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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 여자선수가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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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8-22 16:15:32

 

안녕하재즈, 허슬재즈입재즈.

 

여기 있는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그 농구리그에 여자 선수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오늘 쓰는 글에서는 NBA에서 뛸'뻔'한 여자 선수들에 대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NBA의 높은 장벽을 뚫었던 여자선수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본 글은 NBA와 WNBA, 남성과 여성이 같은 비교군 혹은 대척점에 있는 개념으로 적는게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평균 득점 69.9점의 전설, 드니스 롱

1976년까지 여자농구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었고, 여자농구 프로리그 출범은 1978년에 되었습니다. NCAA 또한 1982년까지 여자농구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WNBA는 1996년 설립되었고, 리그 출범은 1997년에 시작했습니다. 즉 여성 농구가 정식 스포츠로 인지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자농구가 인정을 받기 시작하던 당시 NBA(전미농구협회)는 1946년 BAA로 출범되어 역사를 다져나갔고, 70년대부터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NBA의 70년대는 카림 압둘자바, 조지 거빈, 피트 마라비치, 줄리어스 어빙, 존 하블리첵, 밥 맥아두, 릭 베리 등 지금 들어도 알만한 슈퍼스타들을 배출함으로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70년대 최고의 선수였던 카림 압둘자바를 배출한 1969 NBA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워리어스(현 골든스테이트)는 매우 파격적인 지명을 합니다. 워리어스는 1969년 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 아이오와 출신의 고졸 슈퍼스타 드니스 롱을 지명했습니다. 선수는 고등학교 4학년 동안 매 경기 70점(69.6점)에 가까운 득점을 기록했고, 한 경기 111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80cm(5'11")의 키를 가진 드니스 롱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바탕으로 고교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지금도 여자농구 전설로 남아있는 경기의 주역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드니스 롱은 전미 최고의 여자 농구선수였습니다. 

  드니스 롱(54번) 

 

대학교 때부터 최고의 선수로 여겨졌던 루 알신더(카림 압둘자바)가 1순위로 지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래프트 다음 날 뉴스 헤드라인은 샌프란시스코의 13라운드 픽 행사로 뒤덮였습니다.

 

"워리어스가 여자를 뽑았다"("Warriors draft girl")

 

온 세상도 놀랐지만, 드니스 롱이야 말로 이 상황에 크게 당황했습니다. 처음 학교에서 드래프트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드니스는 군대에 징용(draft) 됐다는 뜻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NBA 팀에서 지명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한 질문은 "지명 받으면 무조건 가야하는거에요?" 였습니다. 하지만 롱의 걱정은 애초에 실현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리그는 샌프란시스코의 드래프트 권한행사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워리어스의 구단주였던 프랭클린 미유리는 롱의 111득점 경기를 통해 그녀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매우 뛰어난 마케터로 알려진 그의 평소 행보로 봤을 때, 이 지명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프랭클린 미유리 

 

미유리는 스포츠를 엔터테인먼트화 시키기 위해 미디어를 잘 활용했습니다. 스포츠 라디오쇼를 프로듀싱하기도 했고, 방송국을 소유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스포츠 캐스터 빌 킹을 고용해서 중계 방송을 만들 정도로 미디어를 주목시키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유리가 롱을 지명한 이유는 단순한 PR 이상의 액션이었습니다. 미유리는 실제로 여성 프로농구를 출범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유리는 이후 롱을 지명한 것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는 아래와 같이 얘기했습니다. 

"나는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도를 이글어내야 했습니다. 내가 의도한 바는 매우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농구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라면 드니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매우 착하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알 애틀스와 조 로버츠

 

미유리는 여자농구에 대한 파격적인 행보 외에도 편견에 맞서 싸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NBA에서 인종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매우 노력했는데, 실제로 워리어스 프론트 직원 채용 시 인종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도 했고 1975년 우승 당시 로스터의 12명 중 10명을 흑인 선수들로 채웠습니다. 당시 헤드코치였던 알 애틀스와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조 로버츠 역시 흑인이었습니다.

 

사실 미유리가 만드려고 했던 새로운 리그 외에, 드니스에게 주어진 옵션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학에서는 롱에게 장학금을 제안하지 않았고, 그녀 역시 관중도 없고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데서 경기를 뛰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미유리는 그녀를 지명한 이후 아이오와에 직접 방문해서 그녀와 그녀의 언니를 샌프란시스코로 데려와 리그를 만들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의 선수들을 리쿠르팅해서 만든 이 리그는 워리어스, 자이언츠, 애슬래틱스, 49ers 총 4개의 팀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NBA 팀 워리어스의 홈게임 전, 이벤트 겸 경기를 치웠고 하프타임에 추가 게임을 뛰기도 했습니다. 당시 선수들은 무급으로 경기를 뛰었지만 미유리가 선수들의 각 종 비용을 부담해줬습니다. 또한 드니스가 샌프란시스코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해줬고 자신의 회계사의 집에서 머물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촐했던 리그는 팬들의 이목을 이끌지 못하고 한시즌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롱은 아이오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롱은 이후 아시아 순회 경기를 하러 다니는 한 크리스쳔 농구 팀에서 뛰기도 했습니다. 당시 롱은 경기 당 35점을 기록했습니다. 

 

USF에서 약학 학위를 받은 롱은 농구를 그만둔 이후 약국을 운영하다 은퇴했고, 지금은 아이오와에서 남편과 여러 강아지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많은 기회가 제공되진 못했지만, 자신의 농구 인생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합니다. 드니스 롱은 작년 워리어스의 연습장에 방문해 선수들과 함께 슛을 쏘기도 했고, 그녀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농구의 전설, 루시아 해리스


여자대학농구리그 3회 우승, 여자대학농구리그 MVP 3회, 전미최고 선수 3회 선정. 혼다 스포츠 어워드, 76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대학시절 평균 25.9 득점, 14.5 리바운드, 한 경기 58득점.

 

대학교 4년 동안 델타주립대학교의 한 선수가 이룩한 업적입니다. 

 

 루시아 해리스

 

미시시피 출신의 루시아 해리스는 191cm의 센터였습니다. 그녀는 여자 농구의 개척자로 불리며 델타 주립대학교 선수로 엄청난 업적을 이룩해냈습니다. 그리고 전설적인 1977년 시즌을 마친 뒤 그녀는 한 프로농구 팀으로부터 지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 팀은 바로 뉴올리언스 재즈(현 유타 재즈) 였습니다.

 

재즈는 1977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137번픽을 사용해 델타주립대학교의 살아있는 전설을 지명합니다. 

 "남자농구 팀에 지명되었다구요..?" 지명 소식을 들은 그녀의 첫 반응이었습니다. 그녀는 처음에 이 소식을 농담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즈는 꽤 진지했습니다. 그녀의 대학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던 재즈는 그녀의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었고 스카우팅 기회가 많았다고 합니다. 

 

재즈는 선수의 승낙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성적으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여자농구에서는 장신이지만 남자 프로리그에서 센터로 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신장을 갖고 있었고 점프샷이 부족한 인사이드 플레이어였습니다. 무엇보다 드래프트 이후 트레이닝 캠프가 열릴 즈음, 그녀는 임신 중이었고 이 때문에 팀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리스는 NBA에서 실제로 경기에 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드니스 롱 드래프트와는 달리 당시 리그는 이 지명을 허가했고, 그녀는 공식적으로 NBA에 지명된 최초의 여성선수가 됩니다. 해리스보다 뒤에 뽑힌 남자선수는 33명이나 되며, 심지어 재즈는 해리스 뒤에 8라운드에서 다른 남자 선수를 뽑기도 했습니다.

 

NBA에서 뛰진 않았지만 그녀는 WBL의 휴스턴 앤젤스에서 1시즌을 뛰었습니다. 그녀는 프로 선수 생활을 엔젤스에서의 1년으로 끝마쳤고 WBL은 출범 이후 3년 만에 사라졌습니다. 이후 해리스는 지도자이자 교육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델타 주립대학에서 체육을 전을 전공한 그녀는 델타 주립대학교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근무했고, 1984년 체육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텍사스 서던 대학에서 2년 동안 감독으로 부임한 뒤 교향인 미시시피로 돌아와 고등학교 교사이자 감독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녀는 1992년 네라 화이트와 함께 최초의 여성으로서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1998년 여자 농구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었습니다. 

 

정식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공식적으로 NBA 에 등장한 최초의 여자선수, 바로 루시아 해리스였습니다.


현재는 연고지를 옮겼지만 최초의 여성 지명자를 만들어낸 팀은 재즈였습니다. 지금 유타로 연고지를 이전한 유타재즈는 양성평등의 뿌리를 갖고 있는 팀입니다. 그렇습니다. 요즘 시대에 걸맞는 NBA팀이 어디냐? 바로 유타재즈입니다. 비시즌 의미 없는 선수 랭킹에 힘빼지 마시고 유타재즈를 응원하시라 이 말입니다.

 

지금 재즈는 도노반 미첼, 루디 고베어, 조 잉글스, 단테 엑섬이 각 소속국의 대표 선수로 승선했습니다. 양성평등과 애국심을 동반한 팀, 유타재즈를 응원하시라 이말입니다.

 

Go JAZZ~! Hustle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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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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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16:14:19

빌드업이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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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16:15:15

좋은글 잘봤습니다!....
만 고고식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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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16:19:24

이 글 보고 골스&재즈 양다리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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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16:22:38

흥미로운 지식과 유머를 모두 가진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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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16:50:57

전형적인 미괄식글이군요
핵심은 마지막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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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17:11:17

여자선수라...
마누 지노내가X자라니... 그 선수랑
디 그린 발차기에 낭심을 잃어버린 아이유 친구분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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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17:29:32

그러고보니 재즈는 정말 다국적 드림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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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17:42:37

Let's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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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8-22 18:38:29

후반부가 핵심이군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허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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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19:31:42

 아... 유타재즈가 원래 뉴올리언즈가 연고지였었군요..;

전 옛날부터 대체 왜 유타가 재즈랑 그렇게까지 상관도 없어 보이는 동네인데, 재즈라는 팀명을 가지고있는지 궁금했었는데.. 그런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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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09:22:47

그래서 펠리컨스가 재즈 명명권을 사려고 매년 시도하는데 그 역사 때문에 항상 거절당하고 있다고 하네요

1
2019-08-22 23:23:12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성 선수가 드랩된 적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유타팬분들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되는 오프시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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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13:32:18

미괄식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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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18:10:48

 않이 결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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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18:49:02

훌륭한 피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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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19:45:07

평득 70점... USG%가 도대체 얼마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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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 15:33:06

좋은 글 but go la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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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 17:26:44

좋은 글을 통으로 빌드업으로 사용한 획기적인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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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11:07:55

정말 좋은 글이네요
특히 마지막 문단에서 소오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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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10:55:02

Draft = 징용 

드니스 롱은 진짜 눈 앞이 깜깜해졌겠네요 

 

어학병으로 육군 들어왔다가 어학병으로 특전사 끌려갔던 지인이 생각나네요...

'특전사라구요? 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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