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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드래프트 해외 유망주 데니 아브디야 U20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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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2 11:09:15

  내년에 있을 2020 드래프트는 꽤나 많은 수의 해외 유망주들이 최상위 순번에서 뽑힐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아직 프리시즌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ESPN DraftExpress 랭킹 5위인 데니 아브디야 (Deni Avdija)도 그중 하나인데요. 개인적으로 아브디야 풀경기는 이번 U20 대회로 처음 접했는데, 이스라엘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치른 7경기를 보고 느낀 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데니 아브디야 (신장 6'9" 윙스팬 6'9") FIBA U20 성적

  • 평균 18.48.3리바 5.3어시 2.1스틸 2.4블락 2.9턴오버
  • 2FG% 52.4% 3FG% 28.6% 3점 경기당 6.0개 시도

 

  윙플레이어인 데니 아브디야가 가장 높게 평가받는 요소는 특유의 패스 역량 니다. 호리호리하지만 꽤 큰 키를 가지고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공을 가지고 다양한 패스들을 할 줄 아는데요. 대회마다 비중이 다르겠지만 일단 FIBA U20 경기에서는 대략적으로 (트랜지션 패스 + 포스트업 하면서 나가는 패스+ 나머지 하프코트 패스) 정도로 패스 분포를 요약 가능할 것 같습니다.

1. 트랜지션 어시스트

  먼저 어린 선수들이 패스 감각을 뽐내기 좋은 상황인 트랜지션 상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브디야도 속공 상황에서 리바 잡고 곧바로 자기 코트에서 상대 코트 끝까지 던지는 아울렛 패스등을 포함해서 경기 페이스를 이끄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관련 장면들 몇 가지를 짧은 영상으로 모아봤습니다(등번호 8번).

 

기존 어시스트 뿐만 아니라 포텐셜 어시스트(만약에 패스를 받은 동료가 슛을 성공했다면 어시스트로 집계될 패스들)과 더불어 하키 어시스트(어시스트를 전달한 그 선수에게 공을 전달한 패스들) 장면들도 같이 넣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XpmQXv25DY

  코트 끝에서 끝까지 던지는 패스 감각이 대단히 좋고,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역량은 타고났기에 팀 차원에서 리바운드를 몰아주고 동료가 리바운드 잡았을 때도 빠르게 공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팀이 수비 리바를 사수하지 못하면서 바로바로 패스를 던질 상황이 안 나오기도 했고, 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리바운드를 몰아준 상황이기에 아브디야가 본인의 리바운드 스탯(평균 8.3리바)만큼 뛰어난 리바운더는 아닙니다. 오히려 리바 경합 상황에서는 짧은 리치 때문에 놓치는 상황들도 많았다는 점을 덧붙여 놓습니다.

2. 포스트업 어시스트

하프 코트에서는 윙핸들러로서 픽앤롤을 하거나 탑에서 패스를 뿌리는 상황도 나왔지만, 일단 그 빈도만 봤을 때는 포스트업 하면서 패스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다만 4강전과 결승 치를 때는 포스트업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wb6P7e3V6M

사이즈는 좋지만 체중 자체가 가벼운 편이라 상대를 힘으로 잘 미는 느낌은 아닙니다만, 드리블 치는 가운데 항상 머리를 들고 상대편 수비수들 움직임과 더불어 동료들의 슛 기회를 동시에 살피는 성숙함은 단연 장점으로 꼽을만하고요. 다른 상황에서도 괜찮았지만 특히 포스트업에서 더블팀 대처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3. 수비수 머리 위로 어시스트

  아브디야가 탑에서 공을 잡았을 때 가장 두드러진 패스 종류는 상대 수비수 머리 위로 던져주는 패스들 이었습니다. 픽앤롤에서 림러닝하는 롤맨한테 전달해주는 패스 혹은 동료가 골밑으로 컷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바로 골밑까지 찔러주는 패스들은 일품이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BwvLeS8aydA

위처럼 밖에서 안으로 전달해주는 패스들는 상당히 잘 뽑아냈으나, 사실 이는 위에서 다룬 포스트업과 마찬가지로 팀 동료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그 찰나를 포착해서 알맞게 주는 패스들입니다. 즉 아브디야 본인이 돌파로 상대 수비를 헤집고 주는 패스들이 아닌데요.

 

  아브디야의 U20 경기에서는 일반적으로 프로리그에서 메인 핸들러/에이스급 플레이메이커들이 본인 돌파로 창출하는 공격들 - 돌파로 림 끝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골밑의 빅맨한테 디쉬 주거나 아니면 킥아웃 하는 장면들- 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는 아브디야 본인이 골밑 끝까지 들어가서 마무리하는 성공률이 떨어지고, 페인트존에 진입했을 때 공격을 마무리 지을 풀업 미들 옵션이 없기 때문입니다.

4. 돌파 러너/마무리 실패 장면들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yCbQZM9AiDU

▲ 오른쪽으로 돌파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가운데 림까지 가지 못하고 어정쩡한 러너를 던지는 경우가 많았고, 또 밀고 들어갔을 때 슛 올려놓는 림터치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핸들링은 신장에 비해 안정적인 편이고 비트윈더레그/비하인더백 같은 패턴도 섞어주지만, 현재로서는 치고 들어가는 속력이나 방향을 조절하기보다는 직선 돌파위주고요.

 

이러다 보니 페인트존 진입했을 때 뻔한 패스를 고집하다가 턴오버 기록하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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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미들 지역에서 풀업은 못 던지더라도 본인이 많이 던지는 러너 성공률은 높일 필요가 있으며, 돌파도 끝까지 들어가서 레이업 올리거나 자유투를 얻어야 안쪽에서도 좋은 패스가 나올 상황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안으로 끝까지 못 들어가더라도 한 템포 멈추면서 그 사이에 팀 동료한테 패스 줄 곳을 찾는 경우도 있을 텐데, 아직 그 정도의 여유는 없었고요.

5. 온볼/오프볼 공격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들 풀업도 없고 돌파 마무리도 어설픈 부분들이 있으나, 아직 어린 나이에도 공을 쥐고 림어택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포스트업 그리고 풀업 3점까지 혼자서 풀어가는 공격들 을 몇 종류 선보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fK3DX-JY1E

  오프볼 공격에서는 일단 공이 없을 때 컷인 찬스를 노리는 부지런함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컷인도 물론 좋지만 오프볼이건 온볼이건 3점 슈팅이 가장 중요할거라 보는데, 이번 대회 3점 성공률 28.6% (커리어 3점 성공률 대략 32.1%) 자유투 성공률 60.0로 부진중입니다. 커리어 내내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가운데 자유투를 실패하는 장면들을 보면 슛이 길게 나가는 경우가 많고, 3점 시도할 때도 약간 상하체가 따로 논다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착지 과정도 불안정합니다

6. 수비

  이스라엘 팀의 수비 전략 자체가 아브디야는 뒷선에 머물면서 골밑이 뚫리면 헬프 들어가게 하고, 퍼리미터 수비는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설계 가 됐는데요. 앞서 리바운드 관련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팔이 짧기에 리치도 길지 않고, 리바 경합과정에서 리바 내주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짧은 리치는 자연스레 세로 수비에서도 불리함으로 작용하는데, 그래도 위크사이드나 코너쪽에서 골밑으로 헬프 들어갈 때 (점프할 시간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블락 뛰는 타이밍이나 몸으로 막는 각도 설정 자체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SXofsaM5tc

  팀 수비 이해도와 더불어 수비 견제 능력이 괜찮았으나, 골밑에서 상대 빅맨들이 재빠르게 턴 하는 걸 못 막기도 하고 또 로딩 없이 높이 뛰는 점프력은 없고요.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 퍼리미터 수비시에는 발이 못 쫓아가는 경우가 꽤 나왔습니다. 대부분 스위치 수비를 했기에 아브디야가 가드 수비하러 앞선으로 나왔을 때도 스크린 뚫고 가는 장면 자체가 거의 없었는데, 스크린 대처를 잘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공격 프로필 종합

(수비는 바로 위에서 다루었기에 지금까지 다룬 공격 프로필만 간단히 요약해봅니다.)

 

  윙 사이즈의 핸들러로서 풀업 끊어쏘기가 안 되고 끝까지 밀고 들어가는 림어택이 미진하지만, 직선 돌파 한정해서 안으로 진입할 역량은 되기에 러너와 레이업이 안정화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픽앤롤에서 핸들러로 나설 때 골밑까지 파고 들어서 주는 디쉬패스는 잘 못하지만, 기회될 때 밖에서 안으로 넣어주는 패스의 질은 상당히 좋고요. 얼리오펜스 이끌만한 핸들링과 시야를 가졌기에 달리는 농구에도 잘 어울립니다.

 

  오프볼에서는 컷인 부지런하게 노리는 것도 좋지만 일단 캐치 3점을 33%이상 넣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풀업 미드레인지나 3점도 당연히 아브디야의 실링에 있어 중요하겠지만, 이것들은 차차 가다듬는 가운데 캐치3점은 NBA로 와서 바로 공격 옵션으로 활용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내년 드래프트 전까지 자유투를 포함하여 3점 성공률과 슈팅폼을 유심히 보고자 합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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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22 11:24:39

빅맨의 패스 하이라이트라니! 그것도 유망주의.. 이스라엘 요키치를 볼 수 있을까요

WR
2019-07-22 11:31:52

해외 유망주/윙 사이즈의 플레이메이커라는 공통점 때문에 돈치치도 많이 언급되던데, 언급하신 요키치처럼 퍼스트팀 레벨이 되거나 아니면 돈치치처럼 리그 입성하자마자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패스에 재능이 있고 본인 공격도 몇 가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과 더불어 2020 드래프트까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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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2 14:06:17

좋은글 잘봤습니다.

아브디야는 카일 앤더슨의 플레이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생각해요.

수비적인 부분을 놓고 본다면 훌륭한 락다운디펜더는 아니지만, 본인의 센스를 기반으로 한 훌륭한 팀 디펜더라고 보고있습니다.

반면 공격적인면에서는 언급해주신 포인트포워드로써의 재능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코트비전이 상당히 훌륭하기에 NBA에 입성한다면 세컨더리 볼핸들러로써 활용해볼법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은 역시나 슈팅이겠죠...

저는 아브디야가 올스타레벨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대신 가장 안정적이고 무난한 성장곡선을 그려나갈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다시한번 좋은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WR
2019-07-22 15:15:06

상세한 댓글 남겨주셔서 저도 잘 읽었습니다 

 

표현해주신 대로 포인트포워드라는 명칭이 참 적합한 선수 같습니다. 말씀대로 올스타까지는 못 가더라도 팀 잘 만나면 세컨더리 볼핸들러 역할을 괜찮게 해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마치 유타가 잉글스 활용하는 것처럼 공격에서 스코어 레벨은 높지 않더라도 볼이 잘 돌게끔 패스 돌려주는 윙핸들러로 쓰고, 수비에서는 발은 못 쫓아가더라도 영리한 수비 보여주는 쪽으로 돌리면 쓰임새가 꽤 좋을 것 같아요.

 

여러 차이점이 있겠지만 일단 잉글스랑 표면적으로 크게 다른 것이 언급하신 슈팅쪽일텐데, 젊은 선수이니만큼 앞으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유투 성공률까지 좋지 않아서 염려가 되기는 하더라고요. 그래도 내년 드래프트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 그때까지 단점은 보강하고 장점은 계속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2019-07-22 22:48:2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떠나서,대회 내내 정말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결승 무대에서도 정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MVP도 차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본적으로 가드로 분류되기도 하는 선수이니만큼, 전반적으로 훌륭한 패싱 센스를 보여줬다고 보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림 아래까지 돌파가 썩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던지라, 이 부분을 다가올 시즌 어떻게 개선해낼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여러모로 팀 선배 주스만이 떠오르는 플레이들을 보여줬는데, 공격 측면에서는 주스만보다야 업사이드가 더 높은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풀업 슈팅은 꽤나 많은 개선이 필요해보이는데, 풀업 시 올라가는 속도나 공간을 잡는 방식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좀 더 포워드에 가깝게 뛰면서 수비면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단 점인데, 이런 모습이 성인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WR
2019-07-23 08:40:36

긴 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스만이 이번에 클블 소속으로 써머리그 뛴 선수였나요 이 선수도 이스라엘 출신이었군요. 찾아보니깐 작년에 같은 대회에서 똑같이 팀이 우승하고 주스만이 MVP 먹었었군요. 이스라엘 선수들도 재능이 많네요 

 

아브디야가 말씀하신 대로 풀업쏴서 넣었을 때도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고, 상대 수비가 그리 세게 압박이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쐈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것 같습니다. 돌파를 오른쪽으로 많이 들어가던데, 왼쪽으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왼쪽으로 가지 않고 그냥 풀업 쏘는 걸 선택하는 경우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수비에서의 활약은 저도 상당히 인상 깊게 봤는데, 이스라엘이 아브디야 맞춤형으로 수비를 잘 꾸린 것 같더라고요. 이스라엘이 풀코트 압박하면서 상대 실책 유도하는 수비도 재밌었는데, 이때도 아브디야는 팀 동료들에 비해서는 위쪽에서 압박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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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3 14:50:15

재밌는 선수네요. 덕분에 좋은 선수 또 알아갑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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