자체도 꿀잼이었겠지만 트윈타워 vs 샼&코비 대결이 결판이 났겠죠. 99-03 5년간 저 시즌만 빼고 4번 만나 2:2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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