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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매드슨이 말하는 샤크와 코비의 연습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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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13:44:26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02273&page=1

 

얼마 전 번역해서 올린 코비 브라이언트의 인터뷰 중 가장 화제가 됐던 건 코비와 샤크의 워크에틱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관련 자료를 찾다가 재미있는 인터뷰가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매드독’ 마크 매드슨 유타 밸리 대학 감독이 폭스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매드슨은 200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9순위로 레이커스에 지명되어 3시즌을 뛰었으며, 은퇴 후에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코치로 재임하였습니다. 코비와는 브라이언 쇼와 함께 선수로서, 또 코치로서 함께 한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매드슨은 투지 넘치는 팀플레이를 하는 블루워커 빅맨이었지만, 무엇보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건 그의 놀라운 춤 실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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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퍼레이드에서 즐거운 한때)
 
매드슨은 인터뷰를 통해 샤크와의 일화, 그리고 샤크와 코비의 연습 태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흐름을 위한 축약, 의역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 바랍니다.
 
 
 
 
  
Q. 레이커스에 입단 후 여러 올스타급 선수, 베테랑들과 함께 지냈는데요, 누가 가장 잘 챙겨주던가요?
 
A. 샤크였어요. 절 잘 보살펴줬죠. 어느 날은 갑자기 라커룸에 들어와서는 “도대체 어떤 놈이 도요타 미니밴 따위를 끌고 다니는 거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손을 들고는 “그거 내 건데?” 라고 하자 “그따위 똥차를 몰고 스테이플 센터에 들어올 생각 하지 마.” 라더군요. 그러더니 저를 자동차 쇼핑에 데려갔어요.
 
 

(당시 매드슨은 그의 부모님이 주신 토요타 프레비아를 몰고 있었다고 합니다.)
 
 
Q. 차를 사주겠다고 했다고요?
 
A. 계약금을 내주겠다고 하더군요.
 
Q. 그게 얼마였나요? 계약금은 $1만 내도 되잖아요.
 
A. 아마 $5,000 정도였을 거에요. 샤크한테 “고마운데 이제 돈 좀 생겼으니 괜찮아.”라고 하고는….
 
Q. 잠깐만요. 그러니까 샤크가 마크랑 같이 자동차 영업소에 가서는 “내가 계약금 $5,000를 내줄게.”라고 했다고요?
 
A. 영업소에 도착해서는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에게 가더니 “지점장에게 바로 안내해요.”라고 하더군요. 지점장을 만나서 한 말은 “지점장님, 얘는 ‘매드독’이에요. 이 녀석에게 오늘 차를 사줄 겁니다.”였습니다.
 
Q. 샤크답군요. 그래서 무슨 차를 샀나요?
 
A. 음… 파란색 쉐보레 타호였어요.
 

2001년형 쉐보레 타호 
 
 
Q. 쉐보레 타호라니, 그렇게 화려한 차는 아니였네요?
 
A.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좋은 차였어요.
 
Q. 그리고 샤크가 $5,000를 내줬고요?
 
A. 그러려고 했지만 제가 정말 괜찮다고 고집했거든요. 그러자 나중에 절 빅사이즈 옷가게에 데려가서는 $7,000를 썼어요. 일주일 내내 매일 다른 바지를 입을 수 있게 해줬죠. 그리고는 롤렉스를 사주겠다며 쇼핑에 나서서 팀원 모두에게 롤렉스를 선물했죠.
 
Q. 예쁜 아가씨가 된 기분이었겠네요. 왜 그런 거죠? 이미지를 바꿔주고 싶었을까요?
 
A. NBA에 갓 들어온 루키니까 도와주고 싶었나 봐요. 롤렉스를 사준 이유는, 그 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었거든요. 이게 샤크가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방법이었던 거죠.
 
Q. 대학교를 갓 졸업한 루키인데 연습 때 매일 샤크를 막아야하는 입장이 됐죠. 정말 큰 변화였을 텐데요, 실제로 어땠나요?
 
A. 첫 연습은 절대 있지 못할거에요. 전 세컨팀이였고 다들 매치업을 하는데 아무도 샤크를 맡지 않는 거에요. 그런데 터런 루, 드빈 조지가 절 가리키며 “네가 샤크를 맡아야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나보고 샤크를 막으라고?” 하며 놀랐죠. 그 후로 매일 연습때마다 샤크를 수비했어요. 당시 전 루키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열심히 했어요. 그렇게 해야만 하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은 샤크가 포스트업하면서 저에게 “이봐, 연습때는 좀 살살하라고. 달리기도, 박스아웃도 그렇게 빡세게 할 필요 없어. 좀 살살하면 난 매일 턴어라운드 점프샷을 할 거야. 그런데 지금처럼 하면 난 앞으로 매번 네게 덩크를 먹일 거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알았어, 조금 살살 할게.”라고 했죠. 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더군요. 저도 모르게 매번 열심히 달렸거든요.
 
Q. 저런, 그래서 샤크가 마크 위로 덩크했나요?
 
A. 심하게 달려들더군요. 한 번은 열기가 올라서 샤크가 제 어깨를 양손으로 붙잡고는 절 바닥에 던진 적도 있어요.
 
Q. 옷을 사주기 전인가요, 아니면 그 후인가요?
 
A. 저에게 이것저것을 사주고 난 후였어요. 필 잭슨이 휘슬을 불고는 샤크에게 진정하라고 했죠. 그래도 다음 날에는 다시 사이가 좋아졌어요. 연습하다 보면 가끔은 격렬해지기도 하는 거죠.
 

 

Q. 샤크가 알몸으로 연습장에 나타난 적도 있다면서요? 왜 그랬죠?
(필 잭슨이 밝힌 바에 따르면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신발만 신고 연습장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A. 저도 기억나요. 그때 전 자유투를 연습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트레이닝룸 문이 열리더니, 연습장엔 전부 남자만 있었는데, 알몸으로 들어와서는 양팔을 올리고 “이봐, 다들 별일 없지?”라고 하더군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인사하며 돌아다니더니 다시 들어가더라고요.
     
 

 

(매드슨이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후 맞대결 장면)
 
  
Q. 코비는 어떤가요? 코비는 연습때도 매우 격렬하게 하는 거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어느 정도였나요?
 
A. 제가 코비의 좋아하는 점 중 하나는 항상 승리를 갈구한다는 것이에요. 연습 때도 다르지 않았어요. 만약 패스를 못 받으면 한두 번은 그냥 눈감아줬죠. 하지만 세 번째는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만큼 연습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동료들을 밀어붙이고, 팀을 밀어붙여서 모두가 최고가 되길 원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제가 코치가 되어 다시 레이커스에 돌아오고 나니 코치들이 전부 연습 때 심판을 하기 싫어하더라고요. 결국 제가 연습 때 코비의 심판이 되어야 했어요. 힘든 일이죠. 하지만 결국 판정을 내린 후 고수하며 확신이 있으면 코비도 그걸 존중해줬어요. 
 

 

2014년 12월, 레이커스는 6승 16패를 거두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언론에 공개된 연습 때 코비는 동료들에게 트래쉬토킹을 하며 감정을 표출했고, 이는 다시 한번 여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이 새X들 샤민(화장지 브랜드)처럼 소프트하구만. 내가 연습에 없다고 이제까지 이따위로 해왔던 거야? 이러니 빌어먹을 20경기나 지지. 아주 샤민처럼 물러터졌다고.”, “미치(당시 레이커스 단장), 원래 연습하면 더 나아져야 하잖아. 그런 거 아냐? 그런데 이 새X들은 X도 하는 게 없어.”와 같은 말 때문에 동료들과 불화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Q. ‘화장지 사건’ 때 그 자리에 있었나요?   
 
A. 저도 그때 있었죠.
 
Q. 오, 기억나는 거 전부 말해주세요.
 
A.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나요.
 
Q. 거짓말 마요. 그렇게 엄청난 날이었는데요? ‘샤민’도 엄청 좋아했을 걸요?
(샤민은 뜻밖의 홍보 효과를 얻었고 ‘화장지라면 샤민처럼 부드럽다는 게 칭찬인데, 농구에서는 안 그런가봐? #변기에서트윗’이란 트윗을 남겼습니다.)
 
A. 연습때 언론이 왔고, 그래서 크게 문제가 됐잖아요? 그런데 사실 평소 연습과 별로 다를 게 없는 날이었어요. 코비는 항상 그렇게 강도를 높이고…
 
Q. 다른 선수에게 물러 터졌다고 하는 거요?
 
A. 때마다 다르긴 하지만 코비는 항상 선수들을 밀어붙이죠. 결국 선수들은 싸워서 최선을 다해야해요. 아니면 떠나던지요. 전 코비와 함께 뛰는 게 좋았어요. NBA를 위한 준비, 그리고 제 삶을 위한 준비를 도왔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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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9-06 13:48:40

 코비가 샤민 광고 한번 찍으면....

2019-09-06 14:03:35

이제 나도 소프트한 남자가 되었다며..

2019-09-06 14:36:21

마크 매드슨 206인데 샤크를 수비햇어야 했군요

1
2019-09-06 14:43:34

샤크가 저렇게 팀원을 챙기는 성격인줄 몰랐네요. 당시 최고로 잘나가는 선수였다곤 해도 팀원에게 롤렉스를 돌리다니....

2019-09-06 16:50:05

 여러모로 화끈한 타입인 거 같아요; 되게 기분파고요.

1
2019-09-06 17:14:20

전 샤크 답다는 생각을 했네요

2019-09-06 21:42:48

샥은뭔가 bully스러운면이 있는거같아요

2019-09-06 17:32:49

이시국씨...! 샼이 도요타를 똥차라고 불러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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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17:35:07

이 유명한 장면에서 뒤의 소리지르는 선수가 바로 마크 매드슨이죠.. 

 

이런 속에서 흔들림없이 멋지게 슛을 성공시킨 아이버슨 그는 대체.. 

1
2019-09-09 07:07:37

매드슨을 감싸고 잇는 팔은 누구거죠? 아무도 없는 거 같은데..

6
2019-09-09 09:25:45

자기 오른손이요....

1
2019-09-09 13:04:39

아 팔을 편 게 아니었군요

Updated at 2019-09-10 15:36:37

 다시 보고 뿜었습니다

 오늘의 댓글 후보로 추천합니다

2019-09-09 13:30:38

저기서 슛 막아보려고 열심히 짬푸하고 있는 선수는 타이론 루 전 감독이네요!

2019-09-06 19:09:44

중간에 샤크 수비하는 장면 자세가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2019-09-06 21:41:37

코트위의 알몸러시라니 샤크 답네요

2019-09-11 01:02:51

나헤라, 송가일라..
오랜만에 이름 듣네요.

2019-09-07 20:18:15

코비 브라이언트도 가솔과 우승했을 때 예거 시계 돌려서 화제된 적이 있었는데 진짜 그 정도 급 선수들은 그런게 아무렇지 않은가봐요...

2019-09-11 01:02:14

누군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이적해서 등번호를 양보 받고
감사의 표시로 고급 시계를 사준 선수가
있었어요. 갑자기 생각났네요..

2019-09-12 23:01:04

크리스웨버 같은데요?
필라갔을때

2019-09-07 23:26:25

재미있는 인터뷰네요. 매드독 공부도 잘하고 근성도 있는 돌아이였던 기억이...

정치 같은 걸 할 줄 알았더니 코치 였군요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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